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라 내거인 듯, 내거 아닌, 내거 같은 너, 니 꺼인 듯, 니꺼아닌, 니거같은 나 이게 무슨 사이인 건지, 사실 헷갈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썸’이라는 노래의 가사 일부이다. 썸은 정확한 유래는 없지만 ‘썸싱(Something)’의 줄임말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Something은 ‘정확하게 말하지 않고 무엇을 나타낼 때’ 주로 쓰이는 용어이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 ‘핑크빛 기류’를 나타낼 때 쓰이기도 한다. 위 유행가 가사에서는 ‘내 것 같은데 내 것이 아니고’ 그래서 정확하지 않아 헷갈린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와 같다’라는 종결형 어미는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표현이다. 예를 들어보자. ‘그 여자는 여우이다’는 주어인 그 여자를 단정적으로 지칭하는 표현으로 ‘그 여자=여우’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하지만 ‘그 여자는 여우와 같다’는 ‘~이다’에 비해 단정적이지 못하며 ‘아마도’의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는 표현이다. ‘내일 눈이 온다’는 것은 자신의 말에 대한 확신이고 ‘내일 눈이 올 것 같다’는 자신의 말에 확신이 없을 때 사용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나’를 상실한 채 살아가다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은 불확실
2015-03-01 09:00‘조두순법’이라고 불리는 2013년 개정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아무런 생각 없이 저속한 성적 표현이나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상황을 발생시키곤 한다. 학교의 신고 의무가 강화되면서 성범죄 발생 시 학교의 대처방안이 보다 중요하게 된 요즘, 성범죄 발생 시 학교의 대처요령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살펴본다. 청소년 성범죄 유형 패드립과 섹드립. 청소년들이 여과 없이 표출하는 원초적 성적 표현은 당황스러움을 넘어 불편감을 준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인터넷 사이트 등 매스미디어를 통해 쉽게 왜곡된 성(性)을 접하고 모방한다.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일탈행동은 또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피해사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음란한 대화를 시도하기도하고, 채팅 후 번개를 통하여 성폭력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성적인 폭언에 대해 죄의식에 부족하여 댓글 등에도 주제에 맞지 않는 저속한 성 표현을 올리기도 한다. 특히 Ask.fm 등의 소셜 네크워크 서비스를 통해 성적 게시물 및 댓글을 여과…
2015-03-01 09:00“아버지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룩하셨지만 경제성장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 아버지의 궁극적인 꿈은 복지국가 건설이었다.” 이것은 200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아픈 개인사와 국가적 역사와 겹치는 날, 대통령이 되겠다고 결심했던 박근혜 현 대통령이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추도사를 통해 비장하게 한 말이다. 이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자신의 배는 곯을지언정 자식들에게는 공부를 시키고 싶었던 우리 국민과 아이들에게 ‘공정한 양질의 교육’보다 더 나은 복지는 없었다. 박정희 시대와 그 이후 역대 공화국 및 정권들은 가치 지향과 관계없이 평등하고 질 높은 교육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단 한 번의 경우도 이를 되돌린 역사는 없다. 육성회비(현재의 학교운영비와 같은)와 같은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학교를 다녔지만, 대부분의 교육비는 국가가 책임 졌다. 안정되게 확보된 인건비 덕분에 학교마다 잘 훈련된 훌륭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었다. 가르칠 내용이 잘 갖추어진 국가교육과정이 존재했으며, 아이들은 눈과 비를 피하고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는 교실을 갖춰졌으며, 함께 뛰놀 운동장도 정비되었다. 지금은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운영비도…
2015-03-01 09:00
얼마 전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윤 일병 사건을 비롯해 군의 사건 사고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우리 부대에도 자살 시도를 했던 병사, 마약을 했던 병사, 전과자(단순 전과자, 소년원 출신), 정신적 결함이 있는 병사 등 관심병사가 20~30% 정도 됩니다. 그런 병사들에게는 모두 일대일 멘토를 지정하고, 제가 직접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만나서 대화를 합니다. 관심병사들도 모범병사가 돼서 전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대는 다양한 환경에서 자란 개성 있는 청년들이 모인 곳이다. 소외된 병사들의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이 인성교육의 시작이라고 김 중령은 말한다. “소위 관심병사들도 리더가 잘만 이끌어 주면 나중에 사회에 나가 제 몫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으로 인성교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 중령은 작으나마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삶을 바꾸는 인성교육, 군대에서 이뤄 김 중령의 하루는 새벽 4시 반에 시작된다. 새벽에 일어나 독서를 하고 대원들이 아침 운동을 하기 전에 먼저 나가 달리기를 시작한다. 어젯밤 무슨 일이 있지는 않았는지 대원들 한명 한명의 얼굴을 살피기 위해서다. 그리곤 매일 아침 30분을 할애 해 아침
2015-03-01 09:00
어린 시절 유쾌한 경험과 기억은 두고두고 긍정적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또한 긍정적 정서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소통ㆍ나눔ㆍ배려ㆍ공감 능력이 훨씬 뛰어나 바른 인성 함양의 원동력이 된다. 토포필리아(topophilia)는 그리스어로 ‘장소, 곳, 땅’을 뜻하는 토포스(topos)와 ‘애착, 사랑’을 의미하는 필리아(philia)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토포필리아는 개인적이고 심오한 인상과 의미를 갖는 장소에 대한 만남, 즉 장소애를 의미하며, 장소와 인간존재를 이어주는 ‘정서적 관계’라 할 수 있다. 토포필리아(topophilia) 사회교육은 학생들이 교실이라는 생활공간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긍정적 정서 및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자 하는 교육방법이다. 아이들은 얼마만큼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학창시절 교실에서의 가치 있는 활동경험은 교실을 ‘단순히 머물렀던 장소’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이는 한 개인을 지속적이고 다방면에서의 긍정적 변화로 이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실 풍경은 어떠한가? 학교에는 교칙이 있고, 학급에는 여러 규칙이 있지만 각종 쓰레기들은 교실…
2015-03-01 09:001. 길 가는 사람을 무작위로 택하여 물어 보라. “당신은 권력자이십니까?” 대개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천만에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권력 근처에도 못 가봤습니다.” 나 역시도 이런 질문을 불쑥 받는다면, 말도 안 된다며, 묻는 사람에게 핀잔을 줄지도 모른다. 권력은 영어로는 ‘power’이다. 이 말을 우리는 ‘권력’이라고 번역한다. 그런데 ‘power’의 뜻을 영한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소 소박하게 들리는 ‘힘’이라는 풀이가 먼저 나온다. 팔 힘도 힘이고, 열도 힘이다. 물리적으로는 에너지가 힘이다. 애교도 힘이고, 성적도 힘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지 않는가. 지식도 힘이다. 한류(韓流)가 세계로 퍼지는 데에는 그 안에 분명 어떤 힘이 있음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한류를 포함한 문화도 힘이다. 우리는 권력, 즉 ‘힘’을 너무 정치적으로만 생각한다. 또 우리는 권력, 즉 ‘힘’을 너무 경제적 파워로만 환산하여 생각한다. 우리는 ‘권력’이라고 하면, 거대한 정치권력이나 어마어마한 재벌권력만을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거의 통념이 되어 버렸다. 어릴 적에 커서 무엇이 되겠느냐 하고 물어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재벌 등이 되겠다고 하면, 큰…
2015-03-01 09:00“어떤 사람이 입으로는 다섯 대 수레의 책을 외지만 그 뜻을 물으니 멍하니 알지 못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선의 실학자 유성룡이 그의 저술집 서애집에 적은 이 말은 독서가 아니라 ‘지식 욱여넣기’를 하고 있는 한국의 독서 교육에 시사점을 준다. 물론 좋은 글쓰기의 기본이 ‘다독·다작·다상량’이다. 그러나 독서 자체는 절대선이 아니다. 독재자 스탈린, 히틀러, 무솔리니는 모두 대단한 독서 편력가였다. 누군가는 이들을 “독서가 낳은 괴물”이라고 표현한다. 좋은 독서가 선의 효과를 낳는 것이다. 독서가 낳은 괴물, 히틀러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생각도 비슷하다. “책을 읽은 뒤 최악의 독자가 되지 않도록 하라. 최악의 독자라는 것은 약탈을 일삼는 도적과 같다. 결국 그들은 무엇인가 값나가는 것은 없는지 혈안이 되어 책의 이곳저곳을 적당히 훑다가 이윽고 책 속에서 자기 상황에 맞는 것, 지금 자신이 써먹을 수 있는 것, 도움이 될 법한 도구를 끄집어내 훔친다.” 저자 또는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오로지 논술에 ‘써먹을’ 수 있는 지식만을 염탐하도록 교육받는 아이들은 결국 아무리 많은 책을 읽더라도 ‘최악의 독자’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
2015-03-01 09:00인간은 선하게 태어나든 악하게 태어나든, 아니면 백지로 태어나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든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살아간다. ‘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엄청나게 복잡한 맥락의 해석이 각기 다르게 적용되지만, ‘악한 마음으로 체제 혹은 개인에게 해를 가하는 일’이라고 답할 수 있다.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간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가장 많은 신도를 거느린 종교에서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원죄를 갖고 태어난다고 하지 않던가…. 당장 오늘 하루의 일들만 돌아봐도 크고 작은 죄를 얼마나 많이 지었는지 부끄러워진다. 인간의 본성을 악(惡)한 것으로 본 대표적인 인물은 순자와 한비자이다. 그러나 ‘죄 짓는 악한 인간들의 집합체인 사회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이 둘의 해법은 다르다. 순자는 인간의 악함은 예(禮)를 통해 바꿀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한비자는 악함의 근원은 바꿀 수 없으므로 엄격한 법(法)을 통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죄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벌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이 넘는 과거의 한비자가 주창한 법가는 오늘날 대다수 국가에서 유효한 생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인간이 짓는 죄의 수에 상응하는 법을 만들어 제어하고
2015-03-01 09:00소문만 무성했던 공무원연금개혁이 시동이 걸린 것은 작년 2월 25일 ‘경제혁신 3개년계획’ 발표에서 “공무원연금ㆍ군인연금ㆍ사학연금 등 3개 공적연금에 대한 재정 재계산을 실시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법도 개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부터였다. 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의 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공무원 스스로 개혁할 수 없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정부(공무원집단)보다는 당에서 주도적으로 개혁안을 만들겠다며 전문위 활동과는 별개로 지난 4월 보험회사연구소가 다수 포진하고 있는 연금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피해를 보아야 할 이해당사자(공무원노조)는 배제하고 장래 이익을 볼 이해당사자(보험회사)와 손을 잡는 꼴이다. 연금학회 주장은 부담금은 43%인상, 수령액 34%삭감, 퇴직자에게도 3%의 ‘재정안정화기여금’납부, 연금개시연령 연장(60세→65세), 연간 수령액 인상폭은 물가상승률보다 작게(실질가치 하락), 퇴직금은 현실화하고 민간의 퇴직연금 도입, 재직기간 상한 연장(33년→40년), 신규자는 국민연금수준으로 등이다. 연금학회는 이 사건 이후 발표를 주도했던 학회장 및 주요 임원들의 사퇴, 일부 회원들의 탈퇴 등으로 집권여당 새누리당 대신에 홍역을 치렀다. 새누리
2015-03-01 09:00강홍렬 박사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완결성과 무결성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다. 국민 정서에 어긋나지 않는 완결성을 추구하다 보니 기존질서를 벗어나지 못한다. 오히려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도록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교육시스템을 혁신한다면서 학생들의 잠자는 시간조차도 빼앗았다. 입으로는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는데 우리교육은 기존의 지식과 동일한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창의성은 무언가를 깨뜨리는 것인데 기성세대가 학생들에게 그런 기회를 준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백성준 박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531 교육개혁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세계화는 정말 예측할 수 없도록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지금 한국에서 사교육까지 동원해서 배우는 지식의 80%는 사회에 나가서 쓸 수 없는 것들이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쳐야하는가를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과제는 정부능력의 한계다. 21세기 들어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이제부터 라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로드 네거티브’라는 책에서처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2015-03-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