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장이 남북한 초·중학생의 상호 방문을 통한 체험형 교육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권영정 교장(충주 야동초)이 그 주인공으로, 권 교장은 구체적인 '체험형 남북학생 교류(안)'을 북한측에 전달했고, 확답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권 교장은 오는 8월 13∼17일 북한 초·중학생 20명을 초청, 남한 학생 20명과 함께 체험학습등을 펼치는 체험형 남북 학생 교류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 기간동안 학생들은 함께 생활하면서 충북 충주시 야동초등학교 자연생태환경 체험학습장에서 공동탐구활동, 충주지역 학교 방문 및 고구려비 등 역사유적 답사, 한라산 등반, 학생예술공연관람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는 또 10월 15∼19일에는 남한 학생 20명이 북한을 방문, 문화유적 답사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본부는 지난 1월 중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를 통해 이 계획을 북측 대표에 전달했고, 지난 3일 '3·1절 민족대회'의 남측대표(150명)중 한사람으로 참여한 권 교장이 북측 대표에게 이 사업의 취지를 다시 한번 설명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권교장은 "학
2003-03-06 16:03"우수 교원을 유인하고 교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보수체계 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학곤 후보(45·동항초 교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후보직을 사퇴함으로써 18일 대의원 만장일치로 제21대 부산교총회장으로 선출된 조금세 교장(55·동아중)은 취임사에서 "60년대까지만 해도 교원봉급 최고 수준이 육군 소장급이었지만 지금은 중령 정도에 불과하다"며 "73년 인재확보법을 통과시켜 교원봉급을 일시적으로 30% 인상한 일본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수교원확보법 제정으로 보수체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신임회장은 "10년간 동결된 원로교사 수당도 인상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금세 회장은 이어서 교단교사가 우대 받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 수석교사제를 도입해야 하며, 수업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중·고 교사 표준시수를 각각 20·18·16시간으로 정해, 초과근무시간에 대해서는 수당을 지급토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임회장은 턱없이 부족한 학교운영비를 증액하여 각종 여비 및 출장경비를 현실화하고, 보결수업수당과 교과전담 교사 수당지급을 추진하고, 학교에 냉난방시설 완비뿐만 아니라 냉·난방경비도 전액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갈등의 소
2003-02-20 14:33"일기를 쓰려고요. 영상일기. 그렇게 매일 밤 카메라 앞에 앉았어요. 쑥스럽데요. 말을 할 때고 그렇고 볼 때도 그렇고. 술 취한 모습을 볼 땐 더 그렇고요. 하하" 다큐멘터리를 찍게된 계기를 이야기하는 서울 일신여상 최금영 교사(미술·42)는 정말 쑥스러운 것 같았다. 마치 3년 뒤 미래의 아내에게 줄 영상편지를 비디오로 녹화하던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설경구 처럼. 10년 전 그렇게 그는 6mm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하이텔 비디오 창작동호회의 시샵으로 활동(93~97년)하면서 이론과 실기를 차곡차곡 쌓았고, 학교에서는 방송반을 담당했다. 그의 손에 접착제 마냥 꼭 붙어 다니던 카메라가 아이들을 담기 시작한 건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을까. "실고생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아이들이 주눅들더군요. 자괴감에 빠져 노력조차 않는 아이들이 안타까웠어요. 용기를 주고 싶었는데 마침 EBS로부터 좋은 기회가 주어졌지요" 2001년, 학교 현장을 방송으로 좀더 현실감 있게 전달하고자 시작된 'EBS 교사제작단'에 뽑힌 것이다. 그의 첫 작품은 6년 전 학교를 졸업한 제자 김현경 씨의 삶을 그린 '여상 졸업 후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 실업계 고교
2003-02-13 13:08-삼락회가 평생교육단체로 성격을 바꿨는데. "퇴직교원의 친목단체이던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는 지난 2001년 평생교육단체로의 탈바꿈을 선언했다. 이에 맞춰 원래 하나였던 사무국을 8개 분과로 나누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시·도 지부와 시·군 지회도 각각 시·도, 시·군 삼락회로 명칭을 바꿨다. 이는 단순한 직제 변경이 아니라 교육자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을 변화시키고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시도이다. 단순한 친목역할만 한다면 전국적 규모의 단체는 필요치 않을 것이다. 역할과 함께 의무를 가진 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퇴직교원단체가 평생교육의 주체로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교육자들이야말로 교육 하나만으로 평생을 보낸 사람들이 아닌가. 정년이 단축되면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들이 조직적으로 일할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다른 퇴직자단체에서는 삼락회를 최고의 지성단체로 평가하고 있는데 막상 교육계 내부에서는 퇴직자들을 쓸모없는 인력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교원들이 학교에서 일하던 만큼 사회교육에 참여한다면 우리나라는 곧 '늘 가르치고 늘 배우는' 선진학습사회가 될 것이다. '사회의 학교화, 시민의 교사화'가 바로 학습사회의 모습이다.…
2003-02-06 15:57현 고태우 회장(제주한라대 교수)이 지난달 27일 제24대 제주교총회장으로 연임돼, 2006년 1월 31일까지 3년 간 제주교총을 이끌게 됐다. 고 회장은 당선 후 선거공약에서 제시한 "회원들의 숙원사업인 제주교총회관을 건립하겠다"는 청사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수석교사제를 도입해 위상에 걸맞는 처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원정년원상회복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교원단체도 합법적으로 정치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관련법률 개정을 촉구함과 동시에 향후 제주교총 차원에서 교육위원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또 ▲제주교육청과의 교섭 극대화 ▲사범대와 교대생, 신규교사들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해 강력한 제주교총 재건 ▲차기 회장선거부터는 전회원이 참여 ▲훌륭한 교사상 제정 ▲교원연수기관 확대 ▲초등교과전담교사 확충 노력 ▲각종 안전사고와 신분피해, 학부모와의 분쟁 등에서 교원의 권익보호에 힘쓸 것임을 약속했다.
2003-02-06 14:42지난달 24일 이문희 교장(원주 평원중) 제24대 강원교총회장으로 선출돼 앞으로 3년 동안 강원교총을 이끌게 됐다. 신임회장은 "교육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힘쓰겠다"며 당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새 정부에서는 교원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각종 교육정책의 수립과 추진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교직사회에 존재하는 갈등과 대립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는 신임회장은 "어린 학생들 앞에서 교단이 두·세쪽으로 갈라져 대립한다면 그 자체가 비교육적"이라며 교육자의 자성을 촉구했다. "우수교원확보법 제정에 힘쓰겠다"는 신임회장은 강원도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교육소외계층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농어촌교육지원특별법 제정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회장선거와 함께 열린 대의원회에서는 차기 회장선거부터 모든 회원의 투표에 의한 회장 선출방식을 채택했다.
2003-02-06 14:41설동근 현 교육감이 13대 부산시 교육감에 재선되었다. 설 교육감은 20일 열린 교육감 선거에서 유효표의 78.6%인 4676표를 얻어 재선에 무난히 성공했다. 이 번 선거에는 4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설 교육감 외에 전승헌 후보(기호 4번-남일고 교사) 585표(9.8%), 김영우 후보(기호 1번-회동초 교장) 556표(9.3%), 이경자 후보(기호 3번-전 부산고 교사) 135표(2.3%)를 각각 얻었다. 설 교육감은 2000년 10월, 당시 청와대 교문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정순택 전 교육감의 잔여임기에 대한 보궐선거에 당선한 뒤 이번 재선에 성공한 셈이다. 설 교육감의 새 임기는 2003년 3월 1일부터 2007년 2월 28일까지다. 이 번 선거에는 선거인 7056명 중 85%인 5995명이 참여했다. ▲설 교육감 약력 △부산 생, 54세 △부산교대 졸 △부산 용호, 좌천초 교사, 교육위원 역임.
2003-01-27 09:34"지난 몇 년 사이 일선학교는 '무너졌다'고 할 만큼 침체되고 무기력해졌다. 따라서 새 정부의 교육개혁 아젠다는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원점에서 학교교육의 본질을 정확하게 보는 일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여성분과위 박부권(55·동국대 교수·교육사회학) 인수위원은 공교육 정상화의 요체는 학생과 교사를 직시하는데서부터 출발해야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13일 교육부로부터 주요 정책보고를 받은 인수위 박 위원을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공교육 위기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심각한 수준이라고 본다. 대선 직전 순수한 학문적 관심으로 2개월여 일선 학교를 면밀하게 돌아보았다. '학교가 무너졌다'는 비판을 상당부분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장의 권위는 실추되었고 교사들 역시 사기침체 상태이며, 이런 분위기는 결국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따라서 새 정부 교육정책의 초점은 학생과 교원을 직시하는, 단순하면서도 원칙적인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당선자의 교육개혁에 대한 일선 교육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 정초단계인 인수위의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노…
2003-01-20 09:54지난 11일 이형택 선수의 국내 첫 ATP 투어 우승에 전국민이 기뻐하고 있을 때, 강원 둔내초의 이종훈(53) 교감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20여년 전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이형택 선수에게 처음 테니스를 가르친 사람이 바로 이 교감이기 때문. 지난 84년 테니스가 처음으로 초등부 정식종목으로 신설되자 각 학교에서는 서둘러 테니스를 주종목으로 채택하기 시작했고 평소 테니스 실력이 뛰어났던 이 교감은 특기교사로 임명돼 강원 횡성군의 우천초로 부임하게 됐다. "날마다 테니스장 망에 매달려 훈련받는 형들을 열심히 지켜보는 아이가 있기에 '테니스가 하고 싶으냐'고 물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하고 싶다'고 대답하더군요." 이 교감은 이형택 선수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 이 교감이 가르치던 5학년생 중 한명이 현 국가대표인 백승복 선수.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다고 저한테는 '도끼'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기초체력 중심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는데 형택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왔어요." 당시 이 선수는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웠고 학교 성적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근성 있는 아이는 길러야 한다"는 이 교감의 소신이 자칫 비뚤어질 수도 있었던
2003-01-16 15:37박용국 영광군교원총연합회 회장이 지난달 27일 제27대 전남교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영광군 묘량초 교장인 신임 회장은 "조직력을 강화해서 단체교섭이행률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교총은 일선 교원들과 교육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단결된 조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직 활성화를 위해서 박 회장은"학교 분회활동 지원, 회원 서비스 강화, 실효성 있는 신규 회원 유치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환경을 고려한 박용국 회장은 "농·어촌 교육 현장의 인적, 물적, 심리적 여건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그 방안으로 단체교섭 이행률을 높이는 것에서 찾았다. 박 회장은 "단체교섭연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안에 따라 다른 교원단체와의 협조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1945년 생인 박용국 회장은 광주고와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36년간의 교육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3-01-09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