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읍에서 약9㎞ 떨어진 진악산 남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신라 헌강왕 12년(AD866)에 조구대사가 창건해 역사 깊으며, 앞산 중허리의 암석에서 금을 캐내 불상을 주조한데서 보석사라는 이름이 지어졌고, 주위의 울창한 숲과 암석이 맑은 시냇물과 어울리며 대자연의 조화를 이뤄 속세를 떠난 듯 하다.〉 금산군청 문화관광포털(http://tour.geumsan.go.kr/open_content/life/tour1)의 주요관광지에 소개되어 있듯 보석사(전통사찰 제5호)는 금산에서 진안 방향의 진악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이다. 보석사라는 화려한 이름과 금을 캐내 불상을 주조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꾸밈이 없고 아담하다. 입구의 일주문은 현판이 없어 더 오랜 역사가 느껴지고 일주문에서 사찰 입구까지 늘어선 전나무들도 운치가 있다. 일주문에 들어서면 의선각(毅禪閣) 안에 의병승장(義兵僧將)으로 중봉 조헌과 함께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기허당 영규대사의 의병승장비(충남 문화재자료 제23호)가 서있다. 일본 경찰이 비각을 헐고 자획을 훼손하여 땅에 묻었던 것을 광복 후에 다시 세웠다는 순절사적비이다. 추부 IC에서 금산으로 오는 길에 있는 금성면 의총리의 칠백의
2008-04-17 15:18예술에도 생애가 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흥할 때가 있으면 쇠할 때도 있다. 우리의 소리인 판소리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우리나라 국민 중에 판소리를 모르는 이는 없다. 노래는 몰라도 '판소리'란 이름은 알고 있고 소리꾼들의 노래를 어디서든 한두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소리는 모른다. 춘향이와 심청이는 알아도 그 노래는 모른다. 어렵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대중으로부터 멀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 소리인 판소리가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았던 시기를 뽑으라 하면 19세기부터 20세기 초가 아닌가 싶다. 이때 권삼득, 송흥록, 이날치, 김세종, 박유전, 정정렬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창들이 나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민중은 그들의 소리에 울고 웃으며 흥겨운 몸짓을 함께했다. 그런 판소리가 이젠 대중들에게 어렵고 먼 소리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 판소리 발생 초기엔 쉽고 이해하기 쉬어 대중적인 음악으로 보편성을 띠었다. 그러다 점차 양반들이 향유하게 되고 왕실까지 판소리를 향유하면서 전차 어려워지기도 하고 예술성도 가미되면서 대중들로부터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우리 판소리는 대중의 시대를 지나고 상실의 시대를 넘어 세계무
2008-04-17 15:17지난 14일 오후 도남관광지 입구의 도남식당에서 통영굴밥으로 점심을 먹고는 미륵산에 자리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랐다. 케이블카가 시험운행을 시작한 첫날 통영시청의 초청으로 타보게 되었는데, 오는 18일 정식개통을 앞두고 있다. 미륵산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개통을 하게 되었다. 시민단체와 주변 사찰, 불교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쳐 진통을 겪어오다 주민투표를 거쳐 찬성표가 더 많아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중에는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의 법적다툼에 휘말리기도 했다. 2002년 12월에 공사에 들어가 6년여 만에 완공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173억원으로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케이블카의 총 길이는 1,975m이며, 총 48개의 8인승 자동순환식 곤돌라가 시간당 최고 1,800명의 승객을 수송하게 된다. 곤돌라에 오르자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동안 한려수도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조망이 압권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두줄 케이블카라 그런지 흔들림이 거의 없고 안정적이다. 하부정류장에서 상부정류장까지 약 10분이 걸렸다. 지금은 시험운행 중이라 다소 늦지만 정상운행을 시작하면 소요시간은 6~9분…
2008-04-17 09:35-창작연희극『똥벼락』공연-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은 4월 눈높이 맞춤공연으로 창작연희극『똥벼락』을 4.19일(토요일) 오후3시 야외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똥벼락』공연 김희경 동화작가 동명 이야기그림책 을 우리전통문화의 요소가 듬뿍 녹아있는 작품으로 만든 창작연희극으로 판소리와 민요를 축으로 탈춤과 꼭두극, 길꼬냉이 등 민속놀이가 함께 어우러져 온 가족이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체험공연이다. 똥을 오로지 바로 없애버려야 하는 더럽고 냄새나는 것으로만 취급하고 있는 오늘날 어린이들에게는 농사를 짓는 거름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무대 가득히 모내기를 하고 추수를 위해 객석의 관객은 마을 사람으로 역할을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이다. 또 도시 어른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착하고 부지런한 농부에게는 축복을 주는 똥벼락이, 인정없고 욕심밖에 모르는 부자에게는 벌을 내리는 똥의 양면성에 대한 건강한 생각과 함께 우리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한편 공연은 야외공연장에서 무료관람하게 되나 우천시에는 대공연장으로 변경 공연된다.
2008-04-14 18:58‘시유불다(時有不多)’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어떤 일이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궁금해 해야 답을 찾아낸다. 뜬금없이 만난 글자지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해결방법이 있다. ‘다불유시(多不有時)’ 그렇다고 ‘많을 다, 아니 불, 있을 유, 때 시’로 뜻풀이가 되는 사자성어도 아니다. 그냥 쉽게 ‘시간은 있지만 많지 않다’나 ‘많지 않지만시간은 있다’로 풀이하면 된다. 그렇다면 누가, 어떤 뜻으로 ‘多不有時'를 사용했을까? 의견이 분분하나 수세식변소(water closet)의 약자인 'W.C.'를 뜻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것에 관해 전해오는 이야기도 있다. 주로 조금씩 각색되어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이지만 읽어보면 재미있다. 시내에 나갔던 시골 할아버지가 문 앞에 모르는 글자(W.C)가 써있어 화장실을 찾느라고 고생을 했다. 마침 옆에 젊은이가 있어 무슨 글자냐고 물었더니 화장실을 뜻하는 ‘더불유시’라고 친절히 가르쳐 줬다. 집에 온 할아버지가 기억해보니 ‘다불유시’였고 잊기 전에 얼른 화장실 문에 ‘多不有時’라고 써넣었다. 훗날, 이곳을 지나다 작은 문에 ‘多不有時’라고 써있는 것을 본 사람들은 이 글자에 심오한 뜻이 숨어있고, 글을 지은 사람은 학식이…
2008-04-14 16:15- 참여하는 즐거움! 만드는 재미 두배!-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은 학생들의 재능과 소질을 맘껏 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 『주5일수업제 지원 토요문화교실』을 4.12일 부터 시작한다. 매월 수업이 없는 둘째, 넷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는 주5일수업 문화교실은 학생들이 만드는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도록 마른꽃공작, 비즈공예, 리본아트, 폴리머클레이 등 다양한 강좌들을 신설하였고, 흥미진진한 에어로켓, 만화경 만들기 등 놀이식 과학수업도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수업일 1주일 전부터 사전 예약만 하면 누구나 수강이 가능한 1회성 수업으로 본인이 원하는 강좌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어 문화강좌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마음껏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강좌를 대폭 조정하여 전년도 15강좌에서 만화그리기여행, 내가만든소품, 클레이교실, 동화나라 연극여행, 탁구, 당구, 풍선아트, 방송댄스, 가야금교실, 놀이요가, 나만의 영상 등 20강좌로 늘려 운영할 예정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제부터 놀(?)토(?)에는 자신의 특기와 소질을 살리고, 재미도 즐
2008-04-13 20:21며칠전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진해로 향했다. 진해는 중2때 군항제에 다녀온 이후 거의 매년 벚꽃을 보러 찾아가는 곳이다. 진해시로 가는 길목인 창원시 장복동에서부터 벚꽃터널이 이어졌다. 장복터널을 지나 진해파크랜드 앞에서 우회전해서 여좌천을 따라 내려섰다. 길이 끝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진해내수면연구소이고, 좌회전하면 로망스다리가 있는 여좌천과 만난다. 진해내수면연구소는 내수면 어업 진흥을 위한 조사 시험연구를 하는 기관으로 공식명칭은 ‘국립수산진흥원 진해 내수면연구소’이다. 1929년에 수산시험장 진해 양어장으로 출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저수지 1개소와 야외사육지 50여개지, 실내사육동 2개동 등을 갖추고 있다. 저수지 뒤쪽에 펼쳐진 벚꽃이 아름답다. 저수지 위쪽으로 경남문학관과 진해시민문화회관, 장복산 주변의 벚꽃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수지 뒤쪽의 벚꽃나무 주변에는 쑥을 캐는 아주머니의 모습에서 봄풍경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수지에는 오리 등이 헤엄치고 노니는 풍경이 여유로웠다. 나오는 길에 야외사육지를 둘러보았는데 상어, 잉어, 붕어 등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었다. 300평 규모의 전시관으로 60여 종의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2008-04-11 10:14부평도서관(관장 정우용)에서는 국제결혼뿐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등 우리 사회에 언어·문화적 배경이 다른 구성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현실에서, 문화적 편견을 해소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건강한 사회 문화를 이끌어 가고자 4.12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관내 열우물전시실에서 '사람 · 삶'이 있는 다문화 이해 사진전을 개최한다. 사단법인 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네팔,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등 국내 체류 이주노동자 주요 출신 국가와 페루, 에콰도르 등의 남미,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등 세계 34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해외봉사단원들이 해외봉사 활동을 하면서 찍은 각국의 자연 풍광, 음식, 거주양식, 결혼, 축제, 유적지, 전통악기, 의상, 놀이 등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 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부평도서관에서는 '사람 · 삶'이 있는 다문화 이해 사진전을 통해 우리 사회에 다문 화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인식 제고의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도서관활동을 통해 모든 이들과 더불어 함께 살고자 하는 가슴이 따뜻한 세상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2008-04-10 17:52인천중앙도서관(관장 고승의)은 청소년활동지원센터와 연계하여 청소년들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다문화가정을 초청하여“한마음 문화예술공연”을 4.12일 오후 인천시청 역사내 청소년문화마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한마음 문화예술공연”은 다문화이해교육과 함께 다문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을 유도하고 청소년들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하여 기획되었으며 다문화가족에게 우리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높이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하였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에 대한 홍보교육과 함께 청소년의 문화봉사동아리들의 신나는 공연으로 이루어지며 부평공고의 사물놀이 늘샘드리, 신현초등학교의 음악줄넘기, 교육문화회관의 캣츠댄스, 북인천정보고의 치어댄스 등의 다양한 청소년동아리들이 참여하여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들의 자원봉사참여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중앙도서관은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에 다문화가족을 위한 동화구연, 점핑클레이,종이공예, 매너교실 등을 무료로 운영하여 “다문화가족의 행복한 도서관나들이”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한마음 문화예술공연”은 청소년활동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연계
2008-04-10 17:52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본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지가 있는 곳이 청주다. 남북으로 흐르며 청주시내를 상당구와 흥덕구로 나누는 청주의 젖줄 무심천이 흥덕사지와 가깝다. 무심천 변에 있는벚나무들이 활짝 꽃을 피워 청주시내를 꽃대궐로 만들었다. 지난 토요일 사직동 분수대에서 사진을 몇 장 찍은 후 청주의 명물 서문대교를 걸으며 남북으로 길게 터널을 만든벚꽃을 구경했다. 무심천에 있는 분수 터널 주변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가득하다. 벚나무마다꽃을 배경으로 추억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서 있다. 멀리 눈길을 돌리니 우암산도목을 길게 빼고 꽃구경을 하고 있다. 무심천에 꽃봉오리가 크고 자태가 아름다운 목련이나 한번에 온몸을 불사르는 벚꽃만 있는 게 아니다. 이곳저곳 눈길을 돌리며 자연을 감상하다보면 작거나 적어서 더 아름다운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앙상한 가지에서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복숭아꽃, 잡초 속에서 노란색 희망을 전하고 있는 민들레꽃, 작아서 애처롭고 아름다운 제비꽃이 마주보고 웃는다. 늘 같이하지만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스러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순간이다.
2008-04-08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