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길, 고속도로가 막힐 것 같아 국도로 진입했지만 결과적으로 교통 체증을 훨씬 더 겪게 되었다. “당신, 지금까지 뭐했어. 저기 아주머니 봐봐. 정신없이 자고 있네. 다들 남편이 운전대를 잡았는데 우리 집은 참 별일이네.”운전이 서투른 나를 대신해 20년 운전베테랑인 아내가 거의 혼자 운전을 하다시피 했으니 독박을 쓴 느낌이 영 떨떠름한 모양이었다. 아내의 볼멘소리를 듣던 두 아들 녀석도 엄마가 안쓰러웠던지 “아빠, 이젠 교대 좀 해주세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 보여요.”라며 아내를 응원하고 있었다.‘이놈들, 나이 먹으면 자식도 엄마편이라더니 옛말이 하나도 안 틀렸구먼.’중얼거리며 마지못해 운전대를 잡았다. 사실 내가 운전을 싫어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평소에 늘 덜렁대는 탓에 남들은 이런 나를 보고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운운하며 놀려대기도 했고, 그 동안 운전 중에 겪은 크고 작은 사고 경험이 있기에 걱정 반 두려움 반이 교차되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아내와 자식들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운전대를 잡았지만 꽉 막힌 도로가 좀처럼 뚫릴 기세가 전혀 없었다. 그 동안은 대부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시 택
2017-10-10 09:51
								교육은 행동하게 하는 일 한글날, 태극기를 걸기 숙제를 보낸 1학년 김소연 학생의 예쁜 모습 추석을 포함한 긴 연휴 동안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1학년 아이들의 숙제 중에는 태극기 구입하기, 국가기념일에 태극기를 내걸고 사진을 찍어서 담임선생님에게 보내기가 포함되었습니다. 추석을 비롯하여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을 사전지도를 하면서 알아보니, 태극기가 없는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부모 알림장을 통해 태극기를 구입해 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태극기가 집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일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국가기념일의 의미조차 모르고 단순히 쉬거나 놀기만 하는 풍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교과목으로 나라사랑을 배우고 애국가를 부르지만 가정교육과 연계되지 않는 교육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애국심은 그저 지식일 뿐입니다. 다행히 몇 몇 학부모는 내 취지를 이해하고 몇 장의 사진을 보내오셨습니다. 저는 훌륭한 부모님이리고 답신을 드렸습니다. 태극기를 내걸고 기념사진을 찍어 보내는 일을 귀찮게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공교육의 출발선임을 생각하면, 태극기 교육도 반
2017-10-10 09:50대한민국은 해방 후 정말 빈곤한 국가였다.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뛰어난 성공 스토리를 쓴 한국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학자들도 있다. 한국이 부유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한글’이라는 문자체계 덕분이다. 이를 통하여 우리나라는 문맹국가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산업화의 길을 따라갈 수 있었다. 한국인들은 한글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한글이 세계 기준으로 볼 때 얼마나 훌륭한가를 잘 알지 못한다. ‘한글은 세계 최고의 문자’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것도 2등과 차이가 큰 1등이다. 한글의 모음과 자음은 서로 완전히 다른 모양이다. 음성기관의 구조를 반영하였기에 한국어 교재에는 인체의 발성기관 그림이 나온다. 그래서 한글을 처음 배우는 순간에 한글 기호가 어떤 종류의 소리를 표현하는지 분간하고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다. 이같은 창의성이 한글을 만드는데 발휘되었다면 이제는 잘 가르치는데 발휘되어야 한다. 오랜 역사와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영어나 로마자를 읽는 사람들은 모음이나 자음, 서로 다른 종류의 자음들이 모양에 통칙이 없고 ‘p, q’나 ‘d, b’와 같은 몇몇 알파벳은 모양이 비슷해 자주 헷갈린다. 한국어는 결코 배우기가 그리 쉽지만은…
2017-10-10 09:50올해로 제16회째를 맞는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조선시대 병영성의 하루'를 주제로 병사들이 했던 병영체력장, 병영훈련, 병사선발대회, 칼과 활 만들기, 병영전투(석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10월 6일부터 10월 8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됐다. 특히 10월 5일에는 곤장, 형틀 등 옥사 체험과 관아마당극, 옥사 상황극 등이 펼쳐졌다. 또한 조선 제3대 임금인 태종대왕 행렬 및 강무, 수문장 교대식, 성벽 순라행렬 등 조선시대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졌으며, 해미읍성 둘레 길이인 1800m에서 유래된 1.8m의 대형 가마솥에서 방문객 1800명이 서산시 토속음식과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체험도 흥미롭게 진행되었다.'순교자의 길' 마당극을 통해 조선시대 박해를 받은 천주교도들의 순교행렬 재현을 통해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도 남겼으며,' 정순황후의 일상', '여류시인 오청취당', '달이 섬기는 사람 경허선사' 역사 마당극도 공연되었으며, 어린이 공연 추천 프로그램인 '이순신과 돌격하라 거북선' 공연도 화려하게 개최됐다. 이밖에 호패 및 엽전체험, 전통민요, 떡 만들기, 방문가족 가훈 써주기, 승마·궁도, 전통 목공예, 짚풀공예, 대장간 체험, 직거
2017-10-10 09:50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맛있는 과일이 많아 다 세기 어렵지만 이렇게 크고 씨가 없으면서 맛있는 감은 처음 먹어 본다. 이감은 이번 태풍에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인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에서 생산된 것이다. 그 가격이 농산물의 가치를 표현하여 주고 있다. 3개에 우리 돈으로 1만 4천원 정도이다. 이 감이 저절로 큰 것은 아니다. 접붙이기 연구를 하여 이같은 수확물이 나온 것이다. 농업도 자연에만 맡기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농업인들도 공부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 수확량이 적어 주문 생산을 할 정도이며, 일본 생산지에서 통신판매로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2017-10-10 09:46
								나가사키 무대로소설 '머나먼 산맥의 빛'으로 각광 "세상을 바라보는 눈, 사물을 보는 방법" 일본인이라 생각 작가의 원점 "어머니가 읽어준 코난도일의 '셜록 홈즈'시리즈" 스웨덴 아카데미는 10월 5일 2017년도 노벨 문학상에 일본계 영국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씨에게 수여한다고 발표하였다.그는 BBC 방송 취재에 "위대한 작가들의 발걸음에 함께 하게 되어 최고의 명예이다. 본인은 수상을 예상을 하지 못했다면서 멋진 상을 받게 되었다"고 수상 소감을 말하였다. 이시구로씨는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이번 수상 상금은 한화 13억원(엔화로 1억 2천500만엔)에 이른다.그의 소설은 감정에 강하게 호소하는 것으로 세계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들의 환상의그늘에 숨겨진 어두움을 밝힌 것이 수상의 이유다. 그의 작품은 전쟁 등 역사적인 기억과 생명윤리와 국제분쟁 등 시대성이 풍부한 테마를 멋지게 이야기로 유합시킨 창조력이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이구로씨는 1954년에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해양학자인 아버지의 영국 부임으로 5살 때 영국에 건너가서 1983년 영국 국적을 취득하였다. 이같은 환경에서 성장한 그는 인간의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기억의 불확실성을 테마로 한 작품은
2017-10-10 09:46
								전라남도대회에서 당당히 은상을 수상한 공상우군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 5학년에 재학 중인 공상우 군이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한 이중언어대회에서 큰 상을 받았답니다. 발표장에는 할머니와 아버지까지 참석하여 공상우 군의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즐거워하셨답니다. 수줍던 소년이 당당해졌어요. 담양군 대회 1등을 하더니 도 대회 출전하더니 이렇게 잘 웃게 되었어요. 한국에 오길 참 잘 했다고 행복한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사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외워서 큰 박수를 받았답니다.
2017-10-10 09:44
								교실 앞 꽃밭에서 아침식사 중인 토끼 한 마리 토끼장의 토끼가 세상 밖으로 외출했어요. 멀리 가지도 않고 학교 주변만 맴맴 돌며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어요. 가족이 생각나면 다시 토끼장 주변을 맴돌아요. 쉬는 시간이면 아이들이 토끼를 잡겠다며 몰고 다니지만 달리기 대장 토끼를 아무도 못 말려요. 쉬는 시간 창 밖에서 아침식사 중인 녀석을 사진으로 남겼어요. 며칠 후면 토끼 분양을 원하는 아이들 집으로 갈 녀석이니 사진으로만 남겠지요. 학교토끼가 되어버려서 동네로 외출도 하지 않는답니다. 길들여진 갈색 토끼를 보며 아이들도 나도 세상에 길들여진 삶을 사는 것만 같아 한숨이 나왔어요.…
2017-10-10 09:44
								담양금성초 화단에 핀 부추꽃이랍니다. 하얀 별들이 촘촘히 박힌 듯 깨끗하고 아름다운 순백색 부추꽃 참 아름답지요? 먹는 음식으로만 보았던 부추가 저리도 아름다운 꽃을 피운 건 처음 보던 황홀한 순간 완벽한 자태에 놀라고 흐트러짐 없는 아름다움에 또 한 번 감동하던 순간 아침 햇살에 빛나던 하얀 별들을 휴대폰에 모셔왔습니다. 꽃송이마다 온 우주가 생명으로 가득 찬 진리의 언어로 존재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부추꽃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2017-10-10 09:43
								금성초 운동장 둘레에 곱게 핀 상사화 평생 어버이 얼굴도 모른 채 안으로만 삭이다 피멍 든 그리움 엮어 왕관을 만들었구나! 연둣빛 손녀 얼굴도 곱디고운 새순 손자 얼굴도 죽음 뒤에 맞는 슬픈 꽃이라니. 그대는 아버지를 닮았구나 할아버지를 닮았구나. 간절한 보고 싶음 붉은 가슴 속에 묻었구나! 뜨겁게 살라는 그 말 이 가을에 받아든 소명
2017-10-10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