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24대 왕이 동성왕(東城王)이다. 그는 무령왕의 배다른 동생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동쪽에 성을 많이 쌓았다. 그래서 옛 금강줄기인 대청호 주변에는 크고 작은 성들이 많다. 9월 21일, 그중 하나인 마산동산성과 가까이에 위치한 미륵원지, 관동묘려를 답사하기 위해 청주삼백리와 대전옛생돌 회원들이 대전광역시 동구의 직동 농촌체험마을에서 만났다. 전날 비가내린 탓인지 함께 할 인원이 적다. 최근에 완성된 체험마을을 둘러보고 마산동산성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곳까지 차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산성까지는 마을 풍경이 아름답고 먹을 게 지천이라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 길가에는 금방 떨어진 알밤이 굴러다니고, 감나무에는 가지마다 붉은 홍시들이 매달려있다. 황금빛 논두렁 옆에 어른 키만한 토란도 보인다. 은진 송씨 재실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능선에 묘소들이 보인다. 묘소를 새로 정비하며 나온 회덕 황씨의 지석을 살펴보고 산길로 접어드니 외대덧버섯(밀버섯)이 여기저기 머리를 내밀고 있다. 정상까지는 거리도 가깝고 길도 완만해 버섯을 따며 여유를 누려도 된다. 정상은 둘러싸고 있는 잡목들이 경관을 가린다. 무너져 내린 부분이 많아 본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것도…
2008-10-01 15:55아름다운 가을향기가 가득한 결실 계절 가족과 친구들의 학습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제7회 인천평생학습축제가 “배움! 내 인생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9.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부평구청과 북구도서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평생학습축제는 원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나는 배움의 장으로 뜨거운 학습의 열정이 한데 어우러지는 즐거운 학습의 장이다. 또한 교육자치와 일반자치의 상호 연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지난해부터 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북구도서관)가 평생학습도시와 함께 주관하여 개최하고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부평구청과 공동 주관하여 시교육청, 학습도시, 각급학교, 18개 평생학습관 등 70여개 단체 및 기관에서 참가하고 학생, 시민 등 7만5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금까지 인천 평생학습의 흐름과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평생학습의 주인공인 인천 시민들이 평생학습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시사점으로 4가지 주제 테마로 『어울림·배움·나눔·즐거움의 향연』으로 펼쳐지는데 배움의 향연에서는 주민자치센터 강사 세미나 평생학습 명사 특강이 펼쳐지며, 나눔의
2008-09-28 13:44이번 추석에는 성묘를 가기위해 추석전날 미사를 드리러 갔다. 다른 때보다 이번 추석을 맞는 기쁨은 남다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대회에서 유도 60Kg급에서 출전하여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 준 최민호가 조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위에 있는 분들로부터 찬사와 격려 및 축하의 말씀을 듣고 우리 가족들은 덩달아 좋아서 기분이 들뜬 상태에서 생활을 해왔다. 그래서 이번 추석을 맞이하여 우리 가족이 함께 모여 성묘를 하기위해 미리 미사를 드리러 간 것이다. 미사를 마치고 추석날 성묘하는 시간을 상의하기 위해 김천에 살고 있는 민호 애비한테 전화를 하였다. 민호가 추석날 집에 온다고는 하였지만, 워낙 바쁜 일정으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4촌간 이라고는 하지만 서로가 워낙 바쁘게 살기 때문에 명절이라고 하여도 4촌끼리 만난지도 까마득한 옛날인 듯 하다. 그래서 이번 추석날 함께 만나는 시간을 절충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성당 앞에서 전화를 한 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옛날 부모님 살아 계실 때 한가위를 생각하니 그리운 부모님 생각에 가족끼리 술을 한잔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큰놈도 명절을 맞이하여 내려왔지만 오늘만은 친구들과도 만날
2008-09-28 13:44고향집에 가서 추석을 쇠고 왔습니다. 송편도 만들고 텃밭의 땅도 팠습니다. 허리가 아파 늘 고생하시는 엄마를 보면 마음이 아프면서도 미안합니다. 자식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향집에 갈 땐 기분이 좋습니다. 부모님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병에 신음하는 모습을 보면 울적하지만 살아 계시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곳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지만 예전엔 멀리 떨어져 지냈습니다. 해서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이 다가오면 부모님 얼굴을 본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타향살이를 하다 보면 외롭고 힘들고 지칠 때가 잦습니다. 그때마다 마음 속에 늘 자리 잡은 어머니라는 존재는 위안을 주고 힘을 주었습니다. 어둔 밤 홀로 있을 때 '엄마!' 하고 속말로 부르면 마음이 '울컹'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꽃을 든 그리움, 어머니 "이 세상에 나를 낳아 주신 엄마가 세상을 떠나신 후 나는 살아가는 법도 사랑하는 법도 다 놓치고 사는 바보가 되었네………" 언제나 평안하고 다감한 글로 많은 독자들을 위로해주는 이해인 수녀. 그녀가 절절한 사모곡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라는 이름
2008-09-27 08:30한국고용정보원 발간 직업정보 및 관련 콘텐츠를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직업ㆍ진로교육을 실시한 사례를 자유롭게 작성하여 제출하는 교사․학부모 대상 직업․진로교육 수기공모전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공모기간은 2008년 9월 24일 ~ 2008년 10월 27일 오후5시 도착분 까지이다. 공모대상은 교사부문(초, 중, 고등학교 교사)과 학부모부문(초, 중,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으로 구분하여 실시한다. 워크넷 사이트(www.work.go.kr) 접속후 공모양식을 다운 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 이메일은 jobstory@work.go.kr이다. 한글 또는 MS Word로 작성하여 11폰트 크기 (줄간격 : Single Space)로 TEXT기준 총 3장이상 5장이하 분량으로 수기 관련 사진 첨부도 가능하다. 심사기준은 자료의 활용성, 사례의 참신성, 설명의 정확성, 문장 표현력 등이다. 공모시 참조할 아이템은 직업정보에는 △아홉가지 보물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직업여행 △한국직업전망 △청소년을 위한 한국직업전망 △관광분야 직업전망 △신생 및 이색직업 △학과정보 △톡톡튀는 이색학과 눈길끄는 이색직업 △선생님 진로상담이 필요해요 △KNOW,…
2008-09-26 09:37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잃어버린 옛날이 애달프구나 저어라 사공아 일옆편주 두둥실 낙화암 그늘 아래 울어나 보자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는데 구곡간장 올올이 찢어지는 듯 누구라 알리요 백마강 탄식을 깨어진 달빛만 옛날 같으리 - 조명암 작사 꿈꾸는 백마강, 선창, 알뜰한 당신, 그리고 고향초...... 조명암이라는 이가 있었다. 충남 아산 출신으로 모더니즘에 심취한 시인이자 연극인, 그리고 5백여곡에 달하는 노랫말을 지은 사람. 그러나 분단의 아픔과 함께 북으로 넘어간 전력 때문에 남한에서는 금기의 인물이 되었던 사람. 암울했던 일제시대 였던가. ‘누구라 알리요 백마강 탄식을, 깨어진 달빛만 옛날 같으리’라며 민족의 아픔을 은근히 표현했던 시인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이 시대의 지식인이었다. 민족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백마강에서 황포돛배를 타본다. 옛날 사진첩에서나 보던 고전적인 의미의 황포돛배는 아니지만 황포돛배에서는 내내 꿈꾸는 백마강이 흘러나왔다. 그 옛날 한성과 웅진, 사비를 도읍지로 하면서 멀리 중국과 일본까지 진출했던 극동의 강대국이었던 백제의 영광을 떠올려본다. 세월은 덧없다. 백마강에는 고란사와 낙화암, 조룡대가 남아 있지만 그 시절의 사람들은
2008-09-24 08:42- 포항 오어사의 대웅전에서 원효와 혜공. 찬란한 신라 불교의 역사에서 이적과 기행, 파계를 일삼았던 희대의 고승들이다. 두 사람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많이 닮았다. 원효는 한국 불교사에서 가장 커다란 업적을 남긴 승려이다. 그가 지은 대승기신론소와 금강삼매경론, 화엄경소등은 한국 불교사의 커다란 성과이다. 반면에 혜공은 이렇다 할 저서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원효의 저술 활동에 깊게 관여한 흔적이 있다. 혹여 원효의 저서 속에 혜공의 철학과 사상이 용해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천진공의 집에서 여종의 아들로 태어난 혜공은 어릴 때부터 각종 이적을 일삼았다고 한다. 혜공은 천진공의 권유로 불가에 출가하였는데, 작은 절에 살면서 늘 삼태기를 지고 다녔다고 전해진다.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스님을 사람들은 부궤화상으로 불렀으며 그가 사는 절은 부개사라고 불렸다고 한다. 걸핏하면 우물 속에 들어가서 몇 달씩 기거하다가 나왔는데 신기하게도 그의 몸이 하나도 젖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신령한 이적을 보인 그는 공중에 떠서 입적했으며 그의 사리는 수도 없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경북 포항의 운제산 자락에는 은린을 자랑하는 물고기들이…
2008-09-20 22:28은혜를 갚는 고장 보은군(報恩郡)의 특산물이 대추다. ‘해바라기와 함께하는 보은 대추축제’가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청원상주간고속도로 속리산IC에서 상주방향으로 3~4분 거리에 있는 탄부면 임한리에서 열린다. 보은군은 축제 기간에 10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활짝 꽃을 피우도록 개화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신혼부부가 만개한 해바라기와 관광객의 축복을 받으며 전통혼례를 치르는 이색행사도 축제장 솔밭에서 열린다. 군에서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대추왕 선발대회, 대추수확 체험, 메뚜기 잡기, 고구마 캐기, 소달구지 타기 등 이벤트와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축제의 주무대가 될 임한리 솔밭은 안개가 많은 날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보은까지 간 길에 축제장을 미리 둘러봤다. 탄부면 대양리에서 바라보니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들판의 곡식과 속리산 줄기를 병풍삼아 해바라기 꽃을 피운 임한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추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대추나무들도 길가에서 많이 만난다. 축제가 열리려면 아직 20여일이 더 남았지만 솔밭주변의 꽃밭에서 활짝 꽃을 피운 해바라기도 있다. 사진기를 든 연인이나 가족들이 추억남기기를 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축제장 가까운 곳에…
2008-09-19 09:21사랑(?)이 범람하는 시대이다. 넘치다보니 사랑의 모습도 다양하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방식 또한 시공간을 떠나 다양한 형태로 연출된다. 그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읽었다. 보았다. 세르주 종쿠르의 소설 를 통해서다. 소설 속엔 열일곱 개의 짧은 사랑의 변주곡들이 연출되어 있다. 그런데 그 사랑의 모습은 결코 화려하지도 감미롭지도 진하지도 않다. 열정이 가득하지도 않다. 사랑해도 되고 사랑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랑들도 있다. 그래서 소설 속의 사랑은 일견 불안해 보이기도 하다. 헌데 그 소설 속의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의 모습이다. 나의 모습이고, 너의 모습이고, 우리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의 모습들이 특별하지도 않다. 그저 우리 일상의 생활 속에 다분히 일어나고 있는 모습들이 하나의 에피소드처럼 짧게, 짧게 그려져 있다. 살짝 안을 들여다보면 이런 것들이다. 외로움에 젖어 사는 여자와 남자, 인터넷을 통해 사랑을 키우고 깨지고 다시 새로운 사랑이라는 만남을 찾아 떠도는 남자, 홀로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여자로서의 욕망을 억제할 수 없어 외딴 남자를 집으로 들여와 사랑을 나누는 여인, 사십대 남자와 딸 같은 20대 여자와의 힘겹고 고달픈 사랑
2008-09-17 15:49- 자연산 돌멍게의 환상적인 맛! 멍게는 참 흉측하게 생긴 수산물이다. 시뻘건 몸매에 작은 돌기 들이 톡톡 박혀 있는 모습은 다소 엽기적이기까지 하다. 그리고 그 맛은 또 어떤가. 잘 만난 멍게는 씁쓰레한 맛이 별로 나지 않지만 그렇고 그런 멍게를 만나면 뒷맛이 어딘가 모르게 시큼하다. 그래서 멍게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단언하건대 자연산 돌 멍게를 싫어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짭짤하면서도 단 맛이 나고, 시원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나는 것이 바로 자연산 돌 멍게이기 때문이다. 돌처럼 생긴 멍게를 반으로 톡 잘라서 노란빛깔로 이루어진 속살을 젓가락으로 직접 꺼내 먹는 맛은 가히 일품이다. 또한 속살을 꺼내 먹은 빈 껍질에 소주를 부어 마신다면 바다의 향이 담뿍 배인 소주 향에 절로 몸을 부르르 떨게 된다. 자연산 돌멍게는 귀하면서도 고마운 식품이다. 우리가 흔히 멍게라고 부르는 우렁쉥이는 연안에서 생산되는 흔한 수산물이지만, 자연산 돌멍게는 남해안 지역에서도 일부 지역인 부산이나 여수, 혹은 제주도 등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식품이다. 정식 명칭이 리테르개멍게인 자연산 돌멍게는 연안수심 3M 이상의 암반구조지역에 서식
2008-09-16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