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상상하며 설계를 하는 건축 설계사와 그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들은 모두 공간지능이 높은 사람들이다. 그 외에도 한 요소를 다른 요소로 변형시키거나 변형 과정을 알아내는 능력, 눈에 보이지 않는 이미지를 포착하고 이미지를 변형시키는 능력, 공간적 정보를 도표화해서 나타내는 능력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런 세부적인 능력들은 독립적으로 발달하기도 하지만 음악지능에서 리듬과 가락이 함께 작용하는 것처럼 서로 융합되어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 공간지능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시각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청각, 언어 장애인과 같이 의사소통 기관이 손상된 사람들도 언어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것처럼 공간지능 역시 시력을 잃은 시각 장애인들에게서도 발달된다. 시각 장애인들은 이야기만 듣고도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튀어나온 선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손으로 만져 가면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느낄 수 있다면 보통 사람과 같은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간지능은 다른 지능보다 쉽게 원시적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수백만 년 전 수렵 생활을 했
2004-09-01 10:42샨타니케탄은 마을 전체가 커다란 학교나 다름없다. 거리는 조용하고 나무들은 늘 푸르러 그 속에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 무성하며 길은 사방으로 뻗어 있어 걸어서 어디든 갈 수 있다. 마을은 일 년 내내 꽃이 피고 과일이 열린다. 이곳의 초등학교 교사 챠크라바티’는 “학교는 아이들에게 전문적 지식을 가르치기 전에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야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규율보다 자율을, 교실보다 나무 그늘을, 책보다 자연학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알아 가도록”하는 것이 교육방침이라고 한다. 유토피아에나 있을법한 이런 도시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 수업료 걱정 없고 시험도 없으며 학교가 놀이터 그 자체인 교육도시. 인도 캘커타에서 서쪽에 위치한 볼푸르역 근처의 샨티니케탄. 산스크리트어로 '평화의 마을'이란 뜻의 이곳은 마을 전체가 커다란 학교다. 여기 학생들은 교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다다'(큰형), '디디'(큰언니)라고 부르고 많은 수업은 나무 그늘 아래서 진행된다. 쉬는 시간이면 야외 교실은 곧바로 놀이터로 바뀐다. 아이들은 나무를 기어오르거나, 떨어진 나뭇잎을 줍고, 흙장난을 한다. 아이들은 실컷…
2004-09-01 10:38“고구려는 ‘공(空)’인가. 일순 찬란한 섬광을 발하다가 사라져버린. 그러나 그 빛이 너무 눈부셔 역사 속에 영원히 각인된….” 시인 김정환이 ‘상상하는 한국사’에서의 표현한대로 ‘역사 속에 각인됐던’ 고구려가 다시 깨어나고 있습니다. 출판계도 예외는 아니지요. 동북공정 실태가 알려진 지난해부터 ‘고구려 바람’을 타고 나온 책들은 줄잡아 수 십여 권. 현장답사, 벽화 연구 등 저마다 다양하게 고구려를 이야기하지만 고구려 관련서의 핵심은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독립 국가이며, 그 정통성이 한반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있지 않을까요. 정신문화연구원 이인철 교수 등 역사학자 10인이 쓴 '대고구려역사 중국에는 없다'(예문당)는 여기에 가장 충실한 연구서입니다. 중국이 고구려 역사왜곡에 집착하는 이유를 이 책은 이렇게 짚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을 구성하고 있는 주류민족은 한족(漢族)이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중국의 권력을 다른 민족이 차지하고 있었던 시기(금나라는 여진족, 원나라는 몽고족, 청나라는 만주족이 세운 나라)가 있었다는 것이지요. 동북지역 일대 역사 논쟁에서 밀리면 원ㆍ청ㆍ금의 역사도 훼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에 집착하고 있다
2004-09-01 10:36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내용이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 사회교과서에 실린다. 지난달 27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 내용을 내년도 중학교 1학년 사회교과서에 수록키로 하고 관련 출판사와 협의해 내년도 인쇄본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교과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지정 배경과 비자 면제 등 외국인의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관광 보장 등 추진 내용, 연도별 관광객 추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등을 학습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제주도는 싱가포르 면적의 3배 이상인 섬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과 소비 시장을 가진 동북아시아의 주요 도시인 도쿄, 베이징, 상하이 등과 2시간 이내의 비행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한라산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싼 제주도 관광업계와 환경단체의 찬반양론을 토론 주제로 제시하고 학생들의 주장을 정리, 발표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04-09-01 09:57중·고교, 대학생들에게 ‘시장경제’를 심어주기 위해 9월 중 12개 정부·민간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경제교육실무협의회’가 출범한다. 이 협의회는 자체 교재를 개발, 중·고교 교과과정 개편 때 교과서에 반영토록 하는 한편 학교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고교·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창업·취업교육도 체계화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30일 12개 정부·민간 기관이 참여하는 ‘민간경제교육 실무협의회’를 9월중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실무협의회에는 재경부를 포함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12개 기관의 국장·임원급이 참여, 실무협의체를 짤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한은이나 KDI, 전경련 등 다양한 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사,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을 조직화, 체계화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실무협의회는 민간 출연과 국고 보조 등으로 연내 50억~60억 원의 예산을 확보, 공통교재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강사와 교육장 확 보등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방향은 시장경제의 필요성과 정당성 등을 학생과 교사들에게 주입하는 한편 투자와 직업, 창업교육을 강화해 중·고교, 대학생들이 향후 직업선택이나 재산형성에 대 한 기본…
2004-09-01 09:55경남교육청이 지난달 23일 단행한 하반기 인사에서 이옥자(59) 경남 창녕교육장이 최초로 본청 여성 교육국장에 발탁됐다. 초중등 교육계의 실질적인 수장인 교육국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 더구나 교장 1년, 교육장 1년 경력을 딛고 단행된 파격인사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 국장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 발표 당일 무척 당황스러웠다. 첫 여성국장으로서 영광스럽다는 느낌에 앞서 맡겨진 일에 대한 책임감과 중압감으로 무거워진 어깨를 실감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1호 여성 교육국장도 부부 교육국장이라는 타이틀 앞에서는 빛이 바랬다. 지난해 정년 퇴직한 이송재(63)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전 창원교육장)이 남편으로 1호 부부 교육국장 탄생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 것. 부부교사로 출발해 부부 교장, 부부 교육장을 거쳐 이제 부부가 교육국장을 지내게 돼 주위의 시샘어린 축하가 쇄도하고 있다. “한 자리도 어려운 데 부부가 모두 교육국장을 하니 욕심도 많다는 축하 말을 많이 들었다”는 이 국장은 그러면서도 “남편이 이뤄 놓은 일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맡은 일은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하는…
2004-08-31 14:47강원교총(회장 이문희)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도교육청(교육감 한장수)과 제2차 본교섭 협의위원회를 열고 교원 사택 부족 해소 등 45개 항을 담은 2004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2005년부터 특수지와 농산어촌 지역 교사들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2005년부터 임대사택을 마련해 교원이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화장실과 유리창 등의 위생관리를 위해 각급 학교에 청소용역제 도입을 권장키로 했다. 교원 전보 관련 자료는 사전에 공개하기로 했다. 각 지구별·학교별 근무 만기자 명단을 미리 공개해 전보 희망지역 및 학교를 선택·신청하는 교사들의 편의를 도모하기로 했다. 교원 업무부담 경감 차원에서는 중식지원, 전입학, 교과서, 제증명발급, 각종 금전 징수, 물탱크, 정수기, 화장실 시설관리 등의 업무를 행정실에서 담당하도록 합의했다. 또 각급 학교에 배치된 사무보조인력과 과학실험보조원의 행정실 배치를 지양하고 교원 근무상황부도 NEIS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교육전문직의 당직업무 경감 및 지역교육청 교육과 소속 정원 증원 ▲교원 자율연수비 지원 ▲순회근무교사 업무 경감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004-08-31 13:28정부는 이달 말로 정년퇴임하는 교원 1965명에 대해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25일 밝혔다. 강남대학교 최병준 전 총장 등 6명은 청조근정훈장, 서울 동답초등학교 이종복 교장 등 745명은 황조근정훈장, 부산 혜화여자중학교 김석배 교감 등 466명은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또 전북 삼례공업고등학교 이 영 교사 등 300명은 녹조근정훈장, 전남 석곡중학교 양재영 교장 등 237명은 옥조근정훈장, 대구보건대학 이건섭 교수 등 102명은 근정포장을 받는다. 제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오용수 교사 등 27명은 대통령표창, 인천 갑룡초등학교 최성민 교사 등 42명은 국무총리표창, 고려대학교 양동양 교수 등 40명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을 각각 받는다.
2004-08-26 19:24어야 용두레~물올라 간다~” 지난 16일 인천 강화군 황청1리 용두레마을에서 구성진 노랫가락이 흘러나왔다. 인천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용두레질 노래’ 예능보유자 최성원씨의 선창에 따라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농촌체험학습’을 위해 용두레 마을을 찾은 40명의 교사들. '농촌체험학습’은 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도농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농림부가 주최하고 대산농촌문화재단과 농업기반공사가 후원하는 행사로 서울 및 광역시 소재 초등교사 400여명이 당일 코스로 전국 14곳의 농촌 마을을 찾아, 농촌의 현실을 체험한 자리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교사들이 농촌을 모르기는 학생들과 마찬가지. 교사들은 경운기를 타고 이동할 때나 떡메를 쳐 인절미를 만들면서도 ‘재밌다’를 연발한다. 특히 이 마을의 명물 ‘용두레질 노래’에 맞춰 용두레질을 직접 해본 것이 교사들에게 흥미로운 체험이었다. 용두레는 영농방법이 기계화되기 전에 썼던 농구(農具)로 오늘날의 양수기 같은 것. 이날 교사들은 농촌의 ‘신기한’ 부분만 체험한 것은 아니다. 우리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서울 효자초 조용자 교사는 “용두레질을 직접해보니 재미도 있었지만 일하는 분들이 모두 노인이라 송
2004-08-26 09:44고구려사를 중국 외에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기술하고 있을까. 연합뉴스 통신원 자료를 통해 알려진 각국 역사 및 세계사 교과서에 소개된 고구려사 관련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 미국=프렌티스 힐 출판사가 발간한 고교 세계사는 “서기 300~600년 사이 강력한 지방의 통치자들이 세 나라로 분리된 왕국. 고구려는 북부, 백제는 서남부, 신라는 동남부를 구축했다”고 적고 있다. 이어 “이들 세 왕국은 언어와 문화적인 배경은 같았으나 종종 서로 또는 중국과 전쟁을 했다”고 명시했다. 대학에서 학점을 미리 따기 위한 과정인 ‘세계사 AP코스’ 수강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배론즈 출판사의 세계사 참고서는 “고구려가 세 강국 간 분쟁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으며 고구려왕의 웅장함은 중국의 왕들과 비견되는 것”이라고 적고 있다. # 프랑스=동양사 전공 프랑스 대학생들의 주요 교재인 앙드레 파브르 교수의 저서 ‘한국사(Histoire de la Coree)’(랑그&몽드刊)는 고구려사 기술에서 고구려 건국 신화를 소개하고 사냥으로 다져진 용맹한 기질을 지닌 고구려인들에 대해 중국은 최대의 경계심을 품었다고 소개했다. ‘한국사’는 589년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가 고구려를 침공했
2004-08-26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