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으로 애착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은 인간에게 의식주 이상으로 중요한 기본 욕구다. 애착(attachment)은 아이와 아이를 돌보는 양육자 간 정서적 유대를 의미하며, 심리학에서는 애착을 장기적인 인간관계의 근본으로 볼 정도로 중요한 이슈다. 애착을 연구한 심리학자 존 볼비는 유아기의 정서적 박탈이 훗날 인격 형성과 타인과의 관계 방식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봤다. 애착 욕구는 성인기에도 동일하게 중요하다. 놀라운 것은 아동기의 애착형태가 성인기까지 지속되며 삼대를 거쳐 세대에 전수된다는 사실이다. 아이의 심리적 안정은 다양한 표현에 민감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양육자가 가까이 존재하고 있을 때 가능하다. 부모는 아이에게 안전지대(safety zone)가 돼 세상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소통하는데 필요한 안정감을 제공한다. 즉, 부모는 아이들이 세상을 탐구하는 동안 예기치 않은 두려움이 생길 때 언제든 찾아와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는 따뜻한 안식처다. 부모-자녀의 관계가 안전한 애착대상으로 존재하면, 일시적으로 관계에 균열이 생기더라도 결국 서로에 대한 신뢰로 관계의 균열을 견딜 수 있고, 더 나아가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한다. 법적 이혼…
2022-10-27 11:42충북교총와 충북도교육청은 25일 도교육청 본관 회의실에서 '2021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전문과 부칙 포함 총 68개 조, 129개 항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는 서강석 충북교총 회장(사진 오른쪽)과 윤건영 교육감 등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했다. 충북교총은 지난해 10월부터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전문직 교원단체의 활동 보장▲교원 처우 및 근무 여건 개선▲교권 신장 및 전문성 신장▲교원 승진 및 인사제도 등 4개 영역별로 교섭요구(안)을 마련, 도교육청에 교섭요구서를 제출했다. 이후 총 6차에 걸린 교섭소위원회를 거쳐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교섭 합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교원처우 및 근무여건 개선 관련해▲교원능력 개발평가 및 교원성과상여금 폐지노력▲교육활동에 전념할 구체적 업무경감 지침 마련 ▲학급당 학생수 감축 노력 ▲학교폭력관련 업무 개선을 통한교권보호에 적극 노력 ▲행복씨앗학교의 행·재정적 지원이 일반학교와 동일하게 개선 노력▲학교보건 단기 지원 보건교사의 교육지원청 배치 노력 ▲병설유치원 공문처리시 초등학교와 동일한 공문처리는 초등학교에 통합해 시행 등을 합의했다. 교권신장 및 전문성 신장과 관련해서는 ▲민원 및 교권침해로…
2022-10-26 15:15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11월 4일까지 10차례에 걸쳐 관내 초등학교 19교 20학급을 대상으로 ‘2022년 초등학생 온라인 독도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운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독도 영유권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울릉군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과 함께 운영한다. 기념관은 프로그램을 위해 초등학생 맞춤형 교육과정과 학생용 활동지를 개발했고, 총 20차시의 수업으로 진행한다. 부산교육청은 ‘독도 화분 만들기’ 교구를 개발해 학교로 배부했다. 참가 학생들은 지정된 일자에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기념관 학예연구사와 함께 독도의 소중함과 독도를 지키는 인물에 대해 탐구한다. 또, 독도 화분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독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박지훈 시교육청 교육혁신과장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학교급에 맞는 체험 중심의 맞춤형 독도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특히, 유관 기관과 연계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독도 교육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람 기자…
2022-10-26 14:24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음악이 흐르는 가을, 꿈으로 잇다’를 주제로 25일부터 27일까지 천안 충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에서 ‘2022학년도 충남학생음악축제’를 개최한다. ‘충남학생음악축제’는 매년 가을에 열린다. 학교별 한 해 음악교육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학생예술 체험 기회의 확대를 통해 해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축제는 도내 32교(34팀), 857명의 학생과 교원이 참가한 가운데 충남교직원합창단과 충남교사오케스트라가 함께 출연하며, 오케스트라 연주와 밴드 공연, 합창과 국악 공연 무대를 펼치게 된다. 특히 올해는 학생 예술교육 활성화와 공연 기회 확대를 위해 ‘학생 신인음악회’를 개최하는데, 61회 충청남도 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 개인 부문에서 입상한 학생 15명이 자신들의 열정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예정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빚어내는 아름다운 소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충남학생음악축제가 개최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학교 예술교육을 강화하여 모든 학생이 예술적 소양과 문화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충남학생음악축제는 충남학생교육문화원 대공연장과 소공연…
2022-10-26 14:20내년 하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2025년에 전면 도입될 계획인 초등 전일제학교에 대해 교육부가 11월 중 시안을 발표한다. 이에 한국교총(회장 정성국)은 26일 “보육과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해 필요하다면 운영 주체는 지자체여야 한다”며 “학교와 교원이 학생 교육에 전념하도록 선진국처럼 돌봄‧방과후학교는 지자체로 이관해 운영하는 모델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교원은 수업 준비나 학생 지도를 해야 하는데 돌봄교실 관리, 강좌 개설, 전담사‧강사 채용 등 업무에 내몰리고, 사건‧사고에 대한 온갖 민원과 책임 부담까지 감당하고 있다”며 “본연의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교원 모두가 꺼리는 기피업무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또 “교사들의 반감이 높고 수업 외에 짬짬이 업무로 맡다 보니 돌봄, 방과후학교 확대나 질 제고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매달 달라지는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고, 방과후학교는 돌봄 기능에 가까워 사교육비 감소로 이어지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돌봄전담사 등 공무직이 집단화되면서 업무, 책임을 놓고 교사와 갈등을 빚고, 매년 반복되는 파업으로 학교가 노무투쟁의 장으로 변질되는 등 어려움이…
2022-10-26 10:44“당신의 삶에서 무언가를 빼야 한다면 그것이 무엇일까요?” 누구나 이 질문에 쉽게 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네 삶은 더하기만을 알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직진 인생이지요. 우회나 후진 인생은 실패자로 간주 됩니다. 특히나 우리의 빨리빨리 정신은 절대로 뒤돌아보려 하지 않습니다. 세상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암시하고 조장합니다. 여기엔 살면서 더하기 욕망과 전진하려는 욕구가 끝없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물질적 욕망은 절대 빼기가 쉽지 않지요.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 하지 않습니까. 보면 볼수록 더 많이 갖고 싶고 더 좋은 것을 원합니다. 그러니 더하기는 당연한 이치요, 세상의 흐름이라 알고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삶, 빼기로의 회귀는 불가능할까요? 우리의 현실을 잠시 돌아봅시다. 직장에서는 업무에 치여 살기가 일쑤지요. 거기엔 책임이 지워지기 때문입니다. 나이를 먹고 직위가 오를수록 일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온갖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의사는 대뜸 질문합니다. “요즘 스트레스가 많으신가요? 정서적 안정과 함께 좀 쉬는 게 좋습니다.” 이제 내 몸 사용 청구서를 들여다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숫자에 불과
2022-10-25 15:35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출범했다. 한국교총,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총 132개 단체가 참여하는 공대위는 24일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지방교육재정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및 범국민 서명운동 선포식’을 열었다.(사진) 공대위는성명서를 통해 ▲학부모 부담 경비를 없앤 완전한 의무교육 실현 ▲학생들의 학습격차 및 정서 결핍 해소를 위한 예산 확보 ▲미래교육 준비를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 조성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한 시설 개선 ▲과대학교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중장기적인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교원 확충 ▲열악한 고등교육을 위한 별도의 재원 확충 등을 요구했다. 또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반대하기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전개 ▲국회 방문, 대정부 설득, 집회‧시위 적극 추진 ▲국민 대상 홍보 등 향후 대응 방안도 발표했다. 김지철 지방교육재정교육감특별위원회 위원장(충청남도교육감)은 “전국 초‧중‧고 학교 건물 중 40년 이상 된 건물이 19.3%, 석면에 노출된 학교가 전국적으로 6636개교, 학생 수 28명 이상의 과밀학급이 4만439개 등 시…
2022-10-25 10:55한국교총(회장 정성국)이 25일 ‘생활지도법 마련’ ‘교원 증원’ 등을 골자로 교육부에 ‘2022년도 상‧하반기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정성국 제38대 교총회장 취임 후 처음이자 윤석열 정부 대상 첫 단체교섭이다. 교총이 요구한 교섭과제는 △교원 근무 여건 개선 △교원 처우 향상 △교권 확립 △교육환경 개선 등 분야에서 총 75개 조 120개 항이다. 학급당 학생 수 20명 감축, 교원 증원 등 미래교육을 위해 국가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부터 생활지도법 마련, 교원배상책임보험 확대 등 현장 체감도가 높은 과제까지 총망라됐다. 정성국 회장은 “13만 회원들이 75년 역사상 최초로 초등교사 회장을 선택한 의미에는 이번에야말로 현장의 고충과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달라는 염원이자 명령이 담겨있다”며 “제38대 교총 회장단은 전국 17개 시‧도교총과 총력 활동을 전개해 교원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섭과제들을 끝까지 관철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선 과제는 ‘생활지도법 마련’ 등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다. 수업방해 등 문제행동 시 교사의 생활지도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함으로써 교권은 물론 대다수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내용이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생…
2022-10-25 10:30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회(회장 조금세‧사진)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정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성명서에서 “김정호 위원은 ‘교사들은 교육충’이라는 표현에 동의하고, 교사 자격증에 대한 불신과 교원 양성 시스템을 부정하는 등 공교육을 부정한 인물”이라며 “공교육을 폄하하고 교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과 상처를 준 김 위원은 조속히 직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위상 확립에는 양질의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국가교육의 장기계획을 수립하는 국교위에 부적합한 위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정호 위원은 ‘교사들의 월급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수업일수는 가장 적다’,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을 학교 교사로 불러야 한다’, ‘공교육은 인생을 낭비하는 시간이며, 대한민국 교사들이 주로 하는 일은 방학 중 해외여행을 가는 것’ 등의 과거 발언이 알려지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2022-10-24 17:01지방교육재정교부금 수호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지방교육재정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및 범국민 서명운동 선포식'에서교육 관계 단체 대표자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공대위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사 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10곳의 단체가 제안했고 122곳의 교원과 학부모, 시민 단체가 참여해 구성됐다. 지방교육재정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및 범국민 서명운동 선포식에서 교육 관계 단체 대표자들의 성명서 낭독이 끝난 후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24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