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희야, 이제 네가 마음을 잘 잡고 공부하는 모습이 아름답구나. 아마 네 주변의 친구들도 너의 변한 모습을 보고 의아해 하지는 않는지? 벌써 3학년이 되어 진학을 마음 속으로 고민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너도 이제 지나간 시간을 반성하고 진학할 학교가 어디인가를 조사하고 있겠지? 네가 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올 1학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가능하리라 믿는다.
날이 갈수록 양극화 되는 사회를 보면서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 많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잘 되는 사람은 계속 잘되고, 안 되는 사람은 계속 안 되는 세상이 아닐런지! 그런데 사람들은 경제적인 양극화만 걱정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걱정은 뇌의 양극화라고 생각한다. 돈을 벌고 성공한 사람들을 생각하여 본 적이 있는지? 참고로 빌게이츠가 쓴 '생각주간'을 추전한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말이 유창하고 논리적이며, 유머러스하고 설득력이 있는 사람이 많다. 또, 행동도 민첩하고, 상황판단이 빠르다. 얼굴에는 윤기가 흐르고 자신감이 넘치기도 하지. 이러한 결과는 그만큼 뇌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뜻이다.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만큼 뇌도 더 활성화되기 마련이지. 뇌를 많이 쓰면 경쟁력도 생기고, 성공하게 되리라 믿는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은데 이는 뇌가 가난하기 때문이다. 뇌의 양극화가 경제적 양극화, 결국은 사회적 양극화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공부의 의미를 찾는 일은 삶의 의미를 찾는 일과 밀접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뇌가 충실해야 한다. 뇌가 가난하면 사는 형편도 가난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형편이 좋아야 남도 돌보고 인간 관계도 부드러워질 텐데, 그렇지 못하면 우울한 시간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방법은? 형편이 어려워도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라도 너도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 나중에는 관계를 역전시켜야 네가 희망하는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지.
그러니 지독하게 공부하면 문이 열릴 것이다. 치열하게 살아본 사람, 독하게 해 본 사람만이 인생을 즐길 자격이 있다. 공부로 창조적 인재, 즉 창재가 되어야 불확실한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창재가 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알아 네 삶에 적용한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이제 남은 건 너의 마음이다. 그러나 마음먹는 것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마음에 꼭 새겨두기 바란다. 우리 인간은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겠지?. 그래서 마지막으로 부탁한다. 공부의 의미를 이번 기회에 꼭 찾아 네 꿈을 이루어 웃는 모습으로 이 학교를 졸업할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