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햇살이 따사롭다. 양지바른 언덕배기의 화사한 대지에는 아지랑이가 아른거린다. 들풀들이 꽤 진한 녹색으로 산뜻해 졌다. 만물이 생동하며 삶의 강한 욕구가 넘쳐나는 3월이다. 처음으로 엄마 손을 잡고 벅찬 감격과 두려움과 조바심을 갖고 학교라는 울타리에 첫발을 디딘 신입생들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 속에서도 3월을 느낄 수 있다. 1년 전보다 십수센티미터씩 자란 아동들의 모습에서도 3월이 확실히 여느 달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활기찬 학교의 모습이 싱그럽기만 하다. 기대에 찬 새정부가 시작되고, 새학기가 시작되고, 새 교육정책이 시작되어질 3월을 맞았는데도 학부모들의 어깨가 가벼워지지 않은 것 같다. 교육의 효율성이 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논술교육, 영어교육 등을 중요시 하면 할수록 사교육 의존도는 더 커지게 된다. 당국이 학부모가 신뢰할 만한 공교육 강화 방안을 내놓고, 인적 물적 지원을 확대하여 수준 높은 교수·학습을 한다고 해도 조바심은 더 커진다. 중요시 하면 할수록 내 아들딸은 더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교육 의존도를…
2008-03-10 15:52-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 열려 - 3월 10일, 전교생의 등교시간에 맞춰 운동장에서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회 주최로 학교 폭력 추방에 관한 다짐이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실제 학교 폭력이 영원히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들은 "모두가 행복하게, 모두가 즐겁게"를 외쳤다. 혹여 미래의 푸른 꿈이 싹트는 초봄에 우리학교 977명의 학생들의 마음이 폭력으로 인해 그 여린 싹이 스러지지 않도록 이렇게 미리 다짐을 하고 결의를 하는 것이다. 학교 안에서나 밖에서나 어디서든 폭력은 금물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 모두 폭력을 학교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할 것이다.
2008-03-10 15:51신학기 시작과 더불어 학급을 위해 봉사할 반장과 부반장 및 자율선도부원, 학급지킴이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전에는 한번 당선되면 1년 동안 정·부반장직을 유지했지만, 요즘은 학기가 끝나면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묻기 때문에 임원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 임명장을 받아든 정부반장들의 표정을 보니 각오가 투철해 보여 안심이다. 또한 이번에 임명된 자율선도부원과 학급지킴이 학생들은 1년 동안 학교와 학급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모든 일을 미리 챙겨서 확인하고 실천하는 임원들이 있는 한 서령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2008-03-10 15:51아주 오랜 옛날 - 신라, 가야, 혹은 그 이전 시대부터 부산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곳은 동래지역이었다. 부산이라는 명칭이 있기 전에 먼저 동래라는 지명이 등장하였으며, 부산 지역 인근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살던 곳도 바로 동래지역이었다. 그래서 동래에는 권력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고분들이 발견되기도 했고,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명문가인 ‘동래 정씨’를 비롯한 많은 양반들이 살던 곳이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동래지방은 아주 중요한 행정구역이었으며, 동래부사의 벼슬도 정3품 당상관일 정도였다. 이런 점에서 동래지방에 양반집 자제를 대상으로 하는 공립학교가 들어선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원래 향교는 각 지방에 유교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기관이었다. 조선을 창업했던 태조 이성계는 뛰어난 유교적 합리주의자인 정도전의 의견을 받아들여 통치 이데올로기로서 유교이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당시 고려사회는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대립과 갈등이 극에 달하였고, 무엇보다도 불교에 의한 폐해가 심했다. 따라서 혁명이나 개혁이 필요했는데, 정몽주 등은 개혁을 하고자 한 반면 정도전를 비롯한 진보적인 학자들은 혁명을 하고자 했
2008-03-10 15:51교원의 건강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직접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 공무원 보다 더 중요하지 않은가? 그런데 일반 공무원의 질병휴직기간이 1년서 3년으로 확대 되는 법이 교육공무원법 개정안보다 먼저 통과되었다니 이렇게 교육을 천시해도 되는 것인가? 『교원도 질병 휴직 기간 늘려야』(3월8일자 한교닷컴 정종찬 기자) 기사를 읽고 교원정책이 일반 공무원의 뒤로 밀리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교권존중 풍토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회는 지난달 26일 본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법에 따른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 기간을 현행 1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정부가 법안을 공포하는 동시에 시행 된다고 하니 2세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원들의 사기는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 일반 공무원은 공무상 질병 휴직기간이 3년으로 늘어났지만, 교원은 이에 해당되지 않아 관련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에 교육계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교원은 공무상질병은 수많은 제자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도 일반 공무원은 3년으로 휴직기간을 연장해 주면서 교원은 제외 되었다니 이 나라의
2008-03-10 00:17의례히 그렇지만 중학교를 막 졸업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3월 초에는 오고가는 도중에 자신의 모교에 자주 들르게 된다. 고등학교에 막 입학해서 적응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중학교가 그리워지는 모양이다. 요즈음 저녁때가 되면 올해 졸업생들이 자주 학교에 나타난다. 담임선생님 뿐 아니라 나머지 교과담당 선생님들까지 학생들이 찾는 대상은 다양하다. 그리고 중학교 때가 좋았다고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자기들이 고등학생 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런데 그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중 한곳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영어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나는 영어로 수업을 할 것이다. 앞으로 영어시간은 꼭 영어로 수업을 할 것이다.'라고 수업방법을 밝혔다. 그리고 첫수업부터 영어로 수업을 했는데,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겠어요. 영어를 좀 한다는 아이들도 뭐가뭔지 몰라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데요.' 그 학교 학생의 이야기이다. 다음날 영어시간도 마찬가지로 영어로 수업을 했다고 한다. 최소한 절반이상의 학생들은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는데, 한참 수업을 진행하던 교사가 '이제 더 이상은 어렵겠다. 앞으로는 영어로만 수업하지 않을테니 열심히 참여하도록…
2008-03-10 00:17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에 있는 오산의 사성암에 다녀왔다. 남녘의 관광지는 꽃소식이 궁금해 찾아온 사람들로 활력이 넘쳤다. 화창한 날씨에 사성암의 경치도 아름다우니 즐거운 여행길이었다. 그런데 보기 좋은 모습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성암을 오가며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 조심해야 할 것들을 목격했다. 귀중한 생명과 소중한 재산을 잃을 수 있는 일이라 다시 한번 깨우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성암 옆으로 소원바위가 바라보이는 곳에 해발 420m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이곳에서 이륙하면 죽연마을 농경지인 섬진강 잔디포에 착륙하게 되어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전선에 매달린 사람을 119 구조대원과 경찰관들이 한국전력공사 사다리차로 구조하고 있다. 전신주 바로 옆이 착륙장이라 구조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도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착륙장과 전신주의 위치가 너무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사성암 가는 길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많이 목격되었다. 봄을 맞아 논ㆍ밭두렁을 태우는 불길이었다. 그런데 불 옆에 서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노인이었다. 불길이 번지면 노인들이 어떻게 수습할지가 의문이었다. 사성암을 구경하고 나오는데 앞산에서 연기가 치솟
2008-03-10 00:16서울시교육청에서는 앞으로 영어로 수업을 못하는 영어교사는 이른바 '삼진아웃제'를 도입·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공정택 교육감의 사견인지 공식적인 입장인지는 좀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그동안 공정택 교육감이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정책들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모두 추진되었던 점으로 미루어 볼때'삼진아웃제'도 시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영어교사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영어로 수업을 못하는 교사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여 다른과목을 담당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 제도의 골격이다. 영어로 수업을 하고 못하고의 문제보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교육감이 현재의 영어교사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굳이 삼진아웃제를 언급하지 않아도 될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공 교육감이 밝힌 것처럼 매년 500명씩 총 2500명의 영어교사에게 국내외 심화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면 왜 삼진아웃제가 필요하느냐는 것이다. 특히 영어 교사가 해당 기간 동안 영어수업능력 평가에서 3차례 떨어지면 영어 외 다른 과목으로 밀려나도록 하겠다는 생각 자체가여기에 해당되는 교사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떻게든 영어교사의 수업능
2008-03-10 00:16일본의 도시권에서 공립학교 교원 채용시험 경쟁률 낮아지고 있다. 단괴세대의 대량퇴직에 대응한 합격정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험자 수가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도 등은 지방에서 교원 확보를 위한 채용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교원확보에 기를 쓰고 있다. 큐슈에서도 후쿠오카현에서 학생 "포섭"으로 여겨지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방에도「교원부족」시대가 도래 하는가 주목을 하고 있다. 기타큐슈 야하타니시구의 구로사키중앙초등학교에서 6일 날 저녁에 후쿠오카교육대학에 재학중인여학생 4명이 직원실에서 나란히 서서 자기소개를 했다. 올 해 채용시험에 합격한 4학년 1명과 내년에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3학년 3명이 이 시 교육위원회가 처음으로 시행하는 교원 지망자를 대상으로 한 「학생볼런티어」에 응모했다. 이 학생들은 3학기말까지 이 학교에서 수업 중에는 노트나 프린트 물을 채점하고, 쉬는 시간이나 급식시간에는 학생들을 돌보면서 이들과 함께 어울린다. 교원을 지망하는 대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 익숙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목적이지만,「장래 교원후보의 확대, 적임자확보」의 목적도 있다. 참가한 3학년 한 학생은「내가자라난 지방에서 가르치고 싶다. 볼런티어를 할 수 있
2008-03-10 00:16오늘 교직동료들과 수원에 있는 광교산을 올랐다. 겨울 등산복 대신 춘추복을 착용하고 배낭엔 사과 네 개와 한라봉 3개를 넣었다. 아직 봄기운이 완연하진 않지만 겨울을 벗어난 것만은 분명하다. 비탈길을 조금 오르니 땀이 솟구친다. 계절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을 지나 헬기장에 이르는 동안 주로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주종을 이룬다. 누군가 그랬다. 직업은 속일 수 없다고. 교육에 관한 경험담과 노하우를 주고 받으니 간접경험이 쌓여만 간다. # 1. 광교산 헬기장 부근, 벤치가 놓인 자리에 누군가 벽걸이 시계를 나무에 걸어 놓았다. 손목시계를 보니 시각도 맞는다. 우천 시 시계를 보호하려고 플라스틱통을 도려내어 비를 피할 수 있게 하였다. 그 아랜 누군가 잃어버린 열쇠가 걸려 있다. 그래 이게 수원시민의 선한 마음이지. 시계를 걸어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습기로부터 보호하여 시계가 그 역할을 하게 하려는 마음,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래, 사람에겐 이렇게 타인을 배려하고 남에게 베푸려는 착한 마음이 있는 거지. 그래서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 아닌가? # 2. 파장동 정수장 쪽으로 하산하다가 고로수 수액 채취장치를
2008-03-10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