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고등학교 입시철이 되면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전문계(예전의 실업계)고등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올해도 예외없이 전문계 고등학교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교육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인문계와 전문계의 균형도 필요하다. 그러나 전문계고등학교만을 전폭지원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올해만 그런것이 아니고 이미 수년전부터 반복되었다. 다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전문계고 입시이전에 실시된 특성화고 입시에서도 시교육청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종선택은 학생과 학부모가 하는 것임에도 보이지 않는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학생들에게 전문계고를 권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일선학교에서는 당연히 학생들의 적성과 희망을 따져서 진로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시교육청의 보이지 않는 압력이다. 특히 교감들에게는 회의나 모임이 있을 때마다 학교별로 비교를 하면서 전문계고를 많이 지원하도록 독려했다. 학교별로 비교하면서 서울시내에서 몇위라거나 다른 교육청에 비해 너무 비율이 낮다는 식의 이야기를 자주 했다는 것이다. 교감들에게는 당연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2007-12-08 08:42오늘 그 녀석은 학교에 오지 않았다. 아침, 교실에 들어서자 녀석의 자리만 쓸쓸하게 비어있다. 언제부턴가 반 아이들은 녀석의 자리가 비어도 ‘왜 안 와요?’ 하고 묻지 않았다. 아이들의 세계는 그렇다. 잠시 동안의 호기심이나 관심은 보이지만 지속적이지 않다. 며칠 씩 결석해도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니면 잘 묻지 않는다. 같은 공간에서 늘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하다가도 금세 시들해지는 경향이 있다. 창가를 내다보았다. 거무튀튀한 모습으로 외로이 서있는 감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아주 오랫동안 서있었을 감나무. 봄의 파릇함은 어디 갔는지 생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 꼭 그 녀석 같았다. 지금 녀석은 겨울의 복판에 서서 외롭게 서있는 감나무와 같았다. 휴대폰을 꺼내들고 감나무 같은 녀석에게 ‘어디 있니?’라고 문자를 보냈다. 답이 없다. 어쩌면 지금쯤 녀석은 거리를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님은 방구석에 쳐 박혀 이불 뒤집어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답이 없는 녀석에게 다시 ‘학교에 오거라.’라고 문자를 보냈다. 여전히 답이 없다. 답이 없이 4교시가 흘러갔다. 점심시간, 자리에 앉아있는데 익숙한 얼굴이 교무실 문을 빼죽 열고 두리번거린다. 눈이 마주치자 녀석이 활짝 웃
2007-12-08 08:42이미 보도를 통해 대부분 교원들이 잘 알고 있을 수석교사제 시범운영, 기본틀은 정해졌지만 수석교사제 도입에서 최대 이슈로 볼 수 있는 수석교사와 관리직(교장, 교감)의 상호교류문제는 수석교사제 시범운영 후에 결정한다고 한다. 일선학교에는 많은 교원들이 교감, 교장으로의 승진을 포기한 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반면에 교감, 교장등의 관리직으로의 진출을 꿈꾸는 교사들 역시 만만치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녕 수석교사로만 교직을 마감해야 하는 것인지 관리직으로의 진출을 모색해야 하는지 판단이 잘 서지 않을 것이다. 수석교사와 관리직의 교류를 허용할 경우는 수석교사의 위상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수석교사로써의 충실한 임무수행보다는 관리직으로 진출하기 위한 하나의 교두보 역할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결국은 또하나의 승진경쟁에 수석교사제가 내몰릴 수 있다. 경력을 교감으로의 승진경력보다 훨씬 짧게 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생각이다. 경력으로 볼 때, 수석교사
2007-12-08 08:38일본 교육현장도 한국의 현장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 교감의 업무라 할 수 있다. 평일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쉬는 교사의 보강 수업으로 교감이 땀을 흘리는 광경도 쉽게 볼 수 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 어떻게 되어버릴 것 같다"라고 호소하는 어느 새로 부임한 40대 신임 교감은, 학교에서도 "일반교사와 교감은 별다른 세계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작년 여름에 교장으로부터 승진시험의 수험을 타진 받았을 때 고민했다고 한다. 예상대로 처음에는 사무에 쫓기고 있다라며 쓴 웃음을 짓는다. 신임교감이 받는 첫 세례는 산더미 같은 문서와의 격투다. 교육위원회 외에 각 행정기관,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빈번하게 오는 팩스나 이메일의 대응은 일괄해서 교감이 담당하는 일이다. 교사의 휴가 취득상황의 보고에서부터 아이들의 아침밥 먹기 설문조사, 성교육의 의식조사까지 여러 방면에 걸쳐 너무 방대하기에 교내의 어디에 자료가 있는지도 모르고 머리가 멍해졌다라고 한 교감은 회상한다. 낮에는 직원실에서 사전 회의나 교무상의 확인, 학부모 대응 등에 쫓겨서 서류정리 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하는 교감이 많다. 집에서 나서는 시간이 6시경 조금 넘어 7시 정도면 학교에
2007-12-07 14:02학교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 학생들의 전학이다. 거주지 이전이나 기타 불기피한 사정으로 학생들이 학교를 전학 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전학등의 학적변동은사유가 발생하면 곧바로 할 수 있다. 시간적으로나 시기적으로 별다른 제한없이 가능하다.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편리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학이 어려운 학년과 시기가 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경우, 고등학교입시를 전,후해서는 전학이 어렵다. 그 이유는 이미 고등학교입시를 위한 원서접수가 완료된 후에는 여러가지 사정상 전학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며칠전에 경기도로 전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갑작스런 이사로 인해 어쩔수 없이 전학을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전학을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 물론 3학년 학생이었다. 결과적으로 그 학생은 전학을 가지 못했다. 경기도 교육청에 문의한 결과, '전학은 가능하지만 고등학교 입시원서가 마감되었기 때문에 올해에는 진학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또한 원서추가접수가 없는가를 문의했더니, 지금 학생들이 넘쳐서 있는 학생들도 탈락시켜야 하는데, 왜 추가접수를 받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전학을 갈수
2007-12-06 10:48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한 달 남은 12월은 스산하다. 농부가 한 해의 농사를 짓고 갈무리하는 날 찬바람과 함께 서산이 붉게 물들면 일손은 더욱 바빠지듯 교사들도 아이들과 생활한 1년, 학교교육과정을 마무리하기에 너무나 바쁜 시간이다. 학년말 평가에, 평가결과 정리, 각종 수행평가 산출물, 1년 동안 학습활동 하였던 모든 활동을 정리하여 학교생활기록부와 학생건강기록부에 정리도 하여야 하지만 가정통지표 작성도 만만치 않다. 거기에 각종 장부 정리와 공문서를 분류․철하여야 하고, 올해부터 시범 실시되고 있는 교사 다면평가로 더욱 교육현장은 요즈음 쇠 소리 나는 추운 겨울 날씨 만큼이나 냉랭한 분위기다. 특히 올 연말에는 여러 가지 우울한 일들이 겹쳐서 학교의 분위기는 겨울날씨처럼 썰렁함을 더욱 느끼게 한다. 얼마 전에는 교원성과급 문제로 수량화한 측정도구를 참고로 하여 마치 수량화한 수치에 의해 성과를 인정하는 행태를 보고 마음에 울분을 토로하고 삭이지 못하여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말았다. 어찌 수업시간 수와 연가, 조퇴, 병가, 외출 횟수와 업무를 기입토록 하여 그것을 기준으로 업무성과를 파악하여 성과급을 지불하였다는데, 교육자의 성과는 무엇이…
2007-12-06 10:48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으면서 살아갈 것인가이다. 이같은 "인간관계 형성하기"를 배우는 수업이 금년도부터 일본 치바현 내의여러 초․중등학교에서 실시 될 전망이다. 현 교육위원회 등이 개발한 수업 프로그램으로 이야기를 듣는 법이나 말하는 법 등을 배운다. 실시는 각 학교장의 판단에 맡기고 있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시도이다. 최근들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곧 잘 화를 내는 학생들의 증가로 인한 시도로, 아이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시라이시시에 있는 시립오야마구치 초등학교(546명, 고지마교장) 5학년 1반 교실에서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 날의 주제는「자기의 행동 결과를 예상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이었다. 먼저 교사가 그림 연극으로 「비 오는 날 하교 길에 우산이 없는 친구와 만났다」라는 장면을 설명한 뒤에, 친구에게 우산을 씌워준다. 아니면 모르는 척 하고 그냥 지나가버린다 라는 2가지 선택 방법을 아동에게 설명한다. 각각 선택한 후 주인공과 친구에게 있어서 각각 어떤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가 일어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아동은「씌워주지 않으면 후회하고 기분이 개
2007-12-06 10:4812월 초순, 중학교 기말고사가 한창이다. 12월 11일 고입선발고사를 앞두고 일정을 잡은 것이다. 학생들에게 부담을 덜주고 최대한의 교육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우리 학교의 시험 풍경을 카메라로 잡았다.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책가방은 사물함 위에 올려 놓게 하였고 책상은 앞뒤를 돌려 놓았다. 아예 부정행위를 할 소지를 차단하는 것이다. 정교사는 교실 앞에 위치하고 학부모 보람교사는 교실 뒤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시험에서는 공정성이 생명이다. 부정행위를 한 학생이 좋게 성적이 나온다면? 그것은 정의가 무너지는 것이다. 부정과 비리를 배움의 장(場)인 학교에서 허용하는 것이다. 양심과 정직, 시대가 변해도 변해서는 아니될 덕목이다.
2007-12-06 10:48- 동암중, CEO와 함께 하는 경제 교육 실시 - 동암중학교(교장 김준기)에서는 12.4일 졸업 고사를 마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CEO와 함께 하는 경제 교육”으로 ‘용돈 관리와 신용 관리 방법’을 주제로 전 한국경제신문 편집위원과 한국통신 하이텔 경영지원 본부장을 지내고, 현재 대한언론인회 최병요 논설위원을 초청 강연을 실시했다. 2시간에 걸친 강연을 통해 최 논설위원은 학생들의 용돈 관리 방법,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개인의 신용 관리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으로 강연을 실시했는데 강연을 경청한 3학년 왕승훈학생은 처음에 ‘경제’라는 딱딱한 주제를 접하고 눈살을 찌푸렸지만,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비교적 쉬운 설명과 시청각 자료를 통해 경제에 관심을 갖도록, 돈의 흐름과 관리에 흥미가 느껴진 유익한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또 졸업반 담임을 맡고 있는 이춘화 교사는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 관련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줌으로써 청소년기부터 학생들에게 자신의 용돈과 신용을 관리하며 경제의 흐름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었다는 데 이번 특강의 의의가 있다며 경제 교육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토록 하는 것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마무리 지었다.
2007-12-05 16:33- 동수초교 효잔치 가져 - 인천동수초등학교(교장 이종석) 학생 학부모들은 12.4일 오후 부개1동 한국아파트 노인정을 찾아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평소배운 귀엽고 흥겨운 공연을 펼쳐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2006.5월 한국아파트 노인회와 자매결연을맺은 후 일년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경로잔치를 벌이고 있는 동수초등학교는 이번이 4번째 경로잔치 행사로 귀여운 1학년의 꼭두각시 무용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흥겨운 탈춤과 신나는 율동, 쌍절곤 시범과 태권무에 이어 화려한 스포츠 댄스공연으로 마무리되었는데 찬조출연으로 평생교육강좌에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펼친 팬플릇 하모니를 비롯 영어동화구연 공연이 펼쳐져 공연을 감상한 할아버지, 할머니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종석교장은 “동수초등학교의 지속적인 노인 공경 행사는 교육의 공간을 지역사회로 확대하여 어린이들이 효도와 공경의 의미를 실천을 통해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추위와 무관심으로 얼어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쁨과 훈훈함으로 녹여 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7-12-05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