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계속되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평가하기로 했다. 2017년 학업성취도평가를 ‘일제고사’로 낙인찍으면서 전수에서 표집으로 평가방식을 바꾼 지 2년만이다. 교육부는28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방안은 크게 ▲진단 체제 개편 ▲기초학력 안전망 내실화 ▲초등 저학년 집중 지원 ▲국가-시·도-학교 책무성 강화 등 네 가지 영역의 과제로 구성됐다. 가장 논란이 돼온 부분인 기초학력 진단은 앞으로 초1~고1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기초학력 지도 교원 3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93.3%의 교원이 중앙 또는 시·도 차원의 기초학력 진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다만 2013년 초등 6학년 학업성취도평가를 폐지하고, 2017년에는 중·고교 학업성취도평가를 표집방식으로 바꾼 명분이 ‘일제고사’였던 점을 의식해 국가단위로 일제히 같은 시험을 보는 방식은 피했다. 기초학력 진단은 의무화하되, 진단도구와 평가일 등 방법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의무화에 따른…
2019-03-28 15:30[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비전을 제시할 국가교육위원회의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는 올해 상반기 중 심의‧의결을 거쳐 올 하반기 출범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가교육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 의원은 제안이유에서 “우리나라 교육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방향이 급변했고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에게 혼란과 불신을 야기했다”며 “교육과 정치계는 초정권적‧초정파적 합의를 통해 이념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일관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의 교육전문가와 관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교육정책 수립에 대한 국민의 참여 통로를 열고 정책 결정의 민주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주도의 하향식 정책 추진이 아닌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 교육청, 학교 간 합리적 권한배분에 근거한 협력적 교육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미래교육체제를 설계하고 장기적‧안정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법률안에 따르면 국가교육위는 대통령이 지명한 5명, 국회가 추천한 8명, 당연직 2…
2019-03-28 14:59교권침해 교육감 고발 강제 학폭위 교육지원청으로 이관 경미한 사항은 학교장 종결 하윤수 회장 “교총의 끈질긴 활동 성과 교권 3법 마침내 완수 쾌거”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총이 ‘교권 3법’의 하나로 전방위 활동을 펴온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원지위법)’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6개월 후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폭법)’ 개정안은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교총은 “학교와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것은 물론 학폭 처분에 대한 신뢰도 제고 및 교권회복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환영했다.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한 교원지위법은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교육감 고발조치 의무 부과 △특별교육 미이수 학부모에 과태료 부과 △‘법률지원단’ 구성․운영 의무화 △교육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징계 조치 세분화(학급교체, 전학 추가) 등이 골자다. 특히 교육감 고발조치와 과태료, 학생 징계 부분은 현장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부분이어서 교총 등 교육계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교권3법’ 중 마지막 처리를 앞둔 학폭법은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경미한 학교폭력은
2019-03-28 14:51[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한국교총이 ‘학교종사자 결핵검진’에 대해 국민신문고에 건의한 결과 “각 부처 간 논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시스템 미비로 인한 유감 표명과 추후 개선에 대한 계획이 담긴 만큼 후속 결과가 기대된다. 최근 교총은 “국민신문고로부터 학교종사자 결핵검진의 시스템 미비에 따른 유감 표명과 함께, 3월말까지 각 부처별 의견조회 후 추후 교육부 등 각 부처별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답변은 학교현장의 고충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여겨지고 있다. 답변 내용대로라면 교육부 등은 ‘학교종사자 결핵검진’ 시스템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견을 교환한 뒤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교총이 지난해 12월 국민신문고에 ‘학교종사자 결핵검진’ 시스템 개선 관련 건의서, 그리고 이에 대한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질의 요약본을 통해 건의한 뒤 3개월 만에 얻은 답변이다. 신현욱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보건당국이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학교종사자 결핵검진 시스템 미비로 인해 단위학교 업무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고충을 이해
2019-03-28 14:27[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최근 5년간 학생들의 비만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건강문제인 시력이상과 충치는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초·중·고생의 신체발달 상황, 주요 질환, 건강생활 실천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 1023개 표본학교를 대상으로 한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신체발달 상황을 보면 학생들의 몸무게는 모든 학교 급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비만군율도 25%(비만율 14.4%, 과체중 10.6%)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5년 전인 2014년에는 21.2%였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24%, 중학교 24.6%, 고교 27.2%였다. 도시지역보다는 농어촌(읍·면) 지역의 비만율이 높았다. 특히, 초·중학교에서는 3% 이상 차이가 났다. 평균 키 증가세는 둔화됐다.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2016년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매년 나타나는 주요 질환은 그대로 시력이상과 치아우식증이었다. 시력이상은 전체의 53.7%였다. 전체 학생 평균으로는 2014년의 55.1%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2019-03-28 13:23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이 교권강화를 위해 ‘교권 3법’(아동복지법‧교원지위법‧학교폭력예방법)의 하나로 전 방위 개정 활동을 펴 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폭법) 개정안(교육위원회 대안)이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교총은 “학교와 교원이 교육에 전념하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처분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환영했다. 이날 교육위를 통과한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르면, 일정 요건에 부합한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전담기구 확인을 거쳐 자체 종결하는 ‘학교자체해결제’가 도입된다. 또 경미한 사안 이상의 학폭 사건은 현행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 심의․처분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지원청 학폭위 내 학부모 위원 수를 현행 과반수에서 1/3 이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교총은 “교총이 줄기차게 대국회, 대정부 요구활동을 전개한 학폭위 교육지원청 이관과 경미한 학폭 사안 학교장 종결제 도입이 반영됐다”고 환영했다. 교총은 교원의 회복적 생활지도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의 발의를 지난해 이끌어
2019-03-27 09:26올해 11월 14일 예정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시험영역과 EBS 연계율 등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치러진다. 올해도 지진에 대비해 예비문제가 만들어지고, 교육과정 중에서 어떤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인지 문제별 출제 근거가 공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올해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지난해와 같다. 수학영역은 가형과 나형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형은 미적분Ⅱ·확률과 통계·기하와 벡터에서, 나형은 수학Ⅱ·미적분Ⅰ·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된다. 영어영역은 총 45문항 중 듣기평가가 17문항 나온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는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최대 2개, 직업탐구는 10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에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영역과 한국사영역은 절대평가다. 학생들이 받을 성적통지표에 원점수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1∼9등급)만 표기된다. 필수영역인 한국사는 응시하지 않을 경우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2019-03-26 18:16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초등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교육부와 외교부가시정을 요구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6일 교과서 검정심의회 총회를 열고, 초등 3~6학년 사회과 교과서 12종을 승인했다. 5, 6학년 교과서 6종에는 모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3, 4학년 교과서는 6종 중 4종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 또는 일본 영토로 표기하는 지도가 실렸다. 검정 결과에 교육부는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부는 일본 정부가 침략의 과거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독도 영토주권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주장을 담은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즉각 시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일본의 진실한 반성을 촉구하고 양국의 화해와 ‘동반자적 한일관계’를 기대하는 것에 또다시 깊은 실망과 상처를 준 사실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의 진정한 화해와 공동 번영의 길을 가로막는 역사왜곡과 독도 영토주권 침해를 즉각 중단하고, 미래 세대에게 부끄러운 역사의 굴레를
2019-03-26 18:06계절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순환하고 있다. 바야흐로 봄이 활짝 열렸다. 여기저기서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사람들 옷차림도 한결 가볍고 화사해졌다. 경북 의성으로 가는 길. 코끝에 와 닿는 바람결이 상쾌하다. 의성은 봄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고찰이 있고 전통마을이 있고 여기에 노란 산수유꽃을 볼 수 있으니 봄맞이 여행지로 제격이지 싶다. 꽃 피는 새봄, 맘 한번 크게 먹고 시간을 내어 떠나보시길 권한다. 봄이 찾아온 절집의 운치 먼저 천년고찰 고운사로 간다. 중앙고속도로 의성나들목을 빠져나와 읍내 방면 5번 국도를 타고 단촌면소재지를 지나면 절을 알리는 이정표가 곳곳에 붙어 있다. 신라 신문왕 원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 절집은 입구에서부터 일주문에 이르는 1km 남짓한 ‘천년숲길’이 아주 좋다. 숲길의 고즈넉함과 삼림욕의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다. 흙길 양쪽으로 둘러선 소나무들이 그렇게 청신할 수 없다.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숲이 전하는 속삭임이 귓전을 파고든다. 고운사는 먼 데서 온 길손을 반갑게 맞아준다. 아담한 경내에는 고요함이 흐른다. 이 절은 원래 고운사(高雲寺)였다고 한다. 고운사(孤雲寺)로 바뀐 건 최치원이 가…
2019-03-26 13:5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2학기 내내 고생했던 우리들의 성장기…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더 뿌듯했다.” 충북 매괴여중(교장 이수한) 1학년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 가운데 1위로 꼽은 ‘아다지오’ 융합수업에 대한 평이다. 반티를 입고 뛰어노는 ‘운동회’도, 서울 소재 명문대를 돌아본 ‘캠프’도 아다지오 수업에 미치지 못했다. 매괴여중의 아다지오는 ‘아름다운 예술로 마음을 다스리며 지내는 오늘∼ 내 마음 알아쥬∼’의 약자를 딴 과정중심 융합수업의 명칭이다. ‘느리게 연주하라’는 음악의 악상기호 아다지오에서 따온 만큼,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함께’ 이루며 공동체의 기쁨을 체험하자는 의미의 수업이다. 수업은 한 가지 주제를 갖고 모둠별로 공연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진로수업을 통해 주제에 대한 방향을 잡아주면, 국어시간에 이에 맞는 모둠시를 짓고 시나리오로 발전시킨다. 가면(미술), 무용(체육), 타악기연주(음악)는 시나리오에 맞게 표현한다. 이렇게 완성된 5분짜리 가면무용극은 12월 중하순 경 학교축제 때 무대에 올라간다. 교사들은 아다지오에 대해 ‘과정중심 융합수업’을 본질로 여기고 있다. 결과를 중요시 여기면 교사들이 개입
2019-03-26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