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작은 학교에 근무할 때 격은 일이 생각난다. 누가 봐도 감탄하는 크고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가 교실뒤편에 있었다. 소나무의 형태로 보아 땅에서 조금 올라와서 가지가 벌어진 것으로 보아서는 반송 같은데 그 가지가 아름답고 솔잎이 싱싱하여 하루에도 몇 번씩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리고는 하였다. 본관 뒤 유치원건물사이에 있어 통풍도 잘 안되었기에 앞 운동장에 자리를 잡았더라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모두가 아쉬워하였다. 아무튼 학교의 명물인 이 소나무는 학교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느 날 그토록 푸르던 솔잎이 색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시들기 시작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산림관련기관에 전화를 해 보았으나 직접 가봐야 알 것 같다는 대답만 하였다. 내가 사는 충주에 있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전화를 하였더니 소나무 잎을 조금만 잘라서 가져오라고 하였다. 박스에 가지 몇 개를 잘라서 담고 시들어가는 소나무를 살리려는 일념으로 찾아갔다. 연구원이 소나무가지를 자세히 살펴보더니 병충해가 있다고 하며 약을 사서 소독을 하라고 하였다. 다음날 약을 구입하여 소독을 하였더니 나무아래 죽은 벌레들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소나무 왕 진딧물이 생겨서 나무의 진을 빨아먹어
2012-06-14 14:04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11) 피와 혁은 둘 다 가죽을 뜻하는 한자이다. 피(皮)는 짐승의 가죽을 털이 있게 가공한 것을 말한다. 여우의 껍질로 목도리를 만들거나, 호랑이 가죽(虎皮)으로 옷이나 깔개를 만든 것을 이른다. 이렇게 모피(毛皮)는 짐승의 털을 그대로 살려서 가공한 제품을 말한다. 혁(革)은 소가죽 등으로 짐승의 털을 모두 뽑아 없앤 상태로 가공한 가죽제품을 혁이라고 한다. 혁대나 구두, 장갑, 가방, 가죽점퍼 등을 만드는데 염색까지 하여 짐승의 피(皮)와는 전혀 다르게 만든 제품을 혁(革)이라고 한다. 혁명(革命)에 가죽 혁 자를 쓰는 이유는 제도(制度), 경제(經濟)의 조직(組織) 따위를 급격(急激)하게 근본적(根本的)으로 전과 아주 다르게 바꾸는 것을 혁명이라고 한다. 즉 기존의 관습(慣習)ㆍ양식(樣式)ㆍ이념(理念) 따위를 근본적(根本的)으로 바꾸는 일을 가죽혁(革)에 비유하여 쓴 한자이다. 한자(漢字)는 이처럼 일자(一字)에도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뜻글자이다.
2012-06-14 14:04커텐을 열었다. 맑고 푸른 하늘도 마음을 훔쳐가고 자연도 마음을 빼앗아간다. 나뭇가지에 흔들리는 미풍도 유혹한다. 자연의 성실함 때문이다. 그들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감추어진 진면목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들의 성실함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기쁨을 준다.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것 보면서 우리 선생님들의 성실함을 떠올리며 기쁨을 얻는다. 선생님들의 참모습을 보면서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어제 우리 학교에서 1년 동안 사감선생님을 하신 선생님께서 찾아오셨다. 이 선생님은 정년퇴직을 하시고 우리 학교에서 기숙사 기반을 닦아놓으신 분이시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학교 일을 그만 두셨다. 지금은 회복이 되어 어느 중학교에 영어 강사로 나가신다고 하셨다. 정말 성실하신 분이시다. 언제나 감동을 주시는 분이시다. 이 선생님께서 지금 맡은 중학생들은 정말 문제가 많아 보인다고 하셨다. 교과서는 반 이상 가져오지 않고 아예 들을 생각도 안 하고 때릴 수도 없고 무어라고 말하면 대꾸하고. 그래도 잘 따라하고 배우는 학생들이 있기에 그들을 바라보고 참고 열심히 가르치고 계신다고 하셨다. 학교마다 문제없는 학생이 없다. 그래도 참고 또 참는다. 그들이…
2012-06-14 14:03교권보호가 최우선, 교원지위법 개정 합의 교총-교과부, 64개항 교섭 조인…시도별 교권 전담부서 배치 들을 주요 내용으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가 교권침해, 학교폭력 등 교육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교과부와 교총은 6월 5일 오전 교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1-2012 교섭ㆍ협의 합의’ 조인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이번 교섭에서“교권보호,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인성교육 실천 등 합의된 64개 과제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의 모두발언처럼 이번 교섭 주요 합의사항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심각한 교권침해 현상에 대해 적극적·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한 점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교육청 별 교권보호 전담부서 및 담당자를 배치,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하면 '원 스톱 처리시스템' 방안을 마련하고, 시·도별 교권침해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교육청별 교권침해 대응 및 예방 매뉴얼을 제작·배포키로 했다. 교권보호 관련 원격연수 콘텐츠를 개발하고 각종 연수에 관련 커리큘럼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적 학생교육을 위한 학교·가정·사회 협력 내용을 담은 교육기본법 개정에도 합의했다. '교원지
2012-06-14 14:01
학부모 대상 수업공개의 날 운영 큰 성과 서령고(교장 김동민)는13일부터 15일까지를 '학부모 수업공개의 날'로 정하고 오전 9시 40분부터 12시30분까지 교과교실 및 1∼3학년 각 교실에서 학부모를 위한 수업 공개를 실시했다. 학부모 수업공개의 날 운영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학교 수업 모습을 공개하여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학교와 가정의 소통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학생들은 부모님들이 참석해 평소보다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재미있는 수업자료와 다양한 수업 내용으로 적극적이고 즐겁게 수업에 임했다. 학교에서는 방문하는 학부모님들을 위해 휴게실 및 교수학습 지도안과 수업 참관록을 준비해 제공했으며교사들은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과 수업자료를 준비해 질 높은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을 지켜본 1학년 노태훈 학생 어머니는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교실에 있는 자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자녀의 생활 모습을 가까이서 살펴보고 학급의 분위기를 보니 학교생활에 대해 더욱 안심이 되고 믿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동민 교장은 "교사들은 수업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보여주고, 학부모는 학교 수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할
2012-06-14 14:00학부모들의 자식교육에 대한 욕망은 주거지역별 학부모들의 생활방식의 차이에도 잘 드러나고 있다. 어떤 동네에 사느냐에 따라 아이가 학교 간 사이의 생활방식과 학교 가서 공부하기 어렵다는 아이에게 해주는 말이 다르다는 웃지 못 할 유머가 있다. 예를 들어 압구정동 엄마들은 아이가 학교 가 있는 동안 쇼핑을 한다. 아이가 하교해서 공부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면 “유학 가자!”고 한다. 서초동 엄마들은 아이가 학교 가면 문화생활을 즐기고, 아이가 공부를 어려워하면 “아빠가 가르쳐 주실꺼야”라고 한다. 서초동 아빠들은 법조인이 많기 때문이다. 분당 엄마들은 아이가 학교 가면 낮에 모임을 갖고, 아이가 하교해서 공부가 어렵다고 하면 “팀을 짜자”고 한다. 마지막으로 대치동 엄마들은 아이가 공부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면 직접 공부해 가르치고, 아이가 학교 가면 낮잠을 잔다. 늦은 밤까지 학원에서 아이들을 실어 나르고 직접 공부해 가르치느라 피곤해서다. 대치동에는 그래서 사교육과 관련해서 새로운 용어들도 많다. ‘대치동 기러기’라는 말은 자녀 교육을 위해 부모 중 한명이 대치동에 거주하는 학부모를 지칭하는 말이다. ‘대치동 기러기’가 살아가는 방식을 '대전(大傳·대치동 전세)살이
2012-06-14 09:56
경쟁 보다 교감…단순반복 보단 재미 외모·신체특성 등 세심한 배려는 필수 여름 불볕더위 속에서도 축구공 하나만 있으면 땀 뻘뻘 흘리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뛰어다니는 남학생들, 그리고 나무 그늘에 삼삼오오 모여 서로 이야기하는 여학생들. 무척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체육수업시간 풍경이다. 그러나 인천 송도신도시에 터를 잡고 있는 신송중(교장 원유자) 체육시간은 사뭇 다르다. 남녀 할 것 없이 모두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모습은 체육이 남학생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이야기가 무색해질 정도다. 신송중 여학생들이 체육의 매력에 흠뻑 빠진 데는 기존 스포츠를 쉽고 안전하게 변형시켜 만들어진 뉴스포츠의 역할이 컸다. 애드벌룬을 연상시키는 크고 가벼운 공을 이용해 서브와 리시브를 주고받으며 점수를 내는 킨볼, 스펀지로 만들어진 큰 주사위 볼을 이용한 스캐터볼, 높은 림 대신 훌라후프를 골대로 쓰는 변형 농구 등 학교 강당에서 실시되는 다양한 뉴스포츠 프로그램은 체육시간이 되면 썬크림과 거울부터 챙기던 사춘기 소녀들에게 운동의 참맛을 일깨워주었다. 그동안 다양한 체육프로그램을 도입, 신송중 체육활성화에 지대한 역할을 해온 노수신 교사는 "냉난방 시설이 잘 갖춰진 강당에서 부담…
2012-06-14 09:49학교현장에서 빈번히 제기됐던 교장공모제 담합의혹과 부적격자 임용논란이 일정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12년 하반기 교장공모부터(9월1일자 임용) 1·2차 심사 점수를 각각 50%씩 반영·합산해 최종순위를 결정하고, 합산 점수 80%이상을 얻은 후보자가 없을 경우 임명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교과부가 교총과의 교섭합의 사항 중 일부를 앞당겨 시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공모 비율 등에는 아직 이견이 있지만, 교장공모 심사에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은 교과부가 인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총과 교과부는 지난 5일 체결된 교총-교과부 교섭 합의문에 '2012년 11월까지 교장공모제 정책성과 및 현황 분석을 통해 공모 내용 및 절차, 비율 조정 등 관련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2013년 3월 공모교장 임용 시 반영한다'는 내용을 명시한 바 있다. 교과부는 교섭이 합의된 5일 각 시도교육청에 이 같은 교섭 합의문 내용을 담은 공문을 내려 보내 교총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11일자 참조) 교과부 교원정책과 설세훈 과장은 “1, 2차 심사 비중을 동일하게 지정한 것의 의미는 크다”면서 “학교에 맞는 교장을 뽑을 권리와 결정권을 가
2012-06-13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