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기리며 분단 체험 “남북 민간교류 확대 기대”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탐방로 주변마다 달린 ‘지뢰주의’ 삼각 표지가 긴장감을 높였다. 수십 년 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림. 지뢰밭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싱그러운 숲 내음이 철책을 타고 풍겨왔다. 9일 강원도 철원 최전방 생창리 마을에 위치한 DMZ생태평화공원. 한국과 독일 교원 80여 명이 비무장지대를 함께 걸으며 분단의 역사를 나누고 평화와 미래를 이야기했다. 지뢰밭을 지나 UN군사분계선 안 철책 바로 앞까지 접근한 교사들은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가까이 다가온 북녘 땅을 바라봤다. 8일부터 10일까지 교육부가 주최하고 세종시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한국-독일 교원 교류 연수’ 현장이다. 특히 이번 연수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에서 교원 3명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교원들이 체험한 코스는 용양보 탐방로다. 화강 하천변 둑방길을 따라 걷는 평지 트래킹코스다. 특히 휴전 후 지난 60년간 민간인에게 전혀 개방되지 않았던 곳인 만큼 화강 최상류 용양보 습지지역은고니, 청둥오리, 두루미 등 갖가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해방전후 번성했던 김화군의 위
2018-08-09 18:00부산시교육청(김석준 교육감)은 지난달 30~31일 1박2일간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에서 초등 4∼6학년 학생과 학부모 등 204명을 대상으로 ‘제 2회 1박2일 영양캠프 100’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영양교사, 체육교사, 보건교사, 대학교수, 대학생 등 총 90명으로 구성된 ‘지도교사 및 업무지원단‘이 학생들에게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능력과 의지를 동시에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원단은 학교와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체험 중심의 영양교육과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 선정 경쟁률이 5대1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 속에서 치러진 만큼 알찬 프로그램들이 가득했다. 첫날에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학생 영양교육과 더불어 ‘소아비만 예방을 위한 영양관리’를 주제로 학부모특강 등이 진행됐다. 또 칼로리별 맞춤식 건강밥상 차리기, 당과 지방 바로 알기, 지방조끼를 입고 무게감을 느껴보는 –1kg의 행복, 체지방 분석을 통한 건강 체중 찾기, 몸에 좋은 건강 간식을 제공하는 색다른 카페, 브레인트레이너의 뇌파측정, 식품안전 119, 미각테스트 등 10여개 부스가 꾸려진 ‘SMILE 영양부스체험관’이운영됐다. 재미있게 영양교육을 할 수 있는 푸드올림픽게임
2018-08-06 13:27[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방학 중 교사 연수 폐지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 논란인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교직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청원 제안자에 따르면 “교육공무원 41조 연수는 본 취지와 달리 교사들이 방학 중 집안일, 여행, 미용 등 개인적 용무에 시간을 할애하는데도 월급 및 상여금이 지급되고 있다”며 “41조 연수를 폐지하고 수업 외 모든 행정업무를 방학 기간에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현장은 교원의 사기와 열정을 악화시키고 국민에게 왜곡된 교사상을 심어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반박 청원도 제기됐다. 제안자는 “교재연구, 진로진학 상담, 학부모 상담 등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업무시간 외 상담전화 등은 고려하지 않은 교사 근무시간은 납득할 수 없다”며 “그런 논리라면 교원도 연가보상비를 제공하고 점심시간을 근로기준법상의 휴게시간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교원은 연가보상비를 받지 않는다. 다만 방학과 관련이 없는 교육행정직은 연가보상비를 받는다. 이에 대해 경기 A중 교사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학기 중에 연가를…
2018-08-02 17:23아나필락시스 처치 등 분야도 다양 변화하는 교육환경 대비 위해 ‘열공’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연이은 폭염으로 유독 무더운 올 여름방학. 뜨거운 날씨 속 배움에 대한 더 뜨거운 열정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교원들의 전국 각지 연수 현장을 찾았다. 아나필락시스 응급처치부터 미세먼지 대응 같은 사회 이슈와 직결된 문제까지 통일, 예술, 안전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만큼이나 교원들의 연수분야도 다양했다. “먼저 학생을 편평한 곳에 눕히고 젝스트 혹은 에피펜 주사를 주먹을 쥐듯 쥔 후 안전 캡을 빼주세요. 허벅지 앞쪽 바깥부위에 주사기를 댄 후 10초간 눌러주세요. 바늘이 굵어서 옷 위에도 상관없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세게 찌를 필요 없습니다. 대고 지그시 누르면 ‘딸깍’ 하는 느낌이 올 겁니다. 한번 해보세요.”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30분.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과 경기도교육청이 마련한 ‘만성질환 학생관리를 위한 보건교사 능력향상 교육’ 직무연수 현장.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온 학생들에게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치하는 실습이 한창이다. 실습용 주사기를 손에 쥔 보건교사들은 자신의 허벅지에 직접 연습하고는 “아, 정말 딸깍 소리가 나네~”하며 고개를…
2018-08-02 17:19아이들이 책을 읽는다. 예전에는 “책 좀 읽어라. 책 좀 읽어라.” 그렇게 잔소리를 해도 듣지 않던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책 읽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한 달에 두 권씩 꼬박꼬박 읽고, 책에서 소개하는 다른 책까지 찾아서 읽고 있다. 도대체 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누리, 한샘이, 한결이를 만난 건 6년 전이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 없어진 물야초등학교 북지분교에서였다. 2011년 누리는 5학년, 한샘이는 3학년, 한결이는 2학년이었다. 전교생이 13명밖에 되지 않아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는 아주 작은 규모의 산골분교였다. 누리는 2011년 5학년 때, 한결이와 한샘이는 2014년 5학년과 6학년 때 복식학급의 학생과 담임 선생님으로 만나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북지분교에서 보낸 시간은 4년이었다. 그 사이 누리와 한샘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해서 중학생이 되었고, 한결이가 6학년이 되던 해에 나는 북지분교를 떠나 인근의 다른 학교로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가족처럼 지내서 인지 자주 연락을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냈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까지 만난 아이들 모두와 오랫동안 연락을 하며 지내는 것은 아니다. 이 아…
2018-07-31 16:3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백정한(사진)경기 수원금곡초 교장이 경기교총 제35대 회장에 당선됐다. 경기교총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박강용)는 23일 경기교총 회장 선거 개표 결과 차기 회장에 기호 1번 후보로 나선 백 교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총 세 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선거에서 백 당선자는유효득표 2만1973(총선거인수 중 76%)표 가운데최다인 1만411표를 기록했다. 기호 2번 변종주 후보와 기호 3번 문재홍 후보는 각각 9440표, 2122표를 얻었다. 백 당선자는 경기교총 부회장, 경기교총 교섭위원, 수원교총 회장 등을 역임해왔다. 그는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쌓아온 교직경험을 바탕으로 회장선거기간 동안 회원 선생님들에게 약속드렸던 5대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할 말하는 경기교총, 교권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기교총, 회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경기교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백 당선자가 공약한 5대 원칙은 ▲상근변호사와 손해배상교권책임보험 가입으로 교권보호 ▲교육청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정책들에 적극 대응 ▲북부지역 회원선생님을 위한 북부사무소 설치 ▲월급을 받지 않고 순수 봉사직으로 회장직 수행 ▲제주도연
2018-07-23 16:26지난달 헌법재판소가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판결을 내린 가운데 한국교총이 해당 법 개정 촉구 활동을 시작했다. 교총은 13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아동복지법 개정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의 위헌 결정 내용을 시·도교육청, 학교 등 소관 기관에 통보, 적용하고 법 개정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총이 제안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은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확정 받을 경우 처벌의 종류에 따라 취업 제한기간을 각각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다. 가령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은 2년,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에는 5년, 금고 이상의 실형(치료 감호 포함)은 10년 동안 취업을 제한하는 것이다. 해당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 개정 법률안(의안번호 2012553)은 지난 3월 박인숙 의원이 대표발의 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8일 재판관 전원 일치의 의견으로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 받아 확정된 사람에 대해 10년 동안 학교나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게 제한한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은 직
2018-07-19 17:11[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19일 ‘교권 존중·스승 존경 문화 조성을 위한 UCC 공모전(이하 UCC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제66회 교육주간 및 스승의 날을 맞아 마련한 UCC 공모전은 ‘교권 존중·스승 존경 학교 문화 조성’과 ‘선생님과 학생이 상호 존중하는 즐거운 학교’를 주제로 진행됐다. 대상의 영예는 광주 동명고 팀(강현승·안주희·윤재영)과 경기 안중고·물류고(최성용·김현빈·한동석·천수민) 팀에게 돌아갔다. 동명고는 ‘선생님 사랑해요 This is for you My sweet teacher’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품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인심이 각박해져도 교사와 학생들의 관계는 변함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인철 교사는 “교사는 존경 받지 못하고 학생들은 존중감과 성취감이 낮아져 서로의 관계가 예전 같지 못하다고는 하지만, 학교 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부대끼고 있다”며 “아이들의 곁에는 선생님이, 선생님 곁에는 아이들이 늘 동행한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안주희 양은 “교권 존중, 스승 존경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브레인스토밍 한 후 내용을 구성했다”면서 “영상을 준비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을…
2018-07-19 17:07한국해양대‧YMCA와 협력 관내 전체 초‧중학생 대상 10시수 이론‧실기교육 실시 학생 인솔 위한 차량지원도 학교 “부담 덜고 불편 해소”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여러분 생존수영이 뭘까요? 먼 바다에서 배가 좌초되면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최소 15분이 걸립니다. 그 시간 동안 물에 떠서 버텨야 해요.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는 배영 하듯 누운 자세가 좋습니다. 자, 이제 물속에 뛰어내린 뒤 손을 뻗어 쭉 밀면서 육지까지 이동해보는 훈련을 해보겠습니다.” 18일 오후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위치한 송도해양레포츠센터. 학생들이 코와 입을 손으로 막고 다른 손으로는 팔을 잡아 고정시킨 뒤 차례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첨벙’ 하는 소리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간 학생들은 배운 대로 망설임 없이 팔을 저어가며 뭍으로 이동했다. 부산서부교육지원청이 관내 전체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해양레포츠체험교육 현장이다. 이날은 부산체육중 1~3학년 80여 명의 학생들이 찾았다. 이성빈(3학년) 군은 “처음에는 뛰어내리는 것이 좀 겁나기도 했지만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안전하다는 것을 깨닫고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입수 방법과 오래 버티는 방법 등 만약 위급한
2018-07-19 17:00화재, 응급환자 발생 시 대처법 체험 체험료 무료, 오전10시~오후6시까지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서울교통공사 이수서비스안전센터가 여름방학을 맞아 지하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긴급상황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시민안전체험관을 서울 7호선 반포역에 개관했다. 체험관에서는 지하철역에서의 화재, 열차에서의 화재,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상현실(VR) 공간에서 체험 할 수 있도록 했다. 대피방법을 몸에 익히면서 실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목적이다. 특히 가상현실 시스템을 통해 지하철에서 화재가 일어났을 경우 비상전화로 역무실에 신고하는 방법부터 소화기로 불을 끈 다음 비상 마스크를 찾아 쓰고 낮은 자세로 탈출하는 방법까지 여러 상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실물 모양의 소화기에서 안전핀을 뽑은 뒤 호스를 들어 모니터 속 불에 분사하면 불이 제대로 꺼졌는지도 알 수 있다. 시뮬레이터를 통해 전동차를 운전하는 기관사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이밖에 가족과 친구가 쓰러졌을 때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방법 등도 익힐 수 있다. 김종국 서울교통공사 이수서비스안전센
2018-07-19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