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너무 착살맞아서 따르는 사람이 없다.” ‘착살맞다’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하는 짓이나 말 따위가 얄밉게 잘고 다랍다’고 쓰여 있다. 설명에 나오는 ‘다랍다’는 ‘때나 찌꺼기 따위가 있어 조금 지저분하다, 언행이 순수하지 못하거나 조금 인색하다’는 뜻의 형용사다. 우리가 흔히 쓰는 ‘더럽다’보다 느낌이 조금 작은 말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착살맞다’는 ‘착살하다, 착살부리다, 착살스럽다’와 같은 형태로도 쓸 수 있으며 비슷한 말로 ‘칙살맞다, 칙살하다, 칙살부리다, 칙살스럽다’ 등도 있다. 채만식의 ‘치숙’에는 “그 알량한 남편 양반 받드느라 삯바느질이야 남의 집 품 빨래야 화장품 장사야 그 칙살스러운 벌이를 해다가 겨우 겨우 목구멍에 풀칠을 하지요”라는 문구가 나온다. ‘단작스럽다’도 참고할 만한 단어다. ‘단작스럽다’는 ‘하는 짓이 보기에 치사하고 더러운 데가 있다’는 뜻의 형용사다. ‘치사하고 인색하며 욕심이 많다’는 뜻의 ‘타끈하다, 타끈스럽다’도 비슷하게 쓸 수 있다. 송기숙의 ‘녹두 장군’을 보면 “방필만이라면 타끈스럽고 강퍅하기가 근동에서 이름난 사람이오”라는 문장이 등장한다.
2007-03-06 11:01
‘세종대왕이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되어(consist) 있는 훈민정음을 창제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하자(persist) 왕 품 안에 있는 학자도 똑같이 주장한다.(insist) 그러나 다른 학자는 왕에게 저항하며(resist) 훈민정음을 만들면 안 된다고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기(subsist) 위해 땅에 엎드려 있는 학자가 동료 학자에게 살고(exist) 싶으면 자기 옆으로 오라고 말하고 있을 때, 트랜지스터(transistor) 라디오는 박지성 선수가 루니 선수를 어시스트해주었다고(assist) 보도한다.’(그림 참조) 같거나 비슷한 어근을 가지고 있는 단어 7~8개를 어근을 기준으로 조직화해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 단어를 쉽게 외우는 방법을 담은 책 ‘보카비전’(월드비전)이 화제다. 에를 들어 ‘assist, consist, exist, insist, persist, resist, subsist, transistor’는 ‘서다 또는 세우다’라는 의미를 가진 ‘sist’를 공통어근으로 가지고 있다. 여기에 심상(心象)법을 사용해 이들 8개의 단어를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 그림만 떠올리면 8개의 단어를 한 묶음으로 쉽게 기억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인…
2007-03-06 10:24과도한 입시경쟁을 해결하기 위해선 국공립대학부터 전형방식을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형빈 이화여고 교사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2007 대학입시평가 및 중장기 대안 마련 토론회'에 앞서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가혹한 입시경쟁의 근원인 대학서열화체제를 극복하려면 국공립대학의 통합 모집과 동일학위 수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해방 이후 현재까지 14차례에 걸쳐 입시제도가 바뀌었지만 입시경쟁 체제는 조금도 완화되지 않았다"며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대학서열화 체제가 해체되지 않는 한 어떤 입시제도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아이들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2년 현재 4년제 국공립 대학생은 교육대학까지 합치면 7만3천여명으로 전체 대학생의 25% 정도"라며 "이 정원을 2배 가까이 늘린 뒤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를 통해 통합전형 및 동일학위 수여가 이뤄진다면 현재와 같은 대학서열체제는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며 아이들도 '입시지옥'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 논술 등 대학별 본고사의 폐지 ▲ 내신성적 중심의 학생선발 ▲ 수능의 대학입학자격고사 전환 등을 촉구하며 "입시제도는 학교교육의 결과를
2007-03-06 10:22오늘은 절기상 동면하던 동물이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만 날씨는 너무 추운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겨울보다 더 추운 느낌입니다. 꽃샘추위가 막판 샘을 내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감기 걸리기 쉽고 위축되기 쉬우니 잘 견뎌내셔야겠습니다. 그래도 오늘 날씨는 개학이후 지난 주일까지 계속해서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면서 출근하는 것이 얼마나 상쾌한지 모릅니다. 울산여고보다 거리가 배로 더 멀지만 오히려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배로 늘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어제는교장이 되고 처음으로 입학식이 있는 날입니다. 그러니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날에는 밤늦게까지 강한 바람이 매섭게 불고 비가 많이 내려 걱정이 되었습니다. 신입생들이 처음으로 부푼 꿈을 안고 학교에 오게 되는데 비바람이 계속 치면 어쩌나, 비록 강당에서 입학식을 하기로 계획이 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신입생들도, 학부모님께서도 얼마나 안타까워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날씨가 개기만을 기대하고 기도하시도 했습니다. 어제 입학식 날은 비가 그치고 온 천지는 깨끗해진 가운데 맑고 상쾌한 기분으로 입학식을 맞게 되어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
2007-03-06 09:10
초임교장의 부임 첫날 입학식, 청바지와 하얀 티를 받쳐 입은 붉은 티셔츠 복장을 상상할 수 있을까? 바로 제일초(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6학급)의 이구남(52) 교장이 그것을 현실로 만들었다. 조선일보(2007.3.3 마빡이 입학식)를 비롯해 경기방송, 용인신문, 경기교육인터넷방송에서의 취재보도로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식순도 이채롭다. 선생님들의 축하 이벤트 곰 인형극, 선배들의 입학 축하 이름표 걸어주기, 학교장의 서명 담긴 입학허가서 전달, 신입생과 학교장의 축하떡 자르는 ‘축하 나눔식’, 기념촬영, 선배들이 신입생 교실까지 업어주기. 아이디어 기획과 감독, 배우 역할을 맡은 이 교장을 만났다. ▲ 이색 입학식 제목은? 그렇게 하게 된 동기는? -학교에서의 혁신과 변화란 시각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어야 하는가에 있다. 분명 아이들의 눈높이에 있으면서도 관습이나 습관에 의해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입학식 제목은 “파티형 입학식”이라고 하였는데 아이들과 교직원 모두 한 가족으로서 입학축하 파티를 연 것이다. ▲ 신규교장으로서 어려움(업무 분담, 예산 집행, 예행 연습 등)이 많았을 텐데 준비과정은? -2월 23일 선생님들과 학교운영위원장을…
2007-03-06 09:09우리 나라에는 지금 초등학교에서부터 영어열풍이강하게불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서 우리말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 정작 외국에서는 한국어가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인지 몽골 울란바타르 대학에서는 한글과 관련된 . 한국어 말하기 대회, 퀴즈대회, 글짓기 대회, 서예대회, 한국어 자판 타자 대회 등 행사가 열린적이 있다. 이러한 은 베트남도 마찬가지이며, 최근에는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에서도 한국어 바람이 불고 있다. 70대에 가까운 할머니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상담을 하러 온 적도 있다. 이러한 계기가 이루어진 배경에는 한류 스타들의 영향이 큰 몫을 하였다. 한국의 드라마를 통하여 한국 문화와 접하고, 배우들과 만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생겨난 것이다. 그 결과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한국어 능력시험에서 외국인 응시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가는 현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세계화 시대에 한국어가 또 하나의 경쟁력있는 언어로 주목받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얼마전에 우리 나라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쓰시마고등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이 학교에서는 국제 문화 코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이 과정에
2007-03-06 09:09아침 조회 시간, 교실에들어섰다. "와~! 선생님, 오늘 자장면 사주시는 거죠?" 반장 녀석의 말에 함성과 함께 박수 소리가 요란하다. "선생님, 오늘 전원 출석입니다. 약속대로 오늘 자장면 사주시는 거죠?" "그래. 오늘 종례 시간에 자장면 파티다" "와~!, 선생님! 짱입니다요." 다시 한번, 아이들의 우렁찬 함성이 교실에 울려 퍼진다. 새 학기를 들어서 처음으로 시작한 자장면 파티가 될 성 싶다. 엊그제 지각하는 학생이 너무 많아서 지각생이 없으면, 모든 학생들에게 자장면을 사주기로 약속을 했었다. 어제는 다섯 명이나 지각을 했고 1명이 결석을 했다. 새내기들을 처음 배정 받은 후에 일주일 전부터 학교생활을 위한 학급 카페를 개설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전화와 문자를 통해 근태상황을 점검했었다. 하지만 입학식 첫날부터 근태상황이 좋지 않았다. 상황을 파악해 보니,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새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단다. 그러다보니 피곤해서 정신없이 잠을 잤고 깨어나니 오전 11시란다. 결국 입학식 날에 학교에 늦게 등교할 수밖에 없었다. 또 한 학생은 버스로 1시간 30분 거리에 떨어진 부천의 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다. 매일 수업을…
2007-03-06 09:08일선 초ㆍ중등학교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자치위원회)가 지난해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에게 출석정지나 퇴학 등의 징계를 결정했으나 이행을 거부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폭력 가해 및 피해 학생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재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자치위원회가 지난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초ㆍ중ㆍ고교생에게 징계조치를 내렸으나 205건이 이행되지 않았다. 징계 불이행 유형을 보면 전학이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봉사와 특별교육 각각 35건, 학교봉사 33건, 서면사과 14건, 출석정지 9건, 퇴학처분 5건, 협박금지 3건, 학급교체 1건 등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건, 중학교 158건, 고등학교 44건이다. 특히 자치위원회가 징계조치 불이행 학생들에게 1차 경고 후 132명이 뒤늦게 징계결정을 수용했으나 73명은 끝내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서울 강남권의 A고등학교에서 대기업 고위 간부의 아들인 3학년 학생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1학년생이 버릇이 나빠졌다는 이유로 온몸을 마구 때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자 자치위원회가 소집
2007-03-06 09:02일선 초등학교에서 키 크기 순서로 출석번호를 매기는 일은 차별이라는 이유로 거의 사라졌지만 줄 세우기나 자리배정시 '키번호'를 활용하는 학교가 여전히 많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키 작은 학생이 교사의 지도에 잘 따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라는 주장과 키에 의한 차별을 없앤다며 출석번호 배정 방법까지 바꾸면서도 행정 편의 때문에 이를 고수하고 있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키가 출석번호를 매기는 기준이 돼 새로운 학급에서 신장이 가장 작은 학생은 항상 1번을 받았지만 인권의식이 발달하면서 신체에 따른 차별이라는 지적이 일었고 교육부는 2004년부터 이를 수용해 이름 순서대로 출석번호를 매기도록 각 시ㆍ도교육청에 권고했다. 교육 당국이 키가 작다는 이유로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일선 학교에서 키 순서대로 번호를 매기는 일이 없도록 독려해 대부분 학교에서 반영토록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은 새 학기가 되면 조회나 소풍 가서 줄을 세울 때 혹은 학급에서 자리를 배정할 때 출석번호와 별도로 키 순서에 따라 '키번호'를 배정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신장의 높낮이 개념이 뚜렷하지 않아 키번호는 학생 지도…
2007-03-06 09:02
3월3일 오전 10시 30분 아들 병찬이가 다니는 마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입학식이 열렸다. 작년 한해 어린이집에 다닌 탓인지 이제는 제법 의젓하게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할 줄 안다. 한 어린이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와중에도 눈은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선생님의 지휘에 맞추어 어설프게나마 애국가도 따라한다. 아들녀석은 손을 계속 가슴에 얹은 채로 노래를 부른다. 국민의례가 끝난 후 ‘원장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가 끝난후 ‘반 소개 및 담임 소개’가 진행되었다. 3세반, 4~5세반, 5~6세반, 6~7세반 등으로 구성된 담임이 먼저 인사를 하고, 미술선생과 컴퓨터선생이 인사를 했다. 인사가 끝난 후 담임에게 출석부를 전달하고 ‘교사의 신조’를 낭독했다. 이후 어린이들은 담임선생을 따라 교실로 가서 수업을 받고, 학부모는 남아서 ‘교육 프로그램 안내’를 받았다. 연간 교육일정과 요일별로 진행되는 주별 교육 일정을 비롯한 어린이집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었다. 집안 사정에 따라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6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체험학습에서는 매달 가재, 도둑게 등 한 마리씩 아이들 손에 생물을 보내 집에서 키우게 한다는…
2007-03-05 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