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명의 눈동자’가 바다위에서 달려오는 곳 존 르 카레, 애드가 앨런 포우,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김성종.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007 spy house의 중요한 멤버라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고?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가면 세계 유일의 추리소설 전문도서관을 하나 만날 수 있다. 고급 빌라가 들어선 동네 가운데쯤에 가면, 전면 통유리에 흰잿빛의 화강석으로 곱게 단장한 5층짜리 건물이 하나 보인다. 이 건물이 여명의 눈동자로 유명한 추리소설가 김성종씨가 사재를 털어서 설립한 ‘추리 문학관’이다. 그리고 이 추리 문학관의 인터넷 주소가 바로 007 spy house인 것이다. ‘김성종 추리문학관’에 가면 위에서 말한 유명 소설가들을 맘껏 만날 수 있다. 그것도 포도빛 바다를 한 눈에 쳐다보면서 말이다. 추리문학관은 당시에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획기적인 문화적 사건이었다. 그것은 시대를 앞서 가는 행위였고, 그래서 고독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달맞이 고개의 아름다움에 반해 부산에 정착하게 된 김성종씨는, 오래전부터 세계 유수의 추리 소설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꿈꾸었다. 그것은 그분의 꿈이었고, 희망이자, 깊은 소망이었다. 마침내 김성종
2008-01-07 08:52- 일출이 아름다운 청사포에서 청사포. 푸를 靑에 뱀 沙 혹은 모래 沙, 그리고 갯가 浦. ‘푸른 뱀의 포구’라는 뜻을 지닌 청사포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송정 해수욕장의 중간 지점에 있는 어촌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꼬리에 붙어있는 미포에서 동해남부선 철로를 따라 계속 걷다 보면 청사포가 나오고, 다시 송정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면 구덕포라는 한적한 어촌이 나온다. 결국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는 세 개의 포구가 해안가를 따라 나란히 있는 셈인데, 이 세 마을은 동해안 남단에 존재하는 작은 포구들이다. 세 마을에 나란히 놓여 있는 동해남부선은 정동진과 강릉까지 연결되며, 기차 안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짙푸른 모습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 세 마을 중에서 역사가 깊고, 가장 잘 알려진 곳이 바로 “청사포”이다. 청사포는 그 이름만으로도 곱디고운 해변과 푸른 모래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청사포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일출은 보는 이의 넋을 앗아갈 정도로 아름답다. 일출도 붉은 해가 맨 몸을 활짝 드러내는 것보다는 구름 사이로 아련한 빛이 보이는 일출이 더 볼만하다. 이 청사포 마을의 남쪽 끝에 가면 수령 300년을 자랑하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두 줄기를 이
2008-01-03 11:19하얀 눈이 만들어 논 순백의 세상과 벌거벗은 나목들이 꽃피운 아름다운 설화가 유혹하는 겨울.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사람의 손을 잡고 여행길에 나서면 삶이 여유로워진다. 내륙에서는 호수가 바다다. 호수에 박힌 산들이 옹기종기 작은 섬을 만드는 내륙의 다도해가 대청호다. 대청호는 경부고속도로 청원ICㆍ신탄진IC에서도 멀지 않고, 물길이 만든 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까운 곳에 전통문화유산을 모아 조상들의 삶을 재현한 문의문화재단지와 상설전시장인 대청호미술관이 있어 색다른 문화를 접하기도 쉽다. 대청호와 대청댐의 수문이 발아래로 펼쳐지는 곳에 작은 사찰 현암사가 있다. 현암사는 백제 달솔해충의 발원으로 고구려의 승려 청원선경 대사가 초창하였고, 신라 원효대사가 중창하였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봐 이곳이 삼국의 접경지대였음을 짐작케 하는 법주사의 말사다. 요즘 장승공원으로 유명해진 구룡산의 가파른 중턱에 위치하고, 대청호에서 올려다보면 다람쥐가 매달린 모습으로 보여 다람절이라고도 불린다. 현암사는 나뭇잎이 떨어져 대청호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겨울에 찾아야 제맛이 난다. 현암정 휴게소에서 가깝게 보이는 현암사의 설경을 감상하고 100여m 걸으…
2008-01-01 11:01국가청소년위원회(최영희 위원장)가 주관하고, 한국청소년연맹(차종태 총재)이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청소년 디지털리더’ 프로젝트 시상식이 12월 27일 오후 2시 30분에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청소년 디지털리더는 지난 5월 온라인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온라인상 청소년 유해정보 정화단의 명칭이다. 디지털리더는 지난 8월부터 전국에서 모인 중ㆍ고ㆍ대학생들이 온라인으로 활동해 왔다. 작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274명의 디지털리더들이 양성되었다. 2기 디지털리더는 7월 워크샵을 시작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1,444건의 권장사이트 추천과 2,565건의 또래상담 6,590건의 해피리플 활동 그리고 889건의 온ㆍ오프라인 캠페인 활동 등 1만 건이 넘는 활동을 통해 청소년 유해정보 정화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디지털리더 청소년들은 시상식에 이어 서울역부터 시청광장까지 걷는 거리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청소년들을 위한 건강한 인터넷 문화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보도자료에 관한 문의는 한국청소년연맹 하창미 담당(02-842-5252, 018-463-1732)과 홍보담당 나미화 과장(02-842-5252
2007-12-28 14:56김천에서 서쪽으로 약 12km 거리의 소백산맥 가운데에 학이 많이 찾아왔었다는 황학산이 있다. 신라 눌지왕 2년(418년) 아도화상이 황악산 기슭에 세운 직지사는 사찰 주위의 울창한 소나무와 계곡의 맑은 물이 어우러지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직지사라는 이름은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선종의 가르침에서 유래되었고, 직지사를 중창한 고려의 능여 화상이 자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측지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해동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직지사는 30세에 주지가 된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선봉에서 큰 공을 세운 일화 만큼이나 으뜸 가람을 일컫는 동국제일가람으로 전해지고 있다. 1천년 묵은 칡뿌리와 싸리나무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일주문에서 1천구의 아기부처가 나란히 안치되어 있는 비로전까지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게 없다. 직지사는 1600여년의 사찰답게 국보 제208호 금동육각사리함, 보물 제670호 대웅전삼존불탱화, 보물 제606호 대웅전앞3층석탑, 보물 제607호 비로전앞3층석탑, 보물 제319호 석조약사여래좌상, 보물 제1141호 한천사출토금동자물쇠, 보물 제1186호 청풍료앞삼층석탑, 경북유형문화재 215호 직지사대웅전 등 가치 있는 문화유물
2007-12-28 14:54가난하고 눈물나지만 되돌아보면 행복한 기억으로 간직되어지는 게 있습니다. 우연히 길을 가다 마주친 사금파리가 햇빛에 반짝거리는 것처럼 반가운 것들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중년의 나이 쯤 되고 시골에서 자랐던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했던 아련한 것들. 도시의 각박한 삶 속에서도 모처럼 코 흘리게 불알친구들과 만나 막걸리나 소주 한 잔을 걸치면 늘 웃음 안주로 나오는 것들. 그런 것들을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바로 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김택근의 '동화가게' 입니다. 동화가게. 왠지 이름부터 정겨운 냄새가 납니다. 그 정겨운 냄새가 나는 구멍가게에 들어가 보면 눈물도 있고, 행복도 있고, 웃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난이 주는 슬픈 아름다움도 가게 한쪽에 먼지를 닦은 고운 모습으로 진열돼 있습니다. 진열된 것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내 추억 속에 집어넣자 고스란히 되살아옵니다. "그런데 우리 촌뜨기들을 보자 누나들이 갑자기 작업장을 뛰쳐나와 우리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주머니마다 가득가득 과자를 채워주었습니다. 뒷주머니, 안주머니, 윗주머니…… 심지어 쓰고 있는 모자를 벗겨 그 안에도 과자와 사탕을 넣어주었지요. 나중
2007-12-28 14:14- 무언 뮤지컬 "인형들의 반란"보러 오세요!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은 2007년의 마지막 기획공연으로 송년 특집 비보이 뮤지컬 마리오네트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2002년 아시아 최초 Battle of the year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익스프레션 크루의 『마리오네트』 뮤지컬 공연으로 2007년 올 한해 UCC 검색에서 동영상이 크게 인기를 얻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으며 1997년 창단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대회에 참가, 공식 초청공연을 해온 익스프레션은 2006년, 2007년 뮤지컬 『마리오네트』를 공연하면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마리오네트"란 실로 매달아 조작하는 인형극을 말하는데, 비보이들이 인형극처럼 사람이 실에 매달려 조종 당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 되는데 공연 내용은 인형가게를 배경으로 인형들이 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인형사와 인형들의 갈등속에서 인형극장을 노리는 마법사의 습격등 총 5개의 스토리로 전개되며, 프리스타일, 유쾌한 비트박스 밴드로 구성 되어있다. 공연은 12.29일 토요일 오후 3시와 오후 6시 30분 2회 공연으로 회관내 대공연장 싸리재홀에
2007-12-28 10:59제17대 대통령을 선출하던 12월 19일 국민의 권리부터 행사하고 한국전쟁 초기 미군에 의해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당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와 추풍령을 다녀오기 위해 차를 몰았다. 노근리는 경부고속도로 황간 IC에서 가깝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면 만나는 4번 국도에서 좌측 영동읍 방향으로 달리면 도로변 우측에 ‘노근리사건 현장입니다’라고 써있는 안내판이 보인다. 화살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앞에 노근리사건 역사의 현장인 쌍굴다리가 우뚝 서있다. 노근리사건은 1950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남쪽으로 향하던 피난민들이 미군의 무차별 총격을 받아 300여 명의 희생자가 생긴 대량학살 사건이다. 더구나 대부분이 노인이나 부녀자이고 젖먹이까지 미군의 총탄에 억울하게 희생됐다. 역사 속에 묻혀있던 진실이 모두 밝혀질 만큼 좋은 세상이 되었건만 방명록과 안내책자를 보관하는 낡은 상자, 사진이 잘 보이지 않는 허술한 게시판, 허름한 벽에 사건이 나던 날을 그린 그림이 초입에서 낯설게 맞이한다. 날짜별로 사건개요가 써있고 사건의 위치도가 그려있는 노근리 사건 안내판 옆에 '사건의 진상규명과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하여 현장을 훼손하거나 변형시키는 일이 절대 허용
2007-12-23 13:58- 지하철에서 만난 어린이 뮤지컬 공연 귀여웠다.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사랑스러웠다. 어둡고 침침한 대도시의 지하철이 아니라 어린 천사들의 문화공연이 살아 숨 쉬는 지하철역이었다. 아이들은 깜찍한 복장을 입고 앙증맞은 소품을 들고서 엄마와 아빠에게 정성스레 마련한 공연을 선보였다. 지하철 한쪽에 마련된 훌륭한 무대에서. 참으로 우연히도 지하철 공간에서 열린 어린이 뮤지컬을 보게 되었다. 때는 한낮이었고, 한적한 지하철역사엔 작은 정적마저 감돌았다. 그런데 저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어린 천사들의 노래소리가 들렸다. 예쁘면서도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몸짓이 땅 속을 곱게 물들이고 있었다. 동물로 분장한 아이, 천사로 분장한 아이, 가수로 분장한 아이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겨울의 차가운 밀도가 스민 지하철 역사도 아이들의 옹골진 열기 앞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 아이들의 뮤지컬을 바라보는 엄마아빠들의 흐뭇한 마음을 식힐 수도 없었다. 어쩌면 저리도 잘하는지.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며 미래의 희망이란 말은 언제 들어도 마음에 와 닿는다. 밝고 건강하게 웃는 아이들의 웃음은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 커다란 위로가 된다. 그 아이들의 미소…
2007-12-23 13:57일본 외무성은 해외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거점을 향후 3년 동안에 걸쳐 현재의 10곳에서 약 10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2억 1000만엔을 포함시켜 70곳이나늘린다고 한다. 중국이 중국어 교육의「공자 학원」을 차례 차례 마련하고 있는 것에 대항하여, 일본 외무성 홍보 문화 교류부는「한눈에 일본어 강좌를 알 수 있는 명칭을 생각하고 싶다」라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해외일본어 학습 인구는 2006년 시점으로 133국에서 298만명에 이른다. 이는 1979년 당시의 약 23배로, 03년과 비교해도 약 62만명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이후는 주춤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최근 2년간에「공자 학원」을 188 곳에 마련했다. 중국 경제의 확대에 따라「중국어 학습열」은 점차 확산되고 있어 외무성은「일본어 인구가 많은 동남아시아 등도 중국어가 석권하고 있다」라며 위기의식을 더해가고 있다. 중국 이외에도, 어학 강좌가 있는 해외 거점으로 프랑스가「일불 학원」 등 950곳이고, 독일이 직영의 어학 교실「괴테·인스티튜트」을 101곳이나 곳 설치하는 등, 모두 일본을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어 보급 거
2007-12-23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