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육현장이 너무 힘들다고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그 이유는 매우 다양하지만 예전에는 학교 교실만을 통하여 배울 수 있는 한 길 통로가 열려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일정 부분 공유된 지식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양상이 너무 다르다. 아이들이 많이 달라지고 정보의 개인차가 너무 심하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이 가르친 것으로부터 큰 흥미를 얻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 실제로 지금 받는 수업이 호기심과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정보라고 확신하면서 교사의 수업에 의존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이처럼 상황이 변했는데도 교사들의 의식 수준은 학생들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교사는 아직도 학생들이 어떻게 학습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 보다는 어떻게 하면 현재 주어진 교육과정, 단위 시간 학습과제를 잘 가르칠까에 대한 관심에 몰입하고 있다. 그래서 이 갭이 크기에 아이들이 학습에서 도피함으로 교육이 형식화 되고 있다. 선생님이 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학습이 일어날 수 있다는 하나의 여건이자 신호에 불과하다. 지금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데도 열심히 교사가 내용을 설명하면 학생들이 듣고 학습이 일어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이에 많은 아이들이 엎
2017-08-07 13:30서산시와 서울대학교가 주최하고 사칙연산 인재스쿨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울대학교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이 8월 1일부터 4일까지 한서대학교 인곡관에서 충청남도 서산교육지원청 황연종 교육장, 이완섭 서산시장, 한승택 서령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관내 고교 교장선생님들, 지역 우수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강식을 가졌다. 서울대학교는 바람직한 진로 및 진학 정보의 제공으로 고교 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1년 단위로 1개 지자체를 선정하고 미래인재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충청남도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한 사업에서 서산시가 선정돼 미래인재학교가 사칙연산 인재스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됐다. 이와 관련 서산시는 8월 1일 서울대를 비롯해 서산교육지원청, 서령고, 대산고, 부석고, 서산고, 서산여고, 서일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번 협약으로 시는 행정과 재정적인 지원을, 서울대에서는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을, 관내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출석 및 안전 지도와 관리·감독 등을 담당했다. 기숙형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9명의 서울대 교수 및 재학생 멘토 20명이 인문, 사회, 자연, 공학,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의…
2017-08-07 13:29퇴직하고 나서, 어지간 하면 세상 돌아가는 일, 특히 학교나 교육문제에 관해서는 입 다물고 조용히 살려했는데,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으면 속이 터져서 한마디 안할 수 없다 저출산으로 인한 취학 학생수 급감이 불러온 교사 수급 문제를 '1수업 2교사제'로 푼다? 내년도 교원임용교사 채용인원이 급감하여, 졸업하자마자 백수될 게 뻔한, 전국의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교육청을 찾아가서 피켓들고 데모하고 관계자를 만나 항의하니까 급한 불 끄느라고 나온 말이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근본원인을 찾아 해결해야지, 한 교실에 선생님 두명 집어넣고 무얼 어쩌자는 것인가! 교사 채용인원 늘려달라고 외쳐대는 교대 졸업생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정말 가슴아프다. 그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정부의 정책을 믿고 진학한 학생들의 분노는 당연하며 정책적 과오를 범한 정부는 실수를 인정하고 하루빨리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교육의 문제를 푸는 것과 교대 졸업생의 취업난의 문제를 푸는 것은 별개이다. 그럼에도 이 둘을 맞물려 도는 수레인 양 착각하여 접근하면 문제의 해결은 커녕 또 다른 문제를 파생시킬 것이다. 1+1 '협력수업' 형태로 교실수업을 하면 아이들의 수업효과도
2017-08-07 10:16새벽 5시 40분 인천공항에서 ZE 621편으로 약 2시간 40분정도 후에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 여행비를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저가항공(이스타항공)을 이용해서 내심 불안하다. 역시 싼 게 비지떡이라고 기내식은 물론이고 음료는 값싼 종이컵에 담긴 물이 전부다. 은근히 기내식과 맥주 한 잔을 기대했는데........ 유람선을 타기 위해 도야호 선착장으로 향하는데 선착장 주변은 산책하기 좋게 잘 정비되어 있다. 갈매기들이 새우깡을 얻기 위해 유람선 주위로 모여드는데 우리나라 강화 석모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다.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줄 때는 눈 가까이에서 던져주지 말라는 얘기를 들은 게 있어 가급적 발밑으로 던진다. 갈매기가 새우깡을 먹기 위해 자칫 사람들의 눈까지 공격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단다. 갈매기의 먹이 받아먹는 것은 성공률 100%다. 야생이 없어진 갈매기들은 바다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힘들게 사냥을 안 해도 생존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즐거움과 호기심이 갈매기들을 호수에 안주하게 만든 것이다. 씁쓸한 마음을 뒤로 한 채 소화신산으로 이동하니 중간에 뿌연 분연이 눈에 들어온다.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하다. 미마츠 마사오라는 우체국장은
2017-08-07 09:38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5일간 글로벌선진학교문경캠퍼스에서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7학년도 실용영어 체험캠프를 실시했다. 원어민과 함께하는 선진화된 영어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장벽을 해소하고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 및 더 나아가 국제적인 감각을 갖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개최된 이번 실용영어 캠프는 16~17명씩 수준별 6개의 반으로 편성해 학급 당 2명(원어민 교사 1명, 보조 교사 1명)의 지도교사가 지도한다. 전통적인 학습방법에서 탈피해 각 상활별로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는 체험활동 수업, 주제 영어로 생각하고 말해 영어의 기초 실력을 다지는 교과 수업, 영어연극 등 다양한 학습 내용으로 구성해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돕는다. 이 날 참석한 엄재엽 교육장은 “이번 실용영어 체험캠프를 통해 외국어 실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원대한 꿈과 희망을 그리는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08-07 09:20교정에 목백일홍이 활짝 폈다. 일명 배롱나무 또는 간지럼나무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나무이다. 7월 말부터 10월까지 붉은 빛깔의 꽃이 연달아 피면서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나무이다. 몇 년 전 전북 고창군 아산면의 선운사를 간 적이 있었는데 사찰 안에 목백일홍이 가득했다. 스님들의 회색빛 가사장삼과 대비되어 더욱 붉게 빛나던 생각이 난다. 목백일홍은 가지와 줄기가 만질만질해서 손가락으로 살살 긁어주면 마치 사람처럼 잎사귀들을 파르르 떤다. 간지럼을 타는 것이다. 이 나무가 왜 간지럼을 타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그래서 더욱 신비한 나무이다.
2017-08-07 09:19세상을 익혀버릴 듯 여름 햇살이 쏟아지는 강마을은 어귀마다 배롱나무꽃이 붉습니다. 타는 듯한 그네의 색감은 뜨거운 여름과 잘 어울립니다. 녹색 천지인 이 계절에 아름다운 꽃잔치를 펼치는 배롱나무는 한자어로는 자미화(紫薇化)라 부릅니다. 개화기가 길어 백일홍이라고도 하며, 수피를 긁으면 잎이 흔들린다 하여 간지럼나무라고도 합니다. 뜨거운 볕살에 지칠 때면 빨리 서늘하고 시원한 계절인 가을을 생각합니다. 휴가의 끝자락을 마무리하면서 내년의 휴가를 기약하고, 다음 보너스를 기다리고, 군대 간 아들의 전역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주제로 부조리극을 쓴 샤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뜨겁게 읽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배롱나무 붉은 꽃 송이송이 수북하게 피어난 강둑을 보며 공사로 다소 부산한 학교에 앉아 기다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였습니다. 방학 중 학교에는 학생들 대신 공사를 하러 오신 분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을 하십니다. 돌가루가 수북한 복도에 천을 깔아두었고, 비닐로 막을 쳐서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배려해 주셨지만 먼지가 말을 알아듣는 것도 아니어서 제멋대로 날아다닙니다. 이것을 먼지의 부조리성이라고 할까요? ^^ 베…
2017-08-07 09:1835도가 넘는다. 폭염이다. 이럴 때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세 많으신 분은 살인적인 더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더위를 피하려고 산에 가고 계곡에 가고 바다를 간다. 조금만 부주의하면 큰 위험을 당하고 많다. 늘 조심해야 할 일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꽃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꽃은 언제나 미소를 머금는다. 미소를 잃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즐거운 방학이어야 하는데 날씨가 덥다고 찡그리는 얼굴을 하면 안 된다. 그럴 때 가까이에 있는 꽃을 보면서 미소 짓는 얼굴을 가지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선인장과 같은 선생님이다. 베란다의 여러 식물은 본다. 같은 조건 속에서 같은 사람이 같은 물을 주는데도 어떤 식물은 시들어간다. 하지만 선인장 종류는 하나도 시들지 않고 더 싱싱하다. 더 번창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환경, 어떤 조건 속에서도 원망 불평을 하지 않는다. 잘 참고 견딘다. 감사는 늘 자신을 풍성하게 만들지만 불평은 늘 자신을 시들게 만든다. 좋은 선생님은 깨끗한 마음을 가진 자다. 깨끗한 것 싫어하는 이 없다. 특히 음식을 담을 때 금 그릇, 은 그릇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2017-08-07 09:18리포터가 국사책에서만 보았던 마애삼존불을 찾은 것은 해가 설핏해지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이었다. 이 불상은 운산면 용현리 고란사에 위치해 있는 불상으로 사면이 가파른 경사지로 된 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 것이 특색이다. 고란사 주변을 끼고 돌아 흐르는 용현계곡 시냇물은 수량이 풍부하고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가워 피서지로서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항상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이 불상은 우리나라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마애불 중에서도 구도라든가 예술성에 있어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태안에 있는 마애삼존불을 비롯하여 여타의 것과 견주어도 그 정교함과 입체감에서 큰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용현 계곡 초입에서 고란사로 오르는 왼쪽 오르막길로 막 들어서니, 누가 쌓아 올렸는지 크고 작은 수많은 돌탑들이 숲을 이루며 낯선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돌탑 사이를 비집고 가파른 경사를 오르니 조촐하지만 기품과 위엄이 서려 있는 고란사 앞마당이 나왔다. 힘겹게 오른 탓인지 목이 말랐다. 마침 바위를 깎아 만든 석정(石井)이 있어 물위에 둥둥 떠 있는 낙엽을 호호 불며 한 움큼의 석간수를 단숨에 마시고 나니 뱃속까지 절절하다. 때마침 서늘한
2017-08-07 09:17요즘 젊은이들의 취업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지금까지 취업을 하는데 좋은 학교, 좋은 배경을 가진 스펙이 취업에 큰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새 정부는 이러한 우리 사회의 학력·학벌주의를 오랜 고질병으로 규정하고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그 병을 고치기 위한 실험을 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채용방법으로 혼란을 겪는 것은 정작 취업 희망자들이다.적잖은 혼란 속에서 길을 찾다보니 도움을 받기 위해 찾는 곳이 학원이다. 이로 당연히 재미를 보는 건 면접학원이다. 이때를 기다린듯 학원가에는 공기업·공무원·기업체 대비용 면접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발성 연습과 밝은 모습 보이기, 예상·돌발 질문 대처법, 출신학교 암시법 등 자신을 잘 팔기 위한 ‘상술’도 다양하다고 한다. 사교육에 신물이 났던 청춘들이 ‘표정 성형법’까지 배운다니 씁쓸하기만 하다. 그러나 미래 인재는 이렇게 짧은 순간의 연기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미래 세계의 리더가 될 잠재력과 역량을 가장 중요시 한다. 이 과정에서 이해가 꼭 필요한 것은 우리 교육목표가 가진 '홍익'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타인에게 베풀었는가는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한국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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