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제도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내신성적'이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교등급제를 보이지 않게 적용하는 대학들이 많다고 하지만 내신정적은 대학진학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따라서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한 학생들간의 치열한 경쟁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이런 사정때문에 간혹 성적조작이라는 최악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내신성적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관리되는것이기 때문에교사들이 양심을 가지고 조금의 의혹도 없도록 모든 절차와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그래도 아주 간혹이긴 하지만 성적조작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신성적을 두고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 학생들의 장래가 걸린 문제이기에 더욱더 중요하다 하겠다. 매년 학업성적관리 지침이 진화해가고 있다. 시험문제 출제부터 시행, 채점까지 지나치게 자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리지침이 강화되고 있다. 이제는 수능시험 수준의 관리를 하라고 하고 있다. 도리어 수능보다 더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는 것이 바로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적관리의 현실이다. 고등학교 뿐 아니라 중학교도 예외가…
2012-04-30 16:52
우리 나라 아이들의 특징은 다른 나라 학생과 비교하여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한글만 깨우치면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런 현상은 학교 다닐 때도 마찬가지다. 학교에서 하루 종일 공부하고 집에 돌아와서 다시 과외 수업을 받으러 간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이들 성적은 향상되지 않는다. 아이도 최선을 다하는 것 같지만, 성적은 제자리고 이를 지켜본 학부모도 아이들 자신도 답답하다. 그러니 불안하기 그지 없다. 이러한 원인은 자기주도의 학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위 학습에서 학(學)만 있고, 습(習)이 없다. 많이 배우면 학생은 학습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같은 생각이 사고 시스템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의 뇌는 뇌간, 대뇌변연계, 대뇌신피질의 3중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뇌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우리의 두뇌는 생명을 주관하는 뇌간에 최우선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다음으로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의 욕구를 충족시킨 후에 비로소 인간적인 특성인 지성, 이성, 사고, 언어 등을 관할하는 대뇌신피질에 에너지가 공급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학습은 지적인 능력으로만 이루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2012-04-30 16:48존 버닝햄에게 배우는 교육 존 버닝햄(Jhon Mackintosh Burningham)은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다.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지각대장 존, 검파 아저씨의 뱃놀이, 알도, 우리 할아버지 등 수많은 그림책을 발표하여 아이들에게서 호기심과 상상력을 끌어냈다. 영국의 최우수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차례 받았으며, 뉴욕타임즈 선정 최우수 그림책 작가로 네 차례나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도 지각대장 존 등 약 34권의 책이 번역 소개된 바 있다. 그는 얼마 전 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정신연령에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좋은 그림책 작가가 되려면 아이들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그들의 내면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저의 정신 연령은 다섯 살에 멈춰 있습니다.”라고. 필자는 바로 여기에 그의 작가적 명성의 비결이 담겨 있다고 보았다. 동심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면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 준 것이다. 상당수의 작가들이 아이들은 경험과 지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훈적이고 계몽적인 내용으로 가르치고자 했던 것과는 판이하지 않은가. 다섯 살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그
2012-04-29 20:06올해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의 보통교과에서 도입된 성취평가제를 두고 학교에서는 혼란과 업무가중이라는 지적이다. 성취평가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예전의 절대평가와 별로 다른 점이 없다. 교과부에서는 절대평가와 성취평가제는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용어와 설명에서 차이가 있을 뿐 결국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학교별 전달 연수도 모두 끝나긴 했어도 쉽게 적용되기에는 어려움이 남아 있다. 성적부풀리기로 홍역을 치렀던 절대평가제가 사라진지 오래다. 그런데 2009개정교육과정의 시행과 함께 다시 부활된 느낌이 든다. 물론 시대가 변했다는 것에 부정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절대평가로 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성취평가제의 도입으로 교육현장에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간단한 문제일 수 있지만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점도 있다. 성적부풀리기를 예방하기 위해 정보공시를 활용한다고 한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성적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 성적부풀리기는 고등학교, 그것도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심각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결국 일반계 고등학교까지 시행이 될 2-3년 후에 나타날 문제이다. 학교정보공시 항목에 해당내용
2012-04-29 20:04요즘 학교장학 형태는 모두가 학교컨설팅 장학이다. MB정부에 들어와서 학교장학 활동이모두 학교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이다. 그것도 몇년새 모든 학교장학 활동이 학교컨설팅으로 통일됐다. 그래서 그 많은 장학들이 우리 교육에서 사라지지나 않을까 염려스럽다.물론 ‘시대의 변화에 맞게 교육도 변화되어야 한다’ 는 주장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어느 정도 정착되었던 학교장학들이라아쉬움도 없지 않다. 물론 학교컨설팅이 학교장학의 역할을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 되고 있다는 생각엔 다소 의문이 든다. 현장 교사들의 이야기는 학교컨설팅의 절차가 복잡하고,컨설던트가 외부인에 의존하기 때문에 요청이 어렵고, 그리고 확실한 결과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학교컨설팅이 우리 학교환경에 잘 착근되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10여전에 열린교육의 실패 경험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열린교육이 교사들의 자생적인 연수활동으로 잘 확산되어가고 있는 것을 교육부가 모든 학교에 밀어붙이기식 교육정책으로 끌어들이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끝내는 열기도 식고 지금은 그 이름조차 기억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2012-04-23 09:30금년부터 실시될 전 학년 정신건강검사 정말 문제 많습니다. 교과부에는 전문상담 학위를 취득한 분들이 안계신가 봅니다. 아니면 특수교육 전공자들이 안계신가 봅니다. 그러다 보니 보건행정직(시설파트) 사무관이 충남 어느 곳에서 학생들 정신건강 홍보 및 언론플레이하여 드디어 학교보건법에 전교생 정신건강 하라는 문구를 통과시킨 듯 보입니다. 경기도 교육청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문상담 자격증을 승진용으로 취득은 하셨겠지만 어디까지나 본업은 아니므로 비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경기도 C 보건장학사는 2007년부터 교과부 공문에 의해 정신건강검진을 시범운영해야 한다는 지침을 무시하고 경기도 모든 초등학교에 정신건강공문을 발송하여 1, 4학년 건강검진을 하도록 지시한 바 있었습니다. 그 때는 '왜 해야 하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 하라면 해야 하나보다' 했지만부작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여론수렴도 없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왜 우리가 정신건강진단을 강요 받아야 하느냐고 거부하였고, 정신건강진단 검사를 하면 또 부모님이 강요할꺼 아니냐고 아이들의 압박은 대단합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덜떨어진 모습을 안보이기 위해 모두 정상 체크하여 발송하여 문제건수는 별로 없었습니다.
2012-04-23 09:29학생을 교육하는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거나 특별한 학생에 대한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 필자 뿐 아니라 모든 교원들의 공통된 견해일 것이다. 학생들은 언젠가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그 변화를 기다리면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곳이 바로 학교이고 그 자체가 바로 교육인 것이다. 어느 학생 하나 소중하지 않다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유이다.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다 보면 부모의 직장문제나 기타 문제로 이사를 하게 된다. 이럴 경우에 다른 학교로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이동하여 학업을 계속하도록 한 제도가 바로 전학제도이다. 전학을 가게 되면 새로운 학교에 쉽게 적응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있다. 학교가 단체생활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특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학생들이 전학을 가는 이유중 가장 많은 것은 당연히 거주지 이전이다. 거주지가 이전되면 어쩔 수 없이 전학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거주지 이전이 아니더라도 전학을 가야하는 제도가 생겼다. 바로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강제전학 제도때문이다. 지난해 까지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전학을 가는 경우가 더 많았었다. 피해자가 전
2012-04-16 09:27며칠 전 동아일보에 초식학생들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초식학생이란 누군가가 자신이 할 일을 정해주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않으며 온순한 초식동물처럼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여 붙인 이름인 것 같다. 다섯 살짜리 어린 아이가 연필을 잘못 쥐자 가정교사를 고용하여 연필 잡는 법을 가르쳤다는 이야기, 마당에 있는 놀이용 나무집에까지 인터넷을 연결해 주었다는 이야기,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게 했더니 일일이 무슨 색을 칠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이 가득하다는 이야기. 등등. 최근 부모나 선생님이 일일이 가르쳐주거나 지시하지 않은 한 어떤 일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내 자녀 과잉보호와 끝없는 질주를 강요하는 경쟁교육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죽하면 ‘헬리콥터 맘’이라는 말까지 생겨났겠는가. 부모가 아이들 주변을 헬리콥터처럼 빙빙 돌면서 아이들의 요구를 해결해주고, 학교가 끝나면 정신없이 학원으로 수송하고 있는 모습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경쟁은 치열해지고, 내 아이가 뒤처지는…
2012-04-12 09:18오늘도 정시에 학교에 출근했다. 남들은 주5일 수업제의 실시로 하루를 더 쉬니 좋겠다는 이야기를 필자에게 자주한다. 그냥 웃고만다. 학교정문을 들어서니 아직은 고요하다. 9시가 넘어서자 몇명 학생들이눈에 들어왔다. 조금 있으니 학생들이 다소 많아졌다. 주5일 수업제 시행 이전부터 해왔던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이다.이어서 토요 스포츠데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4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찾았다. 오전 10시경에 도서관 문을 밀었다. 사서교사 혼자서 넓은 도서관을 지키고 있었다. "아이들이 좀 나왔나요?" 필자가 질문을 했다. 사서교사는 대답대신 머리를 돌려 도서관 한쪽을 가리졌다. 한 아이가 책을 고르고 있었다. "책을 고르면 조금있다가 저 아이도 갈거예요. 대출 받은 후에는 그냥 가더라고요." 사서교사의 이야기이다. "아 그렇군요. 어쨌든 오늘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이 몇명인가 잘 살펴봐 주세요. 월요일에 교육청에 보고를 해야 해요." 그렇게 도서관 문을 나섰다. 교무실로 올라오니 왠지 좀 썰렁한 느낌이 든다. 조금더 시간이 지나자 토요 스포츠데이 담당교사가 들어왔다. 잠시 휴식시간이라고 했다. 방과후 교육부로 향했다. 방과
2012-04-09 13:57꼭 5년전에 우리학교에서 검정고시 시험을 치른 적이 있다. 학급수가 비교적 많은 학교였기 때문이다. 검정고시 고사장을 원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 결국은 학급수가 많은 학교가 서로 돌아가면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일은 당연히 일요일이다. 검정고시를 치르는 수험생들의 특성상 일요일로 잡을 수 밖에 없다. 서로 돌아가면서 하던 것이 학생수 감소로 학급수가 급감하면서 그나마 시험을 치를 여건이 되는 1-2개 남은 학교에서 시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지난해에 시험장이었던 학교에서 더 이상은 어렵다는 호소를 교육지원청에 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우리학교가 시험장이 되었다. 얼마남지 않았지만 할일이 정말로 많은 것이 검정고시 시험장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수능시험장보다 어려운 점이 더 많다. 5년전에 치르고 올해 다시 치르려니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진다. 새삼스럽다는 표현이 맞을까. 5년전에 실시했던 여러가지 자료들을 찾아 보았다. 참고할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5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자료를 찾던 중 5년전의 예산을 볼 수 있었다. 감독관 수당이 5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예산도 크게
2012-04-09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