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흔들어대고 아직도 아쉬운 것이 남았는지 지난 30일 저녁 ‘교사의 촌지문제’에 대해 다룬 MBC의 PD수첩 시청자게시판에 300여건의 글이 올라왔고, 대부분 교사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삼류 소설에 가까운 글들이 많아 방송 취지가 의심스럽다. 어떤 일이든 경중을 떠나 원인과 결과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촌지 문제에 대해 부도덕한 교사집단이 문제라는 단편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심층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방송취지부터 이번 방송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일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서 이해하기 어렵다. 왜들 그러는지 참 어이가 없다. PD수첩이 흔들리는 교권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교권을 세워달라는 아우성이나 문제 있는 교사 몇 명을 언론이 혼내주기보다는 촌지 문제에 있어서라도 우리 사회의 인식수준을 조금씩 높여나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내세운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PD수첩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가 방송을 위해 촌지 및 불법찬조금에 대해 여론을 조사한 인원이 1,300여명에 불과했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및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대도시 학부모였는데 촌지를 제공한…
2006-06-01 14:32
2주 전부터 중3 아들이 5.31 지방선거에 대한 사회과목의 과제를 해결하느라 무진 애를 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대하여 다방면으로 조사하는 것이었다. 평상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시와 구에 대하여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중학생들에게 낸 사회과제가 학생들에게 우리 고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하고 생각되었다. 각 정당 후보들의 출마 선언문을 살펴보며 선거에 대하여 잘 모르는 용어나 내용이 있으면 물어보곤 하였다. 그 때마다 참으로 좋은 기회다 싶어 알기 쉽게 차근차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어제 지방단체장 및 의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남편과 함께 집안 정리를 어느 정도 해놓은 다음에 투표를 하러 가기로 하고 분주하게 손을 움직였다.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처음 행사하는 권리이니 만큼 투표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던 대학생 딸이 갑자기 투표하러 갈 마음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자신은 후보자들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고 피곤한 데다 오늘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얼버무렸다. 그 때 동생이, “누나,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지. 4년마다 한 번씩 돌아
2006-06-01 14:32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1일 전국의 고3학생들을 대상으로 2007학년도 모의수능평가를 일제히 실시했다. 이번 모의수능은 오늘 11월 16일에 치러지는 수학능력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실제 수능과 같게 했다고 평가원 측은 밝혔다. 학생들은 실제 수능과 똑같은 방법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험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는 동시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학습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게 됐다. 고3 학생들은 실제 수능시험도 모의수능처럼 여러 번을 치러 가장 좋은 점수를 입시에 반영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2006-06-01 14:31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인류가 풍족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자연을 지배하고 개발해야만 한다. 인류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자연을 개발하여 물질문명의 발달을 이루고 인류문화를 이루며 살고 있다. 자연을 적극적으로 개발 활용하는 인류는 넉넉하고 편리한 문화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연에 순응하면서 사는 인류는 미개한 사회를 면하지 못하고, 가난과 질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발과 보존은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개발만을 치중하게 되면 자연의 훼손으로 인해 결국 인간의 삶뿐만 아니라 모든 자연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고, 보존에 치우치면 문명의 발달을 더디게 하고 삶의 빈곤상태를 면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자연의 보존과 친환경적인 개발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인류 발전과 자연 생태계의 공존이 유지되어야 한다. 지난 4월 21일 말도 많던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군산과 김제, 부안을 잇는 33km의 구간으로 단일 방조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방조제가 막힘에 따라 4만여 정보나 되는 거대한 갯벌의 바다가 내해로 편입됐으며 방조제 안쪽은 담수호로 변하게 된다. 농림부는 담수호를 막아 2011년까지 여의
2006-06-01 14:31"야호, 피자다." "선생님, 저희들과의 약속 잊지 않으셨죠?" 이게 웬일인가? 월요일 3교시 영어시간. 갑자기 주머니에서 잠들고 있던 내 휴대폰의 벨소리에 아이들은 환호를 하였다. 불현듯 3월에 아이들과 한 약속이 스쳐지나갔다. 3월 초. 수업시간 휴대폰으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를 사전에 막기 위해 선생님인 나부터 모범을 보여야 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약속을 하였다. 그리고 비장한 각오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내 휴대폰의 배터리를 분리하여 교탁 위에 올려놓으면서 단호하게 말을 했다. "얘들아, 앞으로 우리 학급에서는 수업시간에 휴대폰이 울려 수업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그리고 앞으로 만에 하나라도 수업시간 중 선생님의 휴대폰이 울릴 경우 너희들에게 피자 열 판을 사주도록 하마. 그러니 너희들도 수업 시간에는 절대로 휴대폰을 켜놓지 말기를 바란다. 알았지?" 그러자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자신의 휴대폰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와 마찬가지로 휴대폰의 배터리를 분리하며 말을 했다. "선생님, 정말이죠? 지금 저희들과 한 약속 꼭 지키시는 거예요." "두말하면 잔소리지." 그 이후로 나는 수업을 하기 전에 꼭 휴대폰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
2006-06-01 14:31미국에서도 최근 들어 맞춤형 고액과외 등 사교육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명문대 입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우리의 대입수능시험 격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가 어려워지자 수험생 부모들이 바빠진 것이다. 과외 수요가 급증하자 새로 생긴 과목들만 집중 공략하는 ‘족집게형’ 진학준비반 등 고액의 사교육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일대일 개인교습은 18시간 강의료가 최고 4,000달러(약 380만원)나 된다니 시간당 21만원 짜리 초특급 과외인 셈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교육에 매달리는 것은 미국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가 보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이처럼 사교육 수요가 급증하는 원인을 절대 학교교육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대학입시 경쟁의 과열’에 따른 수요 공급의 원리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사교육과 최근의 조기유학 및 교육이민의 급격한 증가 등을 무조건 ‘공교육 부실’ 탓으로 책임 전가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취업을 위해 대학생의 55%가 과외를 받는다. 졸업을 앞둔 4학년(53.9%)보다 3학년 학생(59.6%)이 오히려 취업과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6-06-01 09:176월을 시작하는 첫날 아침입니다. 우리학교에는 교목인 태산목이 세 그루 있는데 그 동안 숨을 죽이고 있다가 드디어 세상을 향해, 하늘을 향해, 학생들을 향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도 꽃도 잎도 다 큼지막한 나무로 목련에 비하여 꽃이나 잎이 크기 때문에 태산목이라고 한다는데 목련처럼 새하얀 꽃잎이 보기가 좋습니다. 태산목은 드디어 우리학교의 학생들에게 태산처럼 크고 위대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듯이 선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난 수요일 마지막 수업이 끝나는 쉬는 시간에 교무실에는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학생들이 많으냐고 물었더니 오늘 이현주 선생님께서 기간제 근무기간이 끝나는 날이라 아쉬운 나머지 석별의 정을 나누려고 이반 저반 학생들이 모여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선생님의 책상 위에 보니 케이크, 캔음료수를 비롯한 크고 작은 선물이 수많은 편지와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보이지 않아 찾아보았더니 선생님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있더군요.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이 떠난다고 교무실에 와서 인사를 하는 걸 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선생님이 어떤 분이지 아마 미루어 짐작이 가리라 봅니다. 이 선생님은 숙대 영문과를…
2006-06-01 09:16서울시교육청의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선정결과가 최근 발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발표된 것이 아니고, 선정된 학교에만 개별적으로 통보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정식공문을 시행한 것이 아니고 유선으로 통보되었다고 한다. 향후에 공문시행을 할 수도 있지만 결과통보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특히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사업에 신청을 했던 학교들은 인근에서 선정된 학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에서 탈락되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신청에서 탈락한 학교로 알려진 학교의 교원들은 '서로 비슷한 환경인데, 왜 탈락이 되었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의아함을 숨기지 않았다. 문제는 결과가 공개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도 이런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신청을 받을때는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홈페이지에 올라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올라있지 않다. 이를 두고 현장의 교원들은 다양한 의혹을 제기한다. '전교조의 반대가 심하고, 현재도 시교육청 앞에서 전교조 서울지부 소속 교사들이 시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예산확보가 부진하여 당초에 예정했던 학교수보다 축소하
2006-06-01 09:15
리포터가 근무하고 있는 우리 서령고에서는 이번에 서른 세 번째로 학교신문을 발행했답니다. 유익한 정보, 참신한 비판, 더불어 발전이란 창간 정신에 걸맞게 매년 성장과 성숙을 거듭해온 서령고학보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소식과 정보를 알려주는 전령사로서의 역할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한 분의 지도교사(김동수 선생님)와 열두 명의 학생기자로 구성된 서령신문제작반의 역사는 20년이 넘습니다. 2004년도에는 문화일보주최 전국학교신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미디어충남대회에서도 일 위를 한 전력이 있습니다. 면 수는 총 12면이고 크기는 타블로이드판 정도로 일년 동안 모두 세 차례씩 5000부 정도를 발간하여 전교생에게 배부하고 남은 신문은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과 학부모 및 교육관계자분들에게 우편발송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33호는 2006년 3월부터 5월말까지의 각종 교육활동과 졸업생들의 동정 및 학생들의 의견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학교신문은 바로 학교의 역사도 되기 때문에 한치의 오보도 없는 정론직필을 생명으로 삼고 있어 동문을 비롯, 학부모들로부터의 평가도 아주 좋답니다. 이런 긍정적 효과 외에도 선생님들의 교육 활동을 대내 외에…
2006-05-31 18:305.31 지방선거 날입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예측했던 투표율보다 더 높을 것 같다고 하니 참 다행입니다. 자기 고장 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 그 살림살이를 감시 감독할 중요한 인물을 뽑는 지방선거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초석이기도 합니다. 우리 1학년 아이들에게 5. 31 지방선거일에 학교를 나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주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아직은 학교에서 치르는 학생회장 선거에 참여할 기회도 없는 1학년은 반장 선거마저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지방을 위해 일할 사람을 잘 뽑기 위해 학교까지 쉬는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 우리 아빠는 낚시하러 가신다고 했는데요?" "우리 집은 친척들이랑 놀러 가는데요?" "그러니? 아침 일찍 투표를 먼저 하고 낚시하러 가시면 참 좋겠구나." 아직 어린 1학년이지만 어른들의 정치 활동 모습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아가며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고 선거애 대해 설명을 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 따라서 투표장 가기' 숙제를 내주었답니다. 그야말로 일거양득을 노린 숙제라고 해야겠지요? 날씨도 화창하니 아이 손을 잡고 투표장에
2006-05-31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