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학교(문의초등학교)에서 장학지원협의회가 있었다. 5차시에는 인근 학교에 발령받은 신규 선생님들을 모시고 박소영 선생님이 대표수업을 했다. 평소에도 착하기로 소문난 4학년 아이들이라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마음이 통한 것일까? 다른 친구들이 만든 학습판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난다.
2006-06-13 16:51교육혁신위원회에서 마련한 교장 공모제를 근간으로 한 교장임용제 개선방안이 교원정책특위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한숨을 돌렸다. 이의 여파로 인해 교원정책특위 위원 7명이 특위를 탈퇴하였다. 16일에 있을 최종결정이 어떻게 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이미 특위에서 부결된 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불씨는 계속 남아있다. 우선 정치권에서 입법을 추진중인 안이 이번의 공모형 교장임용제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의 백원우 의원안, 한나라당의 이주호 의원안, 민주노동당의 최순영 의원등이 이와 관련한 안을 입법화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이 언제 또 입법을 추진할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의 안이 부결되는 모습을 보고 정치권에서 더 큰 의지를 가지고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들의 교장임용제에 대한 추진의지를 약화시켜야 한다. 특히 이들안과 맞물려 교원평가제가 함께 추진된다면 사태는 걷잡을수 없이 돌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때일수록 혁신위원회의 안이 부결되었다고 마음으로 놓아서는 안된다. 나머지 안도 불합리하고 현실적이지 않은 안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공모형교장
2006-06-13 09:02어젯밤 독일월드컵이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로 화려하게 시작됨을 보게 됩니다. 학생들도 들떠고 선생님들도 들떠고 온 국민이 들떱니다. 어제 저녁식사시간 운동장 트랙을 돌고 있는데 학생 몇몇이 저에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시험기간을 한 주간 연기해줄 수 없느냐고 합니다. 그 정도로 학생들은 월드컵에 관심이 많습니다. 방송을 틀면 방송마다 월드컵이야기입니다. 부쩍 월드컵에 대한 보도가 많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갑니다. 국민이 하나가 되어갑니다. 정말 좋은 현상입니다. 그런데 어젯밤 인터넷 연속극을 보는데 뉴스속보하면서 자막이 나오는데 ‘심판을 속여라. 상대방을...’하는 내용을 보고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구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심판을 속여서라도 상대방을 거칠게 다뤄 화게 나게 만들어서라도 이겨야 한다는 내용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직을 제일로 삼고 살아오고 있는데 이렇게 순수한 한국인에게 무엇을 심어주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 방법 ‘속임=거짓’을 일삼아도 된다는 말입니까? 4년 전처럼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심판의 눈을 속여서라도 이겨야한다는 말입니까? 배우는 학생들에게 이웃나라의
2006-06-10 20:29장학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것이 임상장학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서는 장학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크게는 학교가 주체가 되어 교사 및 교감, 그리고 교장으로 이루어지는 교내장학과 교육청이 주체가 되어 장학사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임상장학이 그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권위주의적 시대가 물러가고 민주적인 장학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장학의 주체는 장학사 중심이 되는 임상장학이 아니라 장학사가 교사의 교실 수업개선에 필요한 바탕을 마련해 주는 인간관계장학과 교사의 전문성을 길러 그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을 갖도록 해 주는 인간자원장학으로 변화되고 있다. 장학은 교사와 장학사의 전문성 교호관계 인간관계 장학이란 인간적인 측면에서 교사를 대한다는 장학이다. 교사 자신이 인간으로서 교사로서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는 데 있다. 이 바탕하에 교사는 직무에 대한 만족도를 찾고 교실환경에 대한 새로운 개선안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인간관계 장학은 임상장학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을 교사 자신에게 주어 스스로 전문적인 영역을 개척해 나가도록 하는 데 있다. 반면에 인간자원 장학은 교사를 장학의 주
2006-06-10 07:30교육부는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적정규모학교 육성 계획’을 통하여 학생 수 60명 이하인 학교를 통폐합하겠다고 발표했다. 2009년까지 우선 통폐합되는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529곳, 중학교 123곳, 고등학교 24곳 등 전국 676개다. 현재 학생 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수는 모두 1,695개 교로 이는 농산어촌 전체 학교의 33%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1967년 1월 16일, 도서·벽지교육의 진흥을 위하여 ‘도서벽지 교육진흥법’이 제정된 이래 시골 소규모 학교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는 통폐합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본교 폐지 및 통합운영 시 10억 원, 분교폐지 3억 원, 분교장화 2천만 원씩의 예산을 시도교육청에 지원키로 하고, 통폐합 실적을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해 재정을 차등 지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관계 법규상, 학교설치와 폐지 권한은 시도교육감에게 있으니 예산으로 목을 조이면 안 되는 일 없다는 계산인 듯하다. 경제관료 출신 교육부총리다운 계산법이다.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서두르는 교육부는 학생 수가 너무 적어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진행될 수 없어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며, 교육 재정적 측면에서도…
2006-06-09 21:33교사는 누가 뭐라고 해도 학생들을 열심히, 그리고 잘 가르치는 것이 본분이다. 다른 재주가 아무리 많아도 학생들을 잘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는 교사라고 할 수 없다. 이런 본분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오늘도 교단에서는 수많은 교사들이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런데 이런 교사들의 노력을 일시에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그것도 이나라 교육을 책임져야할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여당에서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일을 일선교원들도 잘 모르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말없이 본분을 지켜온 대다수 교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수업은 무슨 수업, 이제는 학부모위원이나 만나러 다녀야지. 그래야 교장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연구활동이나 수업방법개선 노력이 뭐 필요하겠어. 그냥 학운위 위원들만 잘 구슬러 놓으면 교장 할 수 있을텐데....' 어느 교사의 이야기다. 그냥 웃어 넘길 수 없는 현실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 뿐이겠어. 누가 학교일에 열심이겠느냐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알아주지 않을 것이 뻔하니까, 학운위 위원들에게 잘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한 일 아니겠어
2006-06-09 08:362004년 신설된 공직선거법 제261조 5항(기부의 권유.요구 금지)에 있는 ‘금전.물품.향응.교통편의 등을 제공받은 자는 물품가액의 50배에 상당하는 금액을 과태료에 처하되 상한은 5000만원으로 한다.'는 규정 때문에 선거가 있을 때마다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유권자가 ‘과태료 날벼락’을 맞은 사연이 얘깃거리가 된다. 오죽하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5.31지방선거가 끝난 후 대검찰청 공안부에서 ‘50배에 상당하는 금액의 과태료’를 ‘50배 금액 이하의 과태료’로 개정하고 자수한 유권자의 과태료를 경감·면제해 주는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법무부에 건의하고 있다. 그런데 촌지를 준 학부모에게 징역․벌금형을 내리고, 수수 교원에게는 50배의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어쩌면 교원들을 올가미로 얽어매지 못해 안달이 난 참 묘한 법안이 요즘 교원들을 짜증스럽게 한다. 14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학사모,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교육과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공청회를 열어 6월 중 법안을 발의한다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의 ‘학교촌지근절법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법안의 골자는 ‘교원이 학부모로부터 받는 금품 또는 향응 일체를 촌지로 규정한다. 이
2006-06-08 08:57교원의 지위는 법에서 특정직 공무원으로 정하고 있다. 법관, 경찰, 군인 등과 같이 그 지위가 자리매김 되어 있다. 그러나 그 실상을 꼼꼼하게 따져 보면 교사는 다른 특정직 공무원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법적 지위에 있다. 예를 들어 타 특정직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정책결정이나 중요한 나라의 사항들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 그에 비해 교사는 교육정책이나 교육과정, 그리고 입학 전형 등 중요 정책 결정에 거의 참여할 수 없는 실정이다. 누군가 '교사는 교장이나 장학관이 되면 될 것 아닌가'하고 반론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 교장이나 장학관들이 하는 일은 대부분 관리나 교사들의 신상이나 인사를 관리하는 것에 그치지 나라의 중요한 교육정책이나 교육과정에는 거의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과 실적을 쌓다 보면 분명 그 분야 최고의 자리에서 정책 결정이나 집단의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단지 권력이나 돈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조직이나 집단을 이끄는 사람은 분명 그 조직이나 집단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교사의 모든 것을…
2006-06-08 08:56나도 학부모의 한 사람이지만 5월 18일 청주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를 무릎꿇게 한 사건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교사의 무릎꿇는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되어 공중파를 타고 전국에 방송되었다. 해당교사는 “사과를 해서 해결된다면 무릎을 꿇겠다. 죄송하다” 고 말하며 그런 행동을 취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급식시간을 15분만 주고, 지키지못할 경우 반성문까지 쓰게 했다는 이유로 학교는 물론 여교사의 집까지 찾아가 항의하는 등 ‘행패’ 를 부렸다. 오죽했으면 교육경력 7년차인 여교사가 무릎을 꿇기까지 했을까, 일단 연민을 자아내게 한다. 5월 19일 김제의 한 고교 학교운영위원장은 교장·교감 등 전체교사 41명이 모인 자리에서 “학교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교사들은 학교를 다 떠나라, 담임도 바꾸고, 교과도 바꿔라” 라고 폭언하는 등 월권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이 아니다. 어느 학교나 때를 가릴 것 없이 행정실의 교권침해도 만만치 않다. 오래전부터 만연되어 있다 해도 과히 틀리지 않을 교권침해가 아주 자연스럽게 ‘자행’되고 있다. 가령 새파랗게 젊은 직원이 연상의 교사에게 전활걸어 “요구한 돈을 서명하고 가져가라” 고 명령하는 것이 예사이다. 교사들이…
2006-06-07 16:24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일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비이유는 60달러선를 가볍게 돌파한 뒤 7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2004년에 배럴당 33.64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불과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한 폭이다. 이쯤되면 가히 기름값이 금값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 유가 분석에 정통한 각종 연구기관은 고유가 시대가 향후 삼 년간은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자구책 마련의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원화환율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 등 이른바 3중고를 겪고 있는 기업들은 사운을 걸고 에너지 절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들이 사무실을 비운 시간에 소등은 기본이고 이면지 사용을 의무화하가나 출장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며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고 있다. 기름값 상승에 영향을 받아 물가도 덩달아 오르기 시작하자 가정에서도 에너지 사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에너지 절약의 수범이 되어야할 학교에서는 아직까지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대처 방안을 내놓고 있지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기껏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포스터나 표어 몇 장 붙어
2006-06-07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