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더위를 의연하게 이겨낸 은행나무. - 우리학교 교목이다. 오늘 새벽에는 이불을 끌어다 덮을 정도로 날씨가 선선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뽀송뽀송한 감촉이 좋아 한동안이불을 껴안고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며 잠자리를 즐기다 그만 늦잠을 자고야 말았습니다. 처서의 늦더위가 까마귀 대가리를 벗길 정도로 기승을 부려도 어느새 가을은 우리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서는 모양입니다. 과일이 익어 가는 달콤한 냄새와 억새가 시들어 가는 상큼한 풀 냄새가 열려진 창틈으로 미세하게 풍겨옵니다. 그동안 교정의 벚나무를 아지트 삼아 쓰-름, 쓰-름 힘차게 울어 젖히던 매미소리도 오늘 아침엔 어쩐지 힘을 잃은 것 같습니다. 진입로의 베고니아는 선홍빛의 꽃잎과 잎사귀가 한결 짙어졌습니다. 학교 주변의 옷가게에는 벌써 가을 상품이 입하되었다는 전단지가 나붙고 책상 위 캘린더에는 추석연휴를 나타내는 붉은 글씨가 점점 선명해지는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방학 내내 한여름 뙤약볕아래 호박잎처럼 축축 늘어져있던 아이들도 다시 생기를 되찾기 시작합니다.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과학동과 음악실에서 간헐적으로 들려옵니다. 아침을 행복하게 열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입니다. 선생님들도
2007-08-23 13:40
인천서부교육청 서부예절교육관(교장 오기남)에서는 보람찬 방학을 마무리하는 즈음 관내 초등학교 4학년 학생 40가족 학생 학부모 등 80명을 대상으로 8.20일부터~23일까지 예절 한 마당을 개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첫날 배례법에 이어 둘째날은 달걀꾸러미 만들기와 전통예절 교육으로, 다도예절을 통해 조상들의 전통생활을 체험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으로 이뤄졌다. 한편 아빠와 함께 전통체험황동에 참가한 이혜지(천마초4)학생은 아빠와 함께 달걀꾸러미를 만들면서 도움도 받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재미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도예절을 배울 때는 가장 맛있는 옥로를 아버지께 드릴 때는 효도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라고 하며 아버지와 함께 활짝 웃는 모습에서 가정교육의 소중함을 엿볼 수 있었다.
2007-08-23 13:40새벽 4시 30분에 기상을 하였다. 뿌연 안개 속에 매미 소리와 함께 새벽은 터지고 대동강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흐르고 있건만 강물위에 떠다니는 배 보이지 않으니 한가롭기만 하다. 양각도 호텔에서 내려다 본 새벽은 하늘을 찌를 듯 피라미드처럼 뾰족하게 쌓아올린 105층의 검은 유경호텔과 조금 떨어진 쌍둥이 빌딩 그 외에 이름을 알 수 없는 빌딩들은 안개 속에 죽은 듯이 고요하기만하고 간간이 그 옛날 내가 듣던 참매미 소리만 들려온다.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두 개의 굴뚝에서 그림과 같이 연기만 피어오른다. 그 너머의 머나먼 곳으로 연기인지 안개인지 피어오르는 저 뒤편에는 완만한 산이 섬처럼 고즈넉이 누워있다. 우리가 왔던 순안 공항으로 가는 길이 눈에 익은 것이 왔던 길로 그대로 되돌아가는 길임을 알 수 있었다. 지난밤에 비가 온 탓인지 장화를 신고 우산이나 우의를 입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출근길임을 느낄 수 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우산과 우의를 준비하여 순안공항에서 삼지연 공항으로 가기위해 비행기에 탑승을 하였다. 아무래도 비 때문에 오늘 백두산 천지를 볼 수가 없을 것 같아 마음을 졸이게 하였다. 평양에서 삼지연 공항까지는 비
2007-08-23 13:402008학년도 전문대 수시 2학기 전형에서 146개 전문대가 15만8천779명을 모집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3일 전국 148개 전문대중 4년제 대학과 통합 추진중인 1개대를 제외한 147개 전문대의 입학전형 계획을 모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입학전형 자료는 입학정보센터(www.kcce.or.kr)에 게재돼 수험생이나 학부모, 교사들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모집 인원 및 전형 방법 = 2008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 인원은 총정원 23만7천874명의 66.7%에 이르며 대학별로 1회 또는 2회 분할 모집하게 된다. 2007학년도 수시 2학기에서 149개 전문대가 16만6천236명을 모집했던 데 비해 7천457명(4.5%) 줄었다. 수시 2학기 전형은 4년제 대학과 동일한 시기에 실시될 예정인데 원서 접수 및 전형, 합격자 발표는 2007년 9월 7일부터 12월 16일까지이며 합격자 등록 기간은 12월 17~18일이다. 일반 전형은 특별한 자격을 설정하지 않고 보편적인 교육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수시 2학기에서 7만1천183명(수시 2학기 총인원의 44.8%)을 모집한다. 특별 전형은 학생의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대학
2007-08-23 13:31개성 사람들은 고려, 조선시대를 통하여 커다란 세력권을 이룰 정도로 상인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를 밝혀 보자면 고려 건국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태조 왕건(王建)이 송악(松嶽:오늘날의 개성)지방에서 일어난 신흥 호족의 후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그의 조상은 대대로 당나라와 무역을 해서 부(富)를 축적함과 아울러 막강한 해상 세력을 이루었습니다. 이 해상 세력은 송악을 중심으로 황해도 일부와 강화도 및 한강 하류 일대에서 기세를 떨쳤지요. 개경의 해상 세력은 왕건이 나라를 세우는데 커다란 힘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려가 송나라, 아라비아의 다지국(大食國) 및 왜(倭)와 무역을 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아라비아 상인들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울산항을 통해 무역을 했습니다. 아라비아 상인들은 신라의 생활 모습에 반해 경주에 살고 싶어 했습니다. 파오에 의지하여 이동 생활을 하는 자신들의 처지에 비하여 기와집에 숯으로 음식을 익혀먹는 신라인의 모습에 반하였던 것입니다. 신라 향가 중 하나인 ‘처용가’에 나오는 처용도 아라비아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괘릉에 서있는 석인(石人)중에도 아라비아인의 모습이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2007-08-23 11:022003년 이후 5년간 학술진흥재단에 신고한 미국 박사학위 신고자 4천199명(324개 대학) 중 6.6%인 276명이 비인증 대학에서 학위를 딴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학술진흥재단이 국회 교육위 유기홍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재단측에 신고한 사람은 7천765명(943개 대학)이고 이중 미국 대학 박사 학위 취득자는 54%에 이르는 4천199명이다. 재단이 미국 연방 교육부 인증대학 확인 홈페이지(http://ope.ed.gov/accreditation/Search.asp)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비인증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276명에 이르고 이중 목회학 등 기독교 관련 학위를 받은 사람이 140명으로 절반 이상이며 경영ㆍ교육ㆍ예술 등 전공자도 포함돼 있다. 미국 비인증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 4년제 대학에서 교수로 임용돼 재직중인 사람은 최소 2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의원측은 전했다. '부정 학위 의혹'에 휘말린 김옥랑 교수가 학위를 받은 퍼시픽웨스턴대학이나 최근 '학위 남발' 대학으로 알려진 미국국제대학(AIU) 등 비인증 대학은 731곳에 이르는 것으로…
2007-08-23 10:09교육혁신위는 16일 ‘학습사회 실현을 위한 미래교육 비전과 전략 방안’을 내놨다. 구체적 정책과제로 유․초․중등교육 관련 69개, 고등교육 역량 강화 27개, 평생학습 관련 30개, 사회통합과 균형 발전 관련 59개 등 185개 과제를 망라했다. 이의 실현을 위해 7개 법안 22개 항을 개정하고 3개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석교사제 및 우수교원 학습년제 도입, 초정권적 국가미래교육위원회 설치, 교육재정 OECD 상위권 수준 확보, 유아교육의 공교육체제 구축, 고교 무상교육 단계적 확대 등 환영할 만한 내용도 더러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학년군제 도입, 고교 무학년제 허용, 홈스쿨링 학력 인정, 학교단위 교사공모제 실시, 교사 자격제도 유연화, 교사 자격갱신제 도입, 교․사대 폐지 교원전문대학원 체제 도입 등 비현실적이고 논란을 야기할 내용이 적지 않다. 교육혁신위의 이번 보고서는 성취와 희망의 설렘보다 황당함과 우려를 자아낸다. 교총은 논평을 통해 “대부분 현실성이 없고 우리교육 실정에 맞지 않는 백화점식 아이디어의 나열”이라며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참여정부가 이렇게 굵은 사안들을 한 번에 발표하
2007-08-23 09:54한나라당 경선 레이스가 20일 극적으로 매듭을 지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지난해 11월 15일 교총과 본사가 초청한 정책간담회에 참석 ‘조용한 교육개혁론’을 폈다. 그는 “교육을 정부가 쥐고 깜짝쇼나 하진 않겠다”면서 “정치․경제논리가 교육을 지배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그 어떤 교육정책을 말하기 전에 제바람은 교원이 존경받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 “3불정책으로 얻은 게 뭔가”고 묻고 “좋은 교육, 행복한 삶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재정을 확충하고 자율을 전제로 한 대학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의 ‘조용한 교육개혁론’은 참여정부 들어 사립학교법 개정, 3불 정책 강화, 각종 교원 때리기 정책으로 북새통이 된 교육 부문에 적절한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 미국 교육부는 청사 정문에 “우리는 평등성과 수월성을 추구한다”는 팻말을 내걸고 있다. 원래 교육은 두 마리 토끼를 좇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참여정부 교육부는 과도한 평등이념으로 편파적 정책을 고집하고, 포퓰리즘을 동원해 강남교육을 비틀더니 급기야 공교육이 코믹 드라마 소재로 각광받는 지경에 이
2007-08-23 09:51
한국교총과 일본교육연맹은 23일 교총 대회의실에서 ‘이 시대에 바람직한 교장의 역할’을 주제로 제23회 한・일 교육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무자격 교장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열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웠던 이번 발표회의 주제 내용을 요약한다. 직무수행・승진 과정 개선이 바람직 학교변화에 따른 교장의 역할변화와 임용방식(신상명 경북대 교수)=교장을 임용하는 방식도 학교의 성격과 필요에 부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양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양화를 시도하기 전에 우리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다양화 논리에 빠져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를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학교가 자율적인 역량을 가지고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는가에 대해 신뢰감을 가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또 현재 우리의 학교교육에 대한 사회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못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우리의 현주소라면 결론은 분명하다. 설사 교장의 역할이 변했다 하더라도 학교가 스스로 전문성과 책무성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면, 섣불리 교장임용방식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장공모제의 탄생 배경은 그동안에 교장의 직무수행 과정에서
2007-08-23 09:18
- 건축과 도자의 아름다운 만남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의미하는 아크(-Arch)를 조합한 단어, 클레이아크. 이 새로운 용어는 척박한 부산경남의 문화 향기를 꽃피우는 자양분이 되고도 충분하다. 회색빛 시멘트 덩어리에 인성과 품성을 잃어가는 요즘, 흙이라는 주제를 들고 나온 시도는 무척 청아하다. 흙이라는 천연 질료를 미술과 결합시킨 의도 또한 순연하다. 그래서 경남 김해시의 진례면에 있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곳이다. 지난 2006년 3월 24일 개관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공직자의 문화마인드가 과연 어떠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시설물이다. 전직 시장의 집념에 의해 김해라는 소도시에 들어선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전국에서 거의 유일한 곳임에 틀림없다. 명칭도 특이하거니와 미술관이 표방하고 있는 주제 또한 특출하다. 미술품이나 조각품을 전시하는 다른 미술관과는 달리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체험을 중시하는 미술관이다. 그것도 도예 제작 과정을 언제든지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미술관이다.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은 우선 그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도자건축물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07-08-23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