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교육과정이 도입된 이후 교원양성체제의 개편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새로운 교원양성모델로 '개방.종합형 사범대학 6년제 복합모형'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사범대학장 조영달 교수는 13일 오후 제주대에서 열린 '교원양성체제의 개편과 발전 방향'에 관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사회적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6년제로 교육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교수는 "교사는 근로의 성격이 법학이나 경영학 출신과 다르다"면서 "2+4 또는 4+2 모형의 전문대학원 체제에서는 교사에게 필요한 사명감 등의 자질을 양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사의 전문성은 전공지식과 교수법뿐만 아니라 생활지도와 심리상담, 진로지도 등 성장기 학생들의 전면적 발달을 위한 광범위한 분야를 포함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사범대학 체제를 6년으로 특성화하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7차 교육과정 실시 이후 더욱 강조되고 있는 교과목의 통합 및 연계추세를 고려하고 우수한 인재의 유입을 위해서는 통합성과 개방성을 지닌 모형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은 교육부가…
2007-02-13 14:04학생들에게 혼혈아와 해외 입양아들에 대한 차별이나 경시 관행이 잘못됐음을 가르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안을 공유하기 위한 교육이 올해 신학기부터 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이뤄진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말씨와 피부색, 문화, 인종 등의 차이로 각종 불이익을 받고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발행할 예정인 5학년과 6학년 도덕 교과서에 혼혈아와 입양아 문제를 다룬 과제를 신설했다. 5학년 교과서에는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봅시다'라는 단원의 활동내용으로 '혼혈아 친구들의 어려움을 알아보기'가 제시되고 '1, 어려웠던 점이나 보람 있었던 점을 말해 봅시다. 2,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왜 필요한가 말해 봅시다.' 등 2가지 과제가 수록됐다. 6학년 교과서에는 '재외 동포들과 가깝게 지내는 방법을 찾아보고 실천해 봅시다'라는 단원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 어린이들과 교류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모듬별로 실천 계획을 세워봅시다'라는 활동 계획이 실렸다. 이어 '5년 전 해외로 입양되어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태영이가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태영이에게 우리 나라의 역사, 문화, 생활 모습 등을…
2007-02-13 09:02“잠은 충분히 잤습니다.” 입시철 수석합격자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는 ‘거짓말’이 ‘거짓말’만은 아니라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수면 부족이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를 손상시켜 밤잠을 설치거나 밤을 새고 난 다음날은 기억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연구 결과가 그것이다. 충분한 수면이 이미 형성된 기억을 지속시키는 데 중요하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학습 전 충분한 수면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처음이다. 유승식 미국 하버드의대 영상의학과 교수(37ㆍ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겸직교수)는 12일자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수면 부족이 새로운 기억의 생성과 유지에 필요한 해마 기능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해마는 뇌 속 기억 제조공장으로 과음 후 ‘필름 끊김’등 단기 기억력과 관련되어 있다. 무리한 과외 스케줄로 인한 성장기 아동의 수면 부족이 오히려 학습능력 저하를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35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한 그룹과 7~9시간 동안 충분한 수면을 취한 그룹에 사진 여러 장을 보여주고 이틀 뒤 다른 사진이 섞인 영상에서 자신이 보았던 사진을 구별해 낼 수 있는지 검사했다. 그
2007-02-12 11:35“學而時習之 不亦說好” 논어를 펼치면 바로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논어는 공자님이 직접 저술하신 책이 아니라 후대에 공자의 제자들에 의하여 편집하여 완성된 책이다. 제자들이 스승의 가르침을 책으로 만들어 갈 때 아무 생각 없이 만든 것이 아니라 스승의 가르침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많은 고심을 했을 것이다. 이 책의 편집의 총 책임을 맡았던 제자는 위 구절을 논어의 첫머리에 배정을 했다. 아주 심오한 책임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보다 근본적인 것-인생과 우주에 관한 것-철학적인 구절이 나올 법도 한데, ‘공부’하는 현장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논어는 시작된다. 제자들에게 기억된 스승 ‘공자’는 배우는 즐거움을 가르쳐 준 스승이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 구절을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하냐”라는 해석으로 끝나버리기에는 무언가 깊은 교육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공부에 대한 즐거움의 경험 없이는 학문의 세계에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 학문의 세계에서 성공하려면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지식기반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 이 시대에 오히려 정말 필요한 메시지가 아닌가 한다. 알
2007-02-12 09:31학과를 선택할 때 해당학과의 특성보다는 대학서열에 의존하는 경향이 최근 10년새 더 심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994학년도와 2003학년도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대학서열과 학과선택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상관계수가 1994학년도보다 2003학년도에 더 높아졌다. 조사는 국내 118개 4년제 대학과 인문계열, 사회계열, 교육계열, 공학계열, 자연계열, 의학계열 등 6개 계열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118개 대학별로 수능 점수 평균을 내 서열을 매기고, 계열별로도 수능 점수 평균에 따라 계열 내 대학서열을 매긴 뒤 상관계수를 산출했다. 이 결과 인문계열의 경우 2003년의 상관계수가 0.9756으로 1994년(0.9622)보다 높게 나왔다. 상관계수는 1을 기준으로 1에 가까워질수록 대학서열과 계열 내 대학서열이 비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그만큼 학과를 선택할 때 대학서열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사회계열은 1994년 0.9454에서 2003년 0.9764로, 자연계열은 0.9422에서 0.9769로, 공학계열은 0.9491에서 0.9818로, 교육계열은 0.88
2007-02-11 09:45국악교육에 관심 있는 초중등 교사와 관계자들이 모인 '한국국악교육학회'가 10일 한국교원대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 현장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마땅히 정보를 구하고 수업자료를 공유할 통로가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이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발기인 대표를 맡은 허정미 서울 거여초 교사는 "주변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곳이 드물기 때문에 학교를 통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국악을 배우기가 힘들다"면서 "국악이라는 분야가 방대한 만큼 음악교과뿐 아니라 국어나 국사,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악교육학회는 앞으로 교사연수와 학술대회, 수업발표회 등을 개최해 현장 교사들을 지원하고 홈페이지(www.skme.org)를 통해 다양한 교수-학습자료와 지도프로그램도 공유할 계획이다.
2007-02-09 11:48
일반계고교 2,3학년의 사회과 선택 과목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사회 선택과목은 표에 제시된 대로 인간사회와 환경,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법과 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총 10개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역사관련 과목은 한국근현대사와 세계사 2과목으로, 한국사 심화학습이 다른 사회과목에 비해 미진함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두 역사과목 개설 학급 수도 2004년 1만928개에서 2006년 1만808개로 약간 감소했으며, 사회선택교과목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8.9%에서 28.3%로 감소추세에 있다. 교육부가 이번 교육과정 개편안에서 역사, 지리, 일반사회가 하나로 묶인 사회교과에서 역사만 별도로 분리추진 중인 것에는 이렇게 심화선택과목에서도 홀대받고 있는 역사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7-02-08 11:15교육부는 지난해 2007년부터 방과 후 학교를 전면 확대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설이나 지도 강사, 재정 지원 등 방과 후 학교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방과 후 학교가 교육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조호제 서울 사당초 교사는 최근 ‘방과 후 학교 운영의 활성화를 위한 발전 방안’ 연구보고서(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지원과제)를 통해 “특기·적성 프로그램에 한해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사는 또 담당 강사들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복무규정도 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국회 교육위 의원, 대학교수 등 교육전문가 집단과 교육부 및 교육청의 교육행정가 집단, 방과 후 학교 시범학교 담당 교사들과 학부모 등 각 10명씩 총 40명을 선정해 3차례에 걸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학교시설과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는데 필요한 교실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교사들의 기본 업무공간이 없어지는 점, 시설물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지도강사들이 전문성이나 아동 관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2007-02-08 09:37전국 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는 7일 4년제 대학교 자연계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100점 만점에 28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협의회가 작년 12월 전국 중위권 이하 사립대 9곳의 자연계 1학년 학생 438명을 상대로 치른 수학 시험(20문항ㆍ100점 만점)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28.29점이다. 시험은 중학교 수준 5문제, 고교 수학Ⅰ 수준 6문제, 수학Ⅱ 수준 9문제로 구성됐다. 학생들의 성적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경우 중학교 수준 문제는 평균 59.24점, 고교 수학Ⅰ 과정 문제는 평균 29.46점으로 집계됐다. 미ㆍ적분과 이산수학 등 대학 자연계 수업에 필수적인 분야를 배우는 고교 수학Ⅱ 과정은 평균 10.28점에 그쳤다.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오세정 서울대 자연대 학장은 "학장들마다 '학생들의 기초 학력 수준이 낮아 수업 진행조차 어렵다'고 한탄해 시험을 치러봤는데 성적이 이렇게 낮을 줄 몰랐다"며 "이는 수학ㆍ과학을 선택 과목으로 지정한 정책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학장은 "다음달 상위권 대학을 포함한 전국 16개 대학의 자연계 신입생들을 상대로 한 차례 더 시험을 치른 뒤 결과를 분석해 자연계열 기초학
2007-02-07 21:142010년부터 중・고교의 음악 미술 체육과목의 실기 평가는 학생이 종목이나 악기를 선택해 받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 우, 미, 양, 가 로 상대 평가되는 이들 과목의 평가방식을 ‘서술형 평가’나 Pass/Fail 등으로 평가하는 ‘성패형 평가’로 전환하겠다는 것에 이어 나온 안이어서 교육부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판단된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김대원 연구관은 “음악 미술 체육 등 3개 교과의 교육 과정 개정안에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평가 방법 개선안을 추가했다”며 “현재 이들 3개 교과의 교육과정심의회가 이런 내용을 심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관은 “중고생들이 음악 미술 체육 교과의 실기 평가에 부담을 덜어주고 느껴 학생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 평가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음악 미술 체육 교사들은 예체능 평가방식 전환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음악과 교사모임은 “평가방식을 전환하는 것은 결국 이들 과목을 내신에서 제외하고 입시위주의 교육만 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교총 역시 “예체능 과목의 성패식(Pass/Fail) 평가방식은 성취수준 파악, 피드백 제공 등 교육
2007-02-06 09:29