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보통 하루 중 발생하는 자투리 시간은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가기 전까지 남는 시간, 아침 등교시간, 등교 후 조례까지 남는 시간, 아침자습시간, 수업과 수업 사이 10분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하교시간, 학원가는 시간, 학원에서 쉬는 시간 등이며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30분 정도가 된다. 이러한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노하우가 생긴다. 둘, 예습과 복습, 어떤 게 더 중요할까? 예습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 아니므로, 짧게라도 해주면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학습의 흥미를 높이는 것은 예습이지만 학습의 성취를 높이는 것은 복습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기르기 위해 예습을 통해 흥미를 느끼고 수업과 복습을 통해 기억력을 강화해 성취도를 높이도록 한다. 자신의 학습능력에 따라 적절하게 예습과 복습 비율을 정함으로써 더 효율적인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다. 예습보다는 그날그날 배운 것을 꼼꼼히 살펴보는 복습의 효과가 훨씬 크다. 셋, 명상이 꾸준한 공부를 돕는다 꾸준한 명상은 우리 두뇌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인내력을 길러준다. 일과를 시작하기 전 30분 정도의
2014-03-31 16:58교장 시절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이 두 가지. 바로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 학생들에게 훈화 때는 물론 그 표어를 보면서 늘 생활화하라고 동쪽과 서쪽 현관위 창문에 커다랗게 붙여 놓았다. 어찌보면 필자의 살아 온 인생이 담긴 말이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는 말은 하나의 진리다. 도전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실패를 하면 그만 아니냐고? 아니다. 실패를 해도 얻는 것이 많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가?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실행이 답이다'도 생활화하면 좋다. 우리의 머리 속에떠오르는 기발한 생각, 그냥 지나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기록하고 실천하면 성과가 나타난다. 실천을 하였을 때 눈에 보이는 것이 나타난다. 하루의 계획도 기록하고 실천에 옮기면 하루가 뿌듯하다. 교장에서 장학관으로 전직하였다. 수첩에 메모의 습관은 그대로 지니고 있다. 중요사항이나 약속, 그 날 할 일을번호를 메겨가며 메모하고 체크한다. 일의 진척에 따라 완료, 진행 중, 미실행 등은 번호 앞에 ○, △, × 로 표시해 놓는다. 하루하루의 기록이 하나의 역사가 된다. 자취생활
2014-03-31 16:55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봄이 봄 같지가 않다. 풀이 없고 꽃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에는 풀과 꽃이 다 있다. 그래서 봄의 동산이다. 하지만 봄이 봄 같지 않도록 방해하는 것이 있다. 그게 바로 안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안개가 많이 끼었다. 한 직원은 안개 때문에 평소보다 시간이 배나 많이 걸렸다고 한다. 100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안개 같은 인생, 안개 같은 삶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봄다운 봄의 사람이 되려고 하면 이런 것들을 극복해야 한다. 안개 같은 인생은 불안한 인생이다. 꿈이 없는 인생이다. 희망이 없는 인생이다. 꿈이 있는 인생, 희망이 있는 인생이 바로 우리의 삶이어야 한다. 안개 같은 삶은 언제나 남에게 방해를 주는 삶이다. 남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이 바른 삶이다. 그런데 남의 가는 길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방해만 준다면 다시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 시점에서 뉴턴을 하든지 좌회전을 하든지 우회전을 해야 한다. 그래야 바른 삶이 될 수 있다. 안개 같은 삶은 반짝 삶이다. 다시 말하면 대박만 노리는 삶이다. 꾸준한 삶이 아니다. 잠시 보였다가 사라지는 삶이다. 이런 삶이 되면 안 된다. 반짝 쇼가 필
2014-03-31 16:50학부모 상담 시절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새 학급과 새 선생님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1년을 맡길 우리 아이 선생님의 교육관은 어떤지, 내 아이를 위해 이 말은 드려야 하는데, 기대와 설렘이 가득할 것이다. 담임선생님의 입장에서 수업을 마친 다음 연달아 찾아오는 학부모에게 기대를 충족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을 경우 하루에도 5,6명의 학부모를 만나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학부모와 상담을 마치고 나면 녹초가 된다는 선생님도 있다. 하지만 효율적인 상담은 학부모와 선생님을 우호적 교육 동반자로 만들 수 있으며 신뢰를 쌓는 일이기도 하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은 상담이 될까? 먼저 상담의 시기를 한 주 단위로 몰아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담의 시기를 한 주로만 하면 신청자가 몰려 선생님의 피로도 가중되어 밀도 높은 말을 나누기 어렵다. 그럴 경우 학교에서 정한 상담 주간을 피해서 찾아오는 학부모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전화 등을 통해 학부모 상담을 개방하고 시기를 배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몰려오는 학부모를 위해 상담시기에 몰려 기다리는 학부모를 위한 학급 운영 계획, 담임선생님의 교육 철학 등이
2014-03-27 18:2050대 후반 교직자의 자취생활 소회 고향인 수원과 수원인근에서만 근무하다가 먼 곳에 발령을 받았다. 먼 곳이라야 의정부다. 그런데 한수이북이라는어감상 그렇게 멀게 느껴진다. 자가용으로는 70분 정도 걸리지만 대중교통으로는 2시간 잡아야 한다. 억지 통근도 가능하겠지만 교육청 관사에 입주하였다. 원거리 통근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감안한 것이다. 교툥비도 그렇지만 출퇴근 거리가 멀면 출근해서는 퇴근 걱정, 퇴근해서는 그 다음 날 출근 걱정이다. 새벽밥을 먹어야 하니 아내가 불편하다.저녁식사 시간이 늦어 금방 취침에 들어가야 한다. 오늘 아침 식사. 반찬가짓수를 세어보니 다섯가지다. 김치, 계란 후라이, 튀각, 멸치고추졸임, 김 등.아내가 챙겨준 것이다. 자취하면서 점심은 지정된 식당에서 가정식 백반을 먹고 아침과 저녁은 관사에서 혼자 먹는다. 자취를 하니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다. 좋은 점은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 보통 밤 10시에 취침하여 6시에 기상하니 8시간이 확보된다. 처음엔 저녁식사 후 할 일을 못 찾아 무료하게 있었으나 적응하기로 맘을 먹었다. 중고 TV를 구입하여 시청하니 시간이 잘 간다. 때론 신문을 샅샅이 훑기도 한다. 리
2014-03-27 18:17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세상에는 3%의 큰 성공자(물심양면으로 뛰어나게 풍요로운 사람)가 있다고 한다. 나머지 97% 가운데 10%는 물심양면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생활을 보내는 사람이고, 60%는 기본적으로 그날 그날 살아가는 사람, 나머지 27%는 어떤 원조가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는 사람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어느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까? 교사는 물질적인 면에서 풍요는 아니더라도 풍부한 경험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정신적으로는 풍요를 누리는 사람이 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제조업 분야는 정해진 매뉴얼에 의하여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불량품으로 판정하여 시장에 나갈 수가 없다. 교육이라고 매뉴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성이 떨어져도 자기가 가진 능력의 범위 안에서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무리없이 일과가 끝나게 된다. 가장 손쉽게 교직 생활을 하는 방법은 그저 교과서에 나온 대로 가르치는 것이다. 주위를 돌아보며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교과서 하나 들고 들어가 수업하면 된다. 그래도 통할 수 있는 사회가 교직사회라면 누구 믿을 수 있을 것인가. 교직은 본질적으로 전문성을 강조하
2014-03-27 18:16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 봄이면 봄이냐? 봄다워야 봄이지. 봄다워지려면 풀이 있어야 하고 꽃이 있어야 한다. 우리 학교에는 어느 구석에도 풀이 있고 꽃이 있다. 꽃이 있는 학교는 좋은 학교다. 사시사철 꽃이 피는 학교는 더 좋은 학교다. 학교를 둘러보면 눈에 띄는 꽃 중의 하나가 노란 산유화다. 지금은 나무 전체가 노란 모양만 하고 있다. 봄이 되면 어느 꽃보다 먼저 피는 꽃이다. 학교를 둘러보면 노란 꽃이 곳곳에 선을 보이고 있다. 김소월의 시 ‘산유화’는 봄에 더욱 아름답다. 더욱 향기를 날린다. ‘산에는 꽃 피네/꽃이 피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피네.//산에/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이 아름다운 산유화가 우리 학교 여기 저기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랴! 봄에 피는 꽃들 중에 일찍 피는 꽃을 볼 수 없는 것들도 있다. 매화다. 매화는 언제나 벚꽃보다 먼저 피면서 벚꽃을 생각나게 하고 벚꽃을 기다리게 한다. 또 매화와 닮은 꽃이 살구꽃이다. 아니 흡사 벚꽃인양 착각을 한다. 화사하고 화려하기가 그지없다. 볼 때마다 아름답다. 자연스럽게 나무에 서서 사진을 찍게 된다. 아름다움을 공
2014-03-27 18:14독감으로 이틀째 입원중이다. 1학년 담임이라 내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한 아이들 생각에 5교시 근무를 하고 오후엔 통원치료를 하려했는데 의사선생님의 만류로 입원을 택했다. 감기도 안 걸리고 잔병치레도 하지 않으며 결근 하지 않는 나의 근무수칙에 금이 가고 말았다. 아플 징조가 보이면 사전에 조심하곤 했다. 한두 시간 조퇴를 해서라도 다음날 건강하게 근우하곤 했다. 나의 건강이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번 독감에는 갑작스럽게 당했다. 미리 손을 쓸 틈조차 없었으니. 단순 감기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경고를 무시할 수 없었다. 고열과 기침으로 부어오른 목, 뼈까지 아파 저절로 신음소리가 나올 만큼 부대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독감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새삼스럽게 이해하게 되었다. 얼마나 아팠을까? 그동안 아프지 않고 근무할 수 있었던 나의 체력에 감사함이 몰려왔다. 교사는 마음 놓고 아플 수도 없으니. 찬방지축 나대는 우리 반 아이들을 데리고 고생하실 교감 선생님께 참 미안해졌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했다. 이순을 바라보는 언덕이라 면역성이 떨어진 탓이다. 학기초라 방방 뛰며 일하다 들어앉으니 하루가 너무 길다.…
2014-03-26 11:57몸이 아프니 밖으로만 향하던 내 눈길이 나를 향해 돌아선다. 내 몸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세상의 중심이 바로 나라고 가르쳐준다. 내 몸이 없는 나. 내가 없는 이 세상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스스로를 소중히 할 줄 아는 자만이 남도 소중히 여긴다고 속삭인다. 내가 아프니 아픈 사람들이 더 잘 보이고 그들의 고통을 나누는 사람들이 보인다. 잊고 살아온 삶의 본질 앞에서 겸손한 자가 된다. 무탈한 일상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얼마나 감사한지 어린아이처럼 단순해진다. 병실은 나를 거듭나게 하는 생각의 집이 된다. 고통의 깊이를 예측할 수만 있다면 어쩌다 한 번, 너무 바쁘게 사는 나를 주저 앉히고 겸손을 배우게 하는 병실은 철학하기 좋은 곳이다. 병실은 모든 사람을 그리워지게 만드는 곳이다. 가족,친구,제자들,동료들. 그들과 나눈 시간들이 펼쳐진다. 한 고비를 넘긴 덕분인지 이제 다시 세상이 보인다. 그리고 지금 나는 살아 있다! 아니, 어제보다 더 긍정적으로 감사하며 살고 싶다.
2014-03-26 11:57우리 학교에는 자랑할 만한 것이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소나무 숲이고 또 하나는 새이고 다른 하나는 꽃이다. 기숙사 문을 열면 학교 뒷산에서는 새들이 합창을 한다. 청아한 새소리가 너무 듣기가 아름답고 곱다. 이런 합창을 들어보기가 어렵다. 꾸민 것도 없고 틀린 것도 없다. 어색한 것도 없고 자연스럽다. 아침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새들이 합창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복 중의 복이다. 학교 뒷산에는 소나무가 참 많다. 학교 안에도 많다. 우리 학교 교목도 소나무다. 소나무가 긴 겨울에도 푸른 기운이 감돈다. 언제나 소망을 주고 희망을 준다. 언제나 꿈을 갖게 하고 흔들리지 않게 한다. 때가 되니 소나무는 봄소식을 알린다. 소나무 사이로 핀 진달래꽃은 너무 아름답고 화려하다. 소나무가 가슴 속에 품어 주었기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소나무 품 사이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그래도 소나무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당연히 한 것뿐이라는 것으로 본래의 모습만 나타낸다. 또 우리 학교에는 꽃들이 많다. 지금은 봄에 걸맞는 꽃이 많이 피어 있다. 대표적인 꽃이 노란 개나리꽃이다. 학교 빙 둘러 핀 개나리꽃은 봄 잔치를 베풀려고 하는 것 같다. 또 예쁜 목련꽃이 피었다.
2014-03-26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