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가 시도교육청에 내린 지침에 따라 전국의 초중고교는 이번 학기부터 각종 외부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기록할 수 없다. 그뿐이 아니다. 토익, 토플, 텝스, 일본어능력시험(JLPT), 중국어능력시험(HSK)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이나 구술 영어 면접과 해외봉사활동도 기재하지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따른 학생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항목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학생부는 총 12가지 항목으로 이뤄져 있고 기록 내용은 구체적인 자료를 토대로 한다. 12가지 항목 가운데 교과학습발당상황은 과목별 성취도를 기록하기 때문에 교과영역이라 하고 나머지 영역은 학생의 소질이나 잠재 능력 등 개인적인 역량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비교과영역이라 부른다. 흔히 내신이라 부르는 것은 교과영역, 즉 성적을 의미한다.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형 요소는 학생부다.일단 학생부가 부실하면 목표로 하는 학교에 합격하기가 쉽지 않다. 대학입시의 경우, 논술이나 면접 또는 수능으로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다년간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맡고 있지만 학생부가 부실한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사례는 거의 보지…
2010-04-13 17:43근로장학금제도는 기초생활 수급권 자녀같은 생활 형편이 좋지 않은 소위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장학제도다. 2005년 전문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되었고, 2008년 전국 4년제 대학으로 확대됐다. 장학금은 지정된 교내외 시설에서 근로를 하면매월 월급처럼 돈이 지급되는 형식이다. 근로장학생들은 매달 근로장학금을 받아 생활비에 보태 온 형편이다. 헌데 지난해 국세청이 근로장학금을 과세소득으로 인정, 기초생활수급자일 경우 전체 소득으로 합산되어 수급권자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지난해 일부 지자체가 근로장학금을 근로소득으로 간주하여 가계 소득에 포함시켰고 이에 교과부는 국세청에 의의를 제기했으나 국세청은 “근로소득으로서 비과세소득에 열거되어 있지 않음으로 과세소득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근로장학금은 장학금이 아닌 일을 하고 받는 근로소득이란 뜻이다. 근로장학금이 액수는 많지 않아 실제로 세금이 부과되지는 않지만 수급권자일 경우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수급권자학생 가정의 총 수입이 100만원일 때, 근로장학금으로 40만원을받는다면 140만원이 총 소득으로 산정된다. 따라서 이 학생은 수급권자 자격인 최저
2010-04-12 14:02
2010년 8월말 시도별 교장 공모 예정자수가 나왔다.그리고 교장공모제 경쟁률을 10대1로 만들기 위해 2학기 교장자격연수를 1학기로 앞당겨 자격취득자를 확보한다는 소식이다. 교과부는 올해 8월 말 정년퇴임 등으로 교장 자리가 비는 전국 768개 초·증·고교 가운데 56%에 달하는 430곳에서 교장공모제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올해 교장자격연수 3140명, 교장 미발령자 1230명이 공모제에 응모하고 여기에 현직 교장이 가세하면 이번에 이루어지는 교장 공모제는 10대1의 경쟁률이 훨씬 넘을 거라는 소식이다. 교장공모제 50% 이상의 급격한 확대, 무엇이 문제인가? 우선 출발부터가 잘못됐다. 서울에서 교육비리가 터지자 교육감에게 집중된 인사권을 제한하려고 교장공모제에 접근한 것인데 원인 진단이 부정확하고 처방이 잘못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공모교장제를 한다고 교육비리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교육감의 인사권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다. 그 동안의 공모교장 선정을 보면 지연, 학연, 혈연 등 연고주의가 작용했고 설사 이것을 벗어났다고 해도 교육감의 ‘내 사람 심기‘ 내지는 ’줄서기‘가 그대로 적용되어 허울뿐인 공모제였던 것이다. 교과부는 선발 및…
2010-04-12 11:44오는 9월 신학기부터 전국의 교장공모비율이 현재보다 훨씬 더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올해 8월말 정년퇴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국 시·도교육청 교장결원 예정 학교수 768개교의 56%에 달하는 430개교에서 교장공모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뉴시스, 2010.4.11). 현재 5% 정도에 머물고 있는 교장공모제의 파급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정년퇴직 등으로 결원이 생기는 학교의 50%선을 공모교장으로 채우겠다고 한다. 서울은 100% 공모제로 간다는 발표도 있었다. 공모교장의 인력풀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보다 교장자격연수 인원을 1000명 늘린다는 계획도 잡혀 있다. 교장공모학교 수와 비교하면 10:1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을 통해 교장을 임용한다는 복안으로 훌륭한 교장을 뽑겠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공모교장의 비율을 높임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완벽한 교장공모제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100%가 최종목표일 것이다. 문제는 당장에 교장연수대상자를 1000명이나 늘린다면 이들의 자격요건이 맞느냐는 것이다. 당장에 연수대상자를 늘리면 당연히 연수대상자의 질은 떨어지게…
2010-04-12 11:41아이들에게 라벨링(Labelling)을 지우는 제도가 되지 않아야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일반계 고교의 영어와 수학과목에 대한 기초·심화 과정을 시험운영을 놓고 찬반이 일고 있다. ‘고교 교육력 제고 방안’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현 우리나라 교육 여건을 보건대 명확한 기준이 세워지지 않으면 오히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수업의 효과 면에 있어서는 질적인 향상이 있을 수 있으나우열반을 편성해 운영하는 일부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처럼 기초반과 심화반 학생 간의 차별화로 자칫 위화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따라서 학교는 이들 학생 간의 불평과 불만을 최소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 문제(학교폭력, 성폭행 등)가 사회문제로 확산함에 따라 학교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아이들은 연중 시험(중간·기말고사, 시·도 모의고사, 월말평가, 진단평가 등)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시달리게 될 것이며 그러다 보면 진작 신경 써야 할 전인교육은 뒷전으로 밀리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시수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의 성적을 향상시킨다고 하는 것은 다소 무리인 듯싶다. 이 제도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주당 시수
2010-04-11 21:27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전격적으로 개정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관련 지침이 개정됐다. 교과활동과 관련된 외부수상 경력은 기재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개정의 주된 내용이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초·중·고에서 작성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과 발달과정 등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기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게 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이 각급학교에서재학 중인 학생의 모든 것이 기재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난 후라도객관적으로 활용가능한 유일한 자료이다. 이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가 불가능한 것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결코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 제한되어 있는 부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학생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것들은 가까이는 상급학년에 진급 후에 새로운 담임교사가 해당학생을 파악하는 자료가 될 수 있으며, 멀리는 해당 학생의 성적은 물론, 인성, 적성, 성적, 가족사항 등을 기재해함으로써 재학 중에 학생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결혼을 앞둔 커플들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요구하여 서로 비교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만큼 어떤 경우라도 학교생
2010-04-11 21:23사범대학을 졸업할 학생이나 비사범대 학생 중 교직 이수 학생들은모교로 교생실습을 나가는 경향이 많다. 모교에 가면 우선 편하게 생활할 수도 있고 실습점수도 잘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아로새겨져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정작 교생으로 나와서 학교 현실을 바로 배우고 이 시기에 얻는 것이 교사로서 생활할 때 가장 많이 남는 것인데 아무렇게나 와서 대충 생활하다가 가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렇다고 일선 학교에 실습하러 온 학생들을 현장에서 대충 가르치고 보낸다는 의미가 아니다. 교사가 바로서야 학생이 바른 교육이 된다고 누차 지적하고 현재 교사의 청렴교육까지 일선 학교에 공문으로 보내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시점에서 교생들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 묻고 싶다. 현장 교사들은 자기 할 일만 해도 바쁜 상태다. 교생을 교육시키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시간이다. 그러기에 교생을 교육시키는 전문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청 주관으로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기본교육을 한다든지 아니면 직무연수를 통해 교생들이 꼭 이수해야 할 과제들을 교육받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현장에 와서 아무런 얻는 것 없이 한 달만 보내다가 어느
2010-04-11 21:20어떤 학교는 참여율이 몇 %, 어떤 교육청은 몇 위를 했다, 앞으로 분발이 필요하다. 방과후 학교 이야기다. 학교간 경쟁은 물론 교육청간 경쟁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교육청간 경쟁이 결국은 학교간 경쟁이지만 그래도 학교는 학교대로 교육청은 교육청대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 실적이 최대의 이슈가 된지 오래다. 교장이나 교감 회의회에 가면 무조건 거론되는 것이 방과후 학교라고 한다. 참여율이 낮은 학교의 교장, 교감은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교장평가와 학교장 평가에서 방과후 학교 참여율을 넣는다는 이야기는 들은지 오래다. 며칠 전 조선일보에서 방과후 학교와 관련된 기사를 보았다. 학교장들의 강제적인 참여독려,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지 않으면 자기주도적 학습실적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목고 등에 무사히 진학을 할려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일선학교에서 독려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반 강제적인 독려가 문제라고 한다. 여기에 방과후 학교의 질이 학원보다 못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도중에 수강을 취소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고 한다. 학교와 담임교사의 이야기가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방과후 학교 수강 안하면상급학교 진학에서
2010-04-11 21:15우리 학교는 충청북도교육청 지정 예절시범학교이다. 시범학교를 1년 운영해 본 결과 아이들의 언행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예절은 인성교육의 바탕 위에서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인성교육은 훈화와 교과내용 중에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감화를 받아야 비로소 내면화과정을 거쳐 행동의 변화를 보인다. 인성교육을 하기에 가장 좋은 교과는 한문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정규 초등학교과정에는 한문교육이 편성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재량활동이나, 방과 후 교육으로 한문을 가르치는 초등학교가 많이 있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우리학교도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1주일에 4일간 아침시간에 40분간 한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분교아이들은 오후 시간에 1주일에 한 번 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어릴수록 그 효과가 크고 적어도 초등학교과정까지 대부분의 인성이 형성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말이 옳은 것 같다. 중학교에 가서 한문을 정규교과로 배우는데 인성교육차원으로 보면 이미 늦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한문을 가르쳐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한자의 뜻이나 단어를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를 배울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시급한 한 것은 없다고 본다. 소리글자인 한글의…
2010-04-11 21:08국가교육과학자문회의를 주재한 대통령이 교육감선거를 직선제로 하면서 교육 비리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 교육 비리에 대한 사정의 한파가 세차게 몰아치고 있어 교육계가 긴장하고 있다. 마치 모든 교육자가 비리를 저지른 양 매도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지적처럼 오늘날 교육 비리의 가장 큰 원인은 시·도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을 직선으로 뽑는데 있다고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를 반증해 주는 현상을 예로 들어 보자. 교육감선거만 직선으로 치를 때 나타난 투표율이 말해주고 있다. 10~20%대의 낮은 투표율이 관심의 정도를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교육감을 선출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이는 간선제로 치르던 교육감선거와 교육위원 선거는 학교운영위원인 유권자가 적기 때문에 표를 매수하는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직선제로 해야 한다고 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교육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단편적인 생각으로 서둘러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했다. 이는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는 격이 되고 말았다. 직선제가 만병통치약인줄 알았는데 직선제가 가져다주는 병리현상을 예상하지 못하고 서둘러 법을 만들었기 때문이
2010-04-08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