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 아직 한국에서 공연되지 않은 최신작인 경우를 제외하면, 이 문구는 별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작품이 탄생한 본고장의 배우와 제작진이 만드는 퍼포먼스인 만큼 작품 본연의 감성을 더 잘 구현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배우들과 창작진의 기량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발전했고, 한국어로 번안한 가사를 포함한 각색이 오히려 관객의 마음에 더 와닿는 경우가 많았다.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이 라이선스 공연보다 높은 수준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2020년 10월, 즉 코로나 시대에 맞이하는 내한공연은 좀 다르게 느껴진다. 바다 건너 물 건너, 거기에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이렇게 구구절절 기나긴 사연 끝에 도착한 이 작품들을, 환영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더욱이 두 편 모두 대사보다는 퍼포먼스에 방점이 찍혀있다. 다른 언어쯤은 감동을 느끼는 데에 아무런 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부디, 두 공연 모두 계획대로 관객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고양이스러운’ 역동적인 안무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 거실의 사자라는 책을 통해 고양이를 예찬한 작가 애비게일…
2020-11-02 15:22뮤지컬 듀엣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남녀의 변덕스러운 심리묘사를 재치있게 표현한 로맨틱 코미디. 극작가 닐 사이먼과 작곡가 마빈 힘래쉬의 탄탄한 극본, 중독성 있는 음악은 2000년 초 공연돼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주인공인 버논과 소냐는 첫 만남부터 오해로 인한 갈등으로 어긋나 티격태격하고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지만, 이 모든 순간들을 밝고 경쾌하게 풀어나가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10.23~2021.1.31 |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고집불통 앙리할아버지와 상큼 발랄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연극. 2012년 프랑스 초연 이후 지금까지도 공연을 이어가고, 영화화되기도 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세 번째 공연을 맞아 이순재, 신구, 권유리, 박소담 등 그간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12.2~2021.2.14 | 예스24스테이지 1관 전시 한국미술의 산책Ⅵ: 판화 뮤지엄산의 서양화, 단색화, 조각, 산수화, 추상화에 이은 여섯 번째 소장품 기획전시. 전시는 한국현대판화의 태동(1950년대), 판화의
2020-11-02 15:20[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초등 1학년들 중 한글을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받아쓰기를 시키고 싶어도 교육청이 하지 말라고 하니 눈치가 보이네요.”(서울 A초 교사) “혁신교육의 여파로 거의 모든 중학교에서 중간고사를 보지 않습니다. 수업결손까지 이어지니 학습동기가 떨어져 평균점수가 전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경기 B중 교사) “중1학년생들 중 수학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다시 초등 고학년 수학을 배우러 학원에 가는 경우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대거 발생될 것 같습니다.”(강원 C중 학부모)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 수도권과 그 인근지역에서 혁신교육이 5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크게 늘었다는 지적이 학교 현장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사실 이들 지역에서 혁신교육이 자리 잡으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학력보다는 측정되지 않는 다양한 역량을 중시한다는 이유에서 기초학력 측정 및 신장 등을 등한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까지 장기화 되니 그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의 ‘안성맞춤 교육’이다. 지…
2020-11-02 09:02[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가 지난 9월 정기총회에서 각급 학교 교감공모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교원승진제도 개편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하자 현장 교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감과 친한 교사노조 출신, 그리고 측근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는 무자격교장 공모제가 교감까지 확대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선 학교 교원들은 무자격교장 공모제(내부형B)는 이제 수명을 다한 인사정책으로 폐지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교감공모제로 무자격교감을 임용하겠다니 학교 현장이 술렁일 수밖에 없다. 교감공모제가 도입되면 진보교육감들의 소위 ‘내 사람 심기’ 전횡이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장 교원들은 무자격교장 공모제 출신 교장들이 원직 복귀를 하지 않는 행태가 ‘무자격 교감’들에게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북 모 초등교사는 “무자격교장 공모제가 특정노조 출신, 그리고 교육감 측근의 하이패스 승진 도구로 전락했는데 교감까지 공모한다면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희생하고 있는 교사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임기 후 원직 복귀 대신 교육청 장학관이나 다른 학교의 교장으로 가는 등 승진을 유지하는 방
2020-11-02 08:58서울보라매초는 28일 굿네이버스와 월드비전, 한국청소년연맹 희망사과나무 등 단체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보라매초와 각 단체는 해외아동 지원 및 해외 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나눔 사업과 나눔 교육 지원, 아동권리교육·세계시민교육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기간은 올해부터 2022년 2월까지다. 김갑철 서울보라매초 교장은 “교육의 마지막 도착점은 나눔이고, 배운 것을 나누는 것이 학생들의 성장에도 중요하다”면서 “이번 나눔 협약식을 계기로 학생, 학교, 기관의 활동들이 우리나라 성장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영 굿네이버스 서울본부 본부장은 “나눔 협약이라는 아이디어를 학교에서 먼저 내주고 추진한 것이 매우 뜻깊고 감사하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나눔에 대해 생각해주시는 분들을 만나 힘이 난다. 학생들이 나눔을 생각하고 주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귀한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는 덕담도 전했다. 김봉섭 월드비전 서울서부지역본부 본부장도 “학교에서 먼저 요청해 협약식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올해 월드비전이 70주년을 맞는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익 한국청소년연…
2020-10-30 19:26[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충북교총(회장 서강석)은 28일 생생치과의원(대표원장 박태준, 청주시 흥덕구 풍산로 40, 301호)과 충북교총 회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충북교총 8000여 명의 회원과 직계가족은 생생치과의원을 이용할 경우 임플란트, 크라운, 인레인, 레진, 원데이 미백 등 진료비 우대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충북교총 관계자는 “충북교총은 생생치과의원과 업무체결 이전에도 청주웰치과(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소재), 문창수치과의원(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소재) 등에서도 진료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해 왔다”며 “회원의 복지증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및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10-29 17:55교총 “교육계 줄기찬 요구 반영” “국회 통과에 총력 활동 전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8일 국회에 발의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치(幼稚)’라는 표현은 상대방의 언행이 ‘어리다’고 비하하는 의미를 포함한 일본식 조어법을 따른 한자어로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일제 잔재”라고 밝혔다. 이에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유아교육계의 줄기찬 요구가 반영됐다며 환영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유아학교로의 전환은 학교로서 유아 공교육 체제 확립의 출발점”이라며 “21대 국회에서는 법안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총력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2002년 처음 유아학교 명칭 변경을 정부에 요구한 이래 2009년(18대 국회)과 2014년(19대 국회) 입법발의를 실현하고 2004년부터 2019년까지 4회에 걸쳐 교육부와 교섭·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또 2018년과 2019년에는 국회 청원 서명 및 청와대 국민청원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교총은 21일에도 국회 교육위원 전원에게 입법 촉구 건의서를 전달하고 14일부터 돌입한 ‘교육현안
2020-10-29 17:03강민정·권칠승 의원 토론회 개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1월 6일 예고한 파업으로 ‘돌봄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8일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공동주최한 ‘돌봄, 국가적 과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토론회에서도 갈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토론회에는 돌봄전담사 노조 단체 3곳, 교총, 전교조 등 교원단체 3곳이 참석했으며 이해관계 탓에 발언 순서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임운영 한국교총 부회장은 “전체 돌봄서비스 중 학교에서 이뤄지는 초등돌봄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업무가 과중한 탓에 돌봄교실 운영은 교사들의 기피업무가 됐다”면서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없어 자괴감을 느끼는 교사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돌봄을 명확히 보육·복지의 성격으로 규정하고 주무관청은 보건복지부로 해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돌봄교실 운영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임 부회장은 “학교에 학생들을 하루종일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동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검토 없이 돌봄교실의 양적 확대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2020-10-29 17:02[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 인헌고 재학 당시 정치적으로 편향된 교육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해당 교사를 대상으로 반대 활동을 벌이다 학교폭력 관련 징계를 받았던 최인호 군이 이에 대한 취소 소송에서 이겼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지난달 27일 최 군이 학교를 상대로 제기한 조치 처분취소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에 내린 사회봉사 15시간 처분을 취소한다”며 “소송 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고 판결했다. 서면사과와 특별교육 5시간 등 징계 조치에 대한 취소 청구는 각하됐다. 최 군이 이미 학교를 졸업해 사실상 효력이 소멸됐기 때문이다. 최 군은 지난해 10월 교내 마라톤 대회 당시 학생들이 반일 구호를 외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일부 교사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헌고 측은 “영상 속 학생들이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내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 군에게 서면사과와 사회봉사, 특별교육 등 처분을 내렸다. 최 군은 학교의 이 같은 조치를 보복 징계라고 주장하며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지난 1월 법원은 징계효력을 정지시켰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학교 편에 섰던 서울시교육청
2020-10-29 08:57[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과 부산시교육청이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아 해직됐던 특정노조 교사들을 ‘교육 민주화 기여’라는 이유로 맞춤형 특별 채용한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최근 8년간 명문대 등의 수시전형에서 ‘민주화운동 관련자 자녀’라는 이유로 100여 명이 입학한 특혜 논란이 불거진 것과 맞물려 교사도 ‘민주화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교사들은 공직선거법,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는 이들이어서 ‘특혜 중 특혜’라는 비판이 교육계 안팎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특정노조 출신 해직자 4명이 특채로 교직에 복귀시켰다. 이들은 2008년 교육감 선거 때 선거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특정노조 출신이다. 이들은 선거 과정에서 모 후보에게 선거자금을 전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뒤 2012년 대법원에서 벌금형이 확정됐다. 이로 인해 교단에서도 퇴출됐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특채 당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보상심의위원회에서 인정받은 사람, 사학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에 애쓴 사람을 채용 대상으로 내
2020-10-29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