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대목 극장가 영화대전의 승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팬서’였다. ‘블랙팬서’가 3월 1일 현재 동원한 관객 수는 493만 9127명이다. 2월 28일 ‘궁합’⋅‘리틀 포레스트’ 등 신작이 가세했지만, 500만 돌파에 이어 그 이상의 성적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한국영화 경쟁작들은 초라한 성적을 냈다. 그나마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시리즈 3탄까지 제작⋅개봉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 242만 명을 넘기며 선전했지만,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본영화를 리메이크한 ‘골든 슬럼버’는 겨우 136만 명을 넘긴 수준이다. 지난 해 10월 교통사고로 요절한 김주혁의 유작 ‘흥부’는 41만 명에 그쳤다. 너무 싱거운 결과라 할까. 아예 맥을 못춘 한국영화부진이라 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설 대목을 노린 개봉(1월 17일)은 아니지만, 한 달 넘게 이어진 상영으로 관객몰이에 성공한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이 눈길을 끈다. 제작비 58억 원에 손익분기점이 210만 명쯤이니 대박은 아니어도 흥행성공작이라 할 수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2018년 신인감독의 입봉작이 일군 첫 흥행영화로 기록되었다. 2018년
2018-03-02 14:25지난 주말에 모처럼 전남을 다녀왔다. 전남 담양은 청정 고장으로 대나무 향기가 가득한 죽녹원과 일렬로 서 있는 메타세쿼이아길이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그곳에는 많은 관광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담양 우표박물관은 특별히 볼만하다. 담양 우표박물관은 2015년 3월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우표의 시초라고 할 수 있 문위우표(1884년 발행)부터 시대와 국가 및 주제별로 잘 전시되어 있다. 우표뿐 아니라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럼 지금부터 담양 우표박물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우표는 정보 기술의 발달로 점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고 있어 안타까운데 그런 면에서 담양 우표박물관은 정말 귀중한 학습장이다. 나상국, 이진하 부부가 평생을 모아온 우표를 전시해 놓았는데 마침 필자가 방문한 날은 이진하 관장이 직접 관람객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우표는 신호연 등과 같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우표의 형태는 1840년 5월 6일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만든 것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는 1884년 홍영식이 발행했다고 한다. 제1전시관에는 문위우표가 전시되어 있다. 문위우표를
2018-03-02 14:24경북 문경공고(교장 함종환)는 지난달 23일 경주더케이호텔에서경상북도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한 “글로벌 현장학습 2017 성과보고회 및 2018 사업설명회”자리에 이영우 교육감을 비롯하여 경상북도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교장선생님과 지도교사, 학생 및 학부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한 행사에 자리를 함께하였다. 본교는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술 강국의 선진 기술습득 및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제공으로 취업역량제고와 글로벌 기술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성장동력, 전략산업분야 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맞춤형 전문 기술․기능 인재양성으로 매력적인 특성화고를 육성하고자 “기술로! 세계로!! 미래로!!!” 라는 케치플레이즈(슬로건)으로 글로벌(호주)용접 현장학습 및 취업을 호주국립폴리텍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글로벌 산업체 수요에 맞춘 직업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학습동기 부여 및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여, 급격히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현장적합성 높은 직업교육 프로그램의 적극 참여와 글로벌 시대 적응할 수 있는 국제적 시민을 위한 다양한 인성교육중심 실천수업을 통해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 박람회 참
2018-03-02 14:21아픔과 눈물, 가족의 소중함 일깨워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 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보기에 딱 좋은 영화였다. 가족 영화였지만 가족이라 부르기 힘든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그리고 아팠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자식(조하)을 버리고 목숨을 버리려다 살아난 엄마 인숙(윤여정)의 삶은 아픔 그 자체다. 남편에게 시도 때도 없이 구타 당하는 엄마를 보며 두려움에 떨던 아들 조하(이병헌)는 주먹 세계에 이름을 날린다. 그것도 잠시 오갈 데 없는 그의 딱한 처지는 우연히 엄마를 만나면서 정착 아닌 정착을 한다. 자기를 버린 엄마를 중오하고 쌀쌀맞게 대한다. 그 엄마가 중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엄마 인숙은 죽음을 준비하러 떠나면서도 조하를 속인다. 마지막 생일 파티 중 한 달만 동생 진태(박정민)를챙겨달라는 엄마의 부탁을 받고 동생을 맡게 된 조하는 순진하기 짝이 없는 동생에게 피아노를 잘 치는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동생
2018-03-02 14:19보실보실 비가 내립니다. 노랗게 마른 마늘밭과 발밑에 납작 엎드린 보리밭 사이 골로 물이 제법 많이 고였습니다. 몽글몽글 솟아오른 매화나무 가지 꽃망울은 이 비가 그치면 그 찬란한 꽃을 툭 툭 터뜨릴 것입니다. 앞산에 진달래도 필 준비를 하며 분홍 치맛자락을 손질하겠지요. 결고운 봄비에 취해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교무실에 앉아 강가 은사시나무에 눈을 맞춥니다. 저절로 입에서 “아, 참 좋구나.” 이런 말이 나옵니다. 대지를 적시는 비는 앙상하고 마른 제 마음도 편하게 눅여줍니다. ‘말의 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마커스 주작의 『책도둑』은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냉소적이고 사색적이며 연민으로 가득한 죽음의 신, 그는 죽은 이의 영혼을 영원의 컨베이어벨트로 나르는 일을 업무를 합니다. 그런데 한 영혼을 거두러 간 곳에서 책을 훔치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됨으로써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주 특별한 도둑,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전쟁의 비극과 공포 속에서도 말(言)과 책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버텨나갈 수 있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가 철학적이고 사색적으로 그려집니다.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삶을 빛으로 가득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적이고 인간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2018-02-28 17:18“왜놈은 수천 년 역사에서 티끌하나 우리에게 준 것이 없다. 구걸해 가져가고 도적질해서 가져가고. 그들 국가의 기반이 우리 것으로 하여 이룩되었는데, 그럼에도 티끌하나커녕 고마움의 인사말 한마디 없었다. 은혜를 원수로 갚아 왔다. 그들의 역사는 거짓으로 반죽한 생명 없는 토우(土偶)다. 그 잔혹한 종자들이 오늘 우리를 어떻게 하고 있나? 이제 우리는 생명이나마 간신히 부지했던 우마(牛馬)의 처지에서도 벗어나 전쟁물자가 되었다. 전쟁물자! 일선으로 끌려간 수많은 순결한 우리의 누이들, 그들의 육신은 쇳덩이, 기계가 되고 말았다. 고철이 되서 이름 모를 산하에 버려지고, 기계라 부를 수밖에 더 무엇으로 표현하리. 참나무같이 단단하고 오월 나뭇잎같이 싱그러운 우리형제들은 어찌 되었나, 그들 역시 쓰다가 고철이 되어 삭아서 탄광촌 숲 속에 굴러 있네.” 이 내용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5부 5권에 나오는 일제강점 말기 수탈당하는 우리 민족의 모습을 표현한 부분이다. 허구의 세계가 소설이지만 허구라 할 수 없는 진실이다. 박경리는 1926년생으로 일제강점기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토지의 시간적 배경도 1897년 한가위부터 1945년 해방까지 일
2018-02-28 09:19“우와! 교육카페가 주관하여 교장, 교감 연수를 한다니…” 회원 수 3만 6천 명, 교육가족의 힐링과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희망교육사랑 카페(카페지기 반광득 전 교장)가 개설 12주년을 맞아 큰일(?)을 저질렀다. 무슨 큰일일까? 도교육청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을 교육전문 카페에서 교장, 교감을 대상으로 갖는 워크솝을 말하는 것. 참가자는 무려 60명이 넘는다. 참가자는 모두 자진 희망한 사람들이다. 오는 3월 3일 오후 3시, ‘2015 개정교육과정과 창의적인 학교경영 워크숍’이 용인 상현고교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사실 교장과 교감 역량 강화는 교육청이 해야 할 중요 임무다. 그래야 학교현장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카페 운영자들이 카페 개설 12주년을 맞아 뜻 깊은 일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긴다. 당일 주요 일정을 보면 ‘좋은 수업과 교사 전문 학습공동체’(이혁규 청주교대 교수). ‘창의적인 학교교육과정 운영 사례’(상현고교 송수현 교장), ‘4차 산업 인재를 위한 이 시대의 교육(오상훈 대표)가 특강을 맡았다. 사용할 교재는 벌써 편집을 마쳤다. 내용이 알차서일까 참석은 못하지만 교재를 보겠다는 주문자가 이어진다. 교재에는 특강 원고 이
2018-02-28 09:17아침 날씨는 겨울처럼 싸늘하고 낮에는 봄처럼 포근하다고 한다. 변덕이 심한 날씨에 건강을 지키기는 더욱 어렵다. 특히 감기 조심해야겠다. 좋은 선생님? 자신의 가치를 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자신의 가치는 금보다 더 값지다. 다이아보다 더 귀하다. 자신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가 있다. 그래서 종종 자신의 가치보다 훨씬 못한 것을 원하기도 한다. 우리 학생들에게 자신의 가치에 대한 평가를 정확히 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가치보다 못한 것을 선택하다 보면 나중에는 짐승보다 못하다는 소리도 듣게 된다. 준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신학기가 다가오기 전에 나는 나의 과목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나의 학급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다.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자료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도 준비를 잘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업에 대한 준비가 없이는 수업에 대한 기대도 반감되고 만다. 미리 예습을 하는 것은 학습에 대한 준비다. 어떤 이는 인생의 성공은 준비와 기회를 만날 때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늘 준비가 되어 있으면 기회가 오게 되어 있고 그
2018-02-28 09:15이번 대회 일본팀메달 러쉬로 평가 자원봉사자 대량 사퇴,공석이 많은 티켓 판매 지적 기자회견에서 자신있게 대화하는 선수들 모습 돋보여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대의 메달을 딴 일본 선수단이 나리타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메달리스트들의 기자회견이열렸다. 이 기자 회견에는 스피드스케이트 여자부에서 금, 은메달을 딴 주장 고다이라 나오(31세, 아지자와병원)선수를 비롯한 금메달리스트 16인이 참가한 대회를 되돌아보았다. 고다이라 나오 선수는 "많은 경기에서 멋지게 꽃을 피웠다. 이번에는 이 꽃, 메달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경기 생활을 모두가 보낼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부드러운 미소로 이야기하였다. 한편, 컬링에서 일본이 처음으로 메달을 딴 후지사와(26세, LS키타미) 선수는 "자신을 믿으면 메달도 꿈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계속하여 싸웠다. 많은 사람들에게 메달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우리가 주목하여야 할 부분은 일본이 지적한 문제로 자원봉사자들의 대량 사퇴와 공석이 많은 티켓 판매 등, 운영면에서 다음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쿄도가 배워햘 교훈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갑작스런 참가와 약물 문제로…
2018-02-28 09:15홍기선⋅박철수⋅곽지균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젊은이들에겐 좀 어려운 문제인 듯하니 직방 정답을 말하는게 좋을 성싶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한국영화사에 나름 큰 족적을 남겼지만, 지금은 고인이 된 영화감독이란 사실이다. 모두 자연사가 아니라는 공통점도 있는데, 2010년 곽지균, 2013년 박철수, 2016년 홍기선 감독이 각각 이승을 떠났다. 특히 1986년 ‘겨울나그네’로 데뷔, ‘젊은 날의 초상’ 등 멜로영화에 일가견을 보여온 곽지균 감독은 56세때 자살로 생을 마감해 충격과 함께 슬픔을 안겨주었다. 필자의 첫 영화평론집 ‘우리영화 좀 봅시다’(1992년, 실록출판사)에 따르면 “『겨울나그네』이후 섬세한 여성 심리를 감성적 영상미로 추구해온 곽지균 감독”이기에 더욱 그랬다. 65세때인 2013년 2월 19일 교통사고로 숨진 박철수 감독의 비보도 충격적이었다.그 못지않게 안타까움을 더한 건 2016년 12월 15일 59세에 심장마비로 우리 곁을 갑자기 떠난 홍기선 감독이다. 영화 촬영을 막 마친 후였다. 졸지에 유작이 된 ‘1급기밀’이 그것이다. 다행히 명필름 대표인 이은 감독이 1년여 후반 작업을 거쳐 지난 1월 24일 개봉할 수 있었다. ‘1급기밀’은
2018-02-28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