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본 적이 있는가? 없다. 그동안 교육계에 종사했으며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도 참으로 의외다. 인생 계획 세우기,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해야 할 일인데 나는 아직까지 하지 않았다. 왜? 누가 특별히 권유도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스스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이루어지는 ‘인생수업 6기’를 받으며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볼 기회가 있었다.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을 적은 목록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기에 바로 내가 리스트를 정하는 것이다. 이것을 작성한 사람은 목표와 방향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삶의 의욕을 높일 수 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늦었지만 이제라도 작성해야 한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내가 어떤 것에 관심 있어 하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 ‘계획한대로’ '생각한대로' 살고자 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을까? 한
2017-04-20 10:58
미풍은 멀어지고 진달래 향기는 초록에 스러진다. 금치산자 같은 사월은 연일 꽃 잔치로 눈을 어지럽히며 뒤돌아보게 한다. 모란꽃 봉오리가 부풀어 오르는 사월 열하룻날 오후, 훈풍에 실려 오는 진한 유채향은 황순원의 소나기 속 한 장면인 개울가에서 윤 초시네 증손녀를 기다리는 소년의 두근거림처럼 손을 내민다. 시야를 먼 밭둑 언저리로 옮긴다. 복사꽃의 화려함이 최면을 걸듯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현란한 모습은 며칠 뿐이기에 언제나 붙들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사월 한가운데 섰다. 새로 돋는 나뭇잎마다 반짝이는 연둣빛 햇살은 그리움을 발효시켜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서러운 노래를 부르게 한다. 그래 가지지 못한다면 눈이 짓무르도록 봄을 느끼며, 가슴이 터지도록 봄을 즐기며, 발이 부르트도록 이 봄을 밟아보자. 당장 일 분 후도 어찌 될지 모르고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을 기약하기에는 너무 멀다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구를 떠올리며 아쉬움을 삼킨다. 그래서일까 약속을 다 한 벚나무가 꽃비를 내리는 날 나이를 먹지 않는 숨죽인 동심은 방부 처리되지 않은 추억을 꾸역꾸역 밀어 올리며 등을 민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나선다. 산골짜기를 내달려온 봄바람은 빈
2017-04-19 17:47권력이란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수모를 당한 자에게 영광을 준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위력이 끝날 때가 있으며 극히 매정하다. 서양사에서는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서 실패하고 돌아왔을 때 그가 당황한 것은 20년 동안 아끼던 부하들이 모두 그를 배신했다고 하는 사실이다. 그의 주위에는 그의 첫 아내였던 조세핀느는 전남편의 몰락을 바라보며 얼굴에는 웃음을 띄운채 러시아 황제를 맞이했고, 황후 마리 루이즈는 멀리 도망가고 말았다. 프랑스 나폴레옹은 정치인으로서의 말로가 이토록 비참해져 1814년 4월 6일 역사적인 퇴임사를 남겼다. "나를 오랫동안 따랐던 전우들이여! 지금 나는 이 자리에서 그대들과 작별하노니 그대들은 프랑스를 위하여 충성을 다하라! (중략) 아무쪼록 그대들과 손을 마주 잡고 쌓아올린 위업이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랄 따름이다." 이같은 연설이 끝나고 빛깔마저 퇴색한 군기에 키스를 하고 그는 쓸쓸하게 돌아섰다. 나폴레옹이 모스크바 전투에서 패하고 퇴위한 뒤로부터 엘바섬에 이르기까지 3개월 동안의 생활은 분명히 인생의 무상함과 권력의 덧없음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에 대한 사랑을 변치 않았던 세 사람은
2017-04-19 17:43
중간고사를 앞둔 요즘, 매시간 아이들은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수업시간 자습 시간을 요구한다. “선생님, 시험공부 할 시간 좀 주세요. 제발~요.” 시험을 코앞에 두고 수업시간 자습을 원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교사는 자습을 주기 전에 반드시 학생들에게 자습 희망 여부를 물어봐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자습을 원치 않은 학생들이 있다면, 자습 시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자습시간을 주었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다. 자습을 원치 않은 한 아이가 자습 시간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며 내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 아이의 말에 의하면, 자습 시간 중 공부를 하지 않고 딴짓하는 아이들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시험을 앞둔 자습시간을 반대했다. 그 이후, 시험을 며칠 남겨놓고 내 시간에 자습을 주는 일이 결코 없었다. 사실 시험 범위까지 진도(進度)가 나간 경우, 더 이상 진도는 학생이나 교사 모두에게 별 의미가 없다. 설령, 진도를 계속해서 나간다 할지라도 학생의 수업 집중력은 떨어진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학생들에게 자습 시간을 줌으로써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2017-04-19 17:25
수원교육삼락회는 4월 18일 오전 11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장안구지회 3층 강당에서 총회를 열고 제21대 회장으로 최순련 회원(64)을 선출했다. 최 회장의 임기는 앞으로 2년이다. 이 날은 총회 겸 4월정례회로 열렸는데 허일 도삼락회 회장, 전근배 도삼락회 전 회장, 이용근 도삼락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그 동안 회장으로 2년 2개월간 활동해 온 안효상 회장(78)은 임기를 마치고 이임인사를 했다. 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원님들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해 회장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수원교육삼락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여 참석하는 회원들이 오고 싶어하는 삼락회, 즐거움이 넘치는 삼락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무국장으로 이영관 회원(58)을 지명했고 감사로는 회원들의 추천으로 초등 출신의 윤석태 회원(84)이 선출됐다. 이어 흥을 돋구는 전근배, 양인석 회원의 색소폰과 키보드 연주가 있었다. 또한 새로운 회장단이 내놓은 포크댄스 연수가 있었다. 이영관 국장이 지도한 포크댄스에는 수원예술학교 수강생 10여 명이 동참하여 회원들의 파트너가 되었다. 배운 포크댄스는 킨더 폴카(독일), Good Night Waltz(영국). 회원들은…
2017-04-19 17:22
4월 19일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4월 독서의 달 행사를 실시했다. 흔히 독서의 계절로 불리는 가을 독서 행사를 벌이는 경우가 많은데, 소안초는 봄, 가을로 독서의 달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날 행사에는 나의 독서 다짐 쓰기, 소안초등학교 5행시 짓기, 책사랑(독서권장) 사진 촬영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모든 참가 아동에게는 보상으로 비타민과 사탕을 주었고, 우수작품은 교내 곳곳과 도서관에 전시해 독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봄 꽃보다 더 예쁜 아이들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데 독서가 큰 밑거름이 될 것을 굳게 믿는다.
2017-04-19 17:15“여보세요, 표어 응모하신 적 있지요?” 워낙 오래 전의 일이라 까마득하게 잊고만 있었는데 한 통의 전화를 받고서야 표어에 응모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슨 잘못된 일이라도 있나요?” 담당자가 진지하게 말하길래 내가 응모한 내용이 문제가 있나 싶었다. “저… 너무 안타까운 상황 같아서요. 선생님께서 응모하신 표어의 내용과 당선작의 내용이 동일한데 선생님 것은 느낌표 하나가 없어서 탈락되었네요.” 아니, 이 무슨 청천 날벼락 같은 소리란 말인가! 전화를 끊고 오래 전 응모했던 메일을 열어보니 실제로 내 작품에는 느낌표 하나가 빠져있었다. 황당하고 좀 안타깝기도 해서 담당자에게 재차 전화를 했다. “저는 좀 납득이 안 돼서요. 내용이 중요하지 그까짓 느낌표 하나가 그렇게도 중요한가요?” 나름대로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이야기를 했지만 담당자는 심사위원들이 결정한 것이기에 번복은 불가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미안하니까 기념품이라도 보내드리겠노라고 했다. ‘느낌표 하나가 이렇게도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을까?’ 표어 응모 에피소드를 생각하면서 사소한 실수하나가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
2017-04-19 17:10
제7회 순천만ECO국제걷기대회(대회장 조충훈 순천시장)가 순천시 동천을 비롯한 봉화산 둘레길에서 실시된다. 이 대회는 정원의 도시 순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유산의 정취를 걷기를 통하여 만끽하고, 동행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하여 2011년도에 시작하여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이번 대회는 '세계인과 함께 순천만정원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4월 22일 동천변코스(5,10,25킬로미터),23일에는 봉화산둘레길코스((5,10,25킬로미터)를 걷는 일정으로 진행한다. 이 대회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사)한국체육진흥회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접수와한국체육진흥회전남지부(061-742-0759)로 사전접수 가능하며, 행사 당일 접수도 한다. 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장계주)는 참가자를 위해 점심으로 국수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가을에는 순천만 습지일대를 코스로 하는 '순천만 갈대길 걷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7-04-19 17:07기대하고 기대했던 아름다운 봄을 빼앗아가고 있는 게 많다. 그 중의 하나가 미세먼지다. 황사먼지다. 이게 봄을 빼앗아가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고 봄을 미워할 수가 없다. 봄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봄을 즐겨야 하는 것이다. 봄과 함께 행복을 찾으면 학교생활을 해야 될 것 같다. 이런 학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침에 해본다. 학생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학교가 되면 선생님이나 학생들이나 모든 학부모님도 좋아할 것이다. 희망이 없으면 사는 맛이 없다. 희망은 우리의 에너지를 풍성하게 한다. 미래가 없으면 삶이 재미가 없다. 희망의 학교, 소망의 학교, 장래의 학교가 되면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주게 되고 힘들어도 참게 되며 장애물이 있어도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행복을 주는 학교가 되면 좋겠다. 행복은 작은 것에서 찾아야 한다. 행복은 있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행복은 내 위치에서 찾아야 한다. 내가 바라보는 하늘을 보고 행복을 찾고 내가 바라보는 연두색 잎을 보면서 행복을 찾고 새들이 노래하며 즐기는 모습에서 행복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많이 가져야 행복한 것도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다해도 행복한…
2017-04-18 22:55
북내초등학교 교과특성화 학교 특성화반 학생들은 지난 4월 9일 동탄 센트럴파크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춘계 대한플로어볼 협회장배 미니 플로어볼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이 페스티벌은 전국의 플로어볼 클럽 및 학교 플로어볼 팀들의 친선과 플로어볼 저변확대를 위해 매해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 북내초등학교에서는 특성화반 학생 11명이 남자 2팀, 여자 1팀을 이뤄 출전했다. 이날 행사는 유,초,중,고, 일반부 경기로 나누어져서 총 8개의 경기장에서 실시됐는데 전국에서 참여한 1000여명의 학생들은 서로의 기량을 겨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북내초등학교 플로어볼 팀은 여주시 학교스포츠클럽 3연패를 달성하고 2016년에는 경기도 학교스포츠클럽축제 여학생 우승을 차지해 전국대회까지 출전한 강팀이다. 올해도 다양한 뉴스포츠 활동과 스포츠박스 활동, 학부모와 함께하는 중간놀이 활동등 학생들의 바른 마음과 건강한 신체를 기르기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스스로 즐겁게 참여하는 체육활동에 만족감을 느끼며 신나고 재밌는 학교라는 인식으로 학교 적응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날 북내초 플로어볼 팀은 예선전에서 우수한 실력으로 조1위로 8강까지 진출했으나…
2017-04-18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