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좋은 글을 쓰는 것을 집짓기에 비유할 수 있다. 좋은 재료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기술자가 제대로 된 설계도를 바탕으로, 열정을 가지고 각 재료들을 적절히 배치해야만 아름답고 견고한 집을 완성할 수 있다. 좋은 글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것은 통일성이다. 즉, 각각의 내용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온전한 전체를 이루어야만 좋은 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내용들이 아무리 독창적이라 하더라도 이것을 이리저리 늘어놓아서는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한 편의 글이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결속 구조(cohesion)와 응집성(coherence)이다. 사람에 따라 결속 구조를 일관성, 연결성, 응결성 등으로, 응집성이란 말은 일관성, 통일성, 결속성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결속 구조(cohesion)는 텍스트에 포함되어 있는 요소(문장)들을 연결해 주는 표면적인 언어 자질을 말한다. 예를 들어 “그는 풋과일을 먹었다. 그래서 배탈이 났다”는 문장이 있을 때 ‘그래서’라는 요소로 인해 두 문장은 결속 구조를 가진다. 이에 비해 응집성(coherence)은 텍스트에 포함
2006-05-04 13:47이현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사무총장이 2일 20여개 주요 국ㆍ사립대학의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 관한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서울대가 발표 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대교협의 의견수렴 과정이나 발표 형식 등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서울대는 이번 대교협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았거니와 서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동의한 적도 없다"며 "이번 공동발표에서 당연히 빠져야 하고 빠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교협은 발표문 초안조차 서울대에 보내지 않고 '다음 주에 회의가 있으니 나오라'는 통보만 했다"며 "발표문 초안을 본 적이 있긴 하지만 대교협을 통해 전달받은 것이 아니고 다른 경로로 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의 다른 입시 관계자는 "일단 서울대가 지난해 밝힌 입장에 이번 대교협 발표와 같은 내용이 반영돼 있고 서울대는 정부 시책을 당연히 따른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이런 식으로 모아 놓고 무슨 우격다짐으로 합의하라고 하는 데는 동의 못한다"고 꼬집었다. 정운찬 서울대총장은 "대학들을 억지로 모아놓고 다짐을 받는 자리를 마련하는 건 그 자체가 부적절하다. 서울대는 이미 (2008학년도)…
2006-05-02 17:27전국 주요 대학들이 2일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내신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기로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지난해 대학별로 발표됐던 기본계획에 상당한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당시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 및 수능 9등급제가 도입되는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과 심층면접 등 대학별고사 비중을 상향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재조정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당수 주요 대학들이 내놓았던 수시 1학기 전형 미실시 방침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서울대 = 수능 성적을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키로 하고 정시모집에 '교과통합형 논술고사'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내신 교과성적에 중점을 두는 '지역균형선발전형', 특기 능력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 '특기자전형', 교과통합형 논술고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정시모집' 등 현행 입학전형 제도의 골간이 유지되며 전형요소별 반영비율도 비슷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3개 전형 유형별로 정원의 30% 내외씩을 선발할 예정이며 60명 이내에서 정원외로 특별선발하던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폐지된다. ◇연세대 = 수시 1학기 선발이 폐지됨에 따라 해당 정원이 수시 2학
2006-05-02 14:05문화재청은 이번 달(5월)부터 휴업일인 둘째와 넷째 토요일에 초․중․고교생들에게 궁·능원과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및 3대 유적관리소 등을 무료 개방한다. 특히 토요휴업일 무료개방을 계기로 경기도 고양시 서오릉은 당일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문화유산과 숲에 대한 강의교실’을 운영하고,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은 청소년 대상 생태체험 교실 및 전통수목 가꾸기 행사를 개최한다. 경기도 남양주군 홍유릉은 매주 토요일 전문 해설사가 심도있는 능침해설 안내를 하는 등 기관별로 다양한 관람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고궁의 원형과 궁궐 내의 생태계 보존 등을 위해 제한관람제를 실시하고 있는 창덕궁은 예전처럼 유료 관람해야 한다. 무료 개방되는 궁·능원 등은 다음과 같으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서울=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정릉, 헌인릉, 선정릉, 태강릉, 의릉, 영휘원 ▲경기=서오릉, 서삼릉, 광릉, 동구릉, 홍릉․유릉, 융릉․건릉, 공릉․순릉․영릉, 김포 장릉, 여주 영릉 ▲충남=현충사, 칠백의총 ▲전남=국립해양유물전시관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는 올해부터 초·중·고교가 매월 둘째
2006-05-01 11:30한국교총은 학교설립시 보육시설을 함께 설치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2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학교내에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위한 유치원 확충이 시급한 시점에서 유치원 설치를 가로막음은 물론, 대상 유아의 연령 중복으로 인한 갈등마저 초래될 수 있는 만큼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유아교육법 제정으로 조속한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바라는 학부모·사회의 요구와 정면배치되고, 유치원 시설이 지금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치원 신증설은 사실상 불가능해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유치원설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총은 또 “학교내 보육시설 설치예산으로 보육시설혜택을 원하는 계층을 위해 보육시설을 확충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교육기관내에는 같은 교육기관인 유치원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예산 배분이 필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17일 금년도에 신·개축 사업이 추진되는 8개교 중 모든 학교에 도서관을 설치하고, 8개교 중 6개교에는 생활체육시설을, 2개교에는 보육시설을 복합적으로 설치한다는 ‘학교시설복합화 8개 시범사업’을
2006-04-30 09:14논술 채점을 하다보면 죄스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학생들의 논술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고 전체적인 ‘인상’을 평가하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 때문이다. 논술 평가에서 글의 전체적인 인상이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작게는 글씨나 분량에서부터 크게는 전체적인 짜임이 평가에 영향을 끼친다. 전체적인 인상 평가에서 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평가자들은 서론을 읽어보면서 ‘감’을 잡게 되는데, 서론에 대한 평가가 전체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이런 점에서도 논술 지도에서 서론을 잘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론을 시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주제(쟁점)와 관련된 일반적인 상황을 제시하는 경우, 문제(질문)를 제기하는 방법, 쟁점(강조점)을 제시하는 방법,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드러내거나 자신과 반대되는 주장을 제기하는 방법, 논제와 관련된 예화나 인용, 속담, 예시 등으로 시작하는 방법, 역사적 사실이나 일상의 사례를 제시하는 방법, 핵심 용어나 개념을 제시하는 방법, 결론을 제시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딱히 어떤 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논술의 주제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논술 평가의 조건(분량, 평가 장면
2006-04-26 10:38초등학교 국어, 수학교과서의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등 용례에 어긋난 것이 350 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문광위 이계진 의원실에 따르면, 초등 교과서는 ▲대한민국(O)을 대한 민국(X)으로, 우리나라(O)를 우리 나라(X)로 표기한 합성어 띄어쓰기의 오류 ▲아이스크림(O)을 아이스 크림(X)으로, 월드컵(O)을 월드 컵(X)으로 표기한 외래어 띄어쓰기의 오류 ▲꼭짓점(O)를 꼭지점(X)으로 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표준국어대사전 표기에 의거, “대한민국 등 합성어는 붙여 써야 하며, 월드컵 같은 외래어는 합성어로 쓰이고 있으므로 '합성명사는 붙여 쓴다는 원칙'에 따라 붙여 쓰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정교과서의 편찬이 '연구진 → 집필진 → 심의진 → 삽화 → 편집과정'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국어기본법상 어문규정을 감수할 감수과정(감수진)이 생략되어 있는 것도 문제”라며 “교육부와 문광부의 협조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5월 18일에 있을 국립국어원과 제휴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정된 단어들은 2009년 교과서에 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6-04-26 09:09올해로 제50회째를 맞이한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수준의 현장연구대회로서 해를 거듭할수록 일선교사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금년 대회는 '공교육 강화를 통한 교육근본 확립'을 주제로 하여, 시·도 교총이 주관한 대회에 약 1만 여명이 참가하였고, 이 중 24개 연구분과에 1·2등급 입상작 1,284편이 한국교총 주최 전국대회에서 심사를 받았다. 심사는 분과별·등급별 입상 계획 편수에 의한 상대평가를 원칙으로 하여, 연구의 현장적용성 50점, 연구내용 25점, 연구방법 15점, 연구주제의 접근성 10점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각 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엄정하게 이루어졌다. 전반적으로 볼 때 연구의 질적 수준이 과거에 비하여 많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아쉽고 미흡한 부분도 발견되어 이를 중심으로 종합심사평을 간략히 몇 가지 기술하고자 한다. (1)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으로 한국학계가 심각한 비윤리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금년에 접수된 연구보고서에서도 표절, 모작이 상당수 적발되었는바 연구자의 윤리의식이 시급히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지적 정직성은 연구자의 최소한의 전문윤리이다. (2) 연구주제와 내용,…
2006-04-24 09:14도덕・윤리 △심영옥 인천 검단중 △김정숙 경기 고강초 △이선우 경기 용인둔전초 △박동복 경기 김포제일고 △구옥경 경기 선일중 △김우영 서울온곡초 △이선화 충남 대창초 국어 △구수진 인천부평서초 △하명자 인천 제물포중 △김영이 인천 연성중 △이인숙 인천새말초 △장경순 충북 상당초 △이숙자 부산 연신초 △이상식 부산 내성고 △송은숙 경기 성호중 △최기원 경기 청학고 △정비호 경기 진건고 △왕동순 경기 생연초 △여환선 경기 능길초 △장성욱 경기 부천고 △안성준 경기 효원고 △김명희 경기 중원중 △봉정국 서울서래초 △김영화 서울 성일중 △오안란 전남 목포서산초 △박정화 경남 한림초 △김정란 경남 진례중 △최미숙 경남 임호초 △오명희 대구 경북대사대부중 국사・사회 △이진동 전북 신평초 △조희자 인천 검단고 △안해경 부산대신중 △정수진 부산 동궁초 △최영숙 부산 하남중 △이정림 경기 풍덕고 △박인숙 경기 흥진중 △이봉숙 경기 신성초 △김영숙 서울문백초 수학 △이옥길 강원 남부초 △신경순 인천당하초 △강희은 충북 백봉초 △임차희 부산 동평중 △김용남 경기 과천중 △이지현 경기 안양공고 △한명희 경기 안산석수초 △이하선 경기 송호초 △김진옥 경기…
2006-04-24 09:11교육혁신위원회 산하 교원정책개선특위(위원장 주자문)는 지난 7일 교총의 수석교사제안을 놓고 내부 토론을 가졌다. 두영택 위원(서울 남성중 교사)이 발제하고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은, 교총의 수석교사제가 한층 구체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위원은 “수석교사제로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교원구조를 혁신하자”는 요지로 발제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 필요=두영택 위원은 “미래의 학교는 교장에게 집중됐던 일원화 구조를 탈피해 다원적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전문적 학습공동체 형성을 이끄는 교수직과 단위학교 자율경영체제로 이끄는 학교경영직으로 다원화해 서로 보완적인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수직은, 교사의 생애발달단계에 부합된 자격체제를 적절히 제공함으로서 지속적인 전문적 능력 신장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교수 및 교육력 향상을 꾀해야 할 것”이라며 “현 2단계 교사자격체제를 보다 세분화해, 선임교사와 수석교사를 두자”고 제안했다. 선임교사는 교직 15년 이상 부장교사, 수석교사는 교직 20년 이상 된 선임교사 5년 경력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시도교육청 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연수를 거쳐 자격을 부여하자는 게 교총 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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