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랑이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고 상상할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심리학에서 사랑의 종류를 말할 때 아가페, 에로스, 플라토닉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이야기하지만 그걸로 사랑을 다 표현했다고 볼 수는 없다. 또 종교적인 의미에서 자비니 사랑이니 하는 것들도 살펴보면 추상적인 것이지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건 아니다. 사실 우리는 늘 사랑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그 사랑 속에는 미움이라는 가시도 들어있다. 그러고 보면 사랑과 미움은 한 나무에서 자라는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미움도 사랑이라는 열매 앞에선 바람에 흩어지는 연기가 될 수 있다. 3년 동안 쓰고 다듬고를 반복했다던 심규완의 엔 그 오롯한 사랑들이 가슴 진하게 울렁댄다. 그 사랑의 모습을 간단히 살펴보면 이렇다. 먼저 은지에 대한 외할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이다. 바이올린을 잘 켜는 은지는 부모의 이혼으로 외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다. 그런 은지는 운동회 날 친구의 잘못으로 사자탈춤을 추다 한쪽 눈을 실명한다. 그런 은지를 위해 할머니는 500개의 목각 보살을 만들기 시작한다. 천 개의 눈동자를 만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망을 갖고 있는 할머니는 은지의 눈을…
2008-02-22 10:24점심시간에 학교 급식실에서 빠짐없이 나오는 김치, 학교 구성원들이 만족하고 있을까? 혹시,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냥 나오는 대로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먹다가 맛이 없으면 "이번 김치는 맛이 왜 이래? 잘못 공급 받았군..."하고씁쓸해 하고 마는 것은 아닌지?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몇 개 업체의 견적을 받아 최저가 입찰로 급식업체를 정한다. 음식의 맛과 소비자 만족 등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게 잘못된 관행아닐까? 잘못 들어온 품질이 나쁜 부식, 잔반만 많이 생산한다. 결국 비용은 비용대로 깨지고 쓰레기만 양산한다. 불만만 쌓인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수는 없을까? 우리 학교에서는 김치시식회를 하기로 했다. 평가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로 구성하고 평가기준으로는 김치의 색, 김치의 맛, 양념의 양, 김치의 향 등 4가지, 배점은 1-5점. 김치의 질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다. 학교에 들어오는 김치는어떤 김치일까? 견적서를 보니 종류도 다양하다. 포기김치, 깍두기, 맛김치, 백김치, 보쌈김치, 석박지, 총각김치, 깻잎김치, 열무김치, 오이소박이 등. 비교적 많은 양을 먹는 포기김치, 깍두기, 총각김치를 평가대상으로 하였다. 결과가 나왔다. A 업
2008-02-22 10:24졸업생에게 띄우는 편지 졸업생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기분이 퍽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지긋지긋한 시험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듣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할테니까요. 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 동안 애환을 함께 했던 각자의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소정의 3학년 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한발 더 내딛게된 것입니다. 하지만 헤어져도 아주 떠남이 아니요, 떠나도 정말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것처럼 새로운 출발을 위한 떠남이요, 또 다른 만남을 위한 헤어짐입니다. 여러분은 ‘배움’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배움의 현장으로 옮겨갈 뿐입니다. 아마도 더 힘들고 고된 ‘배움’이 시작될지 모르는 곳으로 말이예요.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루소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고. 한번은 생존을 위해서. 또 한번은 생활을 위해서 태어나는 것이라고.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생활을 위한 태어남 즉 ‘제2의 탄생’의 길을 가게 됩니다. 여러분 인생이 결정되는 곳. 여러분 생애의 커다란 전기가 마련되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처
2008-02-22 10:23나라 말아 먹을 영어광풍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소위 영어공교육강화방안(이하 강화방안)이 그렇다. 강화방안의 골자는 모든 고교 2010년부터 영어로 영어수업과, 일반과목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몰입교육’, 초ㆍ중ㆍ고 영어수업시간 확대 등이다. 몰입교육은 없던 일이 되었지만, 인수위가 밝힌 강화방안의 최종 목표는 ‘기러기 아빠’ 퇴출이다. 한 마디로 강화방안은 너무 어처구니없는 ‘한건주의’ 대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영어로 나라 말아 먹으려 하나하는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대책도 아닌 대책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 모두가 영어를 미국인처럼 잘 할 이유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락 30조에 달하는 사교육비중 반절가량인 영어교육비용을 줄이겠다는 그 취지는 이해할 만하다. 학교교육에서 영어교육을 강화하면 학원 등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고교만 나와도 생활영어 정도를 구사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법은 그게 아니어야 한다. 우선 현실적 여건이다. 모든 고교에 전문계고가 포함되는지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과연 2년 후부터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을 제대로 알아 들
2008-02-22 10:20전주공고생의 서울대학교 합격 “도내 서울대 117명 합격.” 2월 13일 어느 지방 일간지 4면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기사는 ‘도내 고교별 합격현황’을 통해 이른바 ‘SKY대’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진학학생 수를 알려주고 있다. 소개된 49개의 고교중 순수한 전문계고는 전주공고가 유일하다. 이미 알려진 대로,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2명(신경택ㆍ이성민)이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와 전기컴퓨터공학과에 최종 합격했다. 1953년과 1958년 서울대학교에 각각 합격한 바 있으니 92년 역사의 우리 학교로선 50년만의 쾌거요 경사인 셈이다. 그런데 앞의 합격현황에 따르면 전주ㆍ익산ㆍ군산 3시의 일반계고 중 9개 학교는 단 1명의 서울대학교 합격자도 없다. 단 1명만 합격한 학교도 14개 교나 된다. 아무리 겸손해지려 해도 그리 할 수 없는, 되지 않는 이유이다. 전주공고생의 서울대학교 합격은, 사실 잘 짜여진 ‘작전’의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뭐라 해도 2003년 시작한 ‘인재육성프로젝트’의 결실을 본 것이기 때문이다. 인재육성프로젝트는 갈수록 위축되어가는 전문계고의 위상을 제고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사회분위기가 제일 큰
2008-02-22 10:19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영어교육활성화방안을 내놓으면서 우려됐던 것이 곧바로 학교현장에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영어교육활성화를 위해 영어교사들에게 6개월정도의 장기연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영향탓인지, 영어교사들의 연수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우리학교는 물론, 관내의 중학교에서 영어교사 1-2명이 6개월 코스로 진행되는 영어연수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일선학교에서는 당장에 교육과정 편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영어교사 2명이 연수를 떠나게 된 경우 학기당 1명씩 교대로 연수를 떠나지만 일선학교의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선 담임배정을 하면서 이 두 교사는 담임배정을 할 수 없다. 한 학기씩 연수를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두 교사 모두를 담임에서 제외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중간에 담임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들 교사가 맡아야 할 업무 역시 중요한 업무는 맡기기 어렵다. 업무의 연속성을 꾀하기 위해서는 한 교사가 1년간 업무를 맡아야 하지만 그렇게 할수 없기 때문이다. 담임에서 2명의 교사를 제외하고 업무에서도 두명의 교사를 거의 제외하다시피 해야 하는 것이다. 담임배정과 업무분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008-02-21 10:19전국 시·도교육위원회 의장 협의회 제157회 임시회가 2.20일-21일까지 2일간 인천광역시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인천송도라마다 호텔 가드홀에서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16개 시·도교육위원 회 의장 을 비롯한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협의회의 주요 내용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교육정책안인 영어 공교육 완성 실천방안에 대해 논의와 인천시교육청 조영용 학교설립기획단장으로부터 학교공공시설법제화 총선반영 및 법령개정을 연수를 실시했다. 한편 협의회에 참석한 전국 시·도 교육위원회 의장들은 글로벌시대에 영어교육 강화 및 방법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영어교육의 체제 개편으로 국민들의 혼란, 사교육 시장이 팽창하여 사교육비가 증가, 한글로도 설명하기 힘든 일반교과 수업을 영어로 진행 할 경우 학생들의 교육력 저하 등에 대한 분석과 폭 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문제점으로 야기되는 사항에 대해 보완하여 줄 것을 건의 할 예정이다.
2008-02-21 10:162월입니다. 2월은 교원들에게 그중에서도 교사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는 특별한 달입니다. 실없는 농담으로 가장 적게 일하고 월급을 받는 달이라서가 아닙니다. 2월이면 현장 교사들은 어김없이 가벼운 홍역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올 한해 나는 어떤 인연을 만들게 되는가? 나와 만남을 가질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일까? 맹자(孟子)는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得天下英才 而敎育之 ) 아이들과의 좋은 만남에 대한 기대로 2월을 열에 들뜬 채 막연한 기다림으로 보냅니다. 올 한해 같이 갈 아이들이 나와 좋은 연을 가진 아이들이기를 빌면서 아이들과의 관계는 그렇게 미열같은 흥분속에서 기다림으로 점철됩니다. 그러다가 앞산에 지천으로 진달래가 피어가고 동네 고샅의 돌담길에 흐드러지는 개나리들이 함께 할 때쯤 첫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들과는 기다림 말고도 학교의 현장에서는 신학년도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만남이 있습니다. 같이 동학년을 할 선생님들이지요. 너무 모나지 않는 선생님, 다른 반의 입장을 배려할 줄 아는 선생님과 동학년을 하고 싶은 바람이지요. 그런 선생님과 동학년이라는 인연을 만
2008-02-20 16:38-인천 학생, 월 사교육비 매년 감소 추세- 인천시교육청이 2007년도 관내 초. 중. 고등학생들의 사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6년에 비해 학생의 사교육의존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에 따르면 조사 결과 인천 지역 초. 중. 고등학생 중 61.6%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평균 1.67개 학원(과외·학습지 포함)에 다니고 월 평균 21만9676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결과는 2006년과 비교할 때 학생 1인당 사교육비 및 수강학원수로 각각 12,108원(▼5.2%), 0.301개 (▼15.3%) 줄어든 수치이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생이 월사교육비로 206,102원을 지출한 반면, 중학생은 213,546원, 고등학생은 262,293원을 지출하여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생 1인당 수강 학원 수는 고등학생들이 1.1개인데 반해 초등학생들은 2.03개로 나타나 초등학생들의 사교육참여율이 더 높게 나왔다. 시 교육청은 그 동안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영어 교육 내실화, 독서논술교육 강화, 교수학습 질 제고, 수준별 교육과
2008-02-20 14:08인천지역 공공 도서관들이 새학기를 맞아 알차고 다양한 2008 상반기 평생학습프로그램으로 수강생을 맞는다. 정보가 가득한 이들 프로그램은 각 도서관마다 2.18일부터 각 프로그램별로 현장 접수 및 인터넷 접수를 통해 받으며 무료 강좌이거나 재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중앙도서관에서는 성인, 유아, 초등학생 대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다문화가정을 위한 희망문화학교, 건강장애아동을 위한 나이팅게일 독서교실등을 진행하고, 서구도서관에서는 무료 공부방 프로그램인 서동이 공부방의 논술NIE 등 총 14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연수도서관에서는 소외계층 프로그램으로 청각장애인 대상으로 독서관련 정보 및 지도방법을 배우는 '독서지도'를 운영한다. 또 주안도서관에서는 어린이들의 지능과 감성을 개발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엄마와 함께 하는 미술놀이'등을 진행하며, 북구도서관에서는 어린이북아트지도자과정등 총 19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 밖에 화도진도서관 중국어교실등 14개 강좌, 부평도서관 노벨과 아인슈타인등 총12강좌, 계양도서관 'ABC 동화나라'등 각 도서관 별로 3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모집인원은 각 프로그램별로 10명부터 30명…
2008-02-20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