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매년 한 번씩 학교 축제를 한다. 우리 학교에서도 학교 축제를 봄에서 여름 사이에 한다. 학교 축제란 무엇일까? 학교 축제를 하는 본질적 의도는 무엇일까? 학교 축제란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의 유대감을 형성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다. 그런데 이 본질적 의도에 맞게 하는 학교가 과연 전국에서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학교 축제는 각 학교의 장기 자랑과 체육대회가 있다. 장기자랑을 하는 학교 축제를 보면 일부 동아리와 일부 집단만이 활동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딜러리가 되는 일이 허다하다. 쉽게 말해서 구경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루하고 지겹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참여 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 장기자랑을 보는 것으로 인해서 유대감을 키운다는 의도도 모순이라고 볼 수 있다. 체육대회를 하는 학교 축제를 보면 이 역시 마찬가지로 일부 학생들만이 반 대표로 뽑혀서 다른 반과의 대회를 한다. 반 대표에 뽑히지 않은 학생들은 응원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역시도 지겨워한다. 일부 학생들은 선생님의 서술한 경계의 틈을 타서 노래방이나, pc방을 가는 일이 허다하다. 물론 학생들이 학교 축제를 기다
2010-12-06 08:22서울대가 2012학년도부터 고등학교 내신 성적 반영 비율을 낮추고 수능을 높인다는 새 입시안을 발표했다. 현재 고2가 치르는 2012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내신(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은 줄어들고 수능 비중은 커진다. 수시모집의 지역균형선발은 내신 전형을 완전히 없애고 입학사정관제로 전환된다. 정시모집에서도 내신 반영 비율은 10%포인트 줄어든다. 백순근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입시 변경안에 대해 “매년 지원자들 중 내신 만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교에서 전략적으로 내신을 관리해 기계적인 만점자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입학본부장은 “학교별 추천 인원수를 기존의 3명에서 2명으로 줄여 모든 학생에게 면접 기회를 주는 전면적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의 새 대입 전형안은 내신 반영을 줄이고, 면접은 확대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면접도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내신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찜찜한 구석이 있다. 이전부터 대입에서 내신 반영 문제는 교과부와 대학 간에 시각 차이를 보여 왔다. 교과부는 공교육 살리기라는 명분을 내걸고, 대학은 서울 강남 지역 고교나 특목고 출신 학생을 많
2010-12-06 08:21화가 났다. 미술 시간에 아예 준비물을 일체 해 오지 않아도 좋다. 단지 다른 친구에게 피해만 주지 않아도 너무나 고마운 일이다. 옆에 앉아있는 여자 아이가 정성들여 쓴 글씨에 붓으로 먹칠을 하여 두 시간 동안 열심히 쓴 것이 소용없게 되었다. 벌써 여러 번 경고를 주었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여자 아이는 울고 있는데, 또 엉뚱한 곳에 가서 장난을 치고 있다. 1학기 때에만 하여도 몇 명의 아이들이 장난이 심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수업은 할 만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반 아이들 대부분이 말대꾸를 하면서 장난이 심하여 제대로 수업을 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화가 나서 장난치는 아이들 세 명은 앞으로 나와서 앉아 있으라고 하였다. 소용이 없는 일이다. 오히려 앞에 나와 앉아있는 것이 자랑스러운 듯 아이들을 향해 손짓 발짓을 하며 더 장난을 심하게 치는 것이다. 수업분위기는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지고 서로가 돌아다니면서 자랑스러운 듯 떠들고 장난만 하고 있다. 화가 나서 벽을 쳐다보고 앉아 있으라고 하였더니 엉뚱한 곳을 쳐다보고 있다. “야! 벽을 쳐다보고 있으라 했는데, 너는 어디를 쳐다보고 있냐?”고 하였더니, 저 뒤쪽에 있는 벽을 쳐다본다고 했다. 어이가 없어서
2010-12-06 08:20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다. 어느 집에 말이 있었다. 말 주인은 말에 대해 문외한이었다. 그저 여기저기 다닐 때 말을 타볼 요량으로 샀는데 아시다시피 말이란 것이 이것저것 관리할 것이 많은 모양이다. 말 발굽도도 갈아줘야 하지, 먹이도 이것저것 골라서 주어야 하고, 축사 관리도 해야지……. 자기의 지식과 관심으로는 관리가 어려워지자 관리인을 두기로 했다. 처음에는 관리인이 잘 관리하는 듯 보이더니 어느 날부턴가 말이 오히려 자신이 돌보던 때보다 더 수척해 보인다. 알고 보니 관리인이 말 먹이를 팔아다가 막걸리를 사먹고, 말에게 먹일 좋은 과일을 몰래 자기가 먹고 썩은 것과 안 좋은 것만 주더라는 것이다. 무슨 너스레인가 하면 바로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공제회')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그 도를 지나쳤다는 것이다. 공제회는 교직원 등의 생활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1971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서 2009년 말 기준으로 회원 수 60만8127명, 자산 규모 16조4788억여 원, 직원은 임원 5명에348명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교직원 복지단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운용 자산규모가 상당히 커서 군인공제회 등과
2010-12-02 14:02꽃게잡이로 유명한 연평도가 세계 뉴스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6ㆍ25 때도 포탄 하나 떨어지지 않아 피난민들이 모여들었을 정도로 평화로웠던 연평도가 북한의 무력 도발로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 합동 훈련까지 전개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처했다. 북한의 포격 도발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뭐니뭐니해도 연평도 주민들이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떨어지는 포탄을 피해 세간을 챙길 겨를도 없이 가까스로 섬을 빠져나온 주민들은 지금도 찜질방에서 아픈 상처를 보듬고 있다. 피란에 나선 1,400여 주민 중 140명에 이르는 학생들도 사태 발생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인근 지역의 학교와 기관에 분산되어 수업을 받게 되었다. 정부에서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피해 보상 대책도 구체화되면서 점차 안정을 찾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포탄이 수백발 터진 연평도를 어떤 관광객이 찾겠습니다. 살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묘안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천안함 피격 이후 연평도까지 무차별 공격을 당하자 이번에는 참을 수 없다며 전국 각지에서 북한을 규
2010-12-02 09:4911월 마지막 날 어두움을 뚫고 대전수석교사들의 환한 웃음을 보면서 모처럼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대전시 의회 회기 중 임에도 바쁜 일정을 뒤로 접으시고 네 분씩이나 함께 해주신 존경하는 의원님과 만나 뵐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함께 해 주신 영광된 자리에 대전수석교사를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또한 의원님을 모시고 수석교사제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으로 말씀은 드렸지만 제대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 한편에는 아쉬운 마음만 남아 있습니다. 수석교사들이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그 어려움을 인정해 달라는 것 보다는 해방이후 우리의 교육시스템이 승진을 위한 시스템에서 학생교육을 위해 학교풍토가 조성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훌륭한 선배님들이 교육열정을 가지고 평생을 2세 교육에 사랑과 정성으로 최선을 다 하곤 죄인인양 쓸쓸히 물러나는 것을 숱하게 보아 왔습니다. 단지 승진을 못하였다는 것 때문이지요. 이제 학생교육을 위해 혼신을 다하여 노력하신 훌륭한 분들이 예우를 받으면서 교단에서 퇴직할 때까지 후배 교사들의 멘토로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교육열정을 다
2010-12-02 08:11서울을 다녀오는 길에 충주 터미널에 도착하니 모임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았다.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생각하다가 모임장소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 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마침 5일장이 서는 날이라서 충주풍물시장에는 사람들이 북적이었다. 전에는 좀처럼 장날에 맞춰 시장구경을 해 본적이 거의 없던 터라 시장풍경이 새롭고 신기하기만 하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시골 5일장에 갔을 때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오늘은 무엇을 사려는 것도 없이 그냥 시간을 보내기 위해 혼자서 장터를 구경하며 걸었다. 충주에는 공설시장, 중앙시장, 자유시장이 있었는데 상권이 넓어지면서 무학시장이 생겼고 충주 천을 따라 새로 생긴 풍물시장이 활기차게 열리고 있었다. 풍물시장은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평소에는 장이 열리지 않고 5일 장날만 장이 선다. 비가와도 장이 설수 있도록 포장으로 지붕을 만들어 놓아서 마치 축제장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대형마트가 재래시장의 상권을 잠식한다는 상인들의 요구를 들어 시장현대화에 힘쓴 결과 시장통로에 지붕을 만들고 깔끔하게 정비를 하고 차량이 들어 올 수 있도록 하였다. 주차장도 마련하여 재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어 우리 것과 옛것
2010-12-01 11:06요즘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는 '교실붕괴'의 모습은 학교교육 위기에 둔감해진 사람들에게도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옛날 같으면 감히 상상도 못할 학생에 의한 교사의 구타가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러한 교실붕괴의 원인에 대해서는 교육개혁 정책의 실패, 전통적 학교교육의 한계 등 다양한 시각이 있다. '붕괴'라고 하는 과격한 표현이 뜻하는 바대로 일선학교 교실에서 일어나는 작금의 모습들은 우리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과 절망감을 확산시키고 총체적인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교실 붕괴의 원인을 밝히고 그에 대한 대책을 찾아보고자 한다. '교실붕괴'란, 전통적인 교실의 모습과는 달리 교사의 지시나 통제가 학생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기 때문에 교사가 의도하는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을 뜻하는 말로, 그 원인은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장 큰 원인은 교권의 추락을 들 수 있다. 그간 경제논리를 바탕으로 진행되어 온 일련의 교육개혁은 교사의 권위를 높여주기 보다는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교사의 권위를 크게 손상시켰다. 둘째, 입시위주의 획일적 교육을 들 수 있다. 입시를 위해서는…
2010-11-29 09:56매년 이맘때 쯤이면 교장승진대상자, 교장연수대상자, 교감승진대상자, 교감연수대상자 선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출한다. 교원의 근무성적평정과 맞물려 같은 시기에 진행된다. 어쩌다가 좀 늦은 시간에 교육지원청을 방문하게 되었다. 학교교사들의 퇴근시간은 이미 한참 지났지만 아직도 교육지원청은 대낮처럼 불이 밝았다. 장학사들도 많이 남아있고 일반직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 한 곳에 일이 있어 들렀다. 그런데 낯익은 얼굴들이 여럿 보였다. 다름아닌 관내 교감선생님 들이었다. 늦은 시간에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평정자료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그날 만이 아니고 벌써 여러날 교육지원청에 퇴근후에 들러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담당 장학사도 그 자리에서 열심히 정리하고 확인하고 있었다. 일만 보고 그대로 나오기 미안해서 같이 두어시간 머물면서 도울일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주었다. 지금은 정보화시대이다. 모든 것이 전산으로 처리되는 시기이다.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는 기본이고, 각종 결재도 전산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사들의 복무도 전산으로 처리되고 있다. 각종 물품 구매도 전산으로 처리되고 있다. 예전에 비하면 업무가 간소화된 것만은 사
2010-11-29 09:54이주호 교과부장관이 학생들이 가고싶은 '즐거운 학교'가 되어야 교권도 확립되고 학교교육이 제대로 된다고 했다고 한다. 백번 옳은 이야기이다.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없다. 학교가 즐겁다면 학생들은 당연히 가고싶은 학교가 될 것이다. 학생들이 가고싶은 학교라면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 이상적인 학교상은 당연히 가고싶은 학교일 것이다. 그래야 학교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즐거운 학교'를 어떻게 만드냐이다.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고 수업시간에 잠만자고 수업을 방해하는 것이 즐거운 학교는 아닐 것이다. 학생들이 억지로 학교에 오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시켜 즐거운 학교로 만드느냐에 대한 답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학생들이 즐거워할 학교를 만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이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이들을 적절히 융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즐겁게 등교할 수 있는 학교가 될 것인지 쉬운 문제는 아니다. 학생들이 즐거워 한다면 당연히 학교에서의 체벌은 사라질 것이다. 학생이 즐거우면 교
2010-11-29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