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내렸다. 조심조심 걸어보니 보송보송 촉감이 부드럽고 좋다. 출근길 신경이 쓰이고 부담이 될 것 같다. 조심해야겠다. 눈오는 날이면 학생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으니 이 또한 선생님들에게 주는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선생님? 깨끗한 마음을 가진 선생님이다. 하얀 눈과 같이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선한 양심으로 살아가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주변에는 특히 지도자들을 보면 깨끗하지 않은 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쉽다. 장래의 지도자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끗한 양심을 지닌 자들을 길러내야겠다. 그래야 나라를 바르게 잘 세울 수 있겠다. 재덕이 겸전한 자로 잘 길어내기 위해 노력하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능력과 인격면에서 온전히 잘 갖춰진 자를 재덕이 겸전한 자라 한다. 실력만 있어도 안 된다. 능력만 있어도 역시 안 된다. 인격적으로 잘 갖춰진 자를 길러내어야 하는 것이다. 실력과 인격을 두루 갖춘 차세대의 지도자를 길러내면 보람도 있게 될 것이다. 상처를 주지 않는 선생님이다. 상처는 죽을 때까지 지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선생님은 평생 말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상처를 줄 수가 있다. 한…
2017-12-18 17:016. 우루과이 라운드 1992년 우리나라의 5천년 역사 이래 이 나라의 국민을 먹여 살리는 1차 산업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떠들면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던 농업에 가장 무서움 바람이 불어 닥쳤습니다. 세계무역기구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라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자기 나라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하여 무역장벽으로 다른 나라의 값싼 농산물의 수입을 억제하거나 자기 나라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보조금을 주어 값을 조절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협약을 맺은 것입니다. 이 협약은 겉으로 보아서는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은 것이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농업분야에 있어서 다른 나라처럼 큰 농장을 기지고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닌 나라에게는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대부분이 자기가 생산한 농산품을 팔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자급자족을 위한 것일 경우 생산성이 떨어지고 생산비가 많이 들어서 비싸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외국에서 값싼 농산물을 수입해 오는 것을 막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농업은 값싼 외국 농산물에 밀려서 그 설자리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쌀의 경우 우리나라의 쌀 80kg 한 가마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20만원이라면 넓은 농토
2017-12-18 17:01경기부천교육지원청(교육장 조영숙)은 15일 2017 혁신교육지구 성과나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부천시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과 나눔 발표 및 공유와 분야별 성과 나눔 부스를 운영하여 2018년 한 해 동안 부천혁신교육지구에서 실시한 혁신교육에 대한 다양한 발표를 공유했다. 특별히 부천교육지원청의 자랑이라고 하는 아트벨리 사업과 회복적 생활교육의 성과에 대한 담당자들의 발표와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예술도시 부천시의 컨셉에 맞게 실시하고 있는 아트벨리 사업을 통해 평화로운 교육공동체 만들기와 부천 소나기 교육활동 운영사례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천시는 2017년 동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될만큼 문학적인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어 향후 문화예술과 문학의 명품도시로 자리메김하는데 부천혁신교육 지구의 알찬 성과가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2017-12-18 09:16글이 사람을 치열하게 살게 하기도 하고,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권력과 결탁한 문학 이야기가 아니다. 깊은 사유와 뼈를 깎는 성찰 끝에 나온 좋은 글의 힘을 말하는 것이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노창수의 문학론 『감성 매력과 은유 기틀』(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의 오랜 고뇌와 천구 끝에 나온 좋은 작품이 진정한 소통을 만들어간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그의 문학론은 시의 매력과 시를 읽는 기쁨을 다시 일깨워 준다. '감성 매력과 은유 기틀' 표지 『감성 매력과 은유 기틀』에 깔려 있는 문학론은 난해한 철학이나 해외에서 유입된 문학이론을 나열하는 데에서 한 걸음 나아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과 감동의 문학, 진정한 문학의 이치를 이야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가 노창수는 1948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현대시학』에 시로 추천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1973), 이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1979), 『시조문학』 천료(1991), 『한글문학』 평론 부문 당선(1990) 등으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거울 기억제』, 『배설의 하이테크 보리개떡』, 『선따라 줄긋기』, 『원효사 가는 길』, 『붉은 서재에서』 등이, 시조집으
2017-12-18 09:15성적 낮은 학생 '이 점수에 만족하자'는 식으로 대충대충 생각 '변화의 자리', 그들이 실행한 '실천' 때문 '자기주도학습'은 행복으로 가는 길 '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나는 좋다'는 자심감이 갖게 된다 최근 몇 개 학교를 방문해 '자기주도학습 코칭 '수업을 하면서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을 가깝게 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또, 어떤 교과목은 우수하지만 다른 교과에서는 아주 낮은 점수를 받고 있는 학생을 지켜보면서 이를 지도하시느라 고민하는 선생님들도 만나 보는 기회가 있었다. 15일 오후에는 보성에 위치한 용정중학교(교장 정안)에서 1,2학년 대상으로 학습코칭을 실시했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공통적인 '생각의 틀'이 있었다. 이들에게서 발견한 것은 외부에서 오는 학습자극을 수용하는 자세에서 차이를 보였다.모든 선생님이 공부를 강조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이 '이 점수에 만족하자는 식으로 대충대충 생각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시험을 마치고 나면 성적이 떨어졌어도 그만, 안떨어져도 그만이라 생각하면서 놀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공부로 성공한 재일동포 손정의의 공부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날 정도이다. 또, 시험이 가까
2017-12-18 09:14이 글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경표)이 2017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으로 공모한 ‘불어라 평생학습 바람!’ 최우수작이다. 필자는 경기국학원이 주관한 ‘내 삶의 답을 찾아가는 역사힐링캠프’에 참가하였다.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 역사힐링캠프의 대미를 장식하는 국학원 투어. 마치 소풍을 떠나는 어린이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대절버스에 올랐다. 출발하면서 자기소개에 이어 친교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된다. 두 시간 만에 도착한 천안에 위치한 국학원. 이곳은 국학인들의 정신적 고향이다. 도착하자마자 교육이사로부터 총론 강의를 들었다. 우리가 들었던 국학 10마당의 종합판이며 복습의 기회다. 오후에는 국학원 본관 전시실에서 천부경(天符經) 등 관련 역사자료를 보면서 안내를 받았다.야외로 나갔다. 인류평화교육의 전당이라는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둘러보았다. 이곳에는 우리가 국학 10마당에서 배운 선도(仙道)의 역사 위인인 최치원, 태조 왕건, 묘청, 홍암 나철, 김구의 동상이 있다. 또 지구평화를 기원하는 석가, 공자, 예수, 소크라테스, 인디언 성자, 성모마리아 상도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광복의 역사인물로 유관순, 안중근, 윤봉길, 독립군 무명용사 상도
2017-12-18 09:13이 글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경표)이 2017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으로 공모한 ‘불어라 평생학습 바람!’ 최우수작이다. 필자는 경기국학원이 주관한 ‘내 삶의 답을 찾아가는 역사힐링캠프’에 참가하였다. 2회에 걸쳐 연재한다. “당신, 공부가 그렇게 재밌어요? 이제 퇴직했으니 쉬어도 되는데 무얼 배운다고 그래요.”저녁 7시, 저녁식사 후 가방을 챙겨들고 경기국학원으로 공부하러 가는 나를 보고 아내가 던지는 말이다. 교직에서 39년간 봉직했으면 이제 배움은 그만두고 놀면서 지내도 되는데 굳이 공부하는 이유를 새삼 묻는 것이다. 거기에 대한 내 대답은,“당신도 한 번 강의 들어 봐요! 정말 알찬 강의야. 나에게 진정 도움이 되어 들을 만하니 가는 겁니다. 내 다녀오리다.” 경기국학원 김수홍 원장이 국학 10마당 개강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불어라 평생학습 바람’의 지원사업으로 경기국학원이 주관하는 ‘내 삶의 답을 찾아가는 역사힐링캠프’에 참가하였다. 캠프의 주요내용은 국학 10마당 강좌, 힐링캠프,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 투어이다. 참가하게 된 동기는 경기도교육삼락회 교직선배의 권유가 있었고 우리 역사와 철학,…
2017-12-18 09:1115일 '자기주도학습 코칭'을 하기 위해 보성에 있는 용정중(교장 정안)을 방문했다. 같은 또래 중학교 학생들의 식사하는 모습이지만 이곳은 사뭇 차분하며 조용하기 그지 없었다. 그런데, 식사하는 과정에서 배식을 받기 위해서는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이때 한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노란 복장을 한 학생의 모습이다. 앞 줄에 선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왼손에는 책을 들고 있었다. 이제 학교는 기말 시험도 끝나고 모든 것이 막을 내리면서 학생들의 모습에서도 시험에 대한 긴장감을 찾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학교 학생 가운데 일부는 배식을 받는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을 아껴가면서 독서를 하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일까? 이는 결코 아니다. 이런 학생들은 공부라는 것이 결코 학과공부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평상시 독서에 대한 관심이 이런 습관으로 나타난 것이라 믿는다. 어느 학교에서나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독서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성장을 위하여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아껴가면서 책을 읽는 중학생들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이같은 학생들의 모습이 향기를 발하기에 전국에서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2017-12-18 09:09‘뜻밖의 대박 일군 입봉작’이란 제목으로 ‘범죄도시’와 ‘청년경찰’을 이미 만나보았다. 역시 입봉작인 ‘프리즌’과 ‘보안관’도 그보다 전에 만나보았다. 그 입봉작들을 본 이유는 딱 하나다. 꽤 요란한 관객몰이거나 나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입봉작이란 점이 그것이다. 지난 11월에만 ‘미옥’⋅‘7호실’⋅‘꾼’ 등 3편의 입봉작이 있었다. 그중 ‘꾼’은 391만 명 넘는 관객 동원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11월 9일 개봉한 ‘미옥’(감독 이안규)의 경우 관객 수 23만 8713명(12월 14일 기준)으로 나가떨어졌다. 독립영화라면 대박일 숫자이지만, ‘미옥’은 상업영화다. 손익분기점이 200만 명쯤으로 알려졌으니 완전 쪽박을 찬 셈이라 할까. 이준익⋅김지운 감독의 조연출 출신이란 경력이 그만 무색해진 형국이다. 그런 ‘미옥’을 애써 본 것은 순전 김혜수 때문이다. 이미 ‘굿바이 싱글’을 다룬 글에서 말한 바 있다. 김혜수는 지난 해 조선일보와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여자배우 1위로 뽑혔다고. 연기 잘하는 여자배우 1위를 차지했다고. 이때 김혜수는 46세로 30년차 배우다. 그랬던 그가 여성을 주인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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