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장애아를 키우지 않은 부모는 장애아를 두고 있는 부모의 마음 또한 알지 못한다. 정상인은 장애인의 마음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그 일부분일 뿐이다.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두 종류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과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든 장애를 입은 사람은 늘 고민 속에 살아간다.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받고 아파한다. 그렇다고 아파하는 마음을 이해하려드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저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지 않으면 다행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다. 온 가족의 문제가 되고 만다. 마음대로 걷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경우엔 더욱 그렇다. 누군가가 항상 곁에 있어야 한다. 대소변도 늘 가려주어야 한다. 내 조카아이도 그랬다. 지금도 그러고 있다. 이제 열두 살인 조카아이는 혼자 힘으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연필 힘겹게 잡고 글씨를 쓰든가 그림을 그리는 경우를 빼곤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래도 가족들은 감사하며 살아간다
2007-12-04 21:21
충북 서부지방의 젖줄이라 불릴 만큼 청주분지 등 곡창지대를 끼고 충청남도 연기군까지 흘러가 금강 상류에 합류하는 하천이 미호천이다. 그런데 미호천에 대한 조사가 부족해 소개된 곳마다 발원지가 다르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미호천의 발원지를 음성군 생극면과 충주시 신니면을 경계하고 있는 부용산으로 소개하고 있다.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장은 부용산은 한남금북정맥의 주능선에서 벗어나 미호천의 발원지가 될 수 없다며 우리나라의 산줄기 체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에 생긴 오류라고 지적한다. 송태호 대장과 청주삼백리 회원들 몇이 미호천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마이산을 찾아보기로 했다. 청주에서 진천까지는 쌩쌩 신나게 달렸지만 물줄기를 만나면서부터는 지도를 봐가며 미호천의 물길을 제대로 공부하는 답사였다. 진천군 이월면 미잠리에서 제법 넓은 물길을 만났다. 그 끝에 있는 합수머리의 좌측 물줄기는 칠장산에서 발원한 칠장천이고 우측 물줄기는 망이산 옹달샘에서 발원한 성산천이다. 성산천을 따라 음성군 대소면을 지나다보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다리들이 연달아 나타난다. ‘작은내’ 등 하천과 관련된 부락 이름도 있고 철새들이 노니는 모습도 보인다. 마이산에서 발원한 물이 호수를
2007-12-04 08:32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며를 쓴 저자, 차동엽씨는 신부이자 인천카톨릭대학교 교수님입니다. 텔레비전에서 그분의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어서 더욱 친근했는데 저자의 약력 또한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공대 졸업을 시작으로 카톨릭대학교, 오스트리아 빈대학 박사 학위 취득 후 사제로 서품되신 분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그분의 이력이 이 책을 집어들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삶의 희망을 잃고 힘들었던 처녀 시절 밤마다 무작정 성당에 가서 기도하고 눈물을 흘리며 절망을 이겨내던 시골읍의 성당에서 인자한 눈빛으로 어눌한 우리 말 발음으로 위로해 주시던 멕시코 신부님의 모습을 기억해 냈습니다. 수녀님들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을 어여삐 보아주셔서 일자리를 맡겨 주셨던 30여 년 전 성당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이 책에 빠져 들었습니다. 배고픔을 해결하고 인자한 사랑과 자비로움을 선사해 주셨던 그 오랜 기억 속의 외국인 신부님과 중년을 훨씬 넘기셨던 그 수녀님들은 이제 이 세상에는 계시지 않을 이 시각. 나는 이 책을 집어들며 내 십대의 언덕에 서 계신 그리운 이름들을 불러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내 기억 속의 신부님들은 세상의 빛이었으며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성자
2007-12-04 08:32
블랙코미디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끔찍하거나 병적인 풍자로 된 희극’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웃음을 주긴 주되 뭔가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코미디란 뜻이다. 블랙코미디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극 중 장치는 ‘풍자’이다. 인물의 행동이나 대사를 통해 특정한 사건이나 역사적 배경을 냉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정치나 사회풍자적인 요소를 강하게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탠리 큐브릭이 1964년 초에 만든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블랙코미디가 무엇인지, 블랙코미디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원래 이 영화는 1963년도에 개봉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해에 케네디가 암살되는 바람에 개봉이 늦춰지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큐브릭이 이 영화를 만든 계기가 ‘쿠바 미사일 위기’때문이었는데, 이 미사일 위기는 케네디의 단호한 태도로 인해 일단락되었었다. 케네디는 큐브릭에게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의 소재를 제공한 후에 생명의 끈을 놓았던 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극중 무대는 크게 보아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하나는 편집광적인 좌익 혐오증에 걸린 공군사령관 리퍼와 보좌관인 맨드레이크…
2007-12-02 17:20
대청호는 청주와 대전의 중심지에서 가운데쯤에 위치한다. 주변에 현암사를 비롯해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구룡산 장승공원, 양성산 등 볼거리도 많다. 대청댐 광장의 물문화관에 들리면 물의 소중함과 대청호의 옛 모습을 알 수 있는 전시품이 진열되어 있다.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첫날, 천년고찰 현암사가 구룡산 중턱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대청호의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감상하는 것도 좋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홈페이지(http://daecheong.kwater.or.kr)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07-12-01 20:42실제로 일본 교육 현장의 선생님은 매우 바쁘기 그지없다. 그것도, 수업 이외의 사무적인 업무, 학생 지도, 보충학습·동아리 활동 등에 많은 시간을보내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이같이 본말이 전도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야자키현 고바야시시의 초중학교 사무직원은 교사의 일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번 봄에 직원의 공동 실시 조직으로서 동 센터를 발족시켰다. 카이씨가 만든 팜플렛은 공문서 관리, 수금 업무의 일원화, 취업 체험 활동으로의 연락 등, 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지원 시스템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노력은 물론 필요하다. 그럼, 교사의 일은 편해질까. 하기와라 동센터 사무국장(56)은「한계가 있다. 가정의 교육력 저하, 초등학교에서부터의 영어 교육 등, 여러 가지 과제가 생기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그런가 하면 2009년도 예산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 되고 있다. 재무성 작성의 자료는 GDP대비 공교육비 지출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을 인정하면서도「일본은 점차 작은 정부로 가고 있으며, 아이 수도 적다」라면서, GDP대비 일반 정부 총 지출이 낮은 것 등을 이유로 교직원 수의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이같이「작은 정부론」을 교육에 적용시키면「작은…
2007-11-27 08:34
- 옆줄무늬 퇴적암의 신비가 감도는 곳 친구는 늘 나에게 자기 집을 자랑하곤 했다. 세상에서 가장 전망이 좋고 천연에어컨이 켜져 있는 곳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자기 집과 가까운 혈청소 가는 길은 더 끝내준다며 무조건 놀러 오라고 하였다. 그때가 고2의 여름날이었다. 천마산 중턱에 있는 친구의 집은 그의 말대로 정말 전망이 좋았다. 멀리 영도대교와 부산대교가 유유히 바다위에 떠있었으며, 북항과 신선대터미널이 한쪽에 웅크리고 있었다. 안개에 싸인 영도의 봉래산은 신선이 노닐만한 곳이었고, 멀리 자갈치 시장과 영도를 오가는 통통선 위로 흰 갈매기들이 눈처럼 나부끼고 있었다. 게다가 폐부를 찌를 듯 왁작거리며 불어오는 바람은 그 얼마나 신선했던지! 얼굴의 절반을 가릴 정도로 큰 안경을 꼈던 그 친구는,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노그라지게 감상하던 내 어깨를 툭 하며 건드렸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었다. "이제 혈청소로 가자."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하며 한참을 궁리하였다. 발음하기도 다소 낯설었고, 뜻을 풀이해보아도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말이었다. '피를 맑게 해주는 곳' 혹은 '피가 맑은 곳?' 친구는 그 말의 자세한 연원을…
2007-11-26 20:21매년3월과 9월초에는 모든 선생님들의 표정과 체력은 밝고 왕성하다. 대부분 매년 7월과 12월이 가까워오면 체력은 바닦 나고 의욕은 떨어지는게 자연에 순리인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선생님들이 근무하는 학교분위기와 각자의 체력관리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부분 과중한 업무처리로 퇴근 때면 온몸이 파김치가 되어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동료와 상사들이 주는 업무 스트레스는 그런 대로 견딜 수 있어도 학부모들이 주는 스트레스는 더욱 감당하기 어렵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명언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그래서 돈 안들고 별도의 시간도 필요 없이 체력 보강은 물론 주위집중을 위한 간단한 동작 13가지를 소개하니, 분위기와 장소에 따라 수업시간 학생들과 함께 자주하면 더욱 좋고, 아니면 쉬는 시간에 1-2분 정도 선생님들이 꾸준히 해보면 좋을 것 같다. 1. 머리를 두들기라! 손가락 끝으로 약간 아플 정도로 머리 이곳 저곳을 두들기면 두피가 자극되어 머리도 맑아지고 기억력이 좋아져 학업성적이 향상되며, 빠지던 머리카락이 새로 생겨나고 스폰지 머리(두피가 떠 있는 상태)가 치유되며, 머리카락에 산소와 영양분이 원활히 공급되므로 윤기가…
2007-11-26 16:12首 柳致環 十二月의 北海 눈도 안오고 오직 萬物이 苛刻하는 黑龍江 말라빠진 바람에 헐벗은 이 적은 街城 네거리에 匪賊의 머리 두 개 내결테있나니 그 검푸른 얼굴은 말라 少年같이 적고 반쯤 뜬 눈은 먼 寒天의 模糊히 저물은 朔北의 山河를 바라보고 있도다 너희 죽어 律의 處斷의 어떠함을 알았느뇨 이는 四惡이 아니라 秩序를 保全하려면 人命도 鷄狗와 같을 수 있도다 혹은 너희 삶은 즉시 나의 죽음의 威協을 意味함이었으리니 힘으로서 힘을 除함은 또한 먼 原始에서 이어온 피의 法度로다 내 이 각박한 거리를 가며 다시금 生命의 險烈함과 그 決意를 깨닫노니 끝내 다스릴수 없는 無賴한 넋이여 暝目하라! 아아 이 不毛한 思辨의 風景위에 하늘이여 思惠하여 눈이라도 함빡내리고지고 청마의 친일시라는 '수'를 두 가지 관점에서 다시 읽어보기로 한다. 내 설명이 틀렸으면 틀린 점을 지적하여 주기 바란다. 청마의 시 '전야' '북두성'보다 더 자주 도마 위에 오르는 작품이다. 우선 친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견해로 이 시를 산문 형식으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비적을 항일운동단체로 보는 견해다. 머리 유치환 12월의 북해도 눈도 안오고 오직 만물이 가혹한 시각을 견디고…
2007-11-26 09:48
영화나 소설은 허구의 세계이다. 허구의 세계란 무엇인가? 현실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현실에선 없는 세계이다. 사람들은 영화나 소설을 보면서 현실인 것처럼 착각하지만 영화나 소설 속에 나오는 세계는 결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가공의 세계이며 상상의 세계이다. 잘 된 영화나 소설이란 그걸 감상하는 독자나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현실과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란 장르가 있다. 현실 세계를 카메라로 그대로 카피하여 적당하게 편집한 기록영화를 말한다. 다큐멘터리는 현실이다. 가공의 세계가 아닌 현실을 그대로 옮겼을 뿐이다. 다큐멘터리는 편집의 과정만을 거쳤을 뿐, 허구나 상상을 가미하진 않는다. 그래서 다큐멘터리에는 현실 세계가 가지고 있는 명징성이 담겨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는 인간의 정서를 깊숙하게 건드리는 부분에선 한계가 있다. 대저 인간이란 자신의 가슴 밑바닥에 있는 ‘정서’를 누군가가 건드려줄 때 감동이라는 바다에 빠지게 된다. 1948년 이태리의 탁월한 사실주의 감독인 비토리오 데시카는 영화적 장치와 다큐멘터리적 장치를 변증법적으로 결합한 작품 하나를 세상에 발표했다. 영화 같은 다큐멘터리이자,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인 자전
2007-11-24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