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속 문화공간을 다녀와서 오늘도 회색빛 아파트 사이로 맑은 바람이 흐른다. 햇살도 투명하고, 멀리 구름들이 유유히 떠다니고 있다. 고층 아파트 숲은 바람과 햇살 사이로 육중한 몸을 시위하며 무표정하게 앉아 있다. 일순, 짜증이 인다. 회색빛 시멘트에 짓눌린 환경이 못내 아쉽다. 사람은 본시 흙을 밟아야 하거늘 어찌하여 우중충한 시멘트에 둘러싸여 있는지. 분명 현대인의 정서불안은 저 시멘트 덩어리에서 기인한 바가 클 것이다. 참 반가운 일이다. 잿빛 아파트 숲속에 거대한 문화공간이 생긴 것은 무척 신선한 시도다. 이름도 예쁘다. ‘아르바자르(Arbazaar)’라. 아트와 바자회의 합성어란다. 미술품과 전통 도자기, 고가구등을 바자회처럼 판매하는 공간이란다. 600평의 널찍한 공간에 국내외 유명 화가의 작품들과 조선백자, 고려청자, 고가구 등을 상설 전시하는 공간이다. 부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해운대 신도시에 생긴 ‘아르바자르’는 새로운 전시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장산 지하철역에서 3분 거리에 있는 탑마트 지하층에 마련된 아르바자르는 총 6개의 구역에 문화 테마공간, 북카페, 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우선 프랑스의 서정적…
2007-09-23 21:55김신일 교육부총리가 한국교육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을 한교닷컴을 통해 접했다. 나름대로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수석교사제의 연내 시범운영돌입을 밝힌 점은 수석교사제도입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9월시범운영이 무산되긴 했지만 이번에 밝힌 방침은 반드시 시행해야 할 것이다. 자꾸만 시기를 늦추기 위해 뒤로 미루는 식의 답변이 아니었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 사안을 푸대접해 왔다는 점에서 염려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은 믿고 싶다. 구체적으로 10월중으로 수석교사제관련 정책연구결과를 통한 모형이 나온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려 볼 참이다. 그런데, 교원평가제도입과 관련된 답변은 왠지 어색하다. 담임얼굴도 모르는 학부모가 어떻게 수업만족도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인사나 보수에 반영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학부모들 꽤 학교에 드나들지 않느냐. 그러면서 선생님이 어떤지 알 수 있는 거고, 이런 게 참고가 된다'라고 답변했는데, 이부분은 교육부총리로써 무책임한 답변이다. 실제로 담임얼굴은 물론 담임교사의 이름, 담당교과(중등의경우)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도 학부모
2007-09-23 21:54얼마 전 모 TV 방송국 시사프로그램에서 13살 초등학생이 140kg을 넘어 합병증이 걱정 될 상황을 본적이 있다. 80살 가까운 할아버지가 초등학생을 키우면서 불쌍하다고 저녁마다 야식을 먹여서 그렇게 되었다고 방송에서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다행히 방송국과 주위의 도움으로 6개월 만에 무려 20kg이상을 감량하였지만 160센티미터에 115킬로그램은 대단한 것이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는 초․중․고등학생의 2006년 신체발달 상황 및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발표하였다. 그 결과 전체 초․중․고생 중 정상이 88.4%이고 비만 11.6%로 나타났다.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는데 초등학생 11.2%, 중학생 11.2%, 고등학생 12.8%로 나타났다. 여학생 보다는 남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학생은 초등학생 9.4%, 중학생 8.7%, 고등학생 10.6%인데 반하여 남학생은 초등학생 13.1%, 중학생 13.6%, 고등학생 15.1%로 나탔다. 비만도 계산법은 측정 학생의 체중이 성별, 신장별 표준체중에 대해서 초과하는 정도를 백분율로 산정하여 경도비만(20-29%), 중등도비만(30
2007-09-23 21:54추석을 이틀 앞둔 가을들녘은,풍요로움으로 가득합니다. 잘 가꿔진 논에는 황금빛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주인이 떠나버린 논에는 벼대신 잡초만 무성합니다. 매사 천대받고 무시당하는 잡초이건만, 오늘만큼은 그 어느귀한 꽃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사람들아 잡초라고 함부로 짓밟지 마라 쇠뜨기 명아주 애기똥풀 개망초 며느리배꼽 식물도감에도 버젓이 올라 있는 고향을 지키는 민초들이다 거친 산야 살찌게 하는 우리는 꽃이다 한 송이 꽃도 피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잡초다 벼가 고개를 숙인채영글어가는 모습입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장면입니다. 억새입니다. 볏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9월이면 사진에서 보듯 누런 갈색꽃을 피웁니다. 잎이 날카로워 잘못 만지면 손을 베이기 십상입니다. 대신 바람이 불면 억새잎 서걱이는 소리가 마치 먼 태곳적 전설처럼들리는 신비로운 풀이랍니다. 만개한 억새꽃 사이로 실개천이 보이고 저 멀리로 평화로운 농촌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군요. 실개천에는 아직도 피라미와 미꾸라지, 송사리, 참붕어, 메기, 꺽지 등이 살고 있답니다. 마을 앞을 흐르는 실개천인데, 요사이 비가 자주 내려 그만 큰 강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걱정
2007-09-23 21:53새내기 교사를 보면 생동감이 있어서 좋다. 젊음이 있어서 좋고, 원대한 꿈과 희망이 있어서 좋다. 또 왕성한 의욕이 있어서 좋다. 언제나 밝은 미소와 당당하게 생활하는 모습만 보아도 보기에 좋은 것이다. 원하고 바라던 선생님이 되어 교단에 서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그들은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가르치고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멋지게 생활하리라 다짐을 하면서 교직생활을 시작한다. 교직은 다른 직장과 달라서 인간을 교육하면서 평생을 생활하기 때문에 어떤 직종보다도 보람과 긍지를 느끼기에 더욱 멋진 직업이라 할 수 있다. 이 모든 일이 순풍에 돛을 단 듯 원하는 대로 잘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만만치 않은 것이 교직생활이다. 교실현장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정성스레 잘 이끌고자 하였던 것도, 아이들의 특기적성을 발굴하여 함께 즐겁게 특기신장을 위해 노력하면서 지도하고자 하였던 것도, 불쌍하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듬뿍 안겨주고자 하였던 소망도, 물거품이 되면서 의욕을 상실하고 좌절하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된다. 학생문제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인간관계, 직장동료나 직원 상하간의 직
2007-09-23 08:57얼마전에 장세진 리포터의 '추석에도 마음 편치 않을 학생들'이라는 기사를 보았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각급학교의 중간고사가 대부분 시작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연휴를 편히 지내기 어렵다는 문제를 지적했었다. 그 글을 보면서 정말이지 무슨 대책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시험이라면 성인들도 부담을 갖는 것이 현실인데, 학교의 정규고사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문제도 있다. 그래도 중간고사는 연휴가 끝나고 며칠의 말미는 주어져 있다. 대략 10월초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앞두고 실시되는 수행평가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기가 어렵긴 하지만 최근에 수집한 것을 토대로 그래도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또한 극히 일부 학교에서 발생한 이야기라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당연히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이야기는 더욱더 아니다. 그러나 분명히 있었던 사실이다. 사실 수행평가는 평소에 실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규고사때마다 반영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번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1,2일전)에 수행평가를 과제로 부여했다고 한다
2007-09-23 08:5721세기 최첨단 과학 문명의 이기를 마음껏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오늘날 세계를 한 눈에 보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혜택으로 다양한 세계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해외에서 자녀 교육에 겪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특히 해외를 다니며 생활 해야 하는 외교관, 상사 자녀들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짚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가치관의 혼란으로 정체성이 희석된 그런 사람으로 자라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해외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의 교육 문제로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정체성(Identity)이라 할 수 있다. 정체성의 위기라는 개념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대두되었는데 문화 ,인종의 다양화로 금속한 사회 변화가 있을 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우리 아이들이 해외에서 오랫동안 교육을 받다가 귀국해 전통적인 한국 교육을 받음으로 인해 오는 혼란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해외 자녀교육의 한 핵심이다. 우선 아이들에게 한국의 것을 먼저 이해시키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해외에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 것은 뒷전으로 하고 오르지 외국 문화와 영어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영어를 잘하고 나중에 한국 것을 접목 시키면 된다고…
2007-09-23 08:56올해는 추석연휴가 기본적으로 5일이다. 토요휴업일까지 겹쳐졌기에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연휴말미에 재량휴업을 실시하는 학교에서는 6일이 연휴가 된다. 어제 퇴근길에는 서로가 연휴를 잘 지내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귀성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학생들이나 교사들 모두 즐거운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오전수업이 끝나갈 무렵, 교내 메신저로 한통의 메시지가 왔다. 내용인즉, '추석연휴를 앞두고 학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들에게 교원들이 조그만 선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찬성하면 연락해달라'는 내용의 상조회장으로 부터 온 메시지였다. '당연히 찬성입니다.'라는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 나서 점심시간에 상조회장을 만났다. '요즈음처럼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우리들마저도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메시지를 보냈는데,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찬성해 주셔서, 상조회비로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선물이냐의 문제라기보다는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학교 뿐 아니라 다른 학교들도 비슷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학교마다 비정규직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있을 것이다. 대우는 정규직만큼 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업무에서만큼은 학교의
2007-09-23 08:56국내 최초의 과학전문 방송인 사이언스TV가 2007년 9월 17일 개국했다. 선진국은 이미 영국의 BBC나 미국의 PBS, 디스커버리 채널 등에서 과학방송을 해오고 있고 중국만 해도 CCTV-10을 통해서 2002년부터 과학방송을 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과학방송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오다 2007년에 개국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한데 이러한 문제점을 과학전문방송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과학대중화를 통한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에도 사이언스 TV가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이언스 TV의 편성원칙은 먼저 쉽고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원칙 하에서 하루 24시간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요즘 관심이 많은 로봇 관련 다큐멘터리라든가 요리속의 과학, 시네마 사이언스, 발명 관련 프로그램, 실험 관련 프로그램 등 30여편의 제작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전국투어 달리는 과학교실 꾸러기 과학여행 등도 준비돼 있고 외국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우선 미국 PBS가 자랑하는 다큐멘터리 노바를
2007-09-23 08:55그동안 고등학교라고 하면, '인문계'와 '실업계'를 생각했왔었다. 실업계는 쉽게 공업계와 상업계로 나누어 왔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4월에 실업계라는 명칭대신에 '전문계'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실업계라는 명칭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당시 교육부에서는 '다양한 직업 분야의 기능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직업교육 체제 구축 등을 위해 기존의 실업계 고등학교의 명칭을 전문계 고등학교로 변경해 시행한다'고 밝혔었다. 또한 그동안의실업이라는 용어에 대한 학부모 등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전문분야별 교육을 신장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개명을 추진했다고 밝혔었다. 그런데 이렇게 명칭이 바뀐지 5개월여가 지났음에도 실업계란 명칭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교육부의 명칭변경의도가 무색할 정도이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최근에도 관련기사를 보도하면서 실업계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가하면 국회의원들이 주관한 정책토론회에서도 실업계란 명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물론 오랫동안 사용해온 명칭을 한번에 바꾸기 어렵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공식적인 명칭을 사용해야 할 언론이나 정책토론회 등에서도 실업계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때로는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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