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한 사람이라도 살믄 우리가 이기는 거여~.” 영화 군함도의 명대사 중 하나다. 일제가 저지른 대표적 만행으로 꼽히는 조선인 강제 징용의 상징 군함도. 우리민족의 한과 피와 눈물로 쓰여진 아픈 역사의 현장을 지난 8월 서울 동원중학교 학생들이 찾았다. 학생 21명과 인솔교사 5명이 함께한 이번 군함도 탐방은 동원중학교의 특색사업인 ‘창의 융합적 독서활동을 통한 역사 바로알기’ 일환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이 독서활동을 하고 책 내용과 관련 된 곳을 직접 찾아봄으로써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살아있는 체험교육을 구현한 것이다. 실제로 군함도 탐방은 동원중학교가 소설 군함도의 한수산 작가와 학생들 간 ‘작가와 만남’ 행사를 가진 것이 계기가 됐다. 정덕채 교장은 “독서체험 여행을 통해 독서와 독후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고력과 비판력을 향상시키고, 바른 역사인식을 갖춘 미래세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앱의 활용과 현장체험을 연계한 독서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교과 융합적 활동을 폭넓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군함도 탐방기사는 동원중학교 박예인(2학년), 이경빈(3학년) 학생이
2017-11-01 09:00나는 미신과 주술을 모른다 순자의 천론(天論)편 서두를 보면 유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주역점을 잘 아는 자는 주역점을 치지 않는다.” 정말 주역을 잘 아는 이는, 주역이 제시하는 건강한 상식을 아는 이는, 그걸 바탕으로 세상을 살지 따로 점을 쳐서 그걸 믿고 의지하고 집착한 채 살지 않는다는 말이죠. 사실 순자는 원래 운명론, 미신, 주술적 인식을 매우 싫어했는데 그것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은 천론(天論)편의 서두입니다. 천행유상( 天行有常 ) 하늘의 운행에는 한결같은 법도가 있으니 불위요존( 不爲堯存 ) 불위걸망( 不爲桀亡 ) 요임금 때문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걸임금 때문에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응지이치즉길( 應之以治則吉 ) 응지이난즉흉( 應之以亂則凶 ) 다스림으로 응하면 길하고 어지러움으로 응하면 흉하다 강본이절용( 彊本而節用 ), 즉천불능빈( 則天不能貧 ) 양비이동시( 養備而動時 ), 즉천불능병( 則天不能病 ) 근본에 힘쓰고 물자를 아껴 쓰면, 하늘이라도 가난하게 할 수 없고 준비를 잘하고 때맞게 움직이면, 하늘이라도 병들게 할 수 없다. “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 하늘이 감동 했다, 하늘이 화와 복을 내린다.” 고대 동아시아인들은 하늘에 어떤…
2017-11-01 09:002009년도에 한 교실에 3명의 교사가 함께 하고 있었던 사립 초등학교 3학년 수학 수업 장면을 관찰한 적이 있었다. 교사가 전반적인 학습 내용을 설명한 후, 두 그룹으로 나뉘어져 2명의 교사가 그룹별 지도를 하고, 나머지 한명의 교사는 교실 뒤편에서 학생들의 과제 수행 결과를 채점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장면이었다. 아무도 수업에서 제외되지 않는 완벽한 수업 장면을 보며 필자의 머릿속엔 두 가지 생각이 대립했다. “일반화시킬 수 없는 너무 이상적인 모습이다.” vs. “내 아이가 이러한 수업을 받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국가 교육정책은 공교육 혁신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공교육 혁신이 내포하는 의미도 넓을 뿐만 아니라 공교육 혁신을 위한 접근 방법도 포괄적이기 때문에 ‘왜 꼭 1수업 2교사제여야 하는지,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문제가 우선이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등, 논란의 폭은 넓어지고 의견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의견이 다양해지면 복잡한 문제로만 인식되어 힘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최근 학습부진학생들의 성장을 관찰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수업 관찰, 학생 면담, 교사 면담, 학부모 면담, 그리고 몇 가지 검사들이 병
2017-11-01 09:00
가을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중에서 여뀌를 빼놓을 수 없다. 이삭 모양 꽃대에 붉은색 꽃이 좁쌀처럼 촘촘히 달려 있는 것이 여뀌 무리다. 냇가 등 습지는 단연 여뀌들 세상이고, 산기슭이나 도심 공터에서도 여뀌 무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을은 여뀌의 계절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여뀌는 흔하디 흔해서 사람들이 눈길을 잘 주지 않는 꽃이다. 그저 잡초려니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야생화에 관심 있는 사람도 여뀌는 너무 흔하면서도 복잡하기만 하다며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다른 꽃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예쁜 모습을 포착하면 담는 정도의 꽃이다. 다른 꽃들은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도 많고 얘깃거리도 많은데 여뀌는 그런 것도 거의 없다. 여뀌는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피고 지는 꽃이다. 더구나 소도 먹지 않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식물이라는 인식도 퍼져 있다. 논밭에도 무성하게 자라는 경우가 많아 농사꾼에게는 귀찮은 잡초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명희의 소설 ‘혼불’을 읽다 보면 ‘여뀌 꽃대 부러지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10권짜리 대하소설인 이 작품 2권에만 여뀌에 대한 묘사가 세 번 등장하고 있다. “강모는 망설이는 강실이의 팔을 잡으며
2017-11-01 09:00
그녀, 아내의 이야기 남편에게는 제2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뉴욕에 입성했다. 군대 제대 후 졸업 전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채 달랑 100만 원을 손에 쥐고 뉴욕으로 떠나 3년을 버틴 이야기, 난 이걸 백 번도 넘게 들었다. 돈이 없어 하루 한 끼로 때우고, 정기 승차권 한 장으로 여러 명의 친구들과 돌려써야만 했던 궁핍했던 유학 시절의 이야기 말이다. 올랜도에서 신나게 논 후 뉴욕으로 향하는 18시 간의 버스 안에서 그의 회상은 최고조에 달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반발심 때문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조금씩 함께 그려나가고 싶은 우리의 하얀 도화지에 완성된 그림이 먼 저 그려져 있어 샘이 났던 것 같다. 도착 첫 날, 화려한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그려 넣으려 무지개색 펜을 딱 들었는데, “아! 그건 여기 이미 다 그려져 있어!” 하며 날 안내하는 T군. 여행에서 느끼는 나의 즐거움 중에는 호기심 어린 T군의 눈을 보는 것과 열정 적으로 누르는 그의 셔터 소리를 듣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게 빠져버린 뉴욕 여행은 그저 싱겁게만 느껴졌다. 일주일이 지나고, 함께 캐나다로 단풍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고 자꾸 미루는 남편이…
2017-11-01 09:00
1수업 2교사제는 대통령선거를 앞둔 2017년 4월 18일 박경미 국회의원과 김상곤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등장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수학처럼 학력 차가 큰 교과목에 보조교사를 투입하여 수업 중에 학생을 지도한다는 개념이다. 보조교사 인력은 정교사, 시간강사, 예비교사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약 1,000명 규모의 시간강사를 배치하면 연간 62억 원이 든다고 한다. 1수업 2교사제를 하는 이유는 대략 3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수준별 수업이나 방과후 교육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수준별 수업이나 방과후교육이 낙인 효과를 가져오는 문제가 있고, 효과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같은 교실 안에서 개별 학생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이 보다 나은 방법이라는 이유다. 둘째, 학급 당 학생수를 줄이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학급 당 인원을 줄이는 것은 하드웨어를 고치는 것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데 비해 1수업 2교사제는 수업의 질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유다. 셋째,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공공 일자리 81만 개 창출의 하
2017-11-01 09:00
'갈대음악회, 아침 선상투어, 달빛야행투어,트레일 러닝' 다채로운 프로그램 '주민 주도형, 친환경 생태축제'로 거듭나는 계기 순천만갈대축제가 11월 3일부터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5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9번째 맞이하는 축제는 '하늘, 바람, 그리고 갈대'이다. 순천만 갈대축제는 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가을 대표 축제로 생태전문가와 주민주도형 축제로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순천만 새벽투어와 야간투어를 마련하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벽투어는 무진과 함께 하는 선상투어와 데크 길 산책, 동천하구에서 순천만까지 생명의 땅을 밟게 된다. 또한 야간투어로는 용산, 와온 등 일몰 명소를 연계한 순천만 노을길 여행이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도 갈대음악회, 명사 토크 콘서트, 어린이 모의 람사르 총회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체험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이같은 주민 친화형 축제를 통하여 순천만관리센터(소장 장영휴)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의 정보공유 플렛폼을 구축하여 친환경 생태축제로 자리매김 하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11-01 08:58
강마을 도서관에서 바라보는 송도마을 벌 가운데 한 곳만 가을걷이가 남았습니다. 비어 있는 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겨울철 농사를 위한 비닐하우스가 세워지겠지요. 벌써 추수한 논 중 몇 마지기에는 마늘 싹이 보입니다. 비닐을 씌워 골을 타고 구멍을 내어 심은 마늘들은 제법 초록초록 합니다. 비닐을 깔지 않고 짓는 농사를 보기는 어려운 것이 요즘의 농촌 풍경입니다. 비닐은 모든 곳에서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농사가 끝난 들판에서 걷어낸 비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서 쓰레기 산을 이룹니다. 처리도 힘들고 보기에 흉합니다. 자연과 인간은 같이 살아가야하는 벗입니다. 자연은 인간을 성장시키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갑니다. 가끔 친한 벗을 잊어버릴 때가 있지요. 요즘 사람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들이 그러합니다. 물도 하늘도 땅도 마음대로 홀대합니다. 소중한 벗을 잃고 난 뒤에야 벗의 소중함을 알게 될까 무섭습니다. 경남 창원시 완월동에 사는 동네사람 몇이 모여서 독서모임을 시작한 지 한 해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냥 한 달에 두어 번 책 한 권 정해서 읽고 시도 낭송하고 이렇게 합니다. 가을밤이면 맥주집에서 가을시를 읽고, 봄꽃이 피면 봄꽃이 보이는 찻집에서…
2017-11-01 08:58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는 마지막 날까지 국정역사교과서 문제로 여야가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정부 시절 국정화 추진과정에서 여론을 조작했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교육부의 진상조사위원회가 법적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3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민주당에 의해 국정교과서 비밀TF가 발각됐다”면서 “해당 TF가 작성한 문건을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기 위해 범정부차원의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상당한 모의와 구체적 전략과 대응책을 짰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은혜 의원도 ‘역사교육 정상화 추진단’에서 작성한 ‘올바른 역사교과서 지지 확보방안’ 문건을 공개하며, “문건에는 '당정협의를 통해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개선 특위를 재조직해야 한다', '새누리당 의원의 부정적인 의견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교육부 장관과 국회의원들의 면담계획 등이 담겼다”고 밝혔다. 당시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몰이를 하며 홍보비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홍보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1억원 이상의 예산은 실·국장이 전결해
2017-10-31 17:52
11월 1일 오후 2시 우석홀, 나가미네 야스마사 특별 강연 8일 오후 4시 순천대 열린 광장, 다이도게 공연 순천대 기념관 전시홀, '한일 영화홍보전단비교전시회' 8일 오후 2시 학생회관 강당, '유학, 워킹홀리데이 설명회 및 일본 취업 설명회' 개최 순천만습지 잔디광장, '사쿠라 프로젝트'의 연합 콘서트 11월1일부터 11일까지 주한 일본대사관이 주최하는 '2017 순천 JAPAN WEEK'행사가 순천대와 생태도시 순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일본주간'은 1998년김대중 대통령과 일본 오부치 총리가 한일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한일공동선언' 및 그 행동계획을 바탕으로 시작된문화 교류 행사다. 이 행사는 일본대사관이 한국의 지방도시에서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의 시작은 첫날인 11월 1일 오후 2시 순천대 70주년 기념관 우석홀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주 한국 일본국특명전권대사)씨 특별 강연이 열린다. 이번 특강은 '오늘날의 한일관계와 문화교류의 역할'에 대한 주제로 진행되며, 강연 직후 'COOL JAPAN리포터 임명식' 도가질 예정이다. 한편으로, 일본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다이도게 공연이 8일 오후 4시 순천대 정문 옆 열린 광장에서 펼쳐진다
2017-10-31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