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오늘 아침은 더 싸늘한 것 같습니다. 교무실에 앉아 있으려니 오싹한 느낌이 듭니다. 몸이 약해 그렇기도 하지만 어제까지는 그러한 것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오늘 밤부터 비가 온다고 하네요. 비가 온 후에는 추워진다고 하니 건강에 유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저에게 감동을 주는 선생님이 참 많습니다. 감동을 주는 직원들도 참 많습니다. 감동을 주는 학생들도 참 많습니다. 아마 선생님들 중에는 저가 감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렇겠지 하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감성이 아주 메말라 있습니다. 우리학교에 4년째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만 작년까지는 크게 감동을 느낀 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어제 아침 자습시간에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학생들은 조용하게 자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2층에 올라가니 한 젊은 여선생님께서 혼자서 밀대로 골마루를 닦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청소하고 난 미진한 부분을 학생들에게 공부하게 해놓고 선생님께서 손수 마무리하고 계셨습니다. 감동이 되었습니다. 이 선생님은 평소에도 그러하십니다. 그러니 선생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젯밤 야자시간에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한 원로선생님께서는 교탁에 앉아
2006-11-03 14:24일본 홋카이도나 후쿠오카현에서 왕따를 당한 아이들의 자살이 잇따랐다. 우리 아이나 학급의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알았을 때, 부모와 선생님에게는 어떠한 대응이 필요한 것일까. - 학부모의 경우 수도권 거주의 한 여성은 공립 초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수단」으로서 2회나 전학을 시켰다. 최초의 집단 괴롭힘은 3년생때로 동급생의 어머니가 알려 주어 알게 되었다. 물건을 잊었을 때, 담임이 급우의 앞에서 이를 반복하여 심하고 엄하게 꾸짖은 것을 계기로, 주위 학생들로부터 바보로 놀림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딸에게 물으면「괴로웠지만 이를 엄마에게는 말할 수 없었다」라고 울면서 이햐기하였다. 학교에 상담하려고 했지만, 별건으로 교장으로부터「 나는 정년까지 앞으로 2년 남아있다. 문제를 가져오지 말라」라고 전해듣고 상담을 포기해「전학 밖에 없다」라고 친척이 사는 학구로 전학갔다. 이번 봄에는, 남편의 일로 이사를 하여 새로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지만 기운이 없게 되었다. 이윽고 담임으로부터 「매일 양호실에 다니고 있다」라는 연락이 와 알게 되었다. 타인과의 거리를 취하는 방법에 약한 딸은 전학생으로 고립되고 있었다. 이야
2006-11-03 08:56지금 서울시내 중학교는 학교평가로 바쁜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략 격년제로 실시되는 학교평가인데 평가기준에 따라 각종 서류와 실적을 준비하기에 만만치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 따라서는 클리어파일형태가 아닌, 제본이되어 근사한 책으로 평가자료를 내놓는 경우도 있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 속담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최근에 평가를 받았던 학교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대략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학교평가가 오후 2시경에 끝났다고 한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도 오는 9일에 학교평가가 예정되어 있다. 그러니 요즈음이 평가준비로 한창 바쁠 시기이다. 여기에 종합예술제가 겹쳐서 정말 바쁘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느낄 정도이다. 그런데, 학교평가에 나서는 평가위원들 중 학부모 1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학교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학교운영위원장들이 대부분인데, 이들 때문에 평가를 받는 학교에서는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물론 모든 학교의 학부모 평가위원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일부 학부모 평가위원들이 그렇긴 하겠지만 그래도 학교에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평가자료를 나름대로 준비하여 제시하지만 학부모 평가위
2006-11-02 21:09
수원중부경찰서 관내에 있는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김영호)와 호매실중학교(교장 한충수)는 배움터지킴이 시범학교로 선정되어 수원중부경찰서장, 생활안전과장, 지구대장, 배움터지킴이, 여성청소년계 경찰관,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2일 15:00 해당 학교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배움터지킴이는 퇴직경찰관 중 봉사정신 및 직무능력이 겸비한 사람으로 각 학교 2명씩 위촉되었는데 이들은 12월 동계방학 전까지 교내순회근무, 등하교 지도, 상담, 생활지도 보조업무, 학교폭력 예방 활동, 청소년 상담기관 연계 상담지도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배움터지킴이 시범운영학교는 경찰서와 학교가 협의하여 선정되었는데 퇴임 경찰관을 활용, 등하교시 교내 후미진 곳 순찰활동 등을 전개하여 청소년 범죄예방 활동에 적극 기여하고자 시청의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한다. 학교 당 310여만원의 예산이 지원될 계획이다. 배움터지킴이는 2005년 2월 부산경찰청에서 스쿨폴리스라는 명칭으로 최초 시행하였는데 그해 10월 배움터지킴이로 명칭이 변경되어 현재 전국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2006-11-02 21:08
청주원봉중학교(교장 홍진삼) 3학년 이두열 학생이 오늘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청주시립정보도서관 전시실에서 미술작품 개인전을 연다. 지난 2004년 개인전을 비롯하여 이번이 세 번째다. 오늘의 전시회를 이미 신문에서는 많이 보도를 하고 있고, 오늘 아침부터 지방 TV를 시작으로 전시회와 학교생활의 취재 예고로 분주하다. 중학생이 개인전을 여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이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발달장애(자폐아)를 안고 있어 특수학급에 소속된 아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조용한 학급이나 복도에서, 혹은 교무실에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거나 화장실 등에서 엉뚱한 행동을 해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잠시도 혼자 둘 수 없는 심각한 자폐아다. 누구와도 시선을 맞추거나 정상적인 대화조차 하지 않아 사람들과는 높은 담을 쌓고 혼자만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지만 그림으로는 넓은 세상과 대화를 하는 듯하다. 소위 장애인 천재를 '서번트(savant)'라고 하는데 미술에 관한 한 두열이는 분명 ‘피카소를 닮은 미술 서번트’임에 틀림없다. 두열이는 좋아하는 미술 작품을 통해 자신의 세계에 눈 뜨고 나름대로 개척해나
2006-11-02 16:56선생님, 점심식사는 잘 하셨습니까? 선생님 중에는 식사 후 운동장 트랙을 돌면서 소화를 시키고 계시네요.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트랙을 돌든, 휴식을 취하든, 책을 보든, 나무 밑에 쉬든 어떻게 하든지 점심시간이 유익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오전에 3학년 한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토대를 글을 써 봅니다. 어느 학부형이 며칠 전에 학생과 함께 담임선생님께 와서 상담을 하더군요. 그 다음날도 또 보였습니다. 이야기를 엿듣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 담임선생님께 물었습니다. 그 학부형이 왜 두 번이나 학교를 방문했느냐고요. 이 학생은 신경성 노이로제에 걸려 있어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성적은 최하위에 속하고 정상적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없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이 학생의 집은 넉넉한 집이었습니다. 건축사업을 하시면서 외동딸에 대한 관심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부모님의 교육관은 뭔가 잘못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교교육을 불신하고 있었고 과외만이 애를 좋은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하는 야간자율학습도 하지 않고 수업을 마치면 바로 집에 가서 과외를 시켰
2006-11-02 16:27일본은 대학입시를 앞두고 고등학교에서 필수 과목을 교육과정대로 이수하지 않아 교육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10월 31일 현재에 도도부현의 교육위원회등에서 전해진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필수 과목을 가르치지 않았던 학교는 공립 고등학교가 314개교, 사립 고등학교가 226개의 합계 540개교에 이르며 이는 전체의 10%에 해당한다. 이수를 누락한 학생은, 공립 고등학교가 5만 827명, 사립 고등학교가 3만 2916명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여당과 문부 과학성은 1일, 고등학교 3년생에 대해서 보충 수업의 상한을 70회(1회50분, 2단위분 )로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필요한 보충수업이〈1〉70회 초과의 경우, 70회의 보충수업과 과제 제출〈2〉70회 이하의 경우, 학교 현장의 재량에 맡겨 실질적으로 50회 정도의 보충수업을 실시하면 졸업을 인정하는 것에 합의했다. 문부 과학성은 이를 2일에 교육위원회나 도도부현 지사에 통지할 예정이다. 11월 1일 밤, 자민, 공명 양당의 여당 교육 재생 검토회가 국회 내에서 열려 여당은 필요한 보충수업이 70회 이하의 학생에게 대해서는 50회 정도로 단축하도록 요구했다. 무엇보다도 입시를 앞두고 부담경감
2006-11-02 13:35
이제 가을다운 가을인 것 같습니다. 더위는 없습니다. 이른 아침은 초겨울을 연상케 합니다. 하늘을 보니 구름도 없고 맑은 하루가 전개될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가을을 놓치지 마시고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학생들은 가르치는 일은 물론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이든지 책을 보는 일이든지 명상을 하는 일이든지 체력을 단련하는 일이든지 자연을 즐기는 일이든지 현재 나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유익된 일들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저녁 식사시간이 되면 어둡습니다. 저녁식사 후 그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 속에서 운동장 트랙을 도는 학생들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잔디에 앉아 여유를 가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삼삼오오 가을을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어젯밤 9시쯤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온 후라 1학년 전 담임선생님께서 피곤을 무릅쓰고 자진해서 야자감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이제 정신을 차리는 것 같습니다. 1학년 초기보다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공부도 해야겠다는 의욕도 보입니다. 멀리 내다볼 줄 아는 것 같았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입
2006-11-02 09:39
"자연을 사랑하면 안 보이던 것이 보일까? 보인다." 디카를 즐기다 보니 주위 사물을 그냥 보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세밀한 관찰의 눈을 갖게 된다. 또, 리포터 역할을 하다 보니 주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무심코 넘기지 않게 된다. 오전, 점심시간 그리고 오후. 하루에 세 번 정도 교정을 둘러본다. 늦가을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나무의 모습도 관찰하게 된다. 모과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열매 향기는 풍기지만 아직 코에 와서 닿지 않는다. 열매 모습을 보려 줄기를 따라 올라가니 웬 굵은 철사가 눈에 띈다. "아니, 저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굵은 철사가 나무가지를 파고 들었다. 아니다. 철사가 파고 든 것이 아니라 나무에 철사를 묶었는데 나무가 굵어져 저렇게 된 것이다. 내 목을 옭죄는 것 같다. 모르는 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 위치가 지상에서 4m 정도가 되어 사다리와 펜치를 가져와 철사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얼마나 단단히 박혔는지 떼어내기가 어렵다. 거의 90%는 제거했는데 나머지는 제거가 아니된다. 억지로 빼내다가는 나무가 다칠 것 같다. 작업을 멈추어야 겠다. 학교에 있는 나무, 자세히 관찰해 보면 상처를 입은 나무가 종종 보인다. 나무 전
2006-11-02 09:06교육부에서 실시하는 전국 인문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치루는 모의학력평가에 대한 신뢰도와 사설기관에서 실시하는 모의학력평가의 신뢰도 차이는 무엇이지 궁금해진다. 비록 사교육비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것이라면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자세와 교사들이 믿는 신뢰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사설모의고사는 그 데이터가 일선 학교에까지 공공연히 제공되고 있고, 또 교육부에서, 교육청에서 단속한다고 하지만 그 효력이 여진에 지나지 않아 일선 학교에서는 각 개인의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사설기관의 모의고사를 선호하는 경향이다. 사실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모의학력고사에 학생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험 수준이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시험을 보고도 이 점수를 가지고 자기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딘 지 알 수 없다면 그것은 시험을 치루는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일이다. 모의학력평가 이중구조 사교육비만 높일 뿐 모의학력평가 기관이 교육부와 시설기관으로 이원화 되어 있는 현실에서 학생들은 교육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모의학력평가에 응하게 되고, 또 학원에 다니면서 사설모의학력고사로 자신의 능력을 평가 받는다. 이렇게 되는
2006-11-02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