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히토시 선생님, 일본의 봄방학 시기에 한일간의 갈등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일부러 안중근 의사 순국일 맞춰 한·일을 오가며 공동수업을 하신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안중근 의사는 개인 이토 히로부미가 아닌 침략 제국주의에 항거한 분이다. 저는 일본인이지만 안 의사를 존경하고 추모하며, 일본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쳤습니다.”라고 한국 학생들에게 자신있게 가르치신 모습에서 일본인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도 안중근 의사야말로 가장 먼저 아시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을가진 분이었음을 매우 늦게야 알게 되었답니다. 역사교사로 근무하다 이제 퇴직하여 쉬실 시간인데도 “안중근 의사는 14억 중국인들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사람”이라면서 “처형당한 뤼순지역에서 한·중·일 공동은행과 공동화폐를 발행하자고 주창한 진취적인 평화운동가였다”고 설명하신 모습이 당당해 보입니다. 또 “일본에서도 안 의사에 대해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추모행사 인파도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여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이 이와 같은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면 마치 친일파가 아닌가 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
2014-04-04 11:54오늘은 2014학년도 첫 학교공개의 날이다. 학부모님들께서 학교를 방문하시는 날이다. 학부모님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를 방문할 것이다. 많은 기대와 부푼 꿈을 품고 학교를 찾을 것이다. 오늘 참석하시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평생기억에 남는 학교방문의 날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품게 된다. 오늘 오시는 학부모님들에게 무슨 말을 들려줄까? 고심을 하였다. 이런 말씀을 들려주어야지 하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학부모님,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무엇을 생각하셨습니까? 하고 질문을 하고 싶다. 돈 생각이에요? 아니면 남편? 자식, 음식장만, 친구, 아니면 선생님 생각? ‘선생님 생각하신 분 손 들어보세요. 아마 없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시면 선생님 생각 좀 하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이 건강해야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식만 생각하지 말고 돈 생각하지 말고 선생님 생각 좀 하시면 안 될까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학교를 위해서 기도를 합니다. 학생들, 선생님들, 교직원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게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요, 배려입니다. 선생님이 잘 되어야 학생들이 잘 됩니다. 선생님들이…
2014-04-04 11:54봄이다. 꽃이 피는 봄이다. 온갖 꽃이 피는 봄이다. 백화가 만개하는 봄이다. 먼저 핀 꽃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울 때면 또 새로운 꽃이 핀다. 기대의 연속이 봄이다. 희망이 끊어지지 않는 때가 봄이다. 흥을 돋우는 때가 봄이다. 새가 흥을 돋운다. 새가 열심히 난다. 새가 열심히 노래한다. 날개도 사용한다. 입도 사용한다. 눈도 사용한다. 아무것도 쉬지 않는다. 온갖 새가 노래하는 봄이다. 새들이 하늘을 신나게 나는 봄이다. 우리 학교에는 빙둘러 벚꽃이다. 지금은 벚꽃의 철이다. 벚꽃이 봄을 노래한다. 선생님을 부른다. 학생들을 부른다. 교직원들을 부른다. 머리를 시원케 한다. 생각을 하게 한다. 기분을 좋게 한다. 엔돌핀이 나오게 한다. 아드레날린은 날라버린다. 벚꽃을 보면 앞서간 매화꽃을 연상케 한다. 살구꽃도 연상케 한다. 봄의 꽃들이 모두 벚꽃을 닮은 것 같다. 벚꽃처럼 흰 꽃이 많다. 화사하게 핀다. 밤낮으로 친구를 불러들인다. 낮에는 해와 함께, 밤에는 별과 달과 함께 어울리며 친구들을 초대한다. 벚꽃은 다정하다. 언제나 웃는다. 한 번도 우는 것 보지 못했다. 언제나 구수하다. 언제나 친근감이 있다. 이런 벚꽃이 오래가면 좋겠다. 귀한 것은…
2014-04-01 13:57우리나라 교육에서 사교육 비중이 높은 과목이 수학이라고 한다. 그만큼 수학은 대학 진학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초, 중, 고 과정에서 부터 수학에 대한 사교육비 비중이 많은 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사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수학분야의 학력이 꼭 높은 것은 아니라는 연구 보고도 있다. 필자도 고등학교 때에는 어려운 시험 문제를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도 없이 입시를 위하여 날마다 문제풀이 한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배운 수학공부가 얼마나 지금의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우리의 삶은 수학 속에 묻혀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숫자와 낯선 기호의 언어를 처음 접하는 유아들한테 수학이란 대체 무엇일까? 숫자와 도형, 덧셈과 뺄셈, 더 나아가면 구구단까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선행학습으로 수학을 익히는 유치원생들한테 수학이란 대체로 이런 학습의 대상이 아닐까? 수학을 일상 언어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언어라고 한다면, 수학의 언어를 낯설게 시작하는 유아한테 더 필요한 것은 아마도 ‘수학 학습’보다는 ‘수학 하기’가 뭔지를 보여주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면을 생각해 본다면 프랑스 보르도대학의…
2014-04-01 13:55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교육국 북한산행기 직장에서 상사 동료들과 쉬는 날 산행을 한다면? 소요비용으로참가자들 각자회비를 낸다면? 아마 불참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오붓한 시간을 뺏기니 그럴만도 하다. 그러나 여기 참석율이 90% 넘는 직장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교육국 가족. 지난 토요일 교육국 소속 전문직 북한산 등반이 있었다. 집합시각은 송추유원지 입구 08시 40분. 관사에서 출발하니 가느다란 빗발이 보인다. 일기예보로는 오후에5mm 정도의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다.비가 계속 온다면 산에도 못 오르고 음식점에서 식사만 하고 돌아올 지도 모르겠다. 과연 그럴까? 아니다. 준비부서에서는 도착하는 사람마다 간식 한 봉지, 식수, 타월, 우비 등을 나누어 준다. 사전준비가 철저하다. 부교육감 인사 말씀과 가이드 장학관의 안내를 듣고 곧바로 출발이다. 부교육감은 오늘의 산행 의의는 완주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연의 봄을 느끼면서 인생을 배우고산행하면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가까와지자는 것. 학교에서는 모든 교직원을 알았는데 교육청에 근무하니 같은 부서 사람들만 안다. 다른 부서 직원은 잘 모
2014-04-01 13:54우리 인간은 '이성적 존재'라는 말을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더우기 교양이 있다고 자처하는 집단에서 더욱 그렇다. 교육을 통하여 이성이 중요하다고 많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간은 꼭 이성적 존재일까? 자기 자신은 이성적 존재라고 평가할 자유가 있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봐서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세상은 객관적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혼자 만의 시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이 평가의 잣대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말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자라면 일반적으로 군대라는 조직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은 그런 일이 전혀 없으리라 믿지만 과거에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화장실 변기를 혀로 핧았던 좋지 못한 기억이 시간이 흘렀지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행동을 공유하였기에 군대 이야기가 나올 때 가끔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처럼 하찮은 것 같지만 작은 점이 남아 있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본질적인 존중의 가치를 억압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을 억압당하면서 살고 있다. 감정대로 다 표현하면 좋겠지만 세상이 혼자의 것이 아닌 공동체를 이루어 살기 때문이
2014-03-31 17:08미세먼지가 극심하여 나들이 건강을 해친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토요일 봄비가 왔다. 그 미세먼지 말끔이 사라졌다. 그럼 나들이 어디로 갈까? 힘들이지 않고 산책할 수 있는 길, 바로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다. 일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산책길에 나섰다. 제일 먼저 우리를 맞이해 주는 것은 광교공원 연초록빛의 수양버들. 이것을 보니 겨울은 완전히 끝이다. 연한 새잎이 완전히 돋아나 연두색으로 물들었다. 공원 잔디밭에는 가족단위 상춘객들이 대부분이다. 돛자리를 깔고 봄볕을 즐긴다. 벌써아이스크림을 먹는 유아들이 보인다. 제방 계단을 지나 저수지 방류구 다리를 건너니 진달래가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진달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진달래술.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렸을 적 어르신들은 그 꽃잎으로 술을 담갔다. 우리들은 산에서 그 꽃잎을 따서 먹었다. 그 다음 봄의 전령사는 생강나무. 노오란꽃이 만개했다. 멀리서 보면 산수유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산수유꽃은 방사형으로 핀다. 산수유는 나무껍질이 벗겨지지만 생강나무는 나무가 미끈하다. 비벼서 냄새를 맡으면 생강냄새가 난다. 이 수변산책로의 좋은 점은 왼쪽은 광교산이지만 오른쪽은 저수지다. 산과 물을…
2014-03-31 17:07세상을 살면서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고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 이유는 자기 스스로 지향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마 기쁨이나 설렘을 준 사람이나 풍경을 만났다면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찍은 것은 내 마음의 기쁨과 설렘이지 사람이나 풍경은 이를 실어나른 매체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이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와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 보다 감동적인 것을 만나고 싶다면 그 사람의 마음은 건강하다는 징표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원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상대로 하여 누가 만나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고 보면 만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만남이기에 또 다른 길, 즉, 책을 통하여 만나는 길이 있다. 우리는 오늘도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 살 것인가 길을 찾고 싶다면 도서관에 가면 좋다. 요즘엔 인터넷을 뒤져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그 키워드를 알지 못하면 만나기 어렵고, 잘못된 만남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무엇인가 좋은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그럴 생각은 마음에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다. 뉴욕타임
2014-03-31 16:58하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보통 하루 중 발생하는 자투리 시간은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가기 전까지 남는 시간, 아침 등교시간, 등교 후 조례까지 남는 시간, 아침자습시간, 수업과 수업 사이 10분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하교시간, 학원가는 시간, 학원에서 쉬는 시간 등이며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30분 정도가 된다. 이러한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노하우가 생긴다. 둘, 예습과 복습, 어떤 게 더 중요할까? 예습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 아니므로, 짧게라도 해주면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학습의 흥미를 높이는 것은 예습이지만 학습의 성취를 높이는 것은 복습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기르기 위해 예습을 통해 흥미를 느끼고 수업과 복습을 통해 기억력을 강화해 성취도를 높이도록 한다. 자신의 학습능력에 따라 적절하게 예습과 복습 비율을 정함으로써 더 효율적인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다. 예습보다는 그날그날 배운 것을 꼼꼼히 살펴보는 복습의 효과가 훨씬 크다. 셋, 명상이 꾸준한 공부를 돕는다 꾸준한 명상은 우리 두뇌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인내력을 길러준다. 일과를 시작하기 전 30분 정도의
2014-03-31 16:58교장 시절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이 두 가지. 바로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 학생들에게 훈화 때는 물론 그 표어를 보면서 늘 생활화하라고 동쪽과 서쪽 현관위 창문에 커다랗게 붙여 놓았다. 어찌보면 필자의 살아 온 인생이 담긴 말이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는 말은 하나의 진리다. 도전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실패를 하면 그만 아니냐고? 아니다. 실패를 해도 얻는 것이 많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가?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실행이 답이다'도 생활화하면 좋다. 우리의 머리 속에떠오르는 기발한 생각, 그냥 지나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기록하고 실천하면 성과가 나타난다. 실천을 하였을 때 눈에 보이는 것이 나타난다. 하루의 계획도 기록하고 실천에 옮기면 하루가 뿌듯하다. 교장에서 장학관으로 전직하였다. 수첩에 메모의 습관은 그대로 지니고 있다. 중요사항이나 약속, 그 날 할 일을번호를 메겨가며 메모하고 체크한다. 일의 진척에 따라 완료, 진행 중, 미실행 등은 번호 앞에 ○, △, × 로 표시해 놓는다. 하루하루의 기록이 하나의 역사가 된다. 자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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