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내 답장을 기다린다고 생각하면 한편 초조하고 또 한편은 마음이 들뜹니다" 서울 가양초등교 강태휘 교장. 작년 9월 가양의 식구가 된 강 교장은 요즘 아이들과의 인터넷 메일링에 푹 빠져있다. 조회 시간이나 학교 행사 때 외에는 아이들과 얼굴을 맞대거나 이야기 나누기가 힘든 만큼 늘 `어렵고 낯선' 교장의 이미지가 그는 싫었다. 그래서 시작한 이메일 주고받기는 아이들과 문화를 공유하고 그들의 고민과 바람을 들어주는 격식 없는 상담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 교장은 부임 후 겪은 크고 작은 사건들 때문에 인터넷 상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처음에는 현관, 교실 유리창이 깨지고 기상대, 시청각실 앰프가 박살나더니 나중에는 물건을 훔치고 돈을 뺏은 아이들 때문에 파출소 연락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저 사고려니 하는 마음이 나중에는 대화할 곳 없는 아이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느껴지게 됐습니다" 여러 사건을 겪은 후, 강 교장은 소년소녀 가장, 학습 장애아, 그리고 소위 문제학생들을 `교장반'으로 편성해 교장실 인터폰 번호를 일러주고, 교장실을 개방해 수시로 생일잔치를 열어주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 이메일 주소(
2001-02-05 00:00교육은 인격 함양시키는 신성한 분야 시장논리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아 교육재정 GNP 대비 6%는 최소한 기준 교사가 존중받아야 국가 건강하게 발전 프랑스 파리 8대학교의 국제정치경제학 교수인 필립 골럽 박사(45)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론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대표적 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미국이 주도해 온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론이 미국을 비롯한 극소수의 금융대국들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나라들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또 하나의 지배 이데올로기'라고 단정한다. 김학준 한국교총회장이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필립 골럽 박사를 만났다. 김회장=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론이 또 다른 지배 이데올로기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골럽=자유주의와 시장경제로 포장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론은 세계적 차원에서도 잘 사는 나라들과 가난한 나라들 사이의 빈부격차를 더욱 심하게 확대시키고 있지만 개별적 국가의 차원에서도 잘 사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사이의 빈부격차를 더욱 심하게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론에 반대해야 합니다. 김회장=오늘날 세계의 많은 나라들에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론이 전파되면서 정책수립가들은 교육에 대해서도 이 이론을 적용, 경영의 관
2000-12-11 00:00한국교총은 최근 교원단체 및 교원의 정치활동 허용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 정치활동이 보편화 돼있는 미국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실태를 알아본다. 교원단체 정치위원회 72년 첫 등장 기금은 회비 일괄공제 등 통해 마련 미국 교원단체는 막강한 재정과 자원인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로비군단을 유지하면서 대통령을 포함, 지방·주, 전국적 후보를 지원하는 유리한 입법활동과 정치적 장치를 모색하고 있다. 교원단체가 지지하는 입법내용이 채택되도록 하고 반대하는 사항은 저지시킴으로써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교육연합회(NEA)는 '정치활동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 NEA-PAC), 미국교원연맹(AFT)은 '정치교육위원회'(AFT Committee on Political Education, AFT/COPE)라는 상설기구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 기구에서는 친교육적 인사들이 선출되도록 회원들을 조직하고 교육시키는 책임을 수행하고, 교원단체에 이익이 되는 규정과 입법제안의 개발에 있어 각 행정조직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 로비활동, 교원단체의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자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일, 주 및 지역의 임직원과 회원들에 대하여 정치적 이
2000-12-11 00:00미국 교사들의 인터넷 활용 현황 33% 컴퓨터 이용에 자신감보여 교직경력 4∼9년차 가장 많이 활용 미국의 NCES(National Center for Educational Statistics)가 최근 미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 준비와 실제 수업에서의 컴퓨터와 인터넷 활용도를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 환경을 갖춘 공립 학교는 전체의 99%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학교의 교사중 39%는 수업 자료 개발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34%의 교사는 행정적 업무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준비 과정 신임 교사일수록 다양한 용도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인터넷을 통하여 동료 교사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수업 준비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하는 비율은 교직 경력 9년 이하의 교사들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터넷을 통해 수업 준비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하는 비율은 교직 경력 3년 이하의 교사의 경우에는 21%, 교직 경력 4년에서 9년의 경우에는 22%, 교직 경력 20년 이상의 경우에는 11%로 나타났다. 또한 컴퓨터나 인터넷을 활용하여 수업 자료를 개발하는 비율은 교직 경력 4년에서 9년의 교사
2000-11-20 00:00존경하는 대통령님! '만난을 무릅쓰고 교육을 개혁하겠다'는 대통령의 굳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은 교육공동체가 와해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공교육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교육붕괴 현상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육위기는 대통령께서 수차 천명한 교단안정을 통한 교육 개혁 의지가 굴절, 왜곡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40만 교육자는 대통령님의 교육개선 의지를 확인하고자 다음사항을 질의하니 회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대통령님은 1999년 11월 23일 전국 1만 3천여명의 교육자 대표가 모인 전국교육자대회에 직접 참석하셔서 공무원 연금 파동에 따른 교단의 동요를 우려하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여금 일부 조정 외에는 현직자의 연금기득권 보장'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번 정부의 연금법 개정 입법예고안이 대통령님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1. 금년 4월 과외금지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후, 공교육정상화 여론이 높아지자 교육부는 향후 4년간 22,000명의 교원을 증원키로하고 내년도에 1차로 5,500명의 교원증원을 국민에게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2000-11-02 00:00'연금법 개악 저지 및 교육失政 규탄 전국교육자대회'에서 교원들은 국민의 정부 5대 교육실정을 소리 높여 따졌다. 다음은 이날 대회장에서 발표된 내용 요지. △연금법 개악 기도 즉각 중단하라(00도 000교사)=우리가 연금받는 것이 동냥하는 건가. 공짜로 받는 건가. 기금의 절반을 꼬박꼬박 불입한 대가다. 그것도 정부가 낮은 처우를 대신해서 준다고 하는 돈이다. 연금기금 부실의 원인이 묵묵히 교단에서 근무한 우리들에게 있나. 아니면 앞 뒤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량 구조조정을 획책하고 기금을 부실하게 운영한 정부에 있나. 현 정부들어 교원들만 5만명 이상이 퇴출당했고 공무원들은 10만명 이상이 나갔습니다. 그 때문에 초래된 비용만 해도 6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동안 정부 기금은 눈먼 돈이라는 얘기가 왜 있었겠나. 지난해 김대중 대통령이 교총 주최 전국교육자대회에서 1만3000여 교육자 앞에서 기여금 인상 외에는 일체의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이 귀에 생생하다. △교육현장과 동떨어진 열린교육·수행평가 중단하라(00시 000교사)=우리 학교는 수행평가, 열린교육,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교육과정 등 현장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말만 앞세운 졸속정책…
2000-11-02 00:00우리는 오늘 40만 교원들의 목소리에 귀 막고 이 나라 교육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정부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모였습니다. 거짓말 정책, 교육황폐화 정책을 남발해놓고도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그저 교육개혁 잘되고 있다고 외쳐되는 무책임한 정부를 규탄하고 그 책임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존경하는 교육동지 그리고 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학교는 껍데기만 남고 속은 텅비어 가고 있습니다. 교육의 정신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나라가 독립한 지 50여년만에 찌든 가난을 벗어 던지고 아셈(ASEM)을 개최하고 월드컵을 유치하고 세계 선진국과 어깨를 견줄만한 힘이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그것은 국민의 뜨거운 교육열과 교원들의 자기 희생적 열정이 결합된 교육정신의 힘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가 추진한 교육정책은 한결같이 교원들의 기를 꺾고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었습니다. 교육정신을 뿌리에서부터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교육개혁'이란 미명으로 포장한 독선의 칼날 앞에 교원들의 어떤 주장도 어떤 논리도 설자리가 없었습니다. 오로지 개혁에 저항하는 反개혁세력 기득권세력 보수세력으로 매도되고 뭇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교원정년 단축하면 교원수 부족사태가 초래
2000-11-02 00:00신도시 지역주민 70% "평준화하자" 중학 교육 파탄·사교육 부담 호소 분당·일산·과천은 학군분리 요구 `교육력 저하' `실업고 붕괴' 반론도 고교 평준화 문제가 교육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경기 성남(분당), 고양(일산), 부천(중동), 안양(평촌, 군포, 과천, 의왕 포함)시의 평준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한국교육개발원에 `경기도 고교 입시제도 개선방안' 연구를 의뢰한 상태다. 이에 한국교육개발원은 17일 성남을 시작으로 18일 고양, 19일 부천, 20일 안양에서 잇따라 공청회를 열고 평준화 여부와 학군설정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에 나섰다. 17일 성남시교육청에서 열린 `성남시 고교 입학제도 개선방안'공청회에는 500여 명의 학부모가 몰려 200여 명은 공청회장 밖에서 경청해야 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성남시는 20개 인문고 중에 평준화 된 구시가지 7개교를 제외한 13개 비평준화 고교가 각각 다른 이유로 평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분당지역의 명문고인 서현, 이매, 분당고 등 8개교는 `선지원, 후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해 구시가지 학생은 물론 인근 용인시 광주군 학생까지 몰려 치열한 입시경쟁
2000-10-23 00:00한국교총이 주최한 제31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계절의 변화와 지구의 운동 원리 학습을 위한 태양고도 측정 탐구 자료'를 출품한 경기도 남면 초등교 이환규·오광성 교사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국무총리상에는 `자생식물 보존가치 내면화를 위한 야생화 탐구부 지도자료'를 제출한 인천 주안남 초등교 이인순·권혁미 교사가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16개 시·도 예선을 거쳐 최우수 작품으로 추천된 13개 분야 228점을 최종 심사한 분야별 심사위원단은 1등급 80점, 2등급 80점, 3등급 65점을 각각 선정하고 최고상인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자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번 자료전은 처음으로 비회원에게도 참가 자격이 주어져 국무총리상을 비롯, 12개 작품이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8∼15일 한국교총 회관 로비에서 전시된 이들 작품은 올 연말 경 교총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2000-10-16 00:00경기 남면초등교 이환규·오광성 교사의 `위도에 따른 태양 고도 측정기'와 `태양 고도와 그림자 길이, 기온 측정기'는 기존 측정기구의 문제점을 보완한 발명품으로 평가됐다. 초등 자연과의 지구영역에서 교사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위도에 따른 태양의 고도를 측정할 자료가 없어 태양의 고도와 위도, 계절에 따른 태양의 남중고도의 변화를 추상적인 언어로 가르칠 수밖에 없다는 데 착안했다. 이환규 교사는 "지구본 위에서 위도별 태양 고도를 측정할 도구가 없고 교과서에 제시된 자료도 추상적이어서 태양의 고도를 시각적으로 관찰할 수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또 곡면에 나타난 그림자 길이로 태양의 고도와 위도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태양의 고도가 지평면과 천체가 이루는 각이라는 개념에 위배돼 교수학습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개발한 자료가 `위도에 따른 태양 고도 측정기'다. 합판을 이용해 가상 지평면과 그림자판을 만들고 나침반, 볼록렌즈, 방향지시자, 미세 조정자, 각도기, 위도 확인창 등을 설치한 측정기는 크기도 적당해(13㎝×13㎝×15㎝) 학생들이 조작하기에도 편리하다. 이 측정기는 지면과 지구본 위에서 그림자를 이용해 태양의 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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