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느 중학교의 아버지회에서 주최하는 자녀진로교육 특강에 참여할 기회를 가졌다. 평일이어서 아버지는 5분만 참석하시고 어머니들이 100여명 참석하였지만 2주일뒤 아버지와 중학생아들들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부자캠프에는 아버지회 회원 50여명이 아들들과 같이 참석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사실 우리의 학교현장에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의 교사들의 상당수가 여성들이어서 학생들이 남녀의 고른 양성평등 차원에서 충분한 교육적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보완하는 차원에서 일부 학교에서 아버지회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어 우리가 관심을 주어야 하겠다. 그동안 학교마다 어머니회는 많이 있고 어머니들이 열심히 활동하였으며 아버지들은 자녀의 학교 소식을 아내에게 간접적으로 들을 뿐, 자녀들의 교육에서 ‘소외’되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라는 요인(The father factor)'이라는 책을 저술한 스티븐 폴터는 아버지라는 요소는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크다"면서 자녀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아버지의 유형을 고도성취형(Super-achieving)•시한폭탄형(time bomb)
2006-05-15 17:37외설시비처럼 해년 해마다 들려오는 스승의 날이 드디어 수업조차 하지 않고 휴무하는 날로 정해져 마치 학교가 국장을 치루는 날인가 착각을 할 정도다. 스승의 날로 정해져 있는 날을 더욱더 값있게 가꾸어 가지 못한 것이 어느 한 개개인에게만 지울 수도 없는 것이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서 오가는 선물이 문제시되기 때문에 학교가 휴무까지 해야 한다는 것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선물문화가 뿌리깊이 박혀있는 사회구조문제를 진단하고 지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문화란 한 순간에 변하지 않는 것을 학교가 휴무를 하면서까지 학부모의 선물공세를 피해야 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정이 있는 민족이기에 좋다고 평할 수 있으나, 또 한편으로는 서구의 철저한 개인주의 책임정신을 배우지 못한 것에도 경종을 울리지 않을 수 없다. 베품은 학습내용이다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웰빙 건강에 직면해서 찐 살을 빼어 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추세라는 것은 이제 보편화된 뉴스인지도 모르겠다. 가난과 배고픔이 난무한 시대에는 빵 한 조각이, 돈 몇 푼이 귀중했다. 그러기에 학교사회도 교사에게 충분한 보수를 주지 못했던 것도 학부모의 촌지가 달콤한 향기로 여겨졌는지도 모르겠
2006-05-15 11:27며칠전 국민일보에 인터넷독자가 쓴 '스승의 날 쉰다고 촌지 없어지나'라는 글이 게재되었다. 스승의 날을 옮긴다고 촌지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감사의 마음을 '마음'으로 전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스승의 날을 학년말로 옮기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었다. 또한 학사모에서는 촌지를 준 학부모도 처벌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촌지를 받은 교사는 물론 촌지를 준 학부모도 처벌하도록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사모는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스승의 날이 촌지 문제로 얼룩져 자율 휴업일로 결정된 데 대해 유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만연화된 촌지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이같은 법안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한 가지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부분이 있다. 스승의 날을 옮기는 문제나, 촌지를 준 학부모도 형사처벌하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왜 하필이면 지금의 시점에서 문제를 제기하느냐는 것이다. 즉 1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음에도 왜 스승의날이 포함된 5월에 그것도 스승의 날을 1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문제를 제기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스승의날을 옮기는 문제는
2006-05-10 11:44지난해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서술형평가, 본래 목적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하기 위한 것이다. 서술형평가를 실시한다고 해서 이 목적을 달성할수 있을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는 된다. 다만 이에 대한 문제점은 반드시 보완되어야 한다. 그동안 지적된 문제보다는 새롭게 느끼는 문제점을 지적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학생들의 답안작성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2줄로 서술하면 끝날 문제를 서술형 문제라는 것 때문에 필요이상으로 답안을 길게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전의 단답형 주관식은 아니더라도 문장을 길게 답할 이유가 전혀 없음에도 학생들은 답안을 길게 작성하고 있다. 이렇게 답안을 길게 작성하다보니, 정답을 진술하고도 필요없는 내용을 진술함으로써 해당문항의 만점을 받지 못하고 부분점수를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두번째는 채점 후 학생들에게 본인의 답안을 확인시키는 과정이다.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 때문에 학생들에게 답안지를 나누어주고 확인하지는 않는다. 학급에 교사가 입실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확인하도록 한다. 즉 번호대로 학생들이 앞으로 나와서 자신의 답안을 확인하고 이
2006-05-10 11:35글쓰기 능력은 모든 학문의 기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입증할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 연구자료들에 따르면 학교든 회사든 간부가 하는 일의 절반 가량은 글쓰는 일이라고 한다. 따라서 요즘 대학들은 이런 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앞다투어 작문 과목을 신설하거나 강좌 수를 늘리는 추세에 있다. 이는 학생들의 사회 적응력을 효과적으로 높이려는 뜻에서다. 예컨대 정보화 사회에서 팀별 조직간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인데 이런 활동은 주로 대화와 더불어 글쓰기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남이 갖지 못한 든든한 무기 하나를 더 갖춘 셈이 되는 것이다. 특히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공자들은 평생을 글로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경쟁력을 지닌다. 우리에게 '생명의 다양성'이란 논문으로 잘 알려진 미국 하버드대의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동료 교수의 글쓰기 강좌를 2학기 동안이나 들은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장 선생님 말씀처럼 요즘 고등학생들의 글쓰기 수준은 정말 기대 이하다. 자기 뜻을 전달하는 표현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사
2006-05-07 14:07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이와 관련하여 교사라는 직업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15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한 직업의식조사에서 부모와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업으로 교사가 1위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 시기에 부모가 바라는 직업 1위는 교사(25.3%)이고, 그 다음으로 공무원(경찰, 장관포함)이 20.5%, 의사 7.2%의 순이었다. 현재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업으로는 역시 교사(16.1%)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공무원(경찰, 장관)이 15.0%, 상업인(자영업, 유통업)이 12.5%, 기업가(7.6%), 의사(5.4%), 교수(2.7%)등의 순이었다. 교사는 국공사립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규정된 교육 과정에 따라 교과를 가르치고 생활을 지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중고등 학교교사는 교원 자격 검정령에 의해 전공 과목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진다(국어 교사, 과학 교사, 교양 과목 교사, 양호 교사, 전문 상담 교사, 컴퓨터 교사 등).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교사 임용 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양성 기관으로는 교육 대학 11개, 교원 대학
2006-05-05 18:28학교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로 교사들끼리 공식, 비공식으로 토론을 벌이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학기초가 되면 그런 일들이 자주 생기게 마련인데, 새학년이 되면 새로 전입해온 교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공립학교 교사라면 누구나 느끼기도 하고 지나쳐 오기도 한 사실 중의 하나가 바로 전입 첫해에는 모든 것이 어색하다는 것이다. 올해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는 무려 18명의 교사가 새로 전입해 왔다. 중학교 치고는 많은 인원이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학교체제에 다소 적응이 안되는 면이 있다. 사실 모든 학교가 똑같은 부분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상당히 많다. 큰 틀은 같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이다. 특히 새로 전입해 가면 이상하리만치 전입전의 학교에 비해 장점보다는 단점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아마도 이 부분은 대부분의 교사들이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다가 어느덧 1년여가 흘러가면 새로 전입해 오는 교사들의 불만스런 이야기를 들으면 왜 저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들도 또 1년 후에는 같은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새학기 초에는 여러가지 문제로 서로 의
2006-05-05 13:10최근 들어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의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 드디어 미국내 180개 외국 유학생 가운데 한국이 8만6626명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9월 말 통계로 우리보다 20배 이상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보다, 국력이 10배나 강한 일본보다 높은 것이다. 2위는 인도(7만7220명), 3위는 중국(5만9343명) 이었으며 일본은 4위, 대만은 5위로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6위), 멕시코(7위)를 제치고 아시아 국가들이 1위에서 5위까지 차지하며 전체의 59%를 점유한 것은 다소 의외다. 중국 유학생도 마찬가지다. 작년 말 중국내 한국 유학생은 3만6천 여 명으로 국적별 순위 1위를 기록하였으며 2위는 일본, 3위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이 잘 발달되어 있고 그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그렇다 치더라도 중국에 까지 우리나라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우리 부모의 교육열이 유별나다는 반증이며 그야말로 한국의 유학 열풍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편 미국 통계로 대학과 대학원 유학생은 한국이 3위인 것을 보면 초․중․고등학생들의 조기 유학생
2006-05-03 10:05교장이 학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일단 교장이나 교감은 평교사와는 달리 수업을 하지 않는다. 교감이 교무업무를 관장한다면 교장은 인사, 재정, 시설 등 학교운영에 따른 총괄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는다. 흔히 교장의 마인드에 따라 학교가 달라질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학생 교육은 주로 교사들이 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생각처럼 크지 않다. 교장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은 곧 학생들에게 흠모의 대상이다. 그래서 평소 수업시간에 자주 접하는 선생님들과는 달리 교장 선생님의 말씀은 더 깊이 새기려고 한다. 교육현장에서 수십년 동안 산전수전 겪으며 학교에서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올랐으니 살아온 삶 그 자체가 배움인 것은 당연하다. 교원 평가제 도입으로 교단을 벌집 쑤셔놓은 듯 혼란과 갈등으로 내몰았던 교육부가 다시 교장 초빙공모제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번에도 ‘교육 개혁’이란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그렇다면 대다수 교사들의 반발을 무릎쓰면서까지 강행하려는 교육부의 속셈은 무엇인가? 아마도 연공서열 위주의 교장 승진 제도가 교육 발전에 저해된다는 논리를 앞세워 시장 경제의 원리를 학교 경영에 도입하려는 의도인 듯 싶다. 물론 교육부 내 소위 개혁을 자임하
2006-05-03 08:50최근 들어 학교를 살리려는 개선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단위학교의 책임자인 교장을 공모 형으로 한다느니, 교감 자격 제를 폐지하고 부 교장을 둔다느니 근평제를 폐지한다느니 하는 교육현장을 몰라도 너무도 모르는 안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황당함을 넘어서 나라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답답함과 걱정이 앞선다는 것이 학교교육현장의 공감대라고 생각한다. 열린 우리당 백원우 의원은 3일 오후 4시 국회 헌정기념관서 ‘교장임용제 개선안’을 두고 입법공청회를 개최한다고 하여 논란이 클 것이라고 예상된다. 교육혁신위원회가 교장 임용제 개선안을 마련해 6월 대통령 보고를 앞둔 시점에서 백원우 의원 안은 열린 우리당의 사실상 당론이라고 하니 교장을 흔들어 학교교육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교장자리를 우습게보면 교원들이 우습게 보이고 교원을 우습게보면 학생들은 더 우습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교장을 선출하고 임용하는 것을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하는데 위원회 공화국을 부채질하는 격이고 위원회의 구성과 선출 임용과정에 정치성과 파벌조성으로 온갖 비리가 판을 칠 것이라는 예상은 못한 것 같다. 심사를 하여 연수대상자를 선발한다고 하는데 어떤 객관적인 기준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를 하
2006-05-03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