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결정하는 것은 다양한 길이 있지만 현행 교육제도 아래에서 뭐라해도 학교의 성적일 것이다. 성적이 낮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최종학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세상 사람들이 낮게 평가하는 학교를 희망하게 된다. 왜 이런 사고의 틀을 갖게 되는가? 지금까지 우리는 경쟁에서 이기는 진로지도를 했다. 그래서 이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번 1학기 중간고사 목표 점수를 설정해보라고 했더니 놀라운 사실은 평상 시 시험도 보기 전이고 새학년을 맞아 처음으로 보는 시험인데 80에서 90점대 수준이다. 그래서 왜 이렇게 설정했느냐고 물으니 자세한 이유는 없고 그냥 자기의 과거 점수를 기준으로생각하여서 결정했다는 것이다. 만일 어떤 학생이 목표점수를 50점대에서 60점대를 설정했다면 이 학생의 공부하는 자세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면 가늠이 갈 것이다. 개별 학교에서는 이렇게 목표를 낮게 설정한 학생들에 대한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 뚜렷한 목표가 없어 노력이 있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미리서 자포자기 하는 것이야 말로 인생을 실패로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된다. 그래서 내가 만나 학습코칭을 하는 학생들의 공부습관 점검을 실시해 보는 것이 수업의 시작이다.
2017-04-08 11:51봄비가 내려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비가 오지 않아 사막 속에서 사는 이들, 물이 귀해서 몇 시간이나 물을 얻기 위해 걸어가야 하는 이들을 생각하면 감사가 넘친다. 물은 귀한 것 중의 하나다. 물과 같은 선생님이 되면 나무랄 데가 없는 선생님이 된다. 물은 농작물을 살린다. 싹이 나지 않을 때 물이 들어가면 그 다음에 싹이 쏙 올라온다. 생명의 씨앗을 살리는 역할을 물이 한다. 선생님이 학생을 살리는 교육을 하니 정말 귀한 존재다. 학생을 죽이는 교육을 한다면 억만 금을 줘도 하지 않을 것이다. 적은 보수일지라도 사람을 살리는 역할을 하기에 늘 보람을 느끼면 교육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물은 더러운 것을 씻어낸다. 미세먼지가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미세먼지 사람의 몸에 쌓여 건강을 해친다. 미세먼지가 온 하늘을 덮고 있으면 우리의 삶이 피폐해지고 만다. 얼마 전 비가 온 후 차를 보니 검은 빗자국이 가득 찼다. 석탄가루처럼 보였다. 얼마나 더러운지 모른다. 이런 것들을 깨끗하게 씻어주니 참 고마운 일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장차 세계적인 큰 지도자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도덕적으로 살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바른
2017-04-07 13:37수인번호 503. 3월 31일 새벽 마침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헌정사상 처음인 현직 대통령 파면에 이어 영장실질심사를 받아 구속된 최초의 전직 대통령으로 우뚝 선 것이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결과이라커니 사필귀정 등 당연한 귀결이란 소리가 많이 들려온다. 당연한 소리이다. 거기에 더해 자업자득이란 생각도 든다. 얼마든지 잘못을 만회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그걸 살리지 못했거나 그렇게 안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동생 박지만 회장이나 인척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말한 “절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예언이 적중한 셈이다. 어쨌든 이제 과연 한겨레 4월 1일자 보도대로 ‘박정희시대 길고 어두운 그림자, 딸과 함께 막 내리다’가 된 것인가? 그러나 박근혜 구속⋅수감으로 다 끝난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아직 재판이 남아 있어서가 아니다. 국민 대다수의 뜻과 다르게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1차 영장 기각처럼 엉뚱한 판결이 나와 맥 풀리게 할지 모르지만, 사저를 떠나 구치소 앞에 몰려들었다는 지지자 소식도 들려와서다. 그 동안 켜켜이 쌓여온 적폐 청산이 남아 있어서다. 새 정권 출범과 함께 청산해야 할 적폐가 여럿이지만, 소위
2017-04-07 13:33
청년 실업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같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청년 실업의 벽을 깨고 취업에 성공한 교육을 하는 순천효산고(교장 유금주)의 교육활동은 눈부시다. 이 학교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청소년 비즈쿨 사업, 전라남도 MC+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취업 역량 강화 사업 등으로 선취업 후진학의 진로마인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였다. 2016학년도 취업률은 72.05%의 성과를 이뤘으며,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4080(40%의 4대보험 취업, 80%의 취업률 달성)의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인성교육과 현장실무교육의 효과를 거두어 남부지방의 취업 선도학교로 기업에서도 지속적으로 본교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성공한 학교 모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좋은 교육효과를 거둔 것을 교장 선생님이 선두에서 교문에서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을 맞이하는 등 포용적 생활지도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교육이 실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한편, 순천효산고는 2017년 교육부가 추진하는 조리 과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돼 4년간 약40억의 재원을 지원받아 교육과정 운영을 하게된다는 점에서주목된다.
2017-04-07 13:24
4월 초. 교정의 벚꽃이 만개했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더군다나 매년 학교에서 실시하는 벚꽃 사진 콘테스트에 출품할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들은 온갖 자태를 뽐내기도 했다. 일부 학급의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과 사진을 찍으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누었다. 활짝 핀 벚꽃 아래에서 멋진 포즈로 사진 찍는 아이들 표정에서 행복이 묻어 나왔다. 그리고 선생님은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잠시나마 망중한을 즐겼다. 벚꽃이 교정을 수놓을 동안이나마 학생과 선생님 모두 학업과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 버리기를 기도해 본다.
2017-04-07 08:44
화요일 오후 수원시평생학습관을 찾았다. ‘뭐라도 학교’ 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인생수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있고 총론 강의가 있다. 그러니까 화요일 오전엔 수원예술학교 20기 수강생들과 포크댄스를 즐기고 오후엔 인생수업 6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포크댄스에서는 내가 강사이지만 인생수업에서는 신입 수강생이다. 옛날 연무중학교 자리에 위치한 수원시평생학습관은 지난 2011년 개관해 수원시 평생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뭐라도 학교’다. ‘뭐라도 학교’는 중장년층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하는 학교다. ‘뭐라도 배우고, 뭐라도 나누고, 뭐라도 즐기고, 뭐라도 행하자’를 주제로 학생 자신의 재능과 경험, 지식과 삶의 자산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학교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플랫폼인 '뭐라도 학교'의 ‘인생수업 6기’ 모집 소식을 듣고 지원서를 제출, 지난 3월 말 합격 통지가 왔다. 수강료를 온라인 입금하고 교재비와 1박2일 비용 10만원도 냈다. 이 학교는 40대 이상의 인생 후반기 활동을 모색하거나 삶의 방향 전환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수료 후 뭐라도 학교 멤버로 다양한 시니
2017-04-06 15:55지난 4월 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IT 서밋에서 마윈 회장은 "알파고는 중요치 않다"며 "인공지능과 인류의 상생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그는 “모두 알파고에 대해 번지르한 말만하며 겁에 질렸있다”며 “나는 그래서(So what)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인류는 100년 동안 사람을 로봇으로 바꿨다면, 미래 100년 동안 로봇을 사람으로 바꿀 것”이라며 “이 때 사람은 우리가 상상하는 사람과 다르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4월 5일(수) 7교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중앙일보 기사 (마윈 "알파고의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를 보면서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를 스스로 정리해보도록 했다. 사실 일반교과 수업에서는 교과서 지문 내용을 선생님이 일일이 설명하면서 바른 해석을 중심으로 틀림없는 정답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시험으로 출제를 한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오직 하나의 정답만을 기억하고 그것을 찾으려고 애쓰면서 문제집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선행학습을 해야 성공하는 것으로 믿고 공부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되어 버린 학교학습은 흥미의 대상이 아니다. 같은 학생들에
2017-04-06 15:44어제는 봄비다운 봄비가 내렸다. 농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과 기쁨을 주었다. 미세먼지도 씻어주고 공기도 깨끗하게 해주며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땅을 적셔주며 가뭄의 해소시켜 주니 고맙기만 하다. 어느 선생님은 미세먼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미세먼지는 폐에 쌓이고 발암물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늘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그리고 미세먼지주의보가 나오면 외출을 자제하고 행동반경을 줄인다. 선생님의 관심이 참 중요하다. 그 관심이 있어야 늘 확인을 하기 때문이다. 학생의 생활지도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은 학생 중 생활이 바르지 못한 이에게 초점을 맞춘다. 미세먼지에 관심을 두는 선생님이 채널을 일기예보에 맞추듯 말이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있으면 그 학생이 오늘도 담배를 피우는지 피우지 않는지 관심을 둔다. 그리고 호주머니에, 가방에 담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그리고는 이 학생의 행동반경을 줄인다. 담배 피울 수 있는 장소로 가지 않도록 한다. 즉 행동의 자제를 요구하는 것이다. 오락실에 가는 학생이 있으면 이 학생이 오늘 수업시간에 빠져나가 오락실에 가는지 가지 않는지 관심을 둔다. 그리고는 미리 예고를 한다. 미리 사전방지를 위해 지도를 한다. 그러
2017-04-06 15:32소녀 공화국 “달려라, 달려라, 우리 백군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우리 청군 달려라.” “와아, 와아.” 백군 쪽에서 함성이 일어납니다. “달려라, 달려 ! 이 바보야 힘껏 달려란 말이야 !” 청군들은 안달이 나서 야단들입니다.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쳐다보고 있으면 눈알이 쏙 뽑혀 나갈듯 싶습니다. 그 파란 하늘아래 경이네 학교에서는 운동회 연습이 한창입니다. 운동회 중에서 가장 재미나고, 아슬아슬하여 청군, 백군이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는 경기가 청백 계주입니다. 각반에서 남녀 대표가 차례로 이어달리는 경기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달리기가 벌써 끝나고, 5학년이 시작되어 남자에서 여자에게로 배턴이 이어져 왔습니다. 청군이 훨씬 앞장서서 배턴을 받아 달려 나갑니다. 청군선수는 5학년 여자들 중에서 가장 키가 크고 달리기도 잘하는 영숙입니다. 항상 달리기에서 일등만 하는 선수이니까 청군은 더욱 기가 살아서 소리소리 지르며 응원을 합니다.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지르며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운동장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비호 같이 잘 달리는 영숙이가 힘껏 달리지 않고 자꾸만 뒤를 돌아다보며 마치 백군 선수가 따라오기를 기다린다는 듯이 슬금슬
2017-04-05 22:47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평화로운 교실 만들기의 일환으로 4월 5일 각 교실에서 존중의 약속 실천 서약식을 가졌다. 서약식은 학생 스스로 친구 간에 지켜야 할 학급규칙을 정한 후 자신이 쓴 규칙에 서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법은 교사가 학생에게, 학생이 학생에게, 학생이 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차분한 분위기에서 포스트잇에 작성하는 것이다. 가령 2분간 친구가 친구에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하면 안 돼“라는 약속 한 두 가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칠판에 붙이면, 모두 기록한 것을 교사가 읽은 후 칠판에 크게 붙이고 모두 지킨다는 의미에서 자기 이름을 쓰는 것이다. 만약 3번 이상 어겼을 때는 모든 수업이 끝난 후 교실 생각의자에 담임교사와 함께 10분간 얼음(절대로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않기)을 한 후 앉아보고 난 느낌(앉아보니 어떤 느낌이 드니? 내일부터는 어떻게 할래?)을 물어본다.약속을 잘 지킨 학생에게는 간헐적 보상(초콜릿, 사탕 등)을 주면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이날 아이들이 쓴 내용은 친구와 싸우지 않기, 위험한 장난 하지 않기, 급식 시간에 줄서기, 친구 놀리지 않기, 친구 밀지 않기, 따돌리지 않기, 모래 뿌리지…
2017-04-05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