“반복되는 교직생활에 점점 무기력해진 순간, 힘들다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학생들을 외면하고 손을 놓지 않았나…. 으랏차차 프로그램을 접하고서 머리를 한 방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가슴속에 숨어있던 사명감이 되살아난 듯, 남은 교직생활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계기가 됐다. 짧은 시간에도 나눔과 소통으로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감동이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규복 온양용화고 교사지난해 충남교육청이 처음 운영한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이 교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을 위한 충남교육청의 사제동행 프로젝트다. 지난해 4월 교장, 교감, 교사 등 교원 471명으로 출범한 ‘으랏차차 아이사랑 지원단’은 교원 1명이 1~4명의 학생을 밀착 지원하는 형태로 활동했고 도교육청은 예산 3억 원을 편성해 뒷받침했다. 참여 학생은 중학교 694명, 고등학생 587명이었다.교사들이 평소 관찰을 통해 참여 학생들을 선발했기에 효과는 더욱 컸다. 자존감이 낮거나 감정 기복이 심한 학생,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거나 점심을 혼자 먹는 학생, 낙서나 SNS로 자살을 암시한 학생, 공격적이고 반항적이며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 등 교
2017-01-07 15:34겨울방학을 맞아 석면 해체 작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선 학교들이 안전 대책 마련과 업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공사 중 교내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거나 행정업무를 봐도 되는지에 대한 교육 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등교 여부를 학교 자율로 결정하도록 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석면안전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면 공사 기간 중 작업장 이외의 교내 시설을 이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석면이 있는 교실은 완전 밀폐해서 작업하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는 없다"며 "과거, 재활용되는 천정 앰버 등에서 일부 먼지가 발견돼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지원청 담당자에게 철저한 감독을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리·감독이 이론처럼 철저히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공사 후 정화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학교 시설 이용을 삼가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학교 석면 교체 공사에 참여했던 한 업체 대표는 "법령에는 해체 작업을 하면 반드시 정화 작업을 하고 공기 질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밀폐됐던 공간을 개방하도록 돼 있지만, 석고보드 부착 작업을 하러 들
2017-01-07 15:33생소한 사업항목 늘어…교원 업무부담 가중 우려혁신예산도 대폭 확대…양보다 내실 있는 운영을교육지원팀‧학년부 체제 전환, 업무경감 도움 안 돼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업무계획을 모두 실행에 옮기려면 교사들은 철인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서울시교육청이 4일 ‘2017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혁신학교, 공모사업 학교선택제 등 조희연 교육감의 대표 정책이 확대되는데다 중학교 협력종합예술활동, 서울미래교육 상상프로젝트 등 생소한 정책들이 도입돼 교원들의 혼란과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해에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업무경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학교와 교사에게 권한을 돌려주고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업무경감은커녕 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 ‘무조건식의 정책 추진은 교육감이 강조한 자율성과 모순된다’고 입을 모았다.우선 지난해부터 추진된 ‘공모사업 학교선택제’의 경우 지난해 11개 사업(필수 3개, 선택 8)이었던 것을 올해는 총 31개 사업(필수 3개, 선택 28개)으로 늘린다. 조 교육감은 “학교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확보
2017-01-05 21:56정부의 제3차 저출산기본계획(2016~2020)에 포함된 대학등록금‧사교육 경감, 공교육 정상화 등 교육개혁과제는 기존 교육부 정책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정책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보다는 학벌타파, 대학서열화 및 경쟁적 입시 해소 등 중장기적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발간한 ‘저출산 대책(교육) 평가’ 보고서에서 교육 분야 대책인 △사교육 경감 △공교육 강화 △적성‧능력중심 교육체계 개편 △대학등록금 경감 과제의 실효성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사교육 경감 목표(연 2000억원)에 대해서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총 사교육비 감소 추세(2012년 이후 연 3000억원 이상 감소)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하는 목표를 설정한 것이어서 재조정을 주문했다. 실제로 연 2000억원 경감 목표를 유지하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7년 25.5만원, 2018년 25.9만원, 2019년 26.4만원, 2020년 26.5만원 등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정부가 2014년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에서 사교육의 근본원인
2017-01-05 13:14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7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한다. ‘가르칠 맛 나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주제로 17개 시·도교총과 공동개최하는 교례회에서는 새해 교육계의 비전‧목표를 공유하고 교육발전을 위한 다짐을 할 예정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용승 교육문화수석을 비롯해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시·도교육감과 부교육감, 허향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대학 총장 및 교육학회 대표, 류충성 전국 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을 비롯한 17개 시·도교총 회장 등 교육계 대표들이 참석한다. 또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등 정부 인사,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 정치계 인사,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 사회·학부모단체 대표 등 400여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2017-01-05 11:37우리나라 성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입법과 정책’에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등이 수록한 ‘연령통합적 관점에서 본 OECD 각국의 교육체계 비교’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25세 이상~65세 미만)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18개 국가 중 12위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학력이 인정되는 형식교육 참여율은 17위로 최하위권이었고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비형식교육 참여율은 11위에 그쳤다. 성인들의 고등교육기관 등록률도 우리나라는 전 연령집단(25~34, 35~44, 45~54, 55~64, 65~)에서 매우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25~34세 집단에서는 프랑스, 한국이 가장 낮았고, 35~44세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55~64세 집단에서도 13위에 그쳤다. 또한 우리나라는 중학교 이하와 대학교 이상의 교육수준에서 연령 각 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 나타났다. 25~34세 집단에서 한국은 대학 이상 이수자가 가장 많은 반면 연령이 높아지면 학력이 뚜렷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우리나라는 직업 등 사회적 위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학력이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중등
2017-01-05 09:44교총은 4일 조희연 교육감이 새해 업무계획 발표 자리에서 촛불 시민혁명 계승과 선거연령 하향 입장을 밝힌데 대해 “정치보다 현장교육 지원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을 이어받는 교육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하고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교육감 선거는 16세로 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할 교육감이 새해 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정치인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치적 입장을 드러낸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학부모회 지원 확대와 함께 내년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용 정책이라는 학교현장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연령 하향과 관련해 중‧고생들조차 현행 유지를 더 원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5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생(7518명) 설문 결과, 중학생들은 현행 유지 49.5%, 하향 조정 24.9%, 고교생들은 현행 유지 55.1%, 하향 조정 23.8%로 나타났다. 교총은 “이 같은 결과는 학생들도 교내 정치장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책 마련이 먼저임을…
2017-01-04 18:35교사란? 수업이란? 교육이란?아이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교원들의 영원한 숙제들을 수석교사와 함께 고민하고 성찰하는 ‘수업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생생한 ‘수업나눔’ 경험을 토대로 교사로서 신념 세우기, 학생과 관계 만들기, 의미 있는 배움 만들기, 삶과 연결하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려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주 얼마 전 한문교과의 허생전 수업을 나눈 적이 있다. 허 생이 마을의 제일가는 부자를 만나 돈을 빌리는 장면을 한문으로 읽으며 그 뜻을 알아가는 수업이었다. 교과 특성 상 수업은 아이들에게 다소 지루한 듯 보였는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너희가 이 부자라면 허 생에게 돈을 빌려 줬을까?’ 질문을 던졌다. 엎드려 열심히 필기만 하던 아이들은 고개를 들었고 교실은 금세 생기를 띠며 술렁였다. 평소 주관이 뚜렷하던 서영이가 "저는 절대 안 빌려줘요" 단호히 말하며 "왜냐하면 저는 허 생이 싫거든요"라고 묻지도 않은 이유까지 설명했다. 박지원의 ‘허생전’은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사대부의 무능과 허위의식을 비판하며 지배층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이다. 한자 원문을 공부해 보다 깊은 의미를 알면 깨달아지는 이치를 통해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 학습 목표였음
2017-01-02 15:54한일교육연구발표회에 참가한 한국 교원 대표들은 일본의 교육 실태와 제도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내용. 온영두 전북교총 회장=일본에서 부적응 학생에 대한 대응 전략은? 시바나이 야스시 사쿠라중 교장=먼저 부적응 학생과 관련 있는 교사들이 회의를 하고 소수의 문제 학생들을 위한 교실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한다. 또는 교사와 지자체 관계자, 아동상담 전문가 등이 모여 학생 행동 개선을 위한 관계자 회의를 연다. 학생의 문제 행동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하기도 한다. 온영두 회장=학부모 민원에 대한 학교의 대응 매뉴얼이 있는가 시바나이 야스시 교장=국가 차원에서 단일화된 매뉴얼은 없다. 교육 지구 단위별로 매뉴얼을 마련하고 안내서를 발간해 제공하기도 한다. 학교 차원에서는 학부모 민원에 대한 대응을 위해 대학 교수를 초청해 교사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류충성 광주교총 회장=일본에서 교사 직업에 대한 인식은? 타네무라 아키요리 니시토야마초 교장=공식적으로 직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것은 없지만 교직에 대한 사회적 위치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OECD조사에서 일본 교사들이 가장 업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016-12-30 09:07교총은 27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법원 판결로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면죄부를 준 선례를 남긴 것”이라며 “교육수장이 잇따라 법정에 서는 일이 없도록 교육감직선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교육감은 2014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시 고승덕 후보가 미국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대법원이 벌금 250만 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을 확정했다.교총은 입장을 통해 “가장 모범적이고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할 교육감 선거에 있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면죄부를 부여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아쉬운 판결”이라며 “교육감직은 유지됐어도 결코 무죄는 아니라는 점에서 조 교육감은 자신의 과오를 되돌아보고 자숙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판결로 교육감직선제의 폐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과감한 제도 개혁을 촉구했다.실제로 지난 2006년 도입된 교육감 직선제 이후 교육감과 측근들이 선거법 위반 등 각종 비리에 연루돼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직선제 도입 이후 4명의 교육감이 선거법 위반을 포함한 각종 혐의로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고 공정택, 곽노현 교육감은 중도 하차했다. 뿐만 아니
2016-12-28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