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의 교육현장의 화두는 단연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라 할 것이다.최근 학생들의 심각한 욕설문화, 교사의 지도 에 불응하는 행동, 교사폭행, 성희롱 등의 사건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나아가 우리 나라는 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격이 높아지고 경제력이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선진사회가 요구하는 타인을 배려하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민주시민 의식과 공공 질서에 대한 준법 정신을 배우는 기회 부족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7)이 연구한 국내·외 초등학생 교실 학습에 대한 인식 비교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교실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영국 60.6%, 프랑스 60.0%, 일본 28.7%인데 비하여, 한국은 15.9%로 매우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교실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실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프랑스 63.0%, 영국 54.3%, 일본 20.0%, 한국18.4%로 낮은 비율이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교육은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세 학습되지 않은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
2014-03-07 13:46경칩을 하루 지난 강마을의 아침은 싸아하니 춥습니다. 개구리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겠습니다. 양서류에 속하는 개구리는 겨울잠을 자다가 경칩 무렵 놀라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개구리는 두꺼비아목에 3과 5종과 개구리아목에 2과 6종이 있고 이 가운데 개구리과에는 참개구리·금개구리·산개구리·아무르산개구리(좀개구리)·옴개구리(송장개구리·네발꺽지)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네이버 백과) 개구리 울음 소리를 듣기에는 많이 추워 장갑을 끼고 머플러를 둘렀습니다. 어제는 교과진단평가가 있어 신입생과 2학년 학생들이 다섯 과목의 시험을 치렀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티를 벗지 못한 신입생들은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진단평가이므로 내용은 많이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긴장해 보입니다. 저는 영어 과목 감독을 들어갔습니다. 듣기 평가 문항이 꽤 많습니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영어 문제를 진지하게 들어야 봅니다. 영어 발음이 마치 종소리처럼 들립니다. 심심해진 저는 종이라는 글자를 생각하다 자음 'ㅇ'이 들어간 말들을 가만가만 떠올려 보았습니다. 종, 뎅그랑 뎅그랑, 달랑달랑, 졸랑졸랑 강, 상 장, 중, 궁…. '종'이라는 말에는 동그란 'ㅇ'이 뎅뎅뎅 소리
2014-03-07 13:46'직위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교장에서 전직하여 직책이 장학관이다.담당업무는 평화교육담당이다.근무한 지 겨우 몇 일 지났다. 직책이 달라지면 세상 보는 눈도 달라질까? 그것을 지금 시험하고 있다. 평화교육과 평화통일교육, 생명존중 교육을 맡고 있어 머릿속은 항상 그것을 생각한다. 오늘 아침 이른 출근 시간. 청사 앞 팬지가 비닐로 덮여 있다. 영하의 기온에 대비해 얼지 않도록 배려해 놓은 것이다.식물을심어 놓고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죽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쏟는 것이다. 한 낮엔 비닐을 벗겨 햇빛을 받게 한다. 이게 작은 평화다. 사무실을 올라가는데 주무관 세 분이 실내에 있는 식물에 물을 주고 있다. 식물이 자라는 생태를 보며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각을 보니 7시 50분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식물,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면 금방 시들고 만다. 평화가 무엇일까? 얼핏 생각하면 전쟁의 반대 개념이지만 자연과 인간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평화다. 좀 더 학술적으로 정의하면개인, 사회, 국가, 세계, 자연과 조화롭고 가치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평화다. 그러려면 평화 능력을 신장하고 평화
2014-03-07 13:452014학년도가 시작된 이후 날씨는 계속 심술궂다. 꽃샘추위는 계속된다. 내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참고 이겨낼 수밖에 없다.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 열심히 배우는 선생님을 보면 신이 난다. 새로 오신 선생님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소감을 물어보니 한결같이 각오가 대단했다. 교학상장(敎學相長)과 같이 열심히 배워서 가르치겠다는 선생님도 계셨고 학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있었다. 주요섭의 ‘아네모네의 마담’의 소설에서 교훈을 얻고자 한다. 하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미련은 하루라도 빨리 잊는 게 자신을 위한 길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전문학교 학생 첫사랑의 여자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자기네 학교 교수와 결혼을 하였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하지만 이미 자신의 꿈이 깨어졌고 사랑할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면 마음을 빨리 접는 게 상책이다. 교수 부인이 된 여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들은 계속 첫사랑을 잊지 못해 사랑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것은 삶의 장애물이 되고 불행의 씨앗이 되고 만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정리가 될 수 없다. 그래서 티룸(다방
2014-03-07 13:41나타니엘 호손의‘큰 바위 얼굴’이라는 단편소설이 있다. 이 책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어떤 마을에 어니스트(Honest)란 소년이 살고 있었다. 이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이 마을 바위 언덕에 새겨진 큰 바위 얼굴 닮은 아이가 언젠가 이 마을에서 태어나 훌륭한 사람으로 마을에 올 거라는 전설을 듣는다. 어니스트는 이 마을 큰바위 얼굴과 같은 사람을 만나보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세월이 흐르면서 어니스트는 큰 바위 얼굴을 그리워하여 마을에 있는 훌륭한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큰 바위 얼굴이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도록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에서 성공한 한 사람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니스트는 마을 사람에게 큰 바위 얼굴이 마을에 올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마을에서 태어나 돈을 많이 벌어 사회적 명망이 높은 사람이었다. 어니스트의 말에 마을 사람들은 큰 바위얼굴을 보기 위해 모였다. 큰 부자는 환영하러 나온 마을 사람들 앞에 섰다. 그러나 군중 앞에 나타난 부자의 말과 얼굴 속에는 거짓과 천박한 기운이 보였다. ‘저건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큰 바위 얼굴이 아니야.’ 어니스트는 쓸쓸히 발길을 돌렸다.…
2014-03-05 17:42초·중·고교 학생들의 비만이 학생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교육부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100명 중 15명이 비만이고, 중·고생의 70%는 시력이 일정기준 이하일 정도로 나빴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지난해 초·중·고생의 비만율은 15.3%로 전년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비만율은 2008년 11.2%, 2009년 13.2%, 2010년 14.3%, 2013년 14.7%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좌우 한쪽이라도 맨눈 시력이 0.7 이하이거나 안경을 쓴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 25.7%·4학년 54.0%, 중학교 1학년 66.7%, 고교 1학년 71.6%로 전체 학생의 56.9%가 시력 저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학생들의 비만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고혈압에서 당뇨병·발기부전·대장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성인병에 두루 연루될 뿐 아니라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란 점도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특히 어린이 비만은 성인 비만보다 악성이다. 지방세포의 용적이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달리 어린이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서다. 이렇게 증가한 지방세포의 수는 평생 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심각한 것이다. 학생비
2014-03-05 17:36신학년도가 시작되었다. 봄기운이 맴돌고 있지만 아직도 찬바람은 여전히 불고 몸과 마음을 차갑게 만들고 있다. 선생님들이 이런 날씨에 감기 들기 쉽고 건강을 잃기가 쉽다. 건강관리를 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신입생들이 입학을 하니 학교에는 생기가 돈다. 선생님들은 분주하다. 선생님들의 학생들을 위한 열정을 볼 때마다 마음에 기쁨이 생기고 교직에 몸담고 있는 자체가 복스럽다. 김동인의 ‘명문’이 주는 교훈이 있다. 주인공 ‘전 주사’의 열성이다. 전 주사는 아버지께 쫓겨나 작은 가게를 차려 열심히 장사를 한 점이 돋보인다. 부모에게 무슨 이유이든 집에서 쫓겨나면 분노로 가득차서 가게를 차릴 생각은 하지 않게 되고, 가게를 차려도 별로 의욕을 가지고 장사에 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 주사는 달랐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보다 아버지를 기쁘게 해 주려고 하려는 마음이 앞섰다. 선한 동기를 가지고 장사를 하면 열정이 저절로 생긴다. 전 주사는 선한 동기를 갖고 열심을 내었다. 최선을 다하였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선한 동기로 공부를 하면 열심히 하게 되고 선한 동기로 가르치게 되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가르치게 된다. 열정 없는 선생님, 열정 없
2014-03-05 17:35어제 저녁부터 EBS에서 인성교육을 주제로 다큐를 방영하고 있다. 그만큼 인성교육이 이 시대 교육의 화두가 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상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으며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학교들의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인성교육은 가르침으로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느끼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인가 묻는다면 말로만 가르치는 것 보다는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느끼고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청소년의 인성교육에 유효한 수단으로 독서를 꼽을 수 있다.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칭찬과 보상을 잘 해 주어야 한다. 에디슨이 어렸을 때, 책을 한 권 읽을 때마다 아버지가 25센트를 주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면 그에 따른 심리적 만족감을 가지도록 칭찬이나 보상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 또 흥미를 가지게 하려면 재미있는 책을 읽도록 하여 독서에 유인하고, 독서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 고전이나 세계명작 등 수준 있는 독서도 가능해진다. 청소년에게는 자기 발전을 위한 목표의식, 즉 꿈을 가지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독서나 학습도 스스로 의욕이 왕성해야 집중할 수 있다. 흔히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기 자녀
2014-03-05 17:35인생의 나이에 따라 구분한다면 아동기에는 인격이 결정되고 열다섯 살 청소년기에는 인생이 결정된다. 열다섯 살은 부모에게만 의존했던 아이들이 독립적인 인격체로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나이이다. 또한 호르몬도 뇌도, 심리적구조도 역동적으로 바뀌는 격변의 시기로 심리학자들은 정의한다. 이 시기에 어떤 교육,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30년의 인생이 달라진다. 학업과 성취, 연애와 결혼, 궁극적으로 삶의 질이 결정되는 청소년기 우리는 더 이상 그 시기를 놓칠 수 없다. 청소년기는 뇌에서 생애 2번째 가지치기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지금까지 익숙하게 사용해왔던 시냅스를 남기고, 필요 없는 시냅스는 제거하는 시기이다. 때문에 이 시기를 전후하여 좋은 교육, 양육이 제공되면 뇌 구조의 변화가 생긴다. 때문에 청소년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신이 주신 두 번째 양육의 시기” “인생의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놓치면 위기가 되고, 잡으면 선물이 되는 시기다. 그래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시키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나 이 시기는 사회적으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버려지고 있다. 이른바 중2병이라고 명명한다. 중학교 생활도 익숙해지고, 입시에서도 자유롭고, 학교에서도 부
2014-03-04 17:40김동인의 ‘태형’이 주는 교훈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나’와 영감(노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애국심을 배워야 하겠다는 점이다. 이들은 무슨 죄를 지어서 감옥에 간 것이 아니고 단지 대한독립만세를 불러서 감옥에 간 사람들이다. 이들의 용기가 대단하다. 감옥에 가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유를 잃고 힘들게 살다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는 것을 알고 있었다. 5평 남짓한 감방에는 20명, 24명, 34명, 40명이 한 방에 갇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공판을 받으면 사형도 받을 수 있고 도형, 유형, 장형, 태형으로 목숨까지 잃게 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았다. 독립을 위해서 고귀한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분들이었다. 이분들의 애국심이 빛난다. 또 한 가지 배워야 할 점은 영감(노인)의 희생정신이다. ‘774호!’ 영감을 부른다. 영감은 대답이 없다. 내가 옆구리를 찌르자 영감은 겨우 대답을 한다. 그러나 늙어서 그런지 행동이나 말이 굼뜬 영감은 기어이 채찍으로 맞는다. 나이 많은 영감이 ‘내 나이 이렇게 많은데 맞다가 죽을 거야’라는 걱정 때문에 다시 공소를 하려고 하자 함께 감방에 있는 나
2014-03-04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