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 대학 입시부터 논술의비중이 커짐에 따라 각급 학교는 '논술'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에 부심중이다. 그래서 일까? 예년에 비해 시내 서점에는 논술과 관련된 책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였다. 또한 인터넷 온라인으로 논술과 관련된 도서를 구입하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주문량이 늘어 때 아닌 호황을 누린다고 하였다. 하물며 어떤 학생은 기존에 다니던 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학원의 시간 수를 줄이고 논술을 새로 시작했다고 하였다 한편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논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직무연수의 기회를 갖기도 하였다. 이에 지난 9월 25일(월) 강원도 교육연수원에서는 학교 현장 혁신을 위한 찾아가는 맞춤식 연수의 일환으로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논술'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에 관한 유명강사의 특강이 있었다. 그리고 각급 학교에서는 국어교사를 중심으로 논술 지도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아도 업무와 수업 시수가 많은 교사들이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아이들의 논술지도를 잘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일부학교에서는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부강사를 채용할 계
2006-09-26 17:48학교내에서 버젓이 금품을 받다가 적발된 사건이 광주에서 발생했다. 요즈음 시대에 이런일이 발생한 것은 당국의 단속이 철저하지 못한 점도 있겠지만, 음성적으로 이루어진 도덕적 불감증이 그 원인이라 하겠다. 솔직히 리포터가 교직을 시작했던 80년대에만 하더라도 이런 이야기들이 심심치않게 들려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것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 문제는 이들의 도덕적 불감증이다. 보도(SBS뉴스)에 따르면 금품을 받은 장소가 학교내의 주차장과 행정실 근처등 쉽게 눈에 띠는 장소였다는 것이다. 금품수수에 대해 어느정도 불감증을 가지고 있었는지 쉽게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교장은 물론 행정실장이 개입되었다고 하는데, 비리가 발생하면 함께 적발되는 것이 바로 교장과 행정실장이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보도를 인용하면 대략 이런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일단 금품을 1차적으로 받는 쪽은 행정실장이고 받은 금품의 절반정도를 교장에게 건넨다고 한다. 교장이 금품을 건네받지 않고 거부하면 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전에도 이미 그런식으로 금품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번 받았으니 그것이 지속되는 것이다. 이렇게 업자들로부터 납품에 따른
2006-09-26 11:15"획일적 교육 때문에 수월성(秀越性-우수 학생들을 키워내는 교육을 말함) 교육이 모두 죽었다"는 김신일 교육부총리 지명자의 발언으로 수월성 교육과 평준화 교육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No child left behind"라고 선언한 부시대통령의 말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도 국가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와 의무가 있으며 한 명이라도 뒤쳐지는 교육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등권에 기초한 권리로 모든 민주국가들에서 학생들을 배려해 명시한 조치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럼 보통 아이들보다 지능이 월등한 아이들은 어떻게 교육받아야 하느냐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영재교육, 즉 수월성 교육의 출현이다. 기존의 평준화 교육이 과열된 입시교육을 잠재우는 동시에 암기식·주입식 위주의 수업 폐단을 개선하고, 고등학교간의 학력 차를 줄이는 한편, 대도시에만 집중되는 일류 고등학교 현상의 폐단을 없앴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 수정 없는 평준화 정책의 고수로 인해 교육의 획일화와 학교간의 다양화를 사장시켜 오히려 학생들의 실력을 하향 평준화시켰다는 비판이 일고있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
2006-09-26 11:09서울대가 2008학년도 정시모집부터 현재 각각 10%였던 논술과 심층면접의 비율을 30%, 20%로 그 비중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새 입시제도에 따르면, 대학수능 성적은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하도록 되어 있고 학생부 반영 비율이 50%로 규정되어 있지만 서울대의 지난해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2.28%에 불과했다. 이처럼 내신의 실질 반영비율이 낮은 상황에서 내신점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들끼리 몰리게 되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이 높아지는 논술과 심층면접이 사실상의 당락을 좌우하는 본고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처럼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학전형요강을 사실상의 본고사 부활로 받아들이는 대부분의 수험생․학부모와는 달리 대학 측은 논술이 학생부나 수능에 비해 비율 자체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동점자를 변별하는 보조적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변명에 불과하다.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을 줄여 궁극적으로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로 변경한 입시가 학생부와 수능시험, 여기다 대학별 논술과 심층면접이 함께 병행됨으로써 학생들은 학교수업과 수능시험 공부 외에 추가 부담만 더 지우게 되었다. ‘죽음의
2006-09-26 11:08요즈음 교육계 안팎에서는「교장공모제」를 둘러싼 찬반공방이 뜨겁게 불붙고 있다. 아니 찬반공방이라기 보다는 교육혁신위와 정부당국이 각계각층의 반대의사를 무시하고 이를 연내에 시범학교지정 운영을 시작으로 기필코 강행하려는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있어 이에 반발하는 각 교원단체등의 저지운동이 매우 강하게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그 강도가 더욱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교직을 떠나 있는 필자도 이를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에 서있는 사람 중의 하나로서 여기저기 기회 있을 때마다 반대의사를 표명하곤 하는 중이다. 그런데「교장공모제」를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소리 높여 반대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그 주장들은 서로 공통점이 많아 거의 이구동성에 가까운 내용인걸 보면 아마도 그 주장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있고 공감대를 널리 형성하고 있음이 분명한 것 같다. 그 내용들은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하여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일일이 밝히는 일은 생략하기로 하고 다만 거꾸로, 혁신위와 정부당국이「교장공모제」를 뜬금없이 들고 나와 이토록 교직사회 뿐 아니라 일반사회 까지 벌집을 쑤시듯이 소란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차분히 짚어 보면
2006-09-26 11:05내년부터 시행되는 통합논술에 대한 관심이 학부모나 학생뿐만 아니라 일선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충남교육청에서는 교사들의 논술지도능력의 함양을 위하여 유명 강사를 초빙하여 연중 다양한 형태의 직무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필자도 강사 제의를 받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사라 하더라도 논술을 잘 모르거나 설령 알고 있어도 지도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논술이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글솜씨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데서 오는 선입견 탓이다. 그러니 해마다 입시철만 되면 아예 외부강사에게 논술지도를 일임하는 학교도 있다. 그렇지만 2008년도 입시부터는 논술지도 교사가 따로 없다. 모든 교과를 아우르는 논술(일명 통합논술)시험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논술 강의를 나갈 때마다 선생님들의 열의에 놀랄 때가 많다. 과거 같으면 국어나 사회 과목을 맡은 선생님들이 연수에 참여하는 경우가 태반이었으나 이제는 과목을 불문하고 다양한 교과의 선생님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고등학교에서는 입시 ‘열외과목’이라 불리는 음악, 체육, 미술 선생님까지도 논술 연수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통합논술이 교사들에게 공부하지 않고는 가르칠
2006-09-25 09:53내년부터 내년부터 서울지역 전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연수 의무제’가 도입되고 교장 중임자나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의 현장근무 실태평가를 강화된다. 또한 관리직과 전문직 선발 시 양성균형인사제 시행을 골자로 한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공무원 인사혁신방안’을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했다. 겉보기에 대단히 진일보한 정책이다. 이런 발표가 갑작스레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미 학교혁신을 위해 여러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 서울시 교육청의 최근 행보이다. 혁신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하여 각종 혁신에 교사들을 내몰고 있다. 잘하고 있는 교사나 그렇지 않은 교사들 모두에게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직제에 혁신팀을 새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혁신팀은 당연히 학교에 각종 주문을 할 수 밖에 없는 위치이다. 교원연수 의무제는 이미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제시한 방안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전문성 향상을 해야 하는 것은 옳다. 다만 전문성향상의 수단이 꼭 연수가 되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학교에서 매주 이루어지는 자율연수는 전문성 향상으로 보지 않는 모양이다. 아무리 학교장 주관으로 연수를 실시해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를 믿지 못하는 풍토 때문이다. 억지로 연수를 받
2006-09-25 08:45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던 교육정책이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경감하겠다는 것이었다. 최근에는 방과후 학교에 올인할 정도로 사교육비경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를 보아도 사교육비가 경감되고 있다는 가시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도리어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사교육비 경감책은 이미 실패한 것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입시학원과 최보습학원 등 학습 부문 사교육기관의 수가 지난 6월 말 현재 2만 7724곳에 이르러 초·중·고의 3배에 육박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충격적인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대도시나 중소도시를 막론하고 곳곳에서 항상 보이는 것이 학원이지만 이 정도로 학원수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그것을 구체적인 수치로 접하고 보니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들 학원의 숫자는 해가 갈수록 증가속도가 빨라진다고 한다. 문제는 학원 수 증가에 비례해 부모 등골이 휠 정도로 사교육비 부담이 크다는 데 있다. 우리 국민의 사교육비 부담이 얼마나 과중한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에서도 잘 나타난다.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대비 공교육 비중은 4.8%로 17위이지만
2006-09-23 13:252006학년도 제3회 중·고 영어 듣기능력 평가가 9월20일부터 22일 까지 3일 간에 걸쳐 전국 15개 시·도에서 오전 11시에 EBS 방송을 통해 동시에 실시되었다. 각 급 학교는 교육청에서 인비로 밀봉된 문제지를 인수하여 학교장 책임 하에 이를 인쇄하여 시험당일 일반교과 담당 선생님들이 감독관이 되어 시험을 치른다. 매년 실시되고 있는 영어듣기 평가 감독관으로 들어가야 하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시험 시작 전의 분위기가 너무 소란하고 혼란스럽기에 이의 개선을 요구한다.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로 11시 10분 전이나 5분 전부터 EBS 방송을 틀어놓고 방송실에서는 수신 상태를 점검하기 위하여 해당 교실을 돌아보면서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하게 시험에 대비해야할 학생들과 감독교사는 좋든 싫든 시끄러운 방송 소리를 들으면서 문제지와 답안지를 배부하고 소음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하는 현실이다. 왁자지껄하고 소란스런 영어듣기 수험장 분위기! 이를 개선하기는커녕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전 국민들이 영어 조기 교육에 빠져 있는 현실인데, 그 중요한 국가 수준의 듣기평가를 이렇게 허술하게 해도 되는 것인지? 어떤 시험이
2006-09-23 13:25현직 초등학교 교감이 속칭 ‘꽃뱀’을 동원, 친분이 두터운 교사로부터 수천만원을 뜯어냈다가 경찰에 붙잡힌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한국일보 2006-09-22 17:36:26). 또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이 사건이 대대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교원의 도덕성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가 싶어 마음이 무겁고 착찹한 심정이다.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초등학교 교사 A(54)씨는 6일 오후 다른 초등학교의 교감 B(57)씨로부터 “술 한 잔 마시자”는 전화를 받았다. B교감과 A씨는 30년간 친구였다. 약속한 날 저녁 술자리에는 30대 중반의 여성이 나와 있었다. B교감은 두 사람이 친해지도록 분위기를 유도했으며, 술에 취한 A씨는 이 여성과 모텔에서 성관계를 갖게 됐다. 그러나 성관계를 마치자마자 방안으로 일당 2명이 들이닥쳤다. B교감이 동원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교사 신분으로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중재역을 자청한 B교감은 “상대편 남편이 7,000만원을 요구한다”면서 “학교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곤란하니 합의를 보자”고 A씨를 설득했다. 대출까지 받아 어렵사리 6,000
2006-09-22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