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6일은 시인 윤동주 70주기다. 기획된 것인지 우연인지 알 수 없으나 윤동주 조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먼저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간 두 달 만에 5만 부가 팔렸다는 소식이다. 1955년 옛 활자체 그대로 살린 복제 출판본 시집인데, 가히 폭발적 반응이라 할만하다. 영화 ‘동주’는 2월 17일 개봉했다. ‘사도’의 이준익 감독이 초저예산 5억 원을 들여 흑백필름으로 연출한 ‘동주’ 역시 흥행몰이중이다. 3월 12일 기준 100만 명을 돌파했으니, 손익분기점은 넘어선지 이미 오래 전이다. 보통 상업영화라면 그깟 100만 명 할 수 있지만, ‘동주’로선 대박에 다름아닌 숫자이기도 하다. 3월 20일부터는 서울예술단 제작의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공연도 앞두고 있다. 뮤지컬도 시집이나 영화처럼 흥행할지 귀추가 주목되지만, 그가 간지 70년이 된 오늘 윤동주 조명이 활발하고 그에 대한 대중일반의 반향이 뜨거운 건 사실이라 해도 시비할 사람이 없을 듯하다. 필자도 윤동주를 고교에서 가르칠 때 유념한 것이 있다. 군산여상이나 전주공고같이 특성화고 시험에서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답이 되도록 주관식 문제
2016-03-15 09:52이 도로는 안전한가?...공무원들의 현장 확인 행정이 필요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보도는 안전한가? 혹시 걸어가다가 움푹 파인 곳에 걸려 넘어지면 어떻게 하지? 그렇다면 보도를 잘 살피고 걸어가야지….’ 오늘 우리 아파트에서 출발하여 일월저수지를 지나 천천동 푸르지오 아파트옆 보도를 거닐며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정천중학교 옆길을 지나 정천 지하차도를 지난다. 그러면 화서역에서 율전역으로 통하는 덕영대로가 나온다. 나는 지금 천천동 00치과를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내 아내는 수원시내에 있는 모 초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아마도 지난 달일 것이다. 그 학교에 3월 1일자로 부임 발령을 받은 교사가 미리 새 학년도 준비를 하려고 출근을 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잠시 외출했다가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다친 원인은 보도 관리 불량. 의사 진단 결과 슬개골 골절로 진단 12주가 나왔다. 울퉁불퉁한 도로나 파인 보도를 걷다가 주의를 하지 않으면 넘어져 다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본인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학교 교육에 차질을 가져온다. 교감은 그 교사가 입원해 있는 동안 어린이들을 대신 가르칠 기간제 교사를 급히 구해야 한다. 새 학년 새 학기부터 대타가 뛰는 것이다.
2016-03-15 09:523월 8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겨울산이 아름다운 진안의 운장산에 다녀왔다. 운장산(雲長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름이 오래 머무는 산으로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정천면·부귀면,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있다. 운장산이 위치한 진안군은 1000m에 육박하는 산들이 많은 고원지대로 인근의 무주군, 장수군과 함께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진안고원을 이룬다. 이곳을 지나면 우리가 가끔 사용하는 ‘무진장’을 떠올린다. ‘무진장 많다’의 무진장(無盡藏)은 양적이나 질적으로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나타내고, ‘무진장 멀다’의 무진장(茂鎭長)은 진안고원이 오지 산간지방으로 만들어 교통이 무척 불편했던 무주, 진안, 장수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말이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다. 서청주IC로 들어서 중부, 경부, 통영대전고속도로를 교차하는데 구름에 달 가듯이 희미하게 보이는 햇살이 흐린 날씨를 예고한다.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고 금산IC를 빠져나와 55번 지방도를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이 초창기멤버로 오랜만에 참여한 공월산님을 환영하고, 석진 산대장님이 산행안내와 다음 일정을 소개했다. 구름이 많이
2016-03-15 09:51우리 학생들이 날마다 하는 일이 공부다. 얼마전에 전국 인문계 고등학생들이 시험을 치뤘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이 진학할 대학을 찾게 될 것이다. 공부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면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부라는 단어를 사전을 찾아서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스스로 공부를 규정하여 그 개념 속에서 살고 공부라는 활동을 하는데 이 활동에는 많은 차이가 난다. 그러다 보니 공부가 힘들고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관심도 적다. 내가 존경하는 한 정신과 의사는 “공부는 기억이다.”라고 정의를 한다. 대학을 다니기까지 그리고 의사가 되기 까지 엄청난 양의 정보를 기억하는데 투자하면서 얻을 결론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분은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으며, 시험지를 받아보면 분명히 공부를 한 것인데, 영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공부라는 것은 일단 내가 새로운 지식을 입력하는 단계가 있다. 그리고 해마나 측두엽에 잠시 기억을 하는, 창고에 저장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필요할 때 끄집어내는, 회상을 해야 하는 출력을 할 수가 있어야한다. 결론적으로 기억과 저장, 출력(입력-저장-출력)이 3단계가 공부이다. 이
2016-03-15 09:51지난 토요일 ‘기러기 리더십’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다. 감동이 되었다. 기러기의 리더십을 가지면 좋은 리더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선생님들은 보람을 느낀다. 수많은 리더를 길러내기 때문이다. 세계를 선도해서 이끌어갈 리더를 길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리더십의 유형 중에서 ‘기러기 리더십’을 가지면 좋은 지도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V자형을 그리며 날아가는 맨 앞의 리더 기러기는 많은 기러기들을 이끌어가야 한다. 여정이 너무나 멀고 길다. 40,000Km나 되는 여정이다. 따뜻한 곳, 먹이를 찾아 죽음을 무릅쓰고 험한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이런 여정을 비행할 때 리더는 참 중요하다. 리더가 용기가 없으면 모두가 힘을 잃게 된다. 기러기의 리더는 무엇보다 용기다.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 가장 앞에서 역풍을 맞는다. 아무도 경험하지 않는 역풍을 스스로 맞으며 낮아간다. 이런 용기가 없으면 리더가 될 수 없다. 기러기의 리더는 협력의 리더다. 함께 가도록 이끈다. 혼자 날아가는 것보다 함께 날아가면 71%나 쉽게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함께함이 중요하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리더는 언제나 동료를 사랑
2016-03-15 09:512016 바람개비 동아리 영월, 태백 지역 답사 방송대 관광학과 여행 동아리 ‘바람개비’. 올해 첫 정기 답사로 영월, 태백을 다녀왔다. 무려 40명이 참가했는데, 대학교 여행 전문동아리의 여행은 일반인들과 어떻게 다를까? 답사지 선정과 당일 진행 등은 그 수준면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동아리 회원에 가입하여 처음으로 동행하였다. 여행 떠나는 날, 기대와 흥분이 너무 컸었을까? 마치 초등학생 시절, 소풍을 기다리는 어린이처럼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몇 차례 잠에서 깨어나 시계를 보았다. 밖은 아직 깜깜한 어둠이다. 아마도 새로운 사람들과의 동행이기에 새로운 출발이기에 그런가 보다. 아니다. 여행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세류역 환승주차장에서 40명이 전세버스에 환승, 답사 일정에 나섰다. 여행의 목적지는 무려 다섯 곳이다. 영월의 청령포(淸泠浦), 태백의 황지(黃池), 검룡소(儉龍沼), 석탄 박물관, 추전역이다. 답사 일정표를 보니 출발지, 이동시간, 문화관광해설사 동행, 소요시간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귀가 시간은 밤10시로 예정되어 있다. 하루 동안 빡빡한 답사 일정이다. 대학교 관광학과 여행 동아리의 여행…
2016-03-15 09:51수능감독 후기 2015.11.12.(목) 아침 6시도 안되었다. 그런데 눈이 떠진 것이다. 신기한 일이다. 새벽에 일어나는 일을 그만둔 이후로 잠이 많아졌던 것이다. 오늘은 정말 중요한 날이다. 나에게도 중요하지만 고3 수험생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날이다. 바로 수능시험일!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한 순간에 모두 평가하는 날이라서 그런지 온 나라가 떠들썩댄다. 아직 큰 아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이라서 피부에 느껴지지 않지만 수능감독으로 국가의 부름을 받은 것은 10회째이다. 영광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회피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내 교직인생에서 수능일은 중요한 날이 되었다. ‘수능감독 종사원’이라는 종이를 유리창에 껴놓고 운전해 가니 맘이 든든하다. 역시 고사장 앞에는 경찰, 부모님, 학생들이 아우성이다. 내 차를 에스코트 하듯이 안으로 안내하는 경찰의 얼굴도 못 봤다. 벌써 긴장이 돼서 그런가. 어제 2시간이 넘게 감독연수를 받았지만 여전히 머리는 텅비어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이 안된다. 열 번도 넘게 했기에 그렇다. 지난해까지는 열심히 준비했지만 이제는 안심이 될 정도다. 나와 같이 임용된 동기 교사도 그런 것 같아 보인다. 우리도 이제는 중
2016-03-15 09:50세상에 저절로 이뤄진 것은 없다. 우리가 사는 지구도 그렇고 나의 삶까지도 모두가 그렇다. 백운산 자락 돌밭에 매화가 만발하는 곳. 이 아름다운 꽃들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옮겨 가는 곳, 광양 다압마을! 그곳에 누가, 무엇이 있길래 나는 가는 것인가를 질문하고 가 봐야 한다.
2016-03-15 09:50나는지금 몇 개의 저축통장을 갖고 있는가? 오늘처럼 기분이 착잡한 날도 없을 것이다. 어제 밤 늦게 Y중학교에 근무했던 부장교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당시 체육부장이였던 모 교사가 저 세상으로 떠났다는 것이다. 지난 설 명절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모임에 나타났기에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향년 42세.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고인은 체육교사답게 체격이 좋다. 키도 크고 건장하다. 다리도 굵어 체력 또한 강하다. Y중학교에선 각종 체육행사를 주관하였고 전공이 씨름이라 수원시 대표, 경기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체육수업도 잘 하여 외부 손님을 모시고 공개수업도 한 적이 있다. 가정에서는 아내와 딸, 아들 네 식구가 행복하게 살았다. 나와의 근무는 2년 반 동안 하였다. 학교생활이 성실하고 수업도 잘 할뿐 아니라 본인이 초빙교사를 원하여 2014년부터 4년간 Y중학교에서 더 근무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나는 2014년 3월 학교를 떠나 전직을 하였다. 그 동안 소식을 몰랐는데 안산의 S고교에 근무한다고 한다. 아마도 무슨 사정이 있어 근무지를 옮겼나 보다. 전화를 건 부장교사의 말에 의하면 지난 설 명절 후 간염 증세가 나타나 입원하였다
2016-03-15 09:49아직도 섬진강가의 찬 바람이 매화꽃 볼을 쉬임없이만지고 스쳐간다. 3월 11일 오후 느즈막한 시간에 매화마을을 찾았다. 3월 18일 무렵이 매화꽃의 절정이라서 아직 꽃밭을 이루지 못한 매화꽃이지만 오가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서 있다. 이 매화꽃이 피기 전 다압 산골은 여느 시골과 다름없는 농촌의 한적한 산골이었으리라. 그러나 척박한 돌산을 꽃피고 사람이 찾아오는 낙원으로 바꾼 한 일꾼이 있었다. 그 이름은 홍쌍리 명인이다. 이 돌산을 가꾸기에 그녀의 손은 너무 가냘펐다. 하지만 46년 동안 손이 호미가 되어 16만여평이 넘는 매실 농원은 많은 사람들에게 향기를 전달하는 행복의 장소로 변신한 것이다. 그녀는 이야기 한다. "세상은 파도가 쳐야 재밌제이" 라고... 이번 꽃길따라 물길따라 열리는19회 광양매화 축제에 오신 관광객은 오직 매화꽃만 보지 말고 인간 승리의 모습을 발견하고 돌아가길 기대하여 본다. 그러기에 아이들과 손을 잡고 이 축제장을 꼭 찾아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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