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삶의 현장이 화려하게 빛나는 순간 난공불락. 삼국시대부터 2천여 년의 긴 시간동안 남한산성은 단 한 번도 함락당한 적이 없는 천혜의 요새였다. 치욕의 역사라고 말하는 병자호란 당시에도 인조는 47일 만에 스스로 서문 밖을 빠져나와 무릎을 꿇었고, 청은 ‘어떠한 경우라도 남한산성을 보수하거나 새로 쌓아서는 안 된다’라는 단서를 항복문서에 담았다. 과연, 남한산성에서는 북한산과 올림픽대교, 남산, 제2롯데월드까지 한눈에 보인다. 남한산성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최고의 포인트는 서문 성곽 위다. 성곽 아래 전망대가 설치되어있지만, 저녁이 되면 사진촬영을 위한 삼각대가 사람보다 먼저 자리를 차지한다. 치열한 삶의 현장이었던 한낮의 도심이 화려하게 빛나기 시작하는 순간, 카메라 셔터가 쉴 새 없이 눌러진다. 묘한 감정이 온 몸에 퍼진다.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전체를 바라보니 치열함은 보이지 않고 아름다움만 눈에 들어온다. 번잡했던 생각도 어둠 속으로 가라앉아 하루를 정리하고 또다시 돌아올 내일을 마주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이 맛에 모기에게 뜯겨가며 야경을 즐기나보다. ‘도시 야경’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추억 바다와 계곡에서 즐기는 나들이가 아니라면,
2014-08-01 09:00축구는 19세기 중반경에 영국에서 성립됐다. 같은 시기 미국에선 야구가 나타났지만, 이땐 미국이 아닌 영국이 세계 패권국이었다. 따라서 영국 배들이 전 세계를 누볐고 그 영국 배들을 따라 축구가 야구보다 먼저 세계화됐다. 한반도에도 19세기 후반경에 인천항에 상륙한 영국군함의 선원들에 의해 축구가 전파됐다. 그래서 한국 축구는 영국 핏줄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기업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국 특유의 문화도 야구의 세계화를 막았다. 미국의 야구관계자들은 철저한 기업논리에 입각해 자국 내에서 독점적 야구리그를 형성하는 데에만 열중했다. 당장의 수익을 만들어주지 않는 해외 진출은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메이저리그이고, 리그의 시장이 자국 내에서 완전히 포화상태에 달한 20세기 말경에 이르러서나 그들은 해외진출을 시도하게 된다. 그래서 노모 히데오나 박찬호 같은 선수들이 미국으로 가게 된 것이다. 그 선수들이 수입됨으로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메이저리그 시장으로 편입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들은 뒤이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라는 세계대회까지 만들지만 이미 축구가 인류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리 잡은 뒤였다. 축구는 각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2014-08-01 09:00학습자 중심 수업이란? 교육전문가들은 수업은 학습자 중심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실제 현장 수업 대부분이 교사 중심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우리 모두 부정할 수 없다. 학습자 중심 수업이란 무엇일까? 학습자가 주체가 되는 수업? 학습자가 원하는 수업? 학습자를 위한 수업? 학자들은 학습자 중심 수업 및 핵심 개념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In the framework, learners are taken as the central reference point for decision-making, and this can be realized interactively via a process of consultation and negotiation between teacher and learners (Nunan, 1997). Therefore, learners are the ones who claim their needs and interests, which influence the process of course design. Learners, in the learner-centered framework, also need to be respo
2014-08-01 09:00지난 6월 말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주최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 공개토론회’에 갔다 김경자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교수의 기조 발제를 듣게 됐다. 김 교수는 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 위원장이다. 국회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장엔 그의 말을 듣기 위해 온 참석자들로 가득했다. “현 교육과정에서 양적 축소 실패, 시험과 암기 위주의 수업, 학생들의 높은 학습 부담과 낮은 흥미도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대적 요구인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하는 것이 이번 교육과정 개정 배경과 목표입니다.” 김 교수는 파워포인트로 만든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원고는 토론회 자료집엔 없었다. 공개토론회에 참석하는 토론자들의 글도 자료집에 남는데 왜 그의 원고는 없는 것일까. 보통 교육부 관료처럼 토론회에서 자기가 한 말을 남기고 싶지 않은 사람을 빼고선 대부분은 원고를 남기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의문이 들던 중 어렴풋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가 과거 중앙일보 오피니언 페이지에 교육과정과 관련한 글을 쓴 적이 있었다는 사실 말이다. 현행 교육과정에 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교육과정 개혁, 더 이상 미룰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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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를 놓고 교육부와 진보진영 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에서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교조가 노조 전임자 복귀를 거부하는 등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이행명령에도 불구하고 집단 조퇴와 대규모 도심 집회를 통한 강경투쟁으로 맞선 상태다. 재판부가 전교조에 패소 판결을 내린 이유는 네 가지이다. 첫째, 전교조에 소속된 9명의 해직자는 교원노조 가입 자격이 없다. 재판부는 “교원 노조의 자주성, 독립성이 훼손되면 학교 교육이 파행을 겪는 등 국민 전체가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며 교원노조의 가입자격을 교직원으로 제한한 것이 정당하다고 보았다. 둘째, 노조법 시행령 9조 2항에 의거, 노조법상 자격조건이 없는 조합원이 가입하면 그 노조는 법적 지위를 잃는 효과가 바로 발생한다고 보았다. 셋째, 전교조는 고용부가 시정조치를 여러 번 내렸음에도 이에 응하지 않았다. 넷째, 1999년 노조 설립 신고 당시, 전교조는 해직자의 가입을 허용하는 부칙을 감춘 채로 신고했다는 점을 들었다. 판결이 나오자 교육부는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하고 전교조는 일전불사를 외쳤다. 중간에 낀 교육감들은 양쪽의 눈치를 보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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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에 국수 면으로 구획을 나누더니 한 쪽은 채소, 과일로 가득 꾸미고 다른 한 쪽은 덩그러니 형상 하나만 만들어 놨어요.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반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는 자기 모습이래요.” 이영희 영양교사(서울사범대부속여자중학교)는 비만아동이 교실에서 느끼는 소외감은 특수아동이 겪는 어려움과 비견할 만큼 크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아동과 저체중 아동의 건강관리(튼튼이 교육)를 위한 식생활 개선 연수를 받다가 우연히 푸드아트테라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식품과 재료를 이용해 즉흥적으로 마음을 표현하여 내면의 상처 치유, 정체성 확립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심리치료방법 를 접하고 무릎을 쳤다. 아동의 식생활 개선이 행동으로 옮겨지기 위해서는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던 차였다. 그 후 뜻을 같이 한 영양교사들과 함께 동아리를 꾸려 ‘푸드표현 교실’을 4년째 운영하고 있다. 푸드표현으로 자존감 쑥쑥 푸드표현 동아리 교사들은 튼튼이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이나 특수반 아동이 자신, 혹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묵혀 두었던 감정을 해소하고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데 푸드표현 교실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마법
2014-08-01 09:00대한민국의 교육,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한국교총 회장 안양옥입니다. 교육을 위해 열정과 헌신을 아끼지 아니하시는 회원 선생님! 저는 요즘 무더위 속에서도 대한민국 교육을 생각하면 마치 살얼음판 위에 서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6.4 교육감선거로 13개 지역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고, 6월 19일 전교조가 법외노조로 확정되면서, 우리의 학교와 교실이 또다시 갈등과 혼란으로 요동칠 것을 생각하면 걱정을 넘어,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우리를 교단에 서게 하는 힘은 돈도, 권력도 아닌 오로지 현장 교육전문가로서의 ‘자긍심’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정치판 선거보다 못한 직선제 방식으로 정치인 출신과 교육운동가 출신들이 교육감 직을 다수가 점하면서, 지난 4년간 우리가 뼛속 깊이 경험한 그들의 일방적인 선출권력의 행사와 특정 이념으로부터 양산되는 각종 실험주의 정책들로 인해, 회원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소신과 열정이 더욱 위축받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교육의 미래를 위해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진솔한 고해성사가 필요합니다! 2006년 12월 교육감 직선제 법률 개정 통과 시, 교총을 포함한 교육
2014-08-01 09:00Ⅰ. 서론 교육전문직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 비판의 요지는 대체로, 교육전문직은 교사의 수업능력개선과 학교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하여 연구와 장학에 충실해야 하지만, 과도한 행정업무에 시달려 전문성 개발에 소홀할 뿐만 아니라 그 지위가 승진이나 전보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의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제도적 차원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운영적 차원의 문제이다. 여기서는 제도적 차원의 문제에 중점을 두고 교육전문직의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교육전문직 현황 및 역할 수행의 문제점 1. 교육전문직 현황 [PART VIEW] 교육전문직에는 장학직과 교육연구직 두 개의 직종이 있고 장학사(연구사)는 교육경력 5년 이상, 장학관(연구관)은 교육경력 7년 이상 등의 자격 기준이 규정되어 있다. 1953년 교육공무원법 제정으로 장학관, 장학사의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고, 1963년 자격증제도가 폐지되면서 공개경쟁 채용제와 교육연구관·연구사 제도가 신설되었으며, 1981년 교육전문직원의 자격을 강화하는 등의 개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4,1
2014-08-01 09:00헌법 제31조에 따르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법률적 보장이 아닌 실질적 보장을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교육제도가 정비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제도는 교육의 기본방침과 내용, 교육행정의 조직 및 감독 등에 관한 제도이며, 일시적 정치세력이나 집권자에 의해 수시로 변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제도에 관한 기본적 사항은 법률로 정하도록 하는 교육제도 법정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헌법정신 구현을 위해 어떠한 교육제도를 채택할 것인가는 입법자의 재량으로 결정할 문제이고, 교육감 선거제도 또한 입법자의 재량 범위이다. 하지만 입법 재량도 헌법 규정 및 원리에 부합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따라서 지방교육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 역시 헌법의 기본원리인 국민주권의 원리에 부합하여야 하며, 교육입법권·교육행정권 또한 공권력의 일종이므로 국민주권의 원리에 입각하여 정당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 ‘교육공동체 총의’ 반영되는 교육감 선거 돼야… 교육의 자주성은 ‘교육기구와 교육내용은 공권력이나 외부세력의 간섭이 배제되어야 하며, 교육자에 의하여 자주적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교육의 자주성
2014-08-01 09:00드디어 방학이다. 한 학기 동안 많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학습지도, 생활지도, 행정 업무, 각종 행사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2학기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연찬의 시간을 갖는다. 뇌를 100% 활용하는 톡톡 수업 아이디어,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의 이해, 마음을 열어주는 인성교육, 사례를 통한 학교에서의 개인정보보호, 수업에 날개를 달아주는 수업설계의 실제…. 방학 기간 동안 학생지도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고 익히며1학기 교육활동을 반성하고, 알찬 2학기를 준비한다. 몇 가지 연수를 신청하고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던어느 여름방학 때의 일이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1박 2일 교육과정 연수를 전체 교직원과 함께 가게 되었다. 개학을 앞두고 2학기 학교 교육활동을 점검하기 위해 각부서 및 동학년 단위 협의회와 전체 회의가 진행되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가르침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다, 적어도 내 마음속에는……. 연이은 협의로 모두가 피곤한 아침이었다. 그래도 정해진 시간에 모두 일어나 아침 식사가 예약된 장소로 삼삼오오 이동하여 테이블마다 자리를 잡고 담소를 나누었다. 한적한 지방 소도시에 연수원이 위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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