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이세욱·임호경 옮김, 열린책들)을 읽고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다른 나라에선 그렇지 않은데 우리나라에선 많이 읽는다. 1991년에 발표한 ‘개미’부터 시작해 이후 ‘타나토노트’, ‘개미혁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뇌’, ‘파피용’ 등 출판한 모든 책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 ‘개미’는 내년에 출판될 문학 교과서에 실릴 예정이다. 이유는 그가 남긴 말에 어렴풋이 답이 있다. 그가 우리나라에 방문했을 때 “한국은 해외 국가 중 내 작품을 이해한 첫 번째 나라다”라는 말을 했다. 즉,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한국에서 유독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그의 작품이 뛰어났을 것이다. 그가 우리나라에 와서 밝힌 바에 의하면 ‘개미’라는 작품을 쓰기 위해 12년의 공을 들였다고 한다. 어떤 이유보다 이것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그에 맞게 번역도 잘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맞아야 한다. 기타 우리나라의 출판 시장에 호감이 가는 마케팅도 있어야 할…
2011-07-08 11:47천사의 집 안 영 선 21살 엄마 따라 청주 교도소 안에 사는 가은이 처음부터 엄마 밥을 얻어먹어 매운 것도 잘 먹는다 최고의 간식은 삶은 계란이고 과자는 그림책에서 본 것뿐이다. 하루에 한 번 운동 시간에만 밖에 나갈 수 있고 밥 들어오는 문으로 세상을 본다. 열이 나도 병원에 갈 수 없고 응급 사항이 아니면 순회할 때까지 참고 의사를 기다려야 한다. 가은이 엄마는 어릴 때 부유하게 살았으나 부모가 이혼하고 입양이 되면서 낳아준 부모에, 키워진 부모에 두 번 버려져 중학교 때부터 보육원을 몰래 나와 굶기를 밥 먹듯 하고 노숙을 하며 그렇고 그런 친구들과 어울려 나쁜 일은 안 해 본 게 없단다. 남의 주민등록까지 위조하고 거짓말을 빼면 생활이 안 된다 임신이 된 것도 모르고 1년 6개월의 형을 받고 들어와 혼자서 가은이를 낳았다 정소향 이라는 이름에 가은이 엄마라는 또 다른 이름도 얻었다 대답 없는 편지를 오늘도 아빠에게 부치지만 편지 오는 시간마다 창을 봐도 가은이 아빠는 연락도 없다. 나에게 편지를 보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올 곳도 없지만 기다리는 마음 2010년 크리스마스 전날 엄마는 가석방이 결정 되었다 가은이가 18개월 이상은 있을 수 없어…
2011-07-08 11:31인천평생학습관(관장 이규진)에서는 서양화가 이진우와 양수현, 두 작가의 색다른 풍경에 대한 해석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인천 풍경을 바라보는 따로 또 같이 전'을 7월 7일부터19일까지 평생학습관 갤러리 나무에서 연다. 작가 이진우는 1995년부터 살아온 십정동(열우물)속에서 사람 냄새 가득한 정(精)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작가는 '열우물프로젝트'라는 공공미술작업을 통해 피폐해진 마을의 벽에 그림을 그리고 계단이나 전신주 등에도 붓질을 통하여 새로운 공간, 활기찬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이번 전시 '열우물에서....2'에서는 작가가 열우물에 대한 애정을 담아 동네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 받는 소박하고 담백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수채화의 담백한 채색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한 명의 작가 양수현의 '길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작은 풍경 속에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벅적대며 또는 속삭이는 듯 말을 거는 풍경들의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삶이 고될수록 낡은 풍경이 새로워진다는 작가의 시선으로 담은 지나간 세월의 이야기들은 피폐한 일상 속 물건, 건물, 또는 자연에도 하나하나 새겨져 있다. 일상을 걷는 작은 길에서 작은
2011-07-08 11:25사람들이 수필집을 읽는 이유는 교양을 쌓거나 인격을 수양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 수필집을 손에 드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나는 중요한 목적이 있다. 수필집을 읽으면서 수필의 작법을 익히기 위함이다. 소재는 어느 것으로 할까. 구성은 어떻게 했는가. 주제 표현을 어떤 방법으로 하는가 등 수필을 공부하기 위해서 글을 읽는다. 그 중에 김용준의 ‘근원수필’은 내가 자주 드는 교과서다. 사실 이 책은 제법 오래전에 출간되었다. 문체도 투박하고, 담겨진 내용도 요즘 세태와 떨어져 있다. 그런데 좋은 글은 시대를 뛰어넘는다고 한 것처럼, 요즘 범람하는 수필과 다르다. 최근 쏟아지는 수필은 행세하는 사람들이 훈계하듯 말하기 때문에 읽다보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근원의 글은 청량한 솔바람 소리 같은 것이 들려오는가 하면, 바위를 따라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읽혀진다. 김용준의 ‘근원수필’은 선비들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던 기품이 배어나왔다. 근원 선생이 스스로 수필은 ‘다방면의 책을 읽고 인생으로서 쓴맛 단맛을 다 맛본 뒤에 저도 모르게 우러나오는 글이고서야 수필다운 수필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글은
2011-06-28 10:17오랜만에 탄금대를 찾았다. 뜨거운 유월의 햇살아래 짙은 녹음(綠陰)이 더욱 싱그러워 보였다. 시내에 가까이 있는 공원으로 숲길이 있어 많은 시민이 찾는 곳으로 충주시 북서부에 위치한 대문산(大門山)에 있는 명승지이다. 악성(樂聖) 우륵이 제자들을 가르치며 가야금을 타던 곳이라 하여 탄금대(彈琴臺)라고 한다.임진왜란의 전적지(戰跡地)이며 신립(申砬)장군이 소서행장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탄금대는 북쪽 절벽을 따라 남한강이 휘감아 돌고 울창한 송림이 우거져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조정지댐을 막아 탄금호가 생겨 드넓은 호수가 펼쳐져서 새로 놓고 있는 탄금대교와 우회순환도로 다리가 호수를 가로지르고 있어 너무 아름답다. 탄금대 뒤편에 퇴적층으로 쌓인 용섬은 4대강 개발로 공사가 한창이다. 목행동까지 호수의 물이 차올라 호반의 도시가 되어 무술축제가 열리고 무술박물관을 비롯한 체육관광시설이 들어선 금릉동 일대는 항상 활기가 넘치는 곳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2013년에는 세게조정선수권대회가 중앙탑이 있는 탑평리 일원에서 열리기 때문에 시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년후가 되면 충주탄금호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하게 될것이다. 탄금
2011-06-27 10:02"오늘도 무조건 행복합시다" 아침마다 만나는 지인들에게 일부러라도 쓰려고 노력하는 문장이 바로 "오늘도 무조건 행복합시다"입니다. 그 행복을 노래하고 말하는 작품이 넘쳐나고 행복을 추구하는 일상이지만 행복의 가치나 잣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물질을 추구하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 사랑을 추구하며 행복한 사람, 보이지 않는 정신적 가치나 진리의 세계를 추구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 등등. 이미 많은 선각자들이 그 행복을 추구하는 길을 제시하고 선도하며 보여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나는 행복하다"고 선언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행복이란 잘사는 것'이라는 등식을 만들고 잘살기 위해 추구해 온 가치를 앞세우고 달려온 길 위에는 상처 받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이제는 그 상처를 위로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만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넘칩니다. 지금은 위로가 필요한 시대 이 책은 바로 그 행복을 추구하거나 살아 남기 위해 무작정 달려온 사람들의 지친 어깨를 어루만지고 다독이는 인자한 목소리가 들어 있습니다. 각 장마다 상처 받은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점을 보여주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적절한 시 한 편을 처방전으로 배치한 뒤 작가의 친절한 해설
2011-06-27 09:59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김창수)은 7월 기획공연으로 오는 2일 오후 3시, 6시 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싸리재홀)에서 뮤지컬 '노틀담의 곱추'를 공연한다. 이번 뮤지컬은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으며 영화와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제작되었던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틀담의 곱추'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그가 보여주려 했던 소외된 삶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공연에서는 극 전환에 따라 4번의 무대전환으로 그 화려함과 웅장함을 보여줄 예정이며, 막 전환 시에는 국내 정상급 B-Boy의 다이내믹한 공연이 펼쳐진다.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는 이번공연 이외에도 7월 학생눈높이맞춤공연으로16일 오후 4시 브라스밴드 퍼니밴드의 'Fun Fun한 음악회'도 준비하고 있다. 입장료는 학생 무료, 일반 6000원으로 학생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www.iecs.go.kr)에서 인터넷 예약 가능하며, 잔여석 및 현장잔여분에 한해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현장 배부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학생교육문화회관 공연팀(032-760-3455)으로 문의하면 된다.
2011-06-27 09:4919일 오전 9시,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승용차 5대에 나눠 타고 청주 흥덕구청 주차장에서 대청호반에 위치한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로 향했다. 매스컴에 여러 번 소개된 오지마을 막지리는 피반령, 회인, 수리티재, 비림박물관(동정삼거리 우회전), 도올삼거리(답양리 방향 우회전), 답양3교, 장고개를 지나야 만난다. 막지리는 비포장 길을 한참 달려야하는 오지마을이라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초행길이 아닌데도 이정표가 없는 산길에서 몇 번을 헤매며 찾아가는 이유가 있다. 막지리 못미처 장고개 정상 부근에 차를 세우면 아래편으로 내려다보이는 대청호와 도호리, 뒤편에 우뚝 솟아있는 추소리의 환산(고리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물길이 보이는 정자 앞에 주차를 하고 마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중학교 마치고 마을을 떠나 지금은 대전에 살지만 홀로 계신 어머님 때문에 자주 들린다는 강철희 씨가 1973년 안내면에서 군북면으로 편입된 막지리의 옛 모습을 자세히 얘기해줬다. 마을 이름에서 막혀 더 이상 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풍기는 지금의 막지(莫只)는 이곳을 지나던 우암 송시열이 보리농사를 많이 짓는 것을 보고 맥계(麥溪)라 이름 지은 것이 음운변화에 따라 맥기로
2011-06-22 09:25휴게소는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잠깐 동안 머물며 쉬는 장소다. 교통이 발달하고 여행이 일상화 된 세상이라 고속도로 휴게소는 늘 장거리 운전자나 여행객들로 넘쳐난다. 휴게소는 즐거운 여행길이 되도록 고객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할 의무도 있다. 몇 년 전 한국도로공사의 고객자문위원을 맡아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고객의 입맛대로 음식의 맛이 변하고, 각종 문화행사 등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꼈었다. 지난 11일, 여행길에 들린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부산 방향)에서 만난 '화가와 그림이야기 이상철 木과 畵의 조화展'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어릴 때 자주 보던 물건들에 꽃과 과일을 조화롭게 그린 그림들이 그림은 종이에만 그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갤러리였다. 매일 갤러리 안 좁은 공간에 출근해 그림을 그리며 관람객을 맞는 서양화가 이상철 화백(011-548-2235)의 캔버스는 옛 문짝, 나무 주걱, 베틀 북, 함지박 등 예전에 생활용품으로 사용했던 물품들이라 친숙하게 다가온다. 갤러리에 들리면 창호지가 발린 옛 문짝, 주방에서 사라진지 오래된 나무 주걱, 날실의 틈
2011-06-22 09:0117일 저녁, 청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상당산성에서 성곽 길을 따라 걷는 '달빛여행'이 진행되었다. 언론들은 행사를 홍보해줬고, 청주삼백리 회원들은 일찍 도착해 진행을 준비했다. 장마철 수시로 변하는 날씨를 누가 알겠는가? 시내 외곽에 위치한데다 날씨가 흐려지니 몇 명이나 참여할지가 관심사였다. 현명한 사람들은 시간, 거리 불문하고 내용 좋은 행사를 찾아다닌다. 시간이 다가오자 매월당 김시습의 시비 뒤편 잔디광장으로 하나, 둘 모여든 사람들이 100여 명에 달했다.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표가 지난 5월 17일 '청남대 달빛여행'에 이어 '상당산성 달빛여행'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관심 부족이 원인이겠지만 살다보면 자주 접하면서도 모르고 있는 것들이 많다. 어떤 것이든 관심을 가져야 눈에 보인다. '달빛여행'에 앞서 퀴즈를 풀며 내 고장 청주에 관심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상당산성은 사적 몇 호인가? → 제212호 *상당산성에 있는 문의 이름은? → 진동문(동문), 미호문(서문), 공남문(남문), 동암문, 남암문 *상당산성이 위치한 산의 이름은? → 상령산 *청주에서 제일 높은 산은? → 선도산(547m) *통합을 추진 중인…
2011-06-20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