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을 어떻게 바꿔도 그를 따르는 사교육은 성행하게 되는 것인가. 정말로 사교육은 불패인가. 각종 경시대회 입상실적이 상급학교 진학에서 특혜를 받으면서 우후죽순 격으로 경시대회가 실시되던 것이 바로 최근까지 이어졌던 일이다. 이에 따라 경시대회 가산점혜택이 축소 또는 폐지되자 이번에는 영재교육원에 들어가기 위한 사교육이 성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에 또다시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우울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재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주 두드러지게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사람'이라고 나와있다. 즉 다른 사람에 비해 특정한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이 바로 영재인 것이다. 이런 영재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그 영재성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영재교육일 것이다. 이런 취지에 따라 각급학교에 설치된 영재교육원이 상당수 있다. 그들 대부분은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지원하는 영재센터인데, 여기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이다. 과열되는 이유는 이들 영재교육원을 수료하고 나면 상급학교 진학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 과학등의 영재교
2006-11-13 08:322006년도 한국교총과 교육부의 단체교섭이 시작되었다. 1차 본회의가 시작되었으니 향후 교섭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많은 교섭안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다. 그 기간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섭에 임하는 교육부의 성실성에 따라 단축될 수도 있고 도리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제 교육부총리도 바뀐 상태고 교육부의 분위기도 변했다고 보고 싶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교섭협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사실 한국교총에서 요구하는 안건들은 다른 그 어느교직단체의 요구안보다 진일보한 안들이라고 본다. 현장과 밀착되어 발굴되는 교섭 안건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수많은 안건 중에서 중요한 안건을 뽑아내기 위한 작업이 어찌보면 교섭협의보다 더 어려운 과정이다. 그 작업을 빈틈없이 진행하는 교섭실무자들의 노력이 없다면 교섭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들의 노고에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교섭에 임하는 교육부의 자세는 몇 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항상 주장하는 것이 예산타령이다. 교육부에서 단독으로 결정지을 수 없는 사안들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그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마저도 등한이하고 다른 부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2006-11-11 14:28그동안 너무 많은 안이 난무하여 쉽게 통과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지방교육자치법개정안(대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여 법제사법위로 넘겨졌다. 예상외의 결과이다. 한나라당의 이군현, 김영숙의원이 반대를 했지만 소수의 의견으로 무시되면서 통과가 된 것이다. 이 법안에 대해 한국교총등에서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본회의 통과에는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그동안의 예로 볼때는 통과가 확실시 된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독립적으로 운영돼온 시.도 교육위원회가 시.도의회 내의 상임위원회로 편입된다. 즉 시,도의회와 통합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그 산하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하다. 둘째, 교육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교육감과 교육위원의 과반수를 주민직선으로 선출한다. 이 부분에는 이견이 없다고 본다. 셋째, 교육감은 현재의 1차연임 1회를 추가하여 2회의 연임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곧바로 시행되지만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하도록 한 교육감 직선제의 경우 2010년 동시지방선거 때 처음 적용된다. 여기서 쟁점은 두 말할 필요없이 교육위원회의 독립성이 사라지고 시,도의회 내의 상임위원회로…
2006-11-10 06:34중앙일보(2006.11.8) 보도에 의하면 서강대 올 수시 논술 1번 답안 3700장 중 2000장 판박이였다고 한다. 2008학년도부터 논술 비중이 높아진다고 하나 수시 1학기 전형이 있는 지방 대학은 학생부 비율이 높고, 논술 반영 비율은 거의 없다. 하지만 수시 2학기에는 수도권 대학이 많은 관계로 논술 비율도 높고, 학생부 반영 비율도 높은 편이다. 결국 논술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수시 학기에서 논술을 반영하는 학교가 30개교를 겨우 넘을 정도에 지나지 않다. 이런 추세는 전국 전문대학을 포함해 135개 개학 중에서 비율로 따지면 22% 정도에 그친다. 궁극적으로는 일선 학교에서만 논술 지도에 여러 가지 어려움만 자아내게 된다. 학급 수가 많으면 그래도 괜찮겠지만 소수의 학급을 가진 학교에서는 지도상에 애로 사항이 나타날 수 있다. 논술 지도는 각 교사의 마인드에서부터 일선 학교에서 논술 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고1학년 때부터 지도를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은 수행 평가를 할 때 서술형으로 치루는 방안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서술형 문항을 출제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 논술이라고 하여 어렵게 생각
2006-11-09 08:52새로운 대입제도에 따라 2008학년도부터 도입되는 통합 논술을 두고 고교마다 비상이 걸렸다. 내신 반영률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실질 반영률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등급화되는 수능도 변별력이 약화됨으로써 사실상 통합 논술이 당락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싫든 좋든 통합 논술을 가르쳐야 할 교사들은 기존의 논술과는 다른 유형이라는 점에서 걱정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왜냐하면 통합 논술이 내세운 통합 교과적 의미는 이미 수능을 통하여 충분히 실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대학이 삼불정책을 피하기 위하여 내세운 새로운 형태의 본고사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게다가 예시문항의 수준을 보면 고교 교육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는 점에서 사교육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염려한다. 물론 이같은 우려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걱정만 하고 있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필자는 통합 논술이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고질적 병폐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말하자면 통합 논술을 단순한 입시제도의 개념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우리 교육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교육혁명으로 받아들이자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통합 논술이 성공하기 위한 몇 가지 전제 조건을 살펴보고자
2006-11-08 14:35교육인적자원부는 우리의 아이들이 21세기의 정보화, 세계화시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오래 전부터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교육개혁을 추진해 왔다. 여기서 말하는 신교육체제란 모든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말한다. 교육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사회의 변동은 이전의 교육 체제와 패러다임을 허용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의 변화 등에 발빠르게 부응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인 제7차 교육과정을 개설하였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체제에서 이러한 교육과정이 시행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5일 수업에 따른 수업 일수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둘째, 단위 학교를 둘러싼 지역 여건을 감안해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렵다. 셋째,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요구가 빠져있다. 넷째, 현행 교육과정은 문·이과 학생들간의 형평성이 고려되지 않았다. 다섯째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원연수가 부족하다. 위에서 살펴본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효과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2006-11-08 14:35한국의 교육계를 망원경으로 볼 것인가? 현미경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한국 교육계의 새로운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현미경을 통해서 대입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너무 복잡하고 너무 부족한 것이 많아 어디서부터 메스를 대야 할 지 모르겠고, 망원경을 통해 학생의 인성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 수박 겉핧기식에 지나지 않아 오히려 학생들은 선생님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괴상한 돌풍같은 것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기에 교육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기관은 교육부만도 아니요, 그렇다고 교육청만도 아니다. 이것은 현직에 있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자잘한 문제를 풀어가되 큰 테두리는 상급관청 중심으로 대 국민공청회를 펼쳐 전국적인 학부모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교원평가제와 수석교사제도도 만들어 간다면 모두가 만족하는 안이 되지 않을까? 교육부 정책은 현직 교사 눈높이에서 교원평가제는 교사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교사를 평가절하시키기 위한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평가절하된 교사를 다시 평가절상시키기보다는 평가절하된 교사는 현장에서 도태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나 마찬가지 아닐까. 수석교사제 도입은 어떠한가?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
2006-11-07 13:50최근 교육부가 국가경제체제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 놓은 '영어교육 혁신방안'은 실로 우려스럽다.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하도록 하며, 이를 위해 전국의 영어교사를 2015년까지 집중 재교육한다고 한다. 한편 서울시는 700억의 예산을 들여 영어마을 2개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누가 뭐래도 세계화는 좋은 일이고, 세계화 추세에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잘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시대적 대세이며 영어교육의 중요성 또한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면 분석도 다르게 마련이니 여기서 구태여 학교에서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자는 선각자들의 주장을 비판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영어과잉 정책을 우려하는 근거는 이렇다. 첫째, 실질적인 효율성 문제다. 현재 대학에서도 영어로 강의하는 것에 대해 효율성 논란이 일고 있을 정도다. 대학 강단에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사용할 경우에 전달하고자 하는 고도의 지식과 정보의 양과 질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서다. 하물며 공교육에서는 한 시간 내내 알맹이는 빠진 채 ‘의사소통’에만 몰두하다 끝나지나 않을지, 이 점을 깊이 짚어봐야 할 것이
2006-11-04 17:58교육부의 교육정책추진과 관련하여 대통령에게 보고된 업무내용 중 눈에 띠는 것은 수석교사제의 시범실시이다. 전적으로 환영한다. 오랫동안 도입의 필요성이 검증되었지만 미루어왔던 정책인만큼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크다.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 시범실시뿐 아니라 도입을 위한 교육부의 의지와 노력을 촉구한다. 그러나 교육혁신위원회에서 거론되었던 무자격교장공모제 도입도 시범운영시기가 같다는 것이 왠지 찜찜한 느낌이 든다. 그동안 문제점이 수차례 지적되었고 이들 문제점이 상당히 객관성이 있었다. 그런데 수석교사제 시범운영과 함께 이 정책도 시범운영을 한다는 것은 자칫 교장공모제 추진을 위한 수단으로 수석교사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의구심이 든다. 즉 우리가 그토록 주장해왔던 수석교사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양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렇게 보고한 것이 아닌가 싶다는 뜻이다. 물론 이런 우려가 우려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무자격교장공모제 도입을 반대한다면 수석교사제 도입도 원천적으로 제동을 걸 수도 있는 것이 교육부이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를 도입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수석교사제 도입의 필요성은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이지만 무자격교장공모제에 대한 검
2006-11-04 08:23교육부에서 실시하는 전국 인문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치루는 모의학력평가에 대한 신뢰도와 사설기관에서 실시하는 모의학력평가의 신뢰도 차이는 무엇이지 궁금해진다. 비록 사교육비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것이라면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자세와 교사들이 믿는 신뢰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사설모의고사는 그 데이터가 일선 학교에까지 공공연히 제공되고 있고, 또 교육부에서, 교육청에서 단속한다고 하지만 그 효력이 여진에 지나지 않아 일선 학교에서는 각 개인의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사설기관의 모의고사를 선호하는 경향이다. 사실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모의학력고사에 학생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험 수준이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시험을 보고도 이 점수를 가지고 자기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딘 지 알 수 없다면 그것은 시험을 치루는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일이다. 모의학력평가 이중구조 사교육비만 높일 뿐 모의학력평가 기관이 교육부와 시설기관으로 이원화 되어 있는 현실에서 학생들은 교육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모의학력평가에 응하게 되고, 또 학원에 다니면서 사설모의학력고사로 자신의 능력을 평가 받는다. 이렇게 되는
2006-11-02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