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 (틱낫한 · 캐서린 위어 지음, 정윤희 옮김, 해냄 펴냄, 436쪽, 2만2800원) ‘마음다함(mindfulness)’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는 틱낫한 스님이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실 속 명상 안내서를 소개한다. 교사가 자기조절을 통해 교실 속에서 학생들이 보다 행복하게 몰입하며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2020-07-06 11:00남평문씨 삼우당 문익점 선생을 찾아 경남 산청군 신안면 신안리 도천서원을 찾았다. 1351년 왕위에 오른 제31대 고려 공민왕은 고려의 중흥을 꾀하기 위해 개혁정치를 실시했다. 원나라 앞잡이로 고려 왕실을 괴롭히던 신하들을 내치고, 고려 땅의 쌍성총관부도 폐지했다. 그러자 원나라는 공민왕을 폐하고 충선왕의 셋째 아들 덕흥군을 새로운 고려왕으로 임명했다. 공민왕은 원나라에 외교사절단을 보내 자신의 개혁정치를 설명하며, 고려왕으로 복위를 꾀했다. 문익점이 가져온 ‘밭에 피어난 백설 같은 꽃’ 문익점 선생은 35살(1363)에 외교사절단 일행으로 원나라에 갔다. 원나라 황제는 고려 외교사절단에게 덕흥군의 명령을 따르고, 충성할 것을 명령했다. 그해 덕흥군은 군사를 이끌고 고려를 공격하였으나, 크게 패하여 원나라로 쫓겨 갔다. 고려에 돌아온 문익점 선생은 이런 이유로 벼슬에서 물러났다. 조선 성종 때 남효온이 쓴 목면기에는 ‘원나라 사신으로 간 문익점은 덕흥군의 미움을 받아 중국의 남쪽 걸남으로 귀양을 갔다. 그곳에서 3년이나 떠돌 때, 밭에서 백설 같은 꽃을 발견했다. 이것이 옷감을 만드는 면화임을 알고 붓두껍 속에 씨앗 세 개를 지니고 왔다’고 기록했다.…
2020-07-06 11:00우크라이나 말로 11월이 ‘낙엽(Листопад ; 리스토빠드)’이란 걸 알았을 때, 너무 예쁜 말이라고 연신 말했던 기억이 있다. 어쩌다 11월, ‘잎 떨어지는 달’에 우크라이나를 여행하고 있었고, 실제로 가는 곳마다 잎이 떨어지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언어를 만든 사람은 시인이거나 감성을 지닌 국문학자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른 아침 커튼 사이로 우중충한 날씨가 들어왔다. 더 자고 싶기도 했지만, 저녁에 떠나게 될 도시를 둘러봐야 할 숙제가 남아 있었다. 숙소 건너편에 보이는 노란빛 공원으로 들어섰다. 공원 이름은 우크라이나 위인 ‘쉐브첸코’의 이름을 붙였다. 노랗게 물든 쉐브첸코 공원을 거닐었다. 평일 오전이라 공원은 아주 한적했다. 이른 아침 공원에는 유모차를 끄는 젊은 엄마들과 온종일 시간이 남아도는 어르신들이 드문드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때 한 청년이 눈에 들어왔다. 청년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아주 빠른 걸음을 걸으며 공원을 촬영하기 바빴다. ‘이런 공원에도 유튜버가 존재하는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원 끄트머리를 향했다. 절벽 아래로 널찍한 강이 흐르고 있었다. 검색해보니 유럽에서 4번째로 긴 강으로 도시 이름과 같은 드니프로
2020-07-06 11:00긴급재난지원금이 나왔습니다. 4인 가구 100만 원입니다. 액수는 시도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특이한 것은 기부할 수 있습니다. 자발적 기부를 통해 재정(정부의 예산 곳간)도 채우고, 또 ‘코로나19’라는 드라마 같은 상황에서 공동체의식 발현도 기대해봅니다. 기부의 경제학 시장경제는 필연적으로 ‘격차’의 문제를 불러옵니다. ‘샤넬 클래식 미디엄 백’은 715만 원이었습니다. 며칠 전 846만 원이 됐습니다. 120만 원이 올랐습니다. 이 핸드백을 알뜰하게(?) 사려는 줄이 매장마다 길게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최악의 불경기라지만, 우리 주변에 715만 원짜리 핸드백을 쉽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살짝 드러난 순간입니다. ‘기부’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빌 게이츠(Bill Gates)는 기부를 ‘시장경제의 분배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도구’라고 했습니다. 빌 게이츠 부부는 지금까지 30조 원이 넘은 돈을 기부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개발에도 큰 관심과 함께 수천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그는 죽는 날, 빈손으로 떠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부자들에게 기부는 당연한 것입니다. 뉴욕 맨해튼 한가운데에 있는 UN 본부 땅도 록펠러 가문이 기부
2020-07-06 11:00조선 그림과 서양명화 (윤철규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378쪽, 1만8000원) 걸작〈모나리자〉가 그려질 때,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까? 이런 궁금증에서 시작한 이 책은 동시대에 그려진 동서양의 그림을 색다른 관점에서 분석했다. 보티첼리·다빈치·미켈란젤로·세잔·마네·모네 등 유명 서양화가와 함께 안견·정선·김홍도·신윤복·김정희 등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이 등장한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온 화가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시대적 배경들을 분석해보면서 보다 풍성한 미술사를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준다.
2020-06-05 10:30이기는 몸 (이동환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352쪽, 1만6000원) 일찍 자고 쉬었는데, 왜 다음날 일어나기 힘들고 피곤할까? 적게 먹고 운동하고 다이어트하는데 왜 살이 안 빠질까?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살려면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요즘, 저자는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우리 ‘몸’이라는 시스템을 제대로 알고, 원리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질병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낼 수 있다고 말한다.
2020-06-05 10:30산만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이슬기 지음, 길벗 펴냄, 276쪽, 1만4800원) 같은 말을 여러 번 해야 알아들을까 말까 하는 아이, 규칙을 자꾸 어겨 친구들하고도 잘 못 어울리는 아이, 여기저기 부딪혀 늘 멍투성이인 아이, 바로 산만한 아이다. 미국 정신과 의사 윌리엄 도슨에 따르면 이런 산만한 아이는 또래에 비해 부정적 언어를 평생 2만 번 이상 듣는다. 그러나 늘 지적만 받는 산만한 아이는 억울하다. 이 책은 아이의 산만함을 ‘고쳐야 할 것’이 아니라 ‘다뤄야 할 것’으로 접근해 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주목할 수 있도록 했다.
2020-06-05 10:30특수교사 119 (원재연 지음, 에듀니티 펴냄, 280쪽, 1만7000원) 20여 년 동안 학생을 지도하며 수업자료 개발에 연구까지 열성으로 해온 특수교사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특수학급 운영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수업은 기본이고 생활습관지도, 진로·직업지도에 행정업무까지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하는 특수교사들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특수교사들이 궁금해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집어내 속 시원히 답해준다.
2020-06-05 10:30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련의 사태는 인간의 욕심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 다양한 차원에서 생각하게 한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과도한 욕심과 오만이 새로운 바이러스의 합성을 낳았고, 첨단 과학기술이라면 어떤 문제든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인간의 오만이 사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영원할 것처럼 오만했던 미국과 유럽이 적절한 대응책을 못 찾고 허우적거리는 것 또한 주목할 대목이다. 일선 학교로 시선을 돌리면, 이 정도로 상황을 안정시킨 공로는 수많은 혼란을 온몸으로 막아낸 현직 교사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아쉽게도 교육당국의 오만함과 무책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임진왜란 초반 무기력했던 관군을 생각한다면 지나친 비유일까.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영웅들 일리아스 서두에서는 갑작스럽게 창궐한 전염병에 트로이에 원정 온 그리스 연합군이 고통받는 장면이 등장한다. 역병은 아가멤논의 탐욕에 대한 아폴론의 징벌이다. 아가멤논은 그리스 연합군의 총대장이자 부인을 트로이에 뺏긴 메넬라오스의 친형이다. 헬레네가 트로이 왕자 파리스에게 납치당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명분이었을 것이다. 역사를 썼던 헤로
2020-06-05 10:30어느 날 독일에 간 친구가 유학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전해 왔다. 그래서 나는 친구가 돌아오기 전 그곳을 가보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다시는 그곳에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급하게 겨울방학 시즌에 독일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탄 나는 독일 남부의 뮌헨에 도착해 약 1주일간 뮌헨, 퓌센, 뉘른베르크, 밤베르크, 로텐부르크 등 남부 독일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본 후, 친구가 사는 북독일의 킬(Kiel)이라는 곳으로 갔다. 그렇게 친구와 함께 보낸 북독일의 모습과 경관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킬(Kiel) - 북독일을 관통하는 운하의 도시 킬은 독일의 가장 북쪽에 해당하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Schleswig-Holstein) 주의 주도이고, 인구 약 25만 명의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이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이라는 긴 이름이 그리 낯설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마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인 이재성 선수가 현재 소속된 팀이 ‘홀슈타인 킬’이라는 것을 들어보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킬이라는 도시는 독일 북부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이자, 유틀란트 반도를 가로지르는 킬 운하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로서의 중요성이 더…
2020-06-05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