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에서 국·공립유치원 방과후전담사(이하 전담사)들이 정규 교원들의 ‘41조 연수(연수기관 및 근무지 외 연수)’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 관내 국·공립유치원 교원들에 따르면 전담사들이 방학 중 근무에 대해 개선 사항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요구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최근 인터넷 상에서 공개됐다. 입수한 내용을 보면 원아들이 다수 등원했을 시 교사 부재로 인한 지장에 따라 교원들이 출근해야 하며, 이와 관련해 교원들의 41조 연수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하겠다는 요구사항 등이 기재돼 있다. 이는 전담사들이 행정 업무에 할애할 시간을 따로 요구해야 한다는 사안에서 비롯됐다. 이와 함께 행정 업무 시간에 대한 초과 근무 수당을 받아야 하고, 수당 미지급 시 행정 업무를 안 해도 될 것과 안전에 대해 책임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문서화 해달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물론 시교육청에 정식으로 건의된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 카페,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떠돌자 국·공립유치원 교원들은 분개하고 있다. 법으로 보장된 교원연수를 침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전담사에게 갑자
2018-07-17 09:09예의 고사하고 게임신청도 응대 안 할 방법 없어 난감 ‘개인 정보보호’ 개선 필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부산 A초 B교사는 한밤중 전화벨이 울리면 가슴이 철렁한다. 전화기에 학부모 이름이 뜨면 열중 아홉은 부정적인 일이기 때문. ‘아이가 학교에서 싸웠는데 왜 우리 애만 더 혼냈느냐’, ‘왜 오늘 우리아이 약을 안 챙겨 먹였느냐’고 따지는 일은 예사다. 심지어 어떤 학부모는 일주일에 5~6일을 전화해 한 시간 이상 상담한다. #. 충북 C초 D교사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아이가 학원에서 다른 반 아이와 폭력사건에 휘말렸는데 밤중에 학부모 전화가 와 ‘선생님은 뭘 하고 있었느냐’고 따지는 것이다. ‘이제 방과 후 사건까지 신경 써야 하는 건지, 아이에 관한 모든 건 교사 탓인 건지…’ D 교사는 교직에 대한 회의가 밀려왔다. 교사들이 업무시간 외에 걸려오는 학부모들의 휴대전화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전화는 물론 카카오톡과 문자까지 일일이 답변하느라 ‘저녁이 있는 삶’이 없는 것은 물론 사생활 침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D교사는 자신이 ‘교육자가 아닌 서비스 종사자 같다’고 털어놨다. 이미 알림
2018-07-17 09:03[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오는 9월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을 앞두고 공립유치원(단설·병설)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안전 관련법은 강화되는데 시도교육청의 어린이 통학차량 운영 정책은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북의 A초등학교 교장은 유치원 통학버스만 보면 한숨이 나온다. 도로교통법 상 어린이나 유아가 탑승하는 통학버스에는 어린이용 안전띠를 설치해야 하지만, 없는 상태에서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비를 들여서라도 통학버스에 어린이용 안전띠를 설치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전세 차량이라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업체에서 영업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거든요. 법은 엄격해지고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는 빈발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답답합니다.” 경기 공립 B유치원 원장도 운영비가 부족해 어린이용 안전띠 없이 통학차량을 운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어린이 통학차량 운영비가 빠듯하다 보니, 통학차량 계약 공고를 내면 입찰에 나서는 차량 주나 업체가 없어 여러 번 유찰되고, 결국 수의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통학차량을 임차해도 안전띠 설치를 요구하기 어렵다는 게 더 큰 문제다. B유치원 원장은 “통학차량을…
2018-07-16 10:22[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지난달 27일 제93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교권침해사건 15건에 대해 변호사 선임 비용을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총 지원 금액은 2600만 원이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중학교 교사 A씨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문서손괴죄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 가해 학생의 친구가 가해 학생을 구제해달라는 탄원서를 받았는데, 이를 파쇄 하도록 강압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것이다. 가해 학생은 여학생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또 가해 학생의 학부모는 피해 학생 측에 치료비를 지급하기는커녕 피해 학생의 학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검찰로부터 혐의 없음을 통보 받았지만, 가해 학생의 학부모가 불복해 재정 신청을 했다. 이후 고등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정식 기소 됐고, 결국 ‘무죄’ 판결을 선고 받았다. 초등학교 교사 B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형사 피소 됐다. 수업 중에 문제를 일으킨 학생의 문제 행동을 바로잡고 학부모 상담 시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동영상을 촬영했다. 문제 학생의 학부모는 B씨가 동영상을 촬영하던 중 학생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발로…
2018-07-16 10:20‘빈 교실’을 문화공간으로 도교육청 “소통환경 조성”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1일 경기 미사중 5층 ‘아티움(ARTIUM)’ 개소식. 높게 트인천장, 알록달록한 벽과 동그란 창문이 눈길을 끈다.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내빈 앞에서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난타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앞으로 이곳에서 마음껏 꿈과 끼를 펼칠 생각에 한껏 들뜬 표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내 유휴교실을 문화예술교육공간으로 재구조화 하는 사업에 나섰다. 경기 미사중 ‘아티움’이 첫 개관의 주인공이 됐다. 교실 두 칸을 합친 크기(134㎡)다. 폴딩도어를 설치해 출입문을 개방하고 이동식 무대와 의자로 꾸며 중간, 앞, 뒤 어느 공간이든 자유롭게 무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벽면에는 의자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과 둥근 원 형태의 창문을 내 자연 채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둥근 창에는‘화합하는 세상’, ‘둥근 세상’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자유학기제, 학생자치활동 등이 늘어나면서 음악, 미술, 체육 등 여러 특기적성 교육은 늘어났지만 이를 펼칠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것은 아쉬움이었다. 또 학교 내 유휴교실은 대부분 특기적성이나 방과 후 교실 등으
2018-07-12 17:55[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올 초부터 불고 있는 학생 ‘미투(me too·나도 성범죄를 당했다)운동’ 여파로 교사들 사이에서 ‘펜스룰’(Pence Rule)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당국이 학생 미투운동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사이 교사들의 교육활동은 위축되고 있다. 최근 초·중등 교사들에 따르면 일부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과 조금이라도 스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거나 벽에 바짝 붙어 걷는다. 수업시간에도 접촉을 피하기 위해 한정된 공간에서 움직이게 된다. 자칫 눈을 돌리다 학생의 몸을 쳐다보게 되면 상대가 어떻게 여기느냐에 따라 성범죄가 성립될 수 있어 애써 다른 곳을 응시한 채 수업을 진행한다. 운동회에서 교사와 학생이 다리 한쪽씩 묶고 달리는 ‘2인3각 달리기’처럼 신체 접촉이 따르는 종목들은 제외되는 추세다. 교사들이 미투운동에 휘말릴까 두려워 ‘펜스룰’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펜스룰’이란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성추문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아내 외의 여자와는 식사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는 적절한 대책이라기보다 고육지책에 가깝다. 원천봉쇄를 해야 하니 소통의 문이 닫히는 문제가 따라
2018-07-09 10:32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재활치료‧학교교육 병행 “입학은 꿈도 못 꿨는데”…학생‧학부모 만족 커 “전국적으로 확대해 특수교육 사각지대 없애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간질성 뇌병증 ‘레녹스가스토증후군’으로 하루에도 최소 20번 이상 경기를 해 학교에 가는 건 꿈도 꿀 수 없었던 열한 살 김희운 군(뇌병변장애 1급). 하루의 대부분을 치료 시간에 쓰느라 4년째 진학을 유예했지만 최근 입학의 꿈을 이뤘다. 장기간 치료로 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 ‘꿈나래 교실’이 경기 화성 브론코기념병원에 문을 열면서다. 전국에 있는 병원학교는 총 33곳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백혈병이나 소아암 학생 대상이었다. 장애가 심하거나 중도중복장애를 겪는 특수교육대상자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는 꿈나래 교실이 전국 최초다. 지난 5월 29일 정식 개교했다. 꿈나래 교실은 노수진 브론코기념병원 원장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로 교육을 미루는 아이들을 위한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 원장이 직접 경기도교육청을 찾아 간 것이다. 교육청은 병원학교를 제안했고 취지에 공감한 유순주 화성나래학교 교장이 특수학급 설치를 수락하면서 본격화 됐다. 먼저 브론코
2018-07-09 09:50#.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는 학교 규정에 따라 학생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보관하다 분실했다. 학급 조례를 하면서 수거한 휴대전화를 보관 가방에 넣은 후 교무실에 보관했는데, 종례 시 한 학생의 휴대전화가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 #. 중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는 한 교사도 조례 시 수거했던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다시 돌려주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파손했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는 예고가 없다. 언제, 누구에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교육 활동이 위축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 바로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학교배상책임공제’다. 학교배상책임공제는 교육활동과 관련해 학생이나 교직원 등이 제3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이를 보상하는 제도다. ‘교육활동과 관련해 급격하고 우연하게 발생한 사고로 인해 제3자에게 입힌 생명 또는 신체에 입힌 피해(대인손해)나 재산상의 손해(대물손해)에 대해 교직원 및 학생이 부담하는 법률상 손해배상 책임’을 보상한다. 지난 1월부터 학교배상책임공제 보상 범위가 확대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학교(교사) 보관·관리 하의 휴대품 파손사고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분실사고에 대해서만…
2018-07-09 09:19경기 청곡초는 지난달 20일 ‘길을 찾고 꿈을 잡(job)는 청곡 진로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학부모 6명과 방과후 강사 3명이 참여해 재능을 기부했다.1·2학년은 유망한 미래 직업을 알아보고 다양한 직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웠다. 3·4학년은 진로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3학년은 공연예술가(방송 댄스), 미술디자이너(페이스페인팅), 공예가(방향제 만들기) 부스를, 4학년은 소방관, 물리학자(야광 팔찌 만들기), 화가(별자리 그리기), 인테리어 디자이너(실내 디자인) 부스를 체험했다.5·6학년은 로봇공학자(오조봇 코딩), 화장품공학자(화장품 만들기), VR 가상현실 전문가(VR 박스 만들기), AR 증강현실 전문가(증강현실 체험), 웹툰 작가(컷 만화 그리기), 마술사(마술 실습) 등 실제 전문가를 초대해 관련 활동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이정모 교장은 “이번 진로체험행사를 계기로 직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자신의 진로도 탐색할 수 있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2018-07-04 09:35[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경기 지역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영양교사 A씨는 몇 년 전, 아침·점심·저녁 급식을 제공하는 고등학교에 발령 받았다. 오전 6시에 출근해 아침 급식을 준비하고 돌아서면 점심, 또 저녁을 하다 보면 밤 10시는 넘겨야 퇴근이 가능했다. 그마저도 업무를 마치지 못해 일거리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 A 교사는 “해도 해도 일이 끝나지 않아 주저앉고 싶을 때가 많았다”면서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다”고 전했다.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B 영양교사는 학교급식 공동관리(순회근무)를 하고 있다. 혼자서 본교와 주변 학교를 돌면서 급식을 운영한다. 담당하는 학교 수에 비례해 업무량과 책임져야 할 일도 늘어났다. B 교사는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면 위생 문제에 특히 예민해진다”며 “영양교사가 상근하는 급식학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한국교총은 이 같은 영양교사들의 어려움에 공감, ‘영양교사 근무환경 및 영양·식생활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제안서’를 1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보냈다.학교급식은 국가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돼야 하지만, 영양교사 배치가 미진하고 예산 지원이 부족해 학교 현장에서…
2018-06-25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