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현직대통령 파면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역사적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삼 깨달은 것이 있다. 법이 너무 허술하거나 미흡하다는 점이다. 마침 3월 2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일명 우병우 방지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소식이 들려와 반갑다. 국회 청문회 등의 증인 출석을 회피하면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다. 말할 나위 없이 개정안은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벌어진 증인 출석 회피 문제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마련되었다. 특히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증인 채택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의도적으로 출석요구서 수령을 피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뒤늦게 청문회에 나온 바 있다. 그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라 일명 ‘우병우 방지법’으로 불린다.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국회의장이나 관련 위원장이 경찰관 등 관계 기관에 증인과 참고인의 주소, 전화번호 등 정보 제공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증인이 고의로 출석요구서 수령을 회피할 때 부과하는 벌금도 기존 1000만 원 이하에서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로 대폭 조정했다. 고의로 동행명령장의 수령을 회피하는 경우에는 국회모욕죄로 처벌된다. 그
2017-03-20 14:24생명이 약동하는 계절이다. 봄 소식을 전하는 바람을 타고 꽃 향기가 벌판을 가로질러 도심으로 흘러간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도심 한 가운데 있어서 쉽게 발길을 옮길 수 있는 곳이다. 할머니와 손자 등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꽃을 보는 사람들의 얼굴이 훤하다. 지금 도심은 선거 열기로 직설적 언어를 내뱉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계절이다. 그러나 이곳 순천만국가정원에는 꽃과 사물들이 곡선을 그리면서 어울린다. 모든 것을 치료하는 부드러움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다가 간다. 사람이든 나무든 곡선이 더 아름답다. 한 그루의 거목이 머리를 올리고서 태풍처럼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지나가지만 태풍은 결코 강한 존재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힘을 잃게 되는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사람도 자신을 낮추지 못하고 고개가 뻣뻣하면 오래 가지 못한다. 선의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꽃 속에서 생명의 약동함을 느낀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 찍어야 꽃이 나에게 화를 내지 않을까 생각이 났다. 사진을 찍으려면 천 번을 찍으라는 성철 스님의 이야기도 귀에 들려 온다. 이 아름다운 꽃들을 보고 시를 쓰는 사람이라면 천 번을 써야
2017-03-20 14:17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벌써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단위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투·개표요원 모집 공문도 도착했다. 수차례 투표요원으로 종사했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신청을 했다. 제13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어느 날, 선배의 권유로 모 정당의 선거운동에 동참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개사곡 부르기, 피켓팅, 구호 외치기 등의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금권선거, 관권 선거가 판을 치고 일부 유권자중에는 금품이나 선물을 당연시하며 종용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었다. 한 달 정도의 선거운동은 내 인생에 커다란 경험이 됐고 짧은 조직경험은 모 대학원에서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할 때 많은 밑거름이 되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만큼은 정당, 후보자, 유권자가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국가발전과 성숙된 민주정치의 실현을 위해 거듭나야 한다. “정치의 질은 유권자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는 말도 있듯이 유권자들이 투철한 철학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 투표일을 휴일로 생각해 야외로 놀러간다든지 다른 행사를 계획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등의 정치적 무관심은 소중한 권리를 포기함으로서 민주정치를 후퇴시키게 된다.투표는 새로운 민
2017-03-20 14:15봄이 가까이 왔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하늘은 맑고 곱다.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다. 차운 공기를 사라졌다. 그 동안 밤이 길어 힘들었지만 이제 낮과 밤이 같은 날을 맞고 낮이 길어지니 출퇴근하는 데도 큰 부담이 없을 것 같아 다행이다. 오늘은 춘분이다. 춘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 춥지도 덥지도 않다. 모든 선생님이나 학생들은 똑같다. 모두가 존경을 받을 만큼 귀중한 인격을 가진 면에서 같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언제나 사람답게 대우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춘분은 농사를 시작하는 날이다. 빛의 양이 많아져 싹이 트기 좋기 때문에 예부터 농부들을 이날을 ‘농경일’로 삼았고 씨앗을 바꿔가며 뿌리기고 했고 봄보리를 갈고 담은 고치는 등 본격적인 농사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교육 농사를 시작했다. 겨울방학의 준비가 끝나고 열심히 교육 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농부들은 참 성실하다. 농부들은 참 정직하다. 농부들은 잡념이 없다. 농부들은 항상 부지런하다. 이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농부가 농사에 전념하는 것은 오직 풍성한 수확을 얻기 위
2017-03-20 09:29삶을 가꾸는 행복한 글쓰기를 실천하는 담양금성초등학교 전남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성준)는 2016학년도 학교 특색사업으로 '삶을 가꾸는 행복한 글쓰기'를 실천했다. 창체 시간과 교과 활동 시간을 활용했다. 일 년 동안 전교생이 이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그리해 일상의 기록을 소중히 하는 습관이 생겼고 학교생활을 기록으로 남긴 것은 물론 각자 자기 작품집을 안고 행복해했다.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자기만의 보물을 안고 행복을 나눴다. 이 사업은 2015학년도를 마치고 2016학년도를 설계할 때 선생님들의 토의를 거쳐서 채택된 사업이다.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서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데 마음을 모은 결과다. 그동안 2년에 걸친 독서토론선도학교를 추진하며 독서지도에 집중해왔으니 이제는 글쓰기 활동도 병행하자는 취지였다. 그리해학교 예산 100만 원으로 글쓰기 활동에 필요한 교재를 구입하고 작품집을 꾸밀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었다. 가장 하기 쉽고 꼭 해야 될 일기 쓰기 지도부터 시작했다. 1학년의 경우 주말마다 쓰는 효도그림일기는 연중 실시해 작품을 모았다. 각종 체험학습이 있을 때마다 기록물을 남겼다. 양성평등교육이건, 장애이해교육 프로
2017-03-20 09:25저의 꿈은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저는조금 어린 시절 어려운 일이 있었을 때마다 음악을 들으면서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음악에 의지했습니다. 나도 음악에 도움을 받았기에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몸이나 마음이 힘들 때 제가 만들고 부른 노래를 듣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나의 진로 즉, '싱어송 라이터' 라는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장래 우리나라 언어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언어도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에 저는 일본어 반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일본어를 가르쳐주지 않으시고 공부에 대하여 가르쳐주셨는데, 그게 이 일본어를 배우면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내가 만약 이 자유학기제 수업에서일본어반을 들어가지 않고 일본어 학원을 다녔거나,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고 기계처럼 일본어만 달달 외우고 공부하였다면 내가 지금까지 했던 학습 태도나 행동 , 기억 등등을 다시 되돌아 보고 고칠 기회가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러지 못했을 것입니다. 요즘 어른들은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대학교 들어가야 취직도 잘 할 수 있고, 좋은 인생 살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같은 세상 속에 사는 다른 청소년들
2017-03-20 09:17지난 토요일. 올해 서울 한 유명대학 OO학과에 자녀를 보내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샀던 한 지인을 만났다. 그런데 그 부러움은 잠시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며 고민거리를 털어놓았다. 그는 개강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아이가 학과 공부를 따라갈 수 없어 학원에 다녀야겠다며 학원비를 보내 달라고 했다. 뜬금없는 아이의 학원비 요구에 처음에는 장난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더군다나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아이의 이런 고민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아이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신학기가 되면 학점 관리를 위해 학원에 다니는 명문대 신입생이 많다는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서울 소재 유명학원에서는 이런 신입생을 위한 강좌가 성행한다고도 했다. 이 강좌는 주말에 이뤄지며 수강료는 학부모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비싸다고 한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아이의 사교육비 지출은 없으리라 생각했던 지인은 대학에서도 사교육비가 계속하여 지출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그렇다고 공부를 하겠다는 아이에게 돈을 안 부쳐 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고민했다. 지인의 말을 듣고
2017-03-19 17:50최근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사교육을 많이 할수록 아이들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해진 답을 찾는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능력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무총리 산하 국책 연구 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는 5세 유아, 초등 2학년과 5학년 등 총 270명을 대상으로 그림을 통한 창의성 검사(TCT-DP)와 지능 검사를 실시하고, 학부모를 설문 조사해 이런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교육이 너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정한 교육은 학습자 슷로 노력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필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도한 대학입시 경쟁은 사교육을 부추겨왔다. 이는 자녀성적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모든 학생들이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아동의 창의성 증진을 위한 양육 환경과 뇌 발달 연구'에 따르면 사교육을 1주일에 1회 더 받을수록 창의성 점수가 0.563점씩 감소했다. 이는 사교육 횟수가 아동의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부모가 아동을 일일이 통제하고 간섭하기보다 자율성을 주고 독립심을 자극해줄수록 창의적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7-03-19 17:46오랜 만에 아내와 함께 하는 토요일을 맞았다. 토요일을 뜻 있게 보내려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아침 식사 후 앞 베란다의 난(蘭) 화분에 물을 주었다. 교직에 있을 때부터 가꾸어 오던 것인데 20여 개의 난이 겨울을 이겨내었다. 보름에 한 번씩 물을 주고 있는데 푸르름을 자랑하며 잘 자라고 있다. 우리 집 베란다에서 봄을 알려주고 있는 것은 사랑초이다. 커다란 사랑초 화분의 줄기가 겨우내 무성함을 잃었다. 지난 2월 거름흙을 넣어 주니 다시 줄기가 번지기 시작한다. 지금은 매일 엷은 분홍색 꽃을 여러 개 피운다. 이 화분 속에 심은 완두콩은 씨앗마다 떡잎을 올리고 새로운 생명력을 싱싱하게 보여준다. 우리 부부가 해마다 봄이 되면 봄꽃을 찾아 떠난다. 안산 수암봉의 야생화, 안양 수리산의 야생화, 광교산 수변 산책로의 봄꽃은 해마다 우리들에게 기쁨을 준다. 오늘은 수리산 야생화를 찾으러 떠난다. 안양 병목안에서 수암천을 따라 올라가면 제2만남의 광장이 나온다. 현장에 도착하니 벌써 야생화와 조우하러 온 사람들이 보인다, 일컬어 야생화 매니아들이다. 그들에게 다가가면 아생화를 만날 수 있다. 그들을 가까이 가서 보니 희끗희끗한 머리가 나보다 연
2017-03-19 16:12“꿈, 열정, 명예! 당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해군사관학교로 오세요.” 해군사관학교(학교장 소장 정안호)가 3월 17일 서령고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생도 연고지별 예비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해사의 2018학년도 입시홍보활동은 전 생도들이 직접 참가하게 된다. 해사는 생도들의 홍보활동을 통해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더욱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해군사관학교는 생도들에 대해 매월 국비로 일정금액의 품위유지비를 지급한다. 또 전 생도에게 재학 중 세계일주 원양실습 기회를 부여한다. 재학 중 미국, 프랑스 해군사관학교 독일 해군장교학교 일본 방위대학교에 유학이 가능하다. 미국 해군사관학교, 영국 해군대학, 호주 국방사관학교 등에 교환방문 및 미국7함대 실습이 가능하다. 세계일주 등은 젊은 시절 해군사관학교가 아니면 갖기 힘든 기회임에 틀림없다. 졸업 후 진로는 해군 장교(소위)로 임관해 대양과 해군의 주역으로 진출하고, 해병대 장교 등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병과 선택이 가능하다. 졸업 후 국내·외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 취득 가능(국비 지원)하며, 선택한 병과에 따라 항해사·기관사 및 항공기 조종사 등의 면허취득도 가능하다. 졸업 후 5년째 되는
2017-03-19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