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뤽 페리 교육부 장관은 최근 발간한 그의 저서 '학교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편지(Lettre a tous ceux qui aiment l'ecole)'에서 '학생 중심 교육' 원칙을 폐기하자는 의견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민호 고려대 강사가 '교육정책포럼'(한국교육개발원 刊) 최근호에 기고한 '뤽 페리의 학교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편지'에 따르면 페리 장관은 그의 저서에서 자신이 추진하려는 교육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프랑스 학교 문제의 근원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우선 페리 장관은 프랑스 학교가 현재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 학교 내 문맹 현상, 2002년도에 약 16만 명의 학생들이 학업 중도 포기, 2002년도에 학교에서 이루어진 약 8만 건의 폭력행위, 중·고등교육에서의 학업성취도 저조 등과 같은 예들을 들며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의 근원에 대해 철학자인 페리 장관은 1968년 '5월 혁명'에 그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5월 혁명'이 보여준 개인주의의 격화는 전통 대신에 쇄신을, 재능 대신에 진실성(authenticite)을, 일 또는 진지한 노력 대신에 놀이를,…
2003-05-22 10:07영국은 지난 4월 중순부터 학교에 배부한 추가예산을 놓고 중앙정부 교육기술성, 지방교육청, 일선학교가 "줬다" "못 받았다" "가로챘다"며 공방전을 펼치면서 시끌하다. 올해 초, 클라크 찰스 교육기술성 장관이 일반회계 이외에 학교에 긴급 수혈한 돈이 27억 파운드(약 5조 4000억 원)다. 잉글랜드 내 4∼18세 학생 수가 750만 명쯤 되니까 학생 1인 당 약 72만원이 추가 배부된 엄청난 액수다. 실제로 2002년도 학교 교육예산은 학생 1명 당 평균 670만원이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1년에 고작 수 만원에서 최고 20만원 정도만 인상돼 온 점에서 72만원이란 인상은 '파격적'이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이 돈을 못 받았다고 하고 급기야 지방교육청이 가로챘다는 발표까지 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그럼 도대체 이 5조 40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어디로 갔기에 지금 교육기술성과 지방교육청, 학교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있는 것일까? 이들의 비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삼각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1988년 교육법에 의해 각 공립학교들은 1992년 무렵부터 지방교육청의 통제를 벗어나 'LMS'(local management school)라는 일
2003-05-22 10:05독일 정부가 초·중·고교의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일제(全日制) 학교를 독일 최초로 전국에 걸쳐 도입하는 교육개혁 정책을 12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독일 연방정부는 이날 총 1만 개의 전일제 학교 운영을 위해 16개 주정부에 향후 5년 동안 40억 유로를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주정부들은 올해 우선 3억 유로를 지원 받아 6∼16세 1∼10학년 학생들을 위한 전일제 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에델가르트 불만 교육장관은 장기 경기침체로 재정 조달에 큰 어려움이 있으나 전일제 학교 지원 예산은 줄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일제 학교가 더 많고 다양한 학습과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교육수준을 전국적으로 평가하고 발전시킬 새로운 독립기구를 만들고, 교육상황을 감독할 전문가위원회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일 4만 6000개 초·중·고교는 국제학교 등 특별한 경우의 2000개를 제외하고 모두 수업이 점심시간 무렵에 끝나는 반일제 학교다. 각 주정부가 교육 책임과 정책을 맡고 있는 독일에서 전일제 수업을 전국적으로 도입하고 연방차원의 초·중·고 교육 평가, 감독기구를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작년 경제협력개
2003-05-22 10:04교사들에게 제자란 어떤 의미의 존재일까. 아마도 그건 '생명'일 듯 싶다. 교사로서 살아 왔음을, 살아 있음을, 그리고 살아야 함을 머리칼 곤두서게 문득문득 일깨우는 '얼굴'일 듯 싶다. 교육주간 교총 수기공모에 보내온 교사들의 사연에는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의 주인공이 온통 뭉클한 제자들이었다. #교사들이 보내온 '잊지 못할 제자' ▲교사의 의미를 알려준 M(이규동 강원 주천중 교사) 단발머리 80명 중 M은 유난히 단정하고 도회적인 모습이었다. 미화부장으로 꽤 성실한 모습이 무척 호감 가는 아이였다. 그런데 5월초 중간고사 날 유독 M만 결석을 했다. 중학교 첫 시험이라 부담도 있었겠지만, 난 이해할 수 없었다. 다음날 M은 아팠다고 했다. 난 이유가 안 된다며 아이들 앞에서 M을 눈물나도록 혼냈었다. 그후 난 M을 특별한 아이로 여기지 않았다. 기말고사 때 M은 360명 중에 50등을 했다. 기대한 정도였다. 그런데 우리 반 아이들은 M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부정행위를 한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유인즉, M은 초등교 6학년 때까지 구구단도 못 외워 나머지 공부까지 했었단다. 2학기 중간고사 때, M은 35등을 했다. 이번에도 아이들은 같은 말을 했다
2003-05-15 13:321961년 5월15일 타블로이드 판 '새한신문' 창간 1962년 10월11일 대판으로 발행, 12월 1일 '새교육'지 흡수 1964년 3월 1일 '한국교육연감' 창간호 발행 1965년 4월19일 8면으로 증면 1968년 3월11일 월, 목판 주 2회 4면 발행 1970년 4월 2일 월, 목판 각 4면씩 8면을 12면으로 증면 1972년 3월 7일 '새교실'지 흡수, 3월13일 주1회 월요판 4면 발행 1985년 1월 1일 주1회 8면으로 증면 1988년 1월 4일 제호 '한국교육신문'으로 변경 1989년 12월 서초구 우면동으로 본사 이전 1990년 12월31일 신문 부수 30만부로 증부 1998년 5월11일 신문 가로쓰기 전환 1999년 3월 1일 '인터넷 한국교육신문' 창간 2002년 1월 1일 8, 12면 체제로 증면
2003-05-08 09:38영국의 한 대형 초콜릿 회사가 학생들의 초콜릿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특이한 캠페인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교육전문지 '가디언' 최근호는 캐드버리(Cadbury)社가 자사의 초코바를 구입할 경우 아이들의 학교에 농구공이나 배구네트 등 체육용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측은 이 캠페인이 비만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 단체와 건강 관련 기구들은 이런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체육용품을 얻기 위해서는 캐드버리 초콜릿 포장에 있는 표를 모아야 하는데 중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배구네트를 기부받기 위해서는 무려 5440개라는 엄청난 양의 초코바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국 Food Commission은 "이 캠페인으로 인해 학교가 아이들에게 초콜릿 소비에 더 많은 돈을 쓰고 배구네트를 얻기 위해 125만 칼로리를 소비하도록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캐드버리사가 목표로 잡은 1억 6000만개의 초코바를 모두 구매한다면 학생들은 거의 200만kg의 지방을 사서 먹어야 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또 5파운드(약 1만원)짜리 공 하나를 얻기 위해 초등생들은 40파운드(약 8만원) 정도를 초콜릿
2003-05-07 15:59미국 학부모들이 수험생 자녀들이 원하는 대학의 입학허가서를 받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 입시상담사를 고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美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인터넷판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시간당 100달러에 입학지원서를 검토해 주는 사설 입시상담사에서부터 2만 9000달러의 거금을 받고 입학과정 전반을 조언하는 기업형 업체까지 등장했다. 1990년에는 고교 졸업생 중 약 1%만이 전문 상담사를 찾았으나 현재는 거의 6%가 이들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이 같은 수치는 10년 이내에 배에 달할 것으로 조합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 입시 상담업이 번창하는 것은 고교 졸업생은 계속 증가하는데 비해 대입 정원은 고정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80년대 진행된 미국의 출생률 상승으로 최근 대학 지원자는 양산되고 대학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는데, 1990년 당시 고교 졸업생은 260만 명이었으나 2009년에는 졸업생이 320만 명에 달해 1978년에 기록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인구학자들은 전망한다. 또 공립학교의 입시 상담사들이 폭증하는 입학 지원자들의 수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는데 해마다 평균 학생
2003-05-07 13:59일본에서는 최근 교사의 자질 향상, 학교장의 리더십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도도부현(都道府縣)의 교육위원회(우리나라의 시도교육청에 해당)에서 지도력부족교원에 대한 대응 방안과 학교장의 희망강임제(希望降任制)를 도입해 주목된다. 2001년 도쿄도에서부터 시작된 지도력부족교원에 대한 대응은 지금껏 실험적 수준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이들 교원에 대한 인사제도가 2개 교육위원회를 제외한 전국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은 교직의 특수성 때문에 지도력부족교원에 대한 평가가 금기시 됐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섰다. 그렇다면 문제의 '지도력부족교원'이란 어떤 교원을 의미하는가? 22개 교육위원회마다 그에 대한 정의가 조금씩 다르지만, 기존의 교원 징계처분 대상과는 별도로 교과지도면, 생활지도면, 복무이행면 등에서 자타가 공인할 만큼 자질이 결여된 교원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적절하게 아동·학생 지도를 하지 못하는 교원, 교과지식이 부족한 교원, 자주 무단 지각·결근을 하는 교원, 사생활이 문란해 복무에 영향을 미치는 교원, 협력성이 부족해 다른 교원과 자주 갈등을 일으키는 교원, 체벌을 반복하는 교원 등이 포함되고 있다. 지도력부족교원
2003-05-07 13:58흔히 여학생들이 싫어하는 과목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과학 교과이다. 이공계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활발한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이화여대 이혜숙 교수(수학)는 2001년부터 와이즈(WISE: 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부 등의 지원으로 1년여의 시범사업기간을 거쳐 현재는 이화여대에 와이즈 거점센터가 마련돼 있다. 와이즈는 이공계에 진출한 여성들과 초·중·고·대학교의 여학생들을 연결시켜주는 것. 경험자인 '멘토'(여성과학기술인)가 경험이 부족한 사람인 '멘티'(이공계 여학생)에게 1:1로 짝을 지어 온라인 상에서 채팅이나 과학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는 'e-멘토링(mentoring)' 방식을 위주로 하고 있다. 멘토와 멘티는 11월중에 연결돼 다음해 5월경까지 6개월 동안 충고나 지원을 주고받는다. 박미영 와이즈 센터 연구원은 "시범사업을 시작할 때 멘토로 섭외된 인력이 100여명 정도에 불과해 여성과학자가 부족한 현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현실적인 점을 감안, 시범기간이 끝난 뒤부터는 대학생들도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멘토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
2003-04-24 16:13이번 4월은 36해째 맞는 과학의 달이었다.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과학교육에는 어떤 해법이 필요할까. 우리나라 과학교육의 실태와 대안을 찾아봤다. 작년 12월, 교육부는 '탐구·실험 중심의 초·중등 과학교육 활성화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작년 7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어 발표한 '청소년 이공계진출 촉진방안'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이 촉진방안은 대입 교차지원 제한 권장, 초·중등 과학교육 내실화, 장학금, 해외연수 등 이공계 우수학생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수능시험 응시생 중 이공계 지원자는 97학년도 34만5000명(43.4%)에서 2002학년도에는 19만9000명(26.9%)으로 5년 사이에 급감했다. 지난해 박승재 서울대 명예교수(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정책위원)가 전국 47개교 초·중·고생 37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초·중등 학생의 과학선호도 증진정책 연구'에 따르면 '과학을 좋아한다'고 답한 학생들은 초등 46.6%, 중학교 31.9%, 일반계고 37.1%, 실업계고 18%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과학에 대한 흥미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과학을
2003-04-24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