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은 우선 한마디로 어마어마하게 넓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했다. 동문 주차장을 통해서 입장을 하고 보니 우리 1호차의 동창들이 어디쯤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전화를 들고 회장을 불러 보았다. 그러나 계속 전화를 받지 않으니 다른 연락처를 알 수가 없다. 옷도 벗어두고 와서 옷에 연락처가 있는 안내장이 들어 있는데 알 길이 없었다. 2호차의 사진을 찍기 위해 달려왔다가 1호차는 출발을해 버리고 부득이 2호차를 타고 왔으니 연락처가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일단 입장을 하여서 순천 호수정원으로 들어섰다. 이미 뉴스에서 소개가 되었던 곳이어서 눈에 익은 편이었다. 미리 안내팜프렛을 받아 보았지만 역시 안내장만 보아가지고 이 넓은 박람회장을 익히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동문 입구의 잔디마당에서 호수 정원을 바라보면서 사진도 찍고 하다가 차라리 혼자서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을 하면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더 자유롭고 넉넉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일단 전화를 하여서 연락을 취하기로 하고 다시 전화를 몇 번씩이나 하여서 간신히 연결이 됐다. 나의 입장을 설명 하면서 그냥 자유관람을 하고서 나중에 만나자고
2013-05-24 00:59“뷰티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을 함께하는 생활도구이다” 아름다움의 새로운 생명 가치에 대한 발견! 바이오 기술을 통한 생명 연장의 꿈과 아름다운 삶 이야기! 3일 주제 ‘건강한 생명, 아름다운 삶’, 부제 ‘생명의 땅 오송, 아름다움을 깨우다!’로 화려하게 막을 연 2013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http://www.osongbeautyexpo.kr)가 26일 폐막 한다. 폐막을 사흘 앞둔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가 입장객 100만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박람회를 격년제로 지속 개최해 충북을 화장품·뷰티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K-뷰티를 세계에 알린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의 폐막식이 5월 26일 오후 5시 40분부터 9시까지 박람회 주공연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축하공연은 주현미, 설운도, 신효범, 강진, 윙크, 박완규, 허각, 김혜연의 흥겨운 무대로 꾸며진다. 또한 충북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폐막일 오후 4시부터는 무료입장한다.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장의 풍경을 사진으로 구성했다.
2013-05-24 00:55강마을의 봄은 소만을 지나면 여름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어야할 것이다. 봄은 이제 농염한 자태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처녀의 풋풋한 미소가 아닌 고혹적인 눈웃음과 희멀건 육덕이 어우러진 중년 여인의 후덕함이 느껴진다. 살내음 짙은 산을 오르자 꽃이 종처럼 매달려있는 때죽나무를 만났다. 하이얀 꽃송이가 크리스마스의 종소리를 낼 것 같이 어여쁘다. 이름이 특이하게 때죽나무인 것은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열매의 모양이 둥근 실과여서 마치 조롱조롱 매달린 모양이 때중같다는 것과 독성이 있어 찧어서 물에 넣으면 물고기가 떼로 죽는다는 해서 때죽나무라고 한다는 것이다. 봄을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음에 하이얀 종소리가 들릴 것 같은 아름다운때 죽나무 앞에서 서서나름의 진한 회포를 푼다.
2013-05-21 14:03창원의 무학산을 올랐다. 정상 부근에 무수한 은방울꽃 군락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5월 중순 경이면 하얗고 조그만 방울 모양의 아름다운 야생화가 핀다. 몇 년 전 무학산을 등반하면서 만난 아름다운 야생화는 나를 완전히 감동시켰다. 은방울꽃은 향기가 아주 짙은 꽃이다. 꽃은 조그맣지만 그 향기는 향수의 원료가 된다고 한다. 잎은 둥글레와 비슷하게 길쭉한 타원형이어서 사람들 중엔 둥글레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둥글레도 은방울 군락 옆에 같이 꽃이 피어 있었다. 은방울꽃이 잎사이로 방울모양의 하얀 꽃송이를 달고 있는 것에 비해 둥글레꽃은 길게 한 줄기로 층층이 꽃이 피어있어서 확연하게 구별이 된다. 행복한 산행이었다. 보고싶었던 은방울꽃을 만나 짙은 향기를 맡으며, 마지막 가는 봄을 온몸으로 즐긴 하루였다
2013-05-21 14:025년 전, 불타는 남대문을 그저 TV로 지켜볼 뿐이었다. 국보1호가 탄다는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한민족의 정체성이 타버린 것이다. 이 어려운 복원과정을 거쳐 지난 5월 4일 다시 탄생했다. 국보 제1호인 숭례문이 우둔한 자의 `묻지마 방화`로 불과 함께 사라졌다. 많은 국민들은 안타까워하면서 정부를 질타하던 일이 엊그제 일처럼 아직도 생생하다. 얼마 전 TV에서 국보 재건축에 관한 스페셜을 통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되고 느낄 수 있었다. 역사적인 건축을 위해서 많은 최고전문가와 인간문화재들이 참여했다. 과거 잘못 복원된 것들도 지적하고 고쳐냈단다. 기둥이며 지붕틀은 말할 것도 없다. 기와며 단청들도 조상의 솜씨를 재현하고자 무수한 회의와 고증한 흔적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 공사를 지휘 했던 신응수 대목장은 일부 타버린 기둥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었다. 조금 타버린 것을 새것으로 바꾸지 않고 못 쓰는 부분만을 새 목재로 접합한 것이다. 그에 의하면 중수할 때마다 새것으로 바꾸게 되면 몇 차례 복원 뒤에 원래의 목재들이 다 사라져 의미가 퇴색된단다. 강도는 약간 떨어질지 몰라도 옛것과 다시 결합하는 정신이 정통성을 이어가는 것이라 한다. 민족의 정기인 숭례
2013-05-21 13:55반항기는 자기주장의 시기이기도 하며, 훌륭한 어른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이기도 하다. 자기 주장이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의 본능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가 성장하고 발달할 때 보이는 행동이므로 아이가 반항기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면 ‘드디어 내 아이가 날아갈 준비를 하는구나!’ 하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인간은 반항기를 거치지 않고 자립할 수 없기 때문이이다. 자립하지 못하면, 자아가 정립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 말에 휘둘릴 수도 있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부모나 가족에게조차 마음껏 반항하지 못하고 자란 사람 중에는 사회를 향해 일종의 자포자기적인 반항, 즉 비행이나 범죄를 일으키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폭주족도 사회를 겨냥한 일종의 자포자기적 반항의 일종이이다. 불량스러운 폭주족들 가운데는 사춘기 때 부모에게 충분히 자기 감정을 터트리지 못해서 그 울분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주목할한 하다. 부모에게 마음 놓고 반항하지 못하면 자아를 확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니 이때는 아이들을 어른이라는 권위만으로 마음의 상처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2013-05-20 20:30'정호승'님의'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를 읽고 - 사람을 살리는 말, 죽이는 말 - 헨리 애덤스는 "교사의 영향력은 영원하다. 그 영향력이 어디에서 멈추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설파했다. 애덤스의 말이 아니더라도 교사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교사의 말 한마디에 학생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정호승 시인도 중학교 2학년 때 김진태 선생님으로부터 "호승이 너는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시인이 될 수 있겠다."라는 말 한마디 때문에 시인이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53쪽) 국민가곡 '목련화'로 유명한 성악가 엄정행 교수도 스승의 말 한마디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람이다. 엄 교수는 원래 체대생이었는데 키가 자라지 않아 부득이 음대로 전과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체육수업을 받던 그가 하루아침에 성악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지도교수인 홍진표 교수가 엄 교수가 노래하는 것을 듣더니 "정행이 네 목소리는 힘차고 참 좋구나."라고 칭찬을 했다고 한다. 홍 교수의 그 한 마디에 엄정행 교수는 희망이 생겼고 피나는 노력을 하여 오늘날의 유명한 성악가가 되었다고 한다.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을 읽으며 그동안 나는 학생들에게 용기가 되
2013-05-20 20:30최근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역사왜곡 등으로 한일간의 정치적 갈등이 증폭되면서 일본인 한국 방문객이 줄어든 자리에 중국 관광객이 자리를 메워 가고 있다. 지난 주 오래 전 일본에서 유학을 할 때 만난 상하이에 사는 중국 친구 가족이 서울 나들이를 한 것이다. 쇼핑을 하고 싶다는 말에 평소에 다니던 시내 한 면세점으로 안내했다. 친구가 시계를 고르더니 3개를 달라고 했다. 가격표를 보니 한 개에 500만원이 넘었다. 1500만원의 거액을 즉석 카드 결제한 것이다. 그의 씀씀이에 놀랄 수 밖에 없어, ‘상하이에도 이 브랜드 매장이 있지 않느냐?’고 질문을 했더니, “있다. 그곳도 진짜를 팔 것이다. 그러나 난 안 믿는다”고 대답했다. 같은 제품이라도 상하이에서 파는 것은 믿을 수 없다는 얘기였다. 우리 나라도 한 때 그런 적이 있었다. 친구 부인은 백화점에서 이것저것 사 담았다. 값은 문제가 안 됐는지 그녀는 좋다 싶으면 손을 뻗었다. 지하 식품 코너를 이리저리 돌던 그는 “먹을 게 참 많다”며 “상하이에서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믿을 만한 음식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식품에 대한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졌다는 푸념을 털어 놓았다. 또 음식 관련 사고가 터졌다. 이
2013-05-10 11:44문명의 발달이 지구촌을 이웃으로 만들며 국가 간의 경제, 국방, 정보에 대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더구나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 경거망동을 일삼아 나라사랑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반도국가라 외침이 잦았다. 그럴 때마다 초개같이 목숨을 버리며 나라를 구한 충신들이 많았기에 그런 사람들을 기리며 제사지내는 충렬사(忠烈祠)를 전국 곳곳에서 만난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청주IC로 나오면 36번 국도 도로변에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늘어서있다. 이곳이 청주 최고의 명물이자 우리나라 10대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가로수길이다. 가로수길이 청주방향으로 막 시작되는 청주시 흥덕구 수의동 강촌마을에 동래부사 송상현을 모신 충렬사가 있다. ‘송상현 충렬사’를 알리는 안내판을 따라가면 마을 입구에 정려각이 보인다. 정려각 앞 잔디밭에 1953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충북을 방문했을 때 기념으로 심은 느티나무가 서있다. 정려각 옆길을 따라가면 가까운 곳에 충렬사가 있다. 충렬사(충북기념물 제16호)는 임진왜란 때 부산의 동래성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운 동래부사 송상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선조 28년(1595년) 동래에 있던 송상현의 묘소를 고향이자 후손들이 정착한 청주로 이
2013-05-08 20:59‘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는 충북 제천의 월악산(1097m). 설악산, 치악산과 함께 악산을 대표하고, 백두산과 함께 산의 정상이 영봉으로 불린다.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문경시에 걸쳐 있는 17번째 국립공원으로 바위가 많고 산세가 험준하지만 호수와 계곡이 만든 절경, 덕주사․덕주산성․신륵사․미륵리사지 등 여러 가지 문화유적이 가까이에 있다. 지난 4월 21일, 815투어 회원들이 영봉의 기운을 받으러 월악산에 다녀왔다. 덕주골에서 덕주사‧마애불‧송계삼거리‧헬기장을 거쳐 6km 거리의 영봉에 오르고, 송계삼거리에서 우측의 동창교(월악산휴게소)로 하산하는 총10.3km 거리가 우리 일행의 등산코스다. 7시 몽벨서청주점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증평, 괴산을 거쳐 9시 20분경 덕주골 주차장에 도착했다. 충주의 서정우 회원이 동동주에 빈대떡과 도토리묵을 잔뜩 시켜놓고 기다린다. 정이 넘치는 자리가 산행 전부터 하루를 즐겁게 한다. 덕주골에서 덕주사까지의 1.1㎞ 거리에 볼거리들이 많다. 마애교를 건너며 만나는 계곡으로 맑은 물이 흐른다. 물이 오른 나뭇잎들이 만든 녹색세상도 싱그럽다. 덕주사는 58
2013-05-06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